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재 Maid no Maiden#25 - Marvel Witch

2005.07.06 22:38

T.S Akai 조회 수:188

아델라이드 대륙에서의 ‘마법사’라는 인물은 아델라이드력 655년에 시작된 ‘대륙전쟁’ 당시와 그 이전에 활약했던 존재였다.
그들은 보통의 인간이 가능케 할수 없는 존재를 만들게 했고, 보통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는 고지식을 연구하는 자들이였다. 그들은 때로 생활에 필요한 마법을 연구하기도 했지만, 살상에 필요한 마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보통의 마법은 자연을 이치로 한다. 당시 마법이라 함은 자연의 뜻을 거르지 않고, 자연을 이용한 마법이였다. 연금술의 기본인 ‘등가교환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것이 당시의 마법이였다.
하지만 마법은 변질됐다. 주신이자 우리의 모든 생활과 자연을 관장하는 여신인 ‘프리스카’의 뜻을 거역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그 모든 법칙을 무시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룩하려고 했다. 그런상황에, ‘대륙전쟁’은 발발되었고 수많은 마법사들이 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대륙전쟁은 아델라이드 대륙의 네 국가──프랑크, 베레니스, 우다무르트, 아멜리안 연맹──의 전쟁이였고, 그들의 권위를 유지, 또는 상위시킬수 있는 아델라이드 근대역사의 첫 전쟁이였다.
전쟁 발발의 이유는 ‘아멜리안 연맹’의 견제였다. 여러 소국가의 독립으로 이루어진 ‘아멜리안 연맹’은 점차 세력을 확장해갔다. 겨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멜리안 연맹은, 그런 그들의 정신력을 바탕으로한 강대한 스파르타식의 군대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에 있어서 당시 각국의 국왕──프랑크의 실페릭·드·샤를로트 11세, 베레니스의 막스밀리안·폰·로텐부르크 8세, 우다무르트의 파트릭·플로브이브·호크아이 3세──은 이 아멜리안 연맹을 적대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세 국가의 아멜리안 연맹을 배척하기 위한 또 다른 연맹, 대륙의 이름을 딴 ‘아델라이드 연맹’을 결성하였고, 세 국가가 함께 군대를 양성하며 아멜리안을 경계하길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다. 우다무르트의 국왕, 파트릭 3세는 ‘아델라이드 연맹’을 깨고서 아멜리안 연맹과 손을 잡기 시작한다.

이 사건을 ‘배신의 호크아이’라고 부르는 사건이 되었고, 그것과 동시에 서쪽 해안을 끼고있는 ‘서쪽 동맹’인 프랑크와 베레니스가 손을잡고, 중앙 사막과 동쪽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다무르트와 차가운 북쪽지방인 아멜리안 연맹이 ‘동북 연합’이라는 이름을 짓고서, 서로가 끝나기까지의 지옥 같은 ‘6년 전쟁’을 시작한것이다.
뺏고 뺏고 빼앗기는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 ‘6년 대륙전쟁’에는 수많은 마법사들이 투입되었다. 당시의 대마법사 ‘클로타르’는 프랑크 국왕의 강압에 못이겨 전쟁에 나서게 되었다가 전쟁터에서 그 목숨을 버렸다. 말 그대로…대륙전쟁은 살인병기로 승화한 마법사들의 끝이없는 싸움이였다고 할수 있다.
병사들은 휴지조각처럼 날라가 죽어버리고, 전장에는 수많은 마법사들의 ‘영창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마법사의 지옥 같은 전체마법에 병사들은 괴로워 하며 죽어가고, 밤마다 들리는 신음소리는 상대편 진영의 마법사가 우리들에게 저주를 걸고 있을 것이리라. 그런 6년동안, 그들은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며 피나는 전쟁을 계속해왔다.
그곳에서 옥시타니아 공작의 아들, 리샤르·드·옥시타니아가 활약을 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수많은 마법사들의 머리를 베어낸, 인간을 초월한 인간이라는 이름의 ‘검성’이 태어난 것이다──기록에 의하자면, 저 ‘대마법사 클로타르’는 당시 젊었던 ‘검성 옥시타니아’에게 목이 베여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끝을 고하려는 전쟁 속에서, 네 국가는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죽어버린 병사와, 마법사들은 수를 헤아릴수가 없었다. 주 전장이였던 중앙사막, ‘황금늪의 사막’은 수많은 시체를 처리할 수가 없었던 네 국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시체처리장이였다. 네 국가는 그들의 병사들과 마법사들의 시체를 저 ‘황금늪의 사막’에 던져버렸고, 장례도 치뤄주지 못한채 모든 것을 암묵적으로 처리해버렸다.

