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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4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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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아가~  편히 슈려므나-
-아가야 아가~  좋은꿈 꾸어라-

-허공에 비친 달님… 너를 지켜보고-
-하늘에 있는 별님… 너를 비춰준다-

"어…."

-시냇가에 흐르는 물이 달을 비추고-
-창월의 아이가 웃음 짖는 그날에-
-잊어 버린 추억들의 상념에 잠긴다-

"무슨 노래 입니까 선배?"

그곳에 있는 소년은 자신의 눈앞에서 여유롭게 버드나무에 기대어
노래나 부르는 자신의 선배에게 물어본다.
처음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푸근한 노래… 자장가다.

"뱀의 자장가. 우리 아버지가 불러준 노래지."
  
은회색 소년은 자신의 입에 물린 아이스 크림의 막대기를 잘근 잘근
십으며 노래를 마져 부른다.


-어린 아이가 잠자지 못하는 그날-
-가족이 사라져 버린 그날이 오면-
-뱀은 너를 거둬가겠지. 너를 잡아 먹겠지-
-조용히 자려므나 아가야-
-뱀이 오기전에 자려므나-
-상처입은 비늘에 붉은 눈동자의 뱀이-
-너에게 찾아오면 널 잡아 먹는 단다-
-단숨에 삼킨단다-
-아가야 아가야 이제 자려므나-
-뱀은 자는 아이를 물지 않지-
-아가야 아가야 자려므나-
-내가 너를 지켜주니 자려므나-

"뭔가 협박성이 강하네요."
"원레 어린아이들은 협박을 해야 말을 잘듣는 법이지…."

은회색 머리카락의 소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이스 크림의 막대기
를 뱃는다.

"원렌 이거 12절인가 19절인가 까지 있어."
"예에?! 뭐가 그리 길어요?"
"우리 아버지는 내가 잘때까지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냈거든."
"잘때 까지 라니…."
"덕분에 그 즉흥적인 노래 들으려고 내가 더 안잔거지만…."
"자장가의 역활로서 실패내요."
"맞아 실패한 자장가지."

그는 자신의 주머니를 두적 거리면서 권총을 꺼낸다.
풀밭에 그걸 해체해 놓고 다시 조립 한다.

"이 자장가 때문에 나는 뱀을 무서워 하지 않게 되었지."
"늘 안자도 뱀이 안오니까요."
"그래. 하지만 이 노래의 진짜  의미를 알고 난뒤에는 나는 정말 아
버지가 불쌍하게 느껴졌어."
"예?!"
"상처 입은 비늘에 붉은 눈동자의 뱀이란 나의 아버지거든. 우리 아
버지 머리 카락은 붉은 색이었고. 몸은 상처 투성이었어. 그리고 성격
은 능글 맞아서 구렁이 갖았지."
"그런가요."
"더군다나 날 잡아 먹는 다는 것은 날 양자로 받아 들인 다는 소리였
지. 난 양자거든."
  
소년은 자신의 선배가 한 소리가 무슨 뜻인지 구체적으로 몰랐다.
다만 자신의 선배는 지금 별로 하지 않는 자신의 과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말해주지 않았던….

"그런대… 어째서 그런 예기를…."
"그냥 왠지 니가 알아두면 나중에 편할 일이 생길것만 같잖아."



〃〃〃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아 선배."
"뭐냐 에르… 지구 쪽에 간다면서."

은회색의 무뚝뚝한 소년은 자신보다 더큰 녀석에게 선배소리를 들으
며 대충 시덥지 않게 방금 입수한 정보를 떠벌린다.

"아… 그렇게 됬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셨대요. 그래서 지구쪽에 있는
친척에게…."

그는 더이상 말을 이을 생각을 못한채 그저 아무말 없이 서있었다.
자신의 선배인 이 조그마한 소년이 작은 격려를 해주길 바랬다. 비록
작지만 자신보다 나이를 더먹었으며 뭔가 연륜을 초월한 개똥 철학을
가끔 내뱉으니까.

"좋겠다."
"예?!"

그러나 그 소년이 한 말은 전혀 엉뚱한 말이었다.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어서."
"무… 무슨 소리예요?"

소년은 조용히 느티나무의 뿌리에 주저앉았다.

"최근 아버지를 만났어. 죽었던 아버지를… 한쪽팔은 치료도 안했는
지 썩어 가더군. 그리고 또 나를 구해줬어."
"구해 줬다구요? 그럼 된거잖아요."
"구해주고 무거운 짐을 맏겨 버렸지. 설마 나를 2등분 할줄이야."
"예? 무슨 소리레요?"

회색 머리… 아니 이넥스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하나 뽑으며 그것을
비비꼬고 말한다.

"그런게 있어 그런게."
"요즘 들어 어려운 말만 골라 하네요."
"하하하하… 어려운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야. 모르는 것은 약이 되."

또 개똥 철학으로 은글 슬쩍 넘어간다.

"너는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야해."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한다.

"조만간 세상이 널 필요할거야. 지구 쪽은 실전 중심의 훈련을 한다
면서. 우리같이 시뮬중심이 아닌…."
"네."
"그럼 됬어. 거기서 너는 톱 클래스도 아닌 최우수 성적자가 되라."
"최우수 성적자요?"
"내가 시키는 대로 해. 3년안에 준비해 내가 놈에게서 받은 기일은
그게 전부야."
"놈이라니요? 무슨 소리예요 선배?"
"있어 또하나의 나. 아무튼 그놈이 3년 밖에 시간 안줬으니까 너는
최선을 다해야해."
"그거… 이해 못하겠어요."
"못해도 되. 니가 1등이나 먹어. 안 그러면…."

