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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패러디?] 666의 네로 카오스

2005.09.06 18:52

라파크레키스 조회 수:355


(전략)

3. 검은 짐승 I

"몰살시킨 줄 알았더니 아직 남아있었나."

남자는 복도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두 마리의 검은 개의 시체를 쳐다
본다.

"쓰레기 같은 놈들. 고깃덩이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 육체에 머
물 자격은 없다."

남자는 불쾌한 듯 중얼거리며 한 손을 들어올린다. 코드가 마치 망토처럼
펼쳐 올라간다.

- 무너지고 있어.

검은 개들은 마치 무엇인가 녹아내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액체가 되어 남자
의 코트 속으로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아 - "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남자의 코트 아랫부분은 칠흑같이 검었고 대
강의 윤곽 밖에 잡히지 않았다. 거기 있는 것은 다만 검은 어둠이었다.

"제기 - "

위험해. 이유야 어찌됐든 이놈은 너무 위험해 - 본능이 그런 위험신호를 울
대고 있음에도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조차 없다.
검은 코트가 다가온다.

" - !"

이대로 여기 있으면 안 돼. 아까부터 계속되고 있는 두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면서 여긴 위험하다고 계속 외쳐대고 있다. 어떠한 수단, 어
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빨리 여길 벗어나지 않으면 다 죽은 목숨이라고.

- 하지만, 이미 늦었다.

눈 앞에는 남자가 있다. 그 눈동자는 날 바라보고 있지 않다.

"삼켜버려"

코트의 한쪽 팔이 위로 올라간다. 그 아래의, 혼돈과도 같은 어둠. 거기서
뭔가 거대한 물체가 나타났다.
날카로운 바람 가르는 소리가 울린다. 남자의 코트 밑에서 나타난 '그것'은
인간을 한입에 집어삼킬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입이었다.

"아 - "

죽어. 휴지 구기듯 한 방에 찌부러질거야. 그렇게 확신한 바로 그 순간, 누
군가의 손이 내 몸을 뒤쪽으로 잡아끌었다.

" - !?"

이럴, 수가.

"........."

남자는 말없이 알퀘이드를 응시한다. 피처럼 선명한 시뻘건 색으로 물든
얼굴로 배를 부여잡고, 알퀘이드는 괴로워하며 웃음기 가득찬 시선으로
남자를 노려본다.

" - 웃기지도 않는군. 혼돈이라고 이름붙여진 흡혈종이, 이런 황당한 모습을
보여줄 줄이야. 무슨 지독한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아, 네로 카오스."
"동감이다. 나에게 있어서도, 이건 악몽이야."

네로, 라는 남자는 저 한마디만을 남기고 침묵했다. 그 몸 위에는
거대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괴롭게 숨을 몰아쉬는 지상 최대(最大)의 생물이
팔딱거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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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도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최초로 글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예, '최초'라는 점이 중요한 겁니다.
유머감각 부족한 인간이 개그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글입니다. 더구나 끝부분 약간을 빼고는 전부 번역본을 복사해 붙인
발칙한 구성을 취하고 있으니 더욱더 죄가 커지는군요.
그래도 롸입문에 가입해서 뭔가 한개 정도는 글을 써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박관념이 없는것도 아닌지라 과감히 한번 써봤습니다.
기왕 무모한 도전을 했으니 하나 더 쓰겠습니다. 역시 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칙한 물건이지만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전략)

4. 검은 짐승 II

" - 이럴수가. 공주조차 소멸시키지 못했던 우리들이 - 남김없이, 무로 돌
아가고 있어..."

뭐라고, 말한다.

" - 이해할 수가 없군. 네놈, 무슨 짓을..."

네로의 몸을 응시한다. 몇 십 개나 되는 무수한 점. 살아남고 싶으면 - 녀
석을 죽이고 싶으면, 저것들을 모조리 죽이지 않으면 안 돼.

"........."

