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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아..

들려오는것은 바람을 맞아 나뭇잎들이 자기네들끼리 부딪혀 나는 소리 뿐이였다.시야는 아직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그저 뿌연 안개가 낀것처럼,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것은.

분명히 초록색이였다.


꿈이다.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니 이것이 꿈이라는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다.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꿈이라 해도 깨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깰수 있는 꿈이 아니다.이 이야기가 모두 지나가야 깰수있는, 깨지 못하는 꿈.
희뿌연 시야속에서 안개는 걷히고, 눈앞에는 분명한 그것.예상의 고목이 서있었다.푸르름 속에 홀로 서 모든것을 내려다 보는 그 커다란 고목은, 신비로움을 넘어 내게 묘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한두번이 아닌데도, 이 느낌은 절대로 익숙해 지지 않는다.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억누르는 듯한 느낌.슬픈 가슴을 맘대로 끌어안는듯한 느낌.하지만 절대로 싫진 않은 느낌.
그 나무의 포용력은 내가 원한것.그렇기에 이 나무는 나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느낌.그런 느낌 속에서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지 못한채 몇번이고 봐와온 광경을 보려 하고 있었다.


나무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핏방울을.


그 핏방울은 부러진 가지에서 떨어지고 있었다.멈추지 않는 피의 파도.그 가지에서 쏟아져 내리는 피는 멈추지 않고 내 머리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 떨어지는 피의 향연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뜨겁다.

아무레도 그런 느낌이 든것 같다.확실치는 않다.하지만 그런건 아무레도 좋다.

아무레도 좋지 않은건..


이 나무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수있어?아니, 알수 없다.그때의 나는 알수 없었지만, 지금의 나는 알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확실히 이해할수 있는 그 나무의 슬픔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미안...」

꿈속의 나는 아무레도 나무를 향해 그렇게 말한것 같았다.피투성이가 된 나는 나무를 향해 그렇게만 중얼거렸다.
그것은 진심이였다.정말로 미안해서 그렇게 말한것이다.내가 부러뜨린거나 마찬가지인 저 가지는, 슬픈듯이 피를 흘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울고있는 그 나무를.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살포시 끌어 안았다.


아무레도, 여기서 이야기는 끝이 나겠───















라는 주인공의 꿈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바꿀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 다음에 써놓은것도 있지만, 맘에 안들어서 바꿀겁니다?



그런거에요.






-본 내용은 이제 곧 만들어질 게임의 시나리오 프롤로그의 극히 한 일부분입니다-



쉽게 말해사 맛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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