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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인연

2005.10.24 23:18

나나츠키 조회 수:179

인연이라는 것은 얄궂다...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에서 시작하여 누군가 대신 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나거나.
그 자 이외에 그 누구도 감당 못 할 증오를 한몸에 받는 자까지...
얽히고 섥힌 인연의 끈...
나는 그 인연을 상당히 소중히 한다.
그래서 누군가 인상에 남는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억지로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억지로'끼워 맞춘 인연 따위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극적.
스스로 나서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라는 인간의 특징이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도 하지만 거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늦어..."

나는 핸드폰 시계를 들여다 보며 그렇게 중얼 거렸다.
만나기로 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얼마나 기다린 걸까? 뭐 그런 건 세어보지 않았지만 대강 20분 정도?
늦어...
늦다구...
늦단 말이다 이넥스 크루이드!!!
라고 생각했지만 어디까지나 외면은 쿨하게 있는 것이 바로 나
나나츠키 류야라는 인간이다.
그렇게 속으로 있는데로 짜증을 내고 있을 때 멀리서 하얀 실루엣이
걸어 오는 것이 보였다.
하느적 하느적 거리며 다가오는데 머리는 잿빛 머리카락에
눈은 귀찮다는 듯이 침체 된 파란색.
덤으로 코트도 회색 안에 입은 것은 하얀 와이셔츠와 회색 정장바지
정말 회색과 흰색으로 일색을 차려입은 남자가 저 멀리서 걸어온다.
덤으로 입에는 담배까지 한대 꼬나물고 있고 연기까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야 이넥스!"

"어? 아 빨리 왔네"

소리치자 상대는 나를 알아보고 손을 올려 보였다.

"뭐가 빨리 왔네야? 약속보다 20분이나 늦었잖아! 이 폐인아!"

"시끄러워 이 궁상놈아 방구석에서 할지꺼리가 없으니까 일찍나와서 남에게
덤탱이 씌우지 말아줬으면 고맙겠다만."

"누가 궁상이야 이 다크서클 안경 담배 폐인"

"어쩌라고 이 지방질 두꺼운 네거티브한 궁상놈아"

이렇게 젊은 남자 둘이 길에 서서 소리치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 된다. 정말이지 귀찮게...

"사람들이 처다보잖아 이넥스"

"네 탓이지 사이네"

"그러니까! 나는 나나츠키 류야라고 예전에 이름 바꿨잖아."

"시끄러워 나한테 너는 사이네일 뿐이야."

"하여간 지 편한대로 대충 대충..."

나는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런 면에서는 옛날과
변한 점이 없다. 이렇게 말 다툼하지만 이렇게 말 다툼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런 친구가 존재한다는 것이.

"그나저나 어떻게 지내냐?"

"나? 그냥 지내지 너는?"

"대충."

나는 대충 그렇게 말하니 이넥스의 이마에 십자마크가 보인다. 뭔가 대충 둘러
댄 것이 불만인 듯 하지만 자기는 그냥 지낸다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밖에 내지 않고 화재를 돌렸다.

"어쩄든 정말 얼굴보기 힘들군."

그렇게 말하니 이넥스는 나를 바라보며 킥 하고 웃는다. 그러더니 담배를
한개피 꺼내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고 입을 열었다.

"나 컴퓨터 날렸잖아. 그리고 지금 이거 꿈이거든."

"에?"

"아아 내가 꽤나 보고 싶은 가본데 말이지... 뭐 언젠가 보겠지."

그렇게 말하며 이넥스는 연기를 잔뜩 빨아들인 다음 내뿜으며 말했다.

"인연이 닿는 다면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말을 담으며 이넥스는 사라져갔다.

나는 그리고 느꼈다.
언젠가 다시 볼날이 있을 거라고.
그것이 인연...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며 엮어 나가는 인연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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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좀 해다오 이넥스-_-;
핸드폰:010-6473-7043
msn:saine12@hotmail.com

PS:개념 무탑제 생체병기(?)류야입니다;
이 녀석과 연락이 닿지 않는데 여긴 가끔 들리는 듯 하더군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연락을 할 수 없을 듯 하기에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글과 함꼐 살짝~
뭐;;; 너그러히 봐주시길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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