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물론, 그림자라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인간에게 들키면 큰일이거든요. 그들은, 그렇기에─ 숨어 살고 있답니다.

 그들은 빛을 싫어합니다. 자외선이 포함된 ‘태양광’을 가장 싫어하죠.
  그들은 어둠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밤에 어둠 속에 쉽게 동화되지요.
   그들은 축축하고 습기 찬 공간을 좋아합니다. 바닷가 근처, 절벽 같은 공간 말이죠.
    그들은 생물에게 붙어산답니다. 떨어지게 되면 빛의 노출이 되니까요.

 그러나 그들은,
 언제까지나 생물에게 붙어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렇기에 어딘가 에서는 길어지기도 하며, 줄어들기도 하고, 때로는 천장에 붙어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저 멀리 떨어져서 다른 생물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즐긴답니다.


 당신의 그림자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혹시─ 지금도 가만히 당신 등 뒤에서,
  지긋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검은 반점 같은 그들의 눈을 사랑스럽게 뜨고서 말이에요.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
 이글은 일종의 픽션이기에, 여기 묘사된 그림자란 생물은 허구이며 결코 여러분을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드리는 바입니다.

 

 수능은 10일 가량 남았는데, 뭐하는 짓일까요. [...]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