이에따른 국민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았지만, 모든 국가는 이것을 강압적으로 눌러버렸다. 특히 프랑크의 ‘샤를로트 11세’는 이 모든 것을 모두 묻어버렸고, 그들의 충신들에게도 아무렇게나 이 전쟁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 ‘6년 대륙전쟁’에 관한 모든 서류를 태워버렸을 정도였다. 그 이후의 네 국가의 상태는 휴전중. 프랑크와 우다무르트의 경우에는 국왕이 각각 샤를마뉴 드 샤를로트 12세, 카디나 플로브이브 호크아이 4세가 각각 왕위를 이어받았고, 베레니스 왕국의 경우에는 막스밀리안 폰 로텐부르크 8세가 아직 통치하고 있으며, 현재 아멜리안 연맹은 맹주(盟主)를 잃고서 또 다시 여러나라로 갈라져 동요하는 중이였다.

그리고 이후의 아델라이드 대륙의 모든 국가에서 ‘마법사용 금지령’을 선포하였고, 대륙의 모든 마법사이란 마법사들은 모두 처형당하게 되었다──이 역시 프랑크가 가장 극심했다. 현재 마법사들은 자유국가인 베레니스에 모두 있으며, 프랑크에 있는 마법사들은 대체로 정체를 숨기거나 아예 집안에 틀어박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자들이 훨씬 많다──.

그렇게 대륙은 언제나 휴전의 상태였고,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아무렇지도 않을 냉전의 상태였다.






“엘 쎄실리아[El Cecillia]…마블 윗치[Marvel Witch]라고 불리는 꼬마로군.”
“하하! 다행이로군 말이야! 자네에겐 그녀가 그저 ‘꼬마’로 보여서 말이야!”

낡은 주점이였다. 주점의 분위기는 여느 시골에서나 볼수있는 한가한 그런 주점이였고, 카운터에는 주인따윈 이미 카운터에 온몸을 맡기고 졸고 있었다. 수많은 원형 테이블에 손님은 없고, 그저 파리만이 왱왱 거렸다. 하지만,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살은 한 테이블을 스포트 라이트같이 겨냥했고, 그곳에서는 두 남자가 원형 테이블을 앞에두고 서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소리인가? 자네? 이건 아무리 봐도 10살짜리 꼬마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하하하!”

시니컬하게 지적하는 남자의 목소리에, 걸걸한 목소리의 남성은 그 특유의 목소리를 잘 살려 주점의 곳곳에 퍼지게 웃어댔다. 그 목소리에는 묘하게 쇳소리가 났지만, 그만큼 듣기싫은 목소리만은 아니였다.

“이보게, 왜 자꾸 웃는겐가?”
“아니아니, 그냥 말이지. 볼프강 자네가 그렇게 사람을 겉으로만 판단하는 사람인지 알았으니까 말이야.”

걸걸한 목소리의 남성은 ‘볼프강’이라고 불린 남자의 앞에서 또다시 큰 목소리로 웃어댔다. 그런 남성의 얼굴을, 볼프강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봤다.

“이보게, 팀. 그렇다면 이 쎄실리아라는 소녀에게 또다른 무언가가 있단 말인가?”
“그렇지. 잘 생각해보게 볼프강. 그녀는 이세계에서 ‘마블 윗치’라고 불리는 인물이야. 그렇다면 그 능력은 ‘대마도사’보다 못하지는 않겠지. 그정도의 거물의 인물이라는 것이지. 그런데 고작 10살의 꼬마애가 ‘마블 윗치’라는 칭호를 얻을수 있겠는가?”

볼프강은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팀의 목소리를 천천히 듣기 시작했다. 이 둘은 모두 30대 초반의 중년이라고도 볼수 있겠다. 팀의 경우에는 턱 아래로 난 덥수룩한 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하고 있었고, 볼프강은 그런 팀을 천천히 눈여겨 보면서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두사람에겐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평범한 갈색머리를 가진 팀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인물이였지만, 볼프강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푸른빛이 도는 은발을 가졌고, 그런 은발을 깔끔하게 잘라 뺨까지 늘어뜨리고 있었다. 얼굴의 모두가 섬세하여, 손을 대면 베일듯한 그 모습은 겨울 처마밑의 날카로운 고드름과도 같았다.

“없겠지. 100년을 살아도 ‘마법사’의 클래스를 얻기도 힘든 녀석이 있는데, 10년만에 ‘마블 윗치’를…그것도 ‘대마도사’와 견줄만한 능력을 가진 소녀가 있다니. 솔직히 난 믿을수 없네. 하지만 이 소녀의 능력을 봐서는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지만…”
“그래, 그녀는 진짜네 볼프강. 우리가 그토록 찾던 ‘마블 윗치’…… ‘대마도사’와 동급의 레벨이야. 그녀를 사로잡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우리의 꿈, 그리고──
“──우리의 대의”

볼프강은 그렇게 말하고선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맥주를 아무렇게나 들이켰다. 찰랑, 하고 이마에 걸쳐져 있던 푸른빛 은발이 흔들린다. 달과도 너무나도 잘 어울릴듯한 그 은발은 아쉽게도…지금 햇빛에 의해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말해보게 팀.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아아, 그것 말인가?”

