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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킥..킥…

“불공평해…불공평해……………….!!!!!”

어둠이였다.
그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불길한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 하지만 그 어둠속에서 그것은 똑똑히 보였다.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부릅-, 하고.모든것을 제압할려고 하는 듯한 그 눈빛은 너무나도 강인했다.그 의지는 뼈가 시릴 정도로 피부를 뚫고 와닿았다.‘그’가……무수한 ‘검은 손’속에 파묻혀 그 속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고있다.그리고 상반신만이 빠져나온 ‘그’가 희망의 빛을 찾았다는 듯이 격렬하게 팔을 휘저었다.

“네놈들이 인간 사이에서 되살아 났다고 하면……난 시체에서 되살아 나주마!!이 더러운 녀석들…!!인간 쓰레기들!!감히…감히 날 속였어!!너희들이 날 죽였…………!!!!!”

그 목소리는 뻗어 나온 검은 손이 입을 막음과 동시에 알수없는 언어로 변환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 손 사이에서 빠져나오려는 그 남자는……그 어둠속에서 빠져 나오려던 남자.‘백기남’이라는 소년은 다시 그 새카만 팔과 손의 더미에 묻혀버렸다.







“하악…하악….하악……”

저녁이였다.
한 소년이 낡아 빠진 맨션 앞에서 무릎을 짚고 서 있었다.소년의 입에서는 거친 숨이 내쉬어져 왔고, 얼굴과 몸은 땀범벅이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무더운 여름 날.이런 저녁이 ‘무더위’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그런 날씨였다.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저녁에도 땀범벅이가 된채 죽을듯이 숨을 쉬고 있는 소년은 씨익-, 하고 웃었다.

“드디어…찾았다!”

아직 숨을 다 고르지 못했는데도, 환희의 표정을 지은 소년, ‘서영웅’은 다시 한걸음 더 내디뎠다.눈 앞의 낡은 맨션의 계단을 향해서.

“하..악..!!”

하지만 아무레도 무리인가 싶다.
소년은 거친 숨을 참지 못해 다시 폐 밖으로 내뱉었다.

조금만 쉬었다 갈까-, 하고 소년은 생각 한 뒤 바닥에 털썩-, 하고 주저앉아 버렸다.아까보다는 훨씬 낫다.이것이 막간의 휴식이라는 것일까.이렇게 바람한점 없는 무더위인데도 앉아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편할지는 몰랐다- 고 생각하며 소년은 잠시동안 숨을 고르면서 맨션을 올려다 보았다.

맨션의 복도에는 한쪽방 불만이 켜져있다.
소년은 유독 그곳만을 유심이 올려다 보고 있었다.

“저곳…302호가 저곳이겠지…아마도.”

이 낡아빠진 맨션은 총 4층 건물.그 수많은 방중에서는 3층의 두번째 방만이 불이 환화게 켜져 있었다.그것은 분명히 사람이 있다는 증거-, 소년의 입가엔 다시 미소가 번졌다.

일어선다.그리고 입고있는 티셔츠를 가다듬는다.그리고 청바지의 먼지를 털고 옷매무세를 가다듬는다.메고있는 스포츠 가방의 끈을 만지작 거린다.준비는 철저한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수있을 만큼 준비는 모두 되었다.
휴식도 충분히 했다, 그리고 소년은 어두운 통로로 들어가 낡아버린 계단을 빠른 걸음으도, 올라가길 시작했다.




302호실의 문은 닫혀있었다.하지만 그 철문 바로 옆의 커다란 창문에서는 아직도 환한 불빛이 비추어 지고 있었다.사람이 있다.분명히…사람이 있다.
두근거리는 가슴은 진정 시킨 후, 오른쪽에 있는 초인종을 살짝, 눌렀다.

손이 심하게 떨린다.
초조하다.하지만 무섭다.간만에 만나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두근 두근 거리는 기대감이 너무나도 기분 좋다.하지만.

초인종을 누른 후에 문 안의 반응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초인종을 다시 누른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른다.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달칵……….
보통은 들려와야 할 ‘딩동’이라는 맑은 소리나 ‘알수없는 새가 우는 소리’가 나야 정상이다.아아, 그렇다면 이 초인종은 고장났다고 판결하고, 소년은 노크를 하길 위해 손을 문에 가져다 댔을 때.

문틈사이로 비치는 빛을 발견했다.
과연, 틈인가.살짝 열려진 문틈에서는 귀신이 통과한다는 고찰을 들은적이 있다.하지만 지금 그런 장난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틈은………

“아..앗……!”

문틈에 손을 대려는 순간, 황홀한 신음소리가.
문틈에서 흘러나왔다.

“저, 저기…조금만 살살……”

감미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귓볼은 간지럽힌다.
어째서일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낯익어 들리는 것은.하지만 난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일수 없다, 절대로.난 그것을 현실이라고 받아들일순 없다.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소년의 가슴을 조금씩 조금씩 조아오고 있었다.아까의 호흡이 곤란할것만 같은 그 숨차오름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다.

잠이온다-

그것뿐이다.

소년, 영웅은 자리에 아무렇게나 털썩-, 하고 앉아 버렸다.그 귀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낯뜨거운 그 소리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채, 영웅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月夏 ~여름 밤하늘의 환상~

제 1장.Dead or Alive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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