역시 그것까지는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 이대로는 끝이 없어. 검은 점액으
로 둘러싸인 알퀘이드. 죽임을 당한 수백에 달하는 사람들.

그리고 - 죽을 뻔했던 나.

".........!"

으득 하고 이를 악문다. 놈을 원망할 여유는 없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힘
에 부치니까 말야. 네로가 하는 말 따위에 장단 맞춰줄 여유는 없다구.
- 아니, 그럴 여유가 있으면 1초라도 빨리 -

" - 좋다. 너를 내 장해로서 인식하지."

- 이 더러운 냄새 나는 괴물의 숨통을 끊는 편이 좀 더 낫겠지.
검은 코트가 크게 펄럭인다. 지저분한 짐승의 냄새. 위기감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코트 속에서 왠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짐승들이 튀어나온다.

"데지코다뇨~"
"푸치코뉴."
"피요코다뾰! 각오하라뾰!"
"라비안로즈님을 기억하라고."
"우사다다뇨~" "우사다다뉴." "우사다뾰!"
"캬-악!! 라·비·앙·로·즈!"

저것들은 확실히 귀찮은 존재였다. 그리 쉽게는 죽일 수 없어. [죽음에 이르기
쉬운 부분]마저 거의 없다. 그렇기에 - 더더욱 진지해진다.

"메카라 비-임!"x2 "구치카라 바주카!"

위력적이지만 직선적이라 피하기 쉬운 공격.
네코미미 자매는 사이좋게 두 동강이를 내버렸다. 판다소녀는 등에서 오른쪽
아래 복부에 이르는 부위를 잘라내 버렸다. 그 사이 토끼소녀는 두 귀를 프로펠러
삼아 멀찌감치 도망쳤다.

" - 이럴 리가..."

장해의 목소리가 들린다. 공교롭게도 나는, 이제 더 이상 정상적으로 시야
가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건 오로지 검은 점과 선 뿐.

"이놈 - 어째서 내가, 고작 인간 따위에게 혼신의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이냐 - !"

반쪽 밖에 남지 않았던 네로의 몸이 완전한 인간의 형태로 돌아간다. 이제
야 겨우 알퀘이드를 사로잡고 있었던 나머지 반쪽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되
돌려놓은 것 같다.

" - 죽이겠다. 내 안의 계통수에는 네놈들의 영역을 능가하는 생명이 있어- "

네로의 두 팔이 스스로의 가슴을 잡아뜯는다. 마치 어둠을 가르듯. 네로는
자신의 가슴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가르고 있었다. 네로의 가슴에 뚫린 구멍
에서.

뭔가, 기괴한 것이 미끄러듯 흘러나온다 -

"고양이냥~"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고양이 처럼 생긴 알퀘이드라고나 할까, 알퀘이드처럼
생긴 고양이라고 할까. 딱잘라 말해서 네코알쿠! 크기에 있어서는 서있어도
상단 펀치가 안맞을것같다.

"냐냐냐. 여기부터는 고양이의 왕국,
이름하여 그레이트 캣츠 가든이됴다.
인간을 보낼 수는 없됴다~."

" - 이럴 수가..."

네로는 현기증이라도 일으킨 듯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걱정마라냥, 집주인. 묘왕국(猫王國) 4000만의 네코알쿠들을 위해 이제부터
한발자국도 접근시키지 않겠다냥."

"4000만이나 있냐!"

쉐도우 복싱 자세를 취한 네코알쿠, 어쩐지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는 기분.
집에가서 아키하하고나 놀아야겠다.

"냐냐냐냐~ 정의는 승리한다냥!"

"아아~ 피곤한 하루였다."

돌이 된 네로와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는 네코알쿠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시키.
666의 사역마에서 4000만 네코알쿠들의 셋집주인으로 전직한 네로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환상전대 네코알쿠3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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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다음편은 없습니당.
역시 글쓰기는 어렵군요. 대부분을 복사해 붙이고 끝의 약간만 쓰는데도 굉장히 오래걸리더라구요. 완전히 창작해서 올리시는 분들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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