팀 역시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턱을 쓰다듬고서 맥주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그것을 내려놓고서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때는 아무래도 아주 먼 옛날이였겠지. 기록에 의하면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몇백년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겠지. 정확한 기록은 없어. 그저 입으로 전해져 오는 기록만이 남아있는 것이지…자네, 3년전 완전히 사라졌던 프랑크 북동부쪽 마을, 니메스 마을을 기억하는가?”
“아아, 기억하고 있지. ‘황금늪의 사막’에 먹혀버린 그 마을 말인가?”
“그래, 어차피 그 마을은 사막에게 먹히기 전부터 망했었지만…그 이유가 아무래도 저 ‘마블 윗치’에게 있다는 것이지.”
“그것이 무슨 얘기인가?”
“기록을 살펴보자면, 9년전 이 니메스 마을에서는 약 1세의 유아에서 9세까지의 어린 아이들이 모두 원인 불명의 발작으로 모두 돌연사 했다는 기록이 있네. 이 기록은…그 전에도. 그 몇 년 전에도. 몇십년 전에도. 몇백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지. 자, 여기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수 있어.
엘 쎄실리아는……”
“몇백년 전부터 존재했었다 이것인가?”
“그래! 그거야. 9년전 니메스 마을의 유아 및 어린아이들의 돌연사로 죽은 사건의 날짜는 저 ‘엘 쎄실리아’가 태어난 12월 24일이 틀림없네. 그리고 그 이전부터 이런 기록이 있었다면…우리는 이런 추정을 할수 있지. 이 ‘마블 윗치’라는 인물은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 아델라이드 대륙에 존재했었고, 그녀는 무수한 윤회를 반복해왔다…그것도 니메스라는 한 마을에서만!”

팀의 추측은 그럴싸 했다. 하지만 볼프강의 얼굴은 납득의 얼굴이라거나 믿을수 없다는 얼굴이라기 보다는 뭔가 화난듯한 얼굴이였다. 팀은 그런 볼프강의 얼굴을 보고서는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왜, 왜그런가 볼프강. 안색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군.”
“팀, 자네…나를 지금 조롱하는겐가?”

겨울의 종유석 같은 눈길로, 볼프강은 팀을 노려봤다.

“아, 아니…이건 내 추측이지만, 하지만 일리가 있는 추측이야!”
“됐네. 인간이 똑 같은 의지와 생각을 가지고 끝없는 윤회를 반복하다니, 그런건 존재할 수가 없어. 아무리 대단한 ‘대마도사’라 해도…희대의 마녀 ‘마블 윗치’라고 해도 그건 불가능해. 만약 할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인간의 정신은 온전할수 있을까? 수많은 정보들이 겹쳐져서 윤회하기 전에 미쳐버릴거야.”

그렇게 말하며 볼프강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맥주들은 크게 파도치며 흔들렸고, 주점의 정적은 이미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내말 들어보게 볼프강!”
“팀. 자네. 그 이야기 절대로 의회본부에서 말할 생각은 하지 말게나. 미친놈 취급 받을 테니 말이야.”

볼프강의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저 친구이자 동료인 그를 깔보는것도 아니였다. 그 눈빛은…믿어왔던 친구를 경멸하는 듯한 눈빛. 그런 눈빛을 거두고서, 볼프강은 구둣발 소리를 내며 주점의 문을열고 어느샌가 나가버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8 르시아 제 1 부 2 화 - Give & Take 完 [2] 슈안 2005.09.10 184
447 [일러스트/설정]유라 [2] file 슈안 2005.09.11 397
446 [패러디?] 666의 네로 카오스 [2] 라파크레키스 2005.09.06 355
445 블랙 색소폰 김국일 2005.08.15 404
444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11) 아시냐르.Wr 2005.09.04 356
443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10.5<?>) 아시냐르.Wr 2005.09.02 214
442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10) [2] 아시냐르.Wr 2005.08.30 231
441 Maid no Maiden#28 - 대지를 잃은 소년과 침묵하는 소녀Ⅱ T.S Akai 2005.08.28 285
440 다시 쓸 페이트 팬픽의 서번트 데이터 (네타는 없음) [1] 유민 2005.08.17 482
439 Maid no Maiden#27 - Marvel WitchⅡ [1] T.S Akai 2005.08.02 164
438 Maid no Maiden#26 - 대지를 잃은 소년과 침묵하는 소녀Ⅰ [1] T.S Akai 2005.07.17 200
» Maid no Maiden#25 - Marvel Witch [1] T.S Akai 2005.07.06 188
436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9) [1] 아시냐르.Wr 2005.06.29 241
435 Maid no Miaden#24 - Cardina eve [2] T.S Akai 2005.06.19 166
434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8) [1] 아시냐르.Wr 2005.06.18 183
433 Maid no Maiden#23 - Epilogue [2] T.S Akai 2005.06.11 160
432 Maid no Maiden#22 - Golden RequiemⅢ [1] T.S Akai 2005.06.11 181
431 The Last Generation - 영원히 미완성일 마비팬픽의 프롤로그 [1] -Notorious-G君 2005.06.08 220
430 Maid no Maiden#21 - the pastⅨ/Golden Requiem [1] T.S Akai 2005.06.06 176
429 Maid no Maiden#20 - Immoral king [1] T.S Akai 2005.06.05 17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