이넥스는 그의 어깨를 잡고 말한다.

"너도 나도 죽을 지도 몰라. 아니 당연히 죽어."

가끔식 변하는 붉은색의 눈동자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황금빛으로 물
든 눈동자가 그를 주시한다.

"설마… 그거 평소의 그 '힘'입니까?"
"힘이라니?"
"가끔 가다 예언을 하잖아요! 식사매뉴가 뭐가 나온다! 시험 범위는
어디서 어디다! 내일은 태양광이 세서 밖에 나가지 마라! 그런 식으로
예언을 하잖아요!"
"그건 삶의 지혜지 예언이 아니잖아. 세계 멸망이라도 예언 했냐!"

시덥지 않은 대화가 되어 버렸다.

"아무튼 내일 지구에 간다며."
"네."
"잘가라. 나는 내일 널 배웅 하지 못할거야."
"예?"
"큰 일이 일어날거야. 이 달에서."

그렇게 그는 자신의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


다음날.

그가 말한대로 그는 스테이션에 나오지 않았다.
에르는 아쉬운 대로 짐을 챙겨서 셔틀에 오른다. 창문으로 비치는
달의 마지막 그저 하얗게 보이기만 할뿐이었다.
그리고 그 하얀 달에 붉은색 반점이 번져 나간다.

"어."

마치 피처럼 붉게 붉게 번져 간다.

-큰일이 일어날거야. 이 달에서.-

"저게 그 '큰일'…."

좋겠다 라는 그의 말은… 그가 이곳에서 목숨을 가장 확실히 안전하
게 구할수 있어서 좋겠다 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3일후에 방송된 뉴스에는 달의 시민들은 전멸 했다라고 나와
있었다.
달의 인간들은 모두 전멸했다.
이로서 3차 자이언트 웨이브는 막아냈다.


〃〃〃


3년후…

『b 콕션 뉴런 계열 일시 쇼크. 회복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AI가 씨끄럽게 울리며 그의 신경을 긁어 댄다.

"내일에 상관하지마 이 고철덩어리야!"
『대뇌에서 아드레 날린 과다 분비. 정신적으로 자재하여 주십시요』
"씨끄러 이 고철 덩어리야. 나는 수석을 해야 한다구 수석! 안닥치
면 너 정말 없에 버린다!"

그는 기계와 친하지 않다. 그는 기계가 지금 자신을 방해하는 이유를
잘 아니까.
자신의 손에 있는 레버의 감촉이 오늘따라 미끄럽다. 설마 자신이 그
의 말대로 이런 수준까지 올라오게 될줄 누가 알았던가.

-너는 이재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야해-
"그레서 노력 중이잖수 선배!"

어느세 그의 말투마져 닮아갔다.

-내일 널 배웅하지 못할거야-
"상관 없어요. 그때 선배도 나와 같이 달에서 도망갔다면…."

주 모니터에 보이는 고철덩어리가 매끄럽게 빔 소드를 휘드른다.
그는 그것을 가볍게 숙이며 피하고 주요 센서가 대부분이 부착된 해
드 유닛을 무식하게 머리로 박는다.
해드 유닛과 해드 유닛이 부딪치며 대부분의 모니터가 완전히 나가버
리며 시야가 완전히 막혀 버린다.

"젠장!"

그는 급하게 자신의 프로그의 핸드에 달린 초 고주파 너클로 콕핏을
가격한다. 해치가 박살나며 눈앞에 환하게 보인다.
같이 센서가 파괴된 자신의 상대는 앞을 못보는지 허둥대고 만 있다.

"그만 꺼져버려!"

그리고 자신의 너클로 상대방을 후려 갈겨버린다. 방어력이 가장 좋
은 부분만 골라서 무조건 때려 팬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며 서로 부
셔져 버린다.
프레임이 날이 슬정도로 날카롭게 박살난 부분이 되어도 그곳으로 계
속 공격 한다.
유압용 펌프가 매섭게 폭팔하며 허공으로 날아간다.
버서커. 프로그에만 타면 인간이 완전히 바뀐다.  
그게 그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불안정 했다.

"에르네오군. 잠깐 상담좀 할수 있을까."

그를 담당 하는 교관이 그를 부른다.

"요즘들어 자네와 대령 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네. 이유는 뭔지
알고 있겠지."
"저에게 지는 것이 두려었나 보네요 뭐."
"그게 아니지 않는가. 자네의 그 거친 방식에 부상 입는 자가 속출하
고 있는데 자네라는 사람은…!"
"그놈들이 약한겁니다."

변했다. 붉은 달이 그를 변하게 했다.

"교관님 저는 무슨일이 있어도 수석이 될겁니다. 저는… 죽는한이 있
어도 반드시 되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는 이유가 뭔가. 자네는 너무 수석의 자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그러지 않아도 자네는 이미 충분히 상위권 성적이야."
"이유라면… 3년전 달의 참상을 아십니까?"
"달에서 사는 사람들이 전멸한 그사건… 알지. 알고 말고."
"이번엔 지구에서 일어날 겁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말해버렸다.

"자네. 요즘 무슨 만화라도 너무 보는거 아닌가? 그럴일이 있을리가
없지 않나."
"못믿을줄 알았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난 치지 말고 진짜 이유나 말해주게. 나도 나름대로 바쁜사람이라
는걸 자네도 알지 않는가?"
"사실을 말하되 묵시되는 일이라면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저는 시뮬
레이션이라도 더하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그 교관으로부터 멀어져 버렸다.

에르네오 폰 데렐.

이넥스가 지구로 보낸 그의 비장의 무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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