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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코야마 키츠 03

2008.03.23 23:32

코드 조회 수:234

소녀가 7살 때였다.
사람들은 소녀에게 기대를 품고있었다. 코야마가는 아직 그 규모나 세력이 거대했지만, 조금씩 기울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차기당주감의 소녀에게, 다시 가문을 일으킬 기대를 갖고있었다.

혈해(血海).
초대 당주 타쿠미가 만들었다고 하는 무기. 그 피는 코야마가에 흘러 강한 힘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아무나 다룰 수 있는 무기가 아니어서, 혈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한대에 한명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코야마가의 사람이 아니거나 혈해를 다룰 수 없는 사람이 함부로 사용하려고 하면, 혈액이 역류한다든지, 근육들이 붕괴되어버린다든지, 사용자는 죽어버린다.
하지만 반대로, 코야마가는 그 혈해의 가문 이름대로, 혈해를 '쓸 수는' 있는 사람은 꽤나 자주 나온다. 현 대의 코야마 사토시도 그정도. 아니, 조금 나은 정도. 혈해를 사용해도 검에의해 죽어버리지 않는 정도. 물론 본인의, 전신의 혈관이 끊어질 정도의 노력에의해 조금은 더 강하게 혈해의 힘을 끌어낼 수는  있었지만 그것이 고작이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아직 어린 이 소녀에게 기대를 품고있다. 어렸을적 사고로 혈해를 건들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혈해에의해 폭주하거나 죽어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다는듯이 가지고 놀고 있었다. 코야마가의 사람들은 소녀가 어느정도 자라면 당주로 세우기위해, 그녀를 어렸을적부터 교육하려고 했다.

그날.
소녀는 혈해를 다루는 연습을 하기위해 마당에 있었다. 물론 본인은 아직 그게 무얼 하는것인지 몰랐다. 그저 본인도 그게 재밌으니까, 하는것일뿐. 가문의 사람들이 소녀의 손에 혈해의 '핵'을 쥐어주었다. 그리고-힘이 발현되었다.
처음엔 사람들도 기뻐했다. 드디어 소녀가 '각성자'로서 힘을 발휘했다고. 이제 저 힘을 제대로 다룰 수만 있게 된다면, 하고. 그리고, '그 일'이 벌어졌다.
소녀가 혈해의 힘에 휩쓸려 죽어버린것도 아니다.
소녀가 혈해의 힘을 다루지 못하고 폭주해버린것도 아니다.
그저, 소녀 자신의 의지로.
자신에게 혈해의 '핵'을 건내준 사람을 찢었다.
순간 상황 파악을 못하고 멀뚱이 쳐다보던 옆의 사람을 찢었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도망가려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도저시 7살짜리 소녀에게서 나올 수 있는 힘과 속도가 아니었다.
혈해라는 위험한 물건을 다루는 가문이었기에, 대응도 빨랐다. 재빨리 가문의 사람들도 무장을 하고 소녀를 진압하기위해 모여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되지않았다.
소녀가 손톱을 휘두르자 앞쪽으로 피가 칼바람처럼 날아가 몇사람인가를 베었다. 재빨리 그 틈을 파고들어 뒤쪽 사람의 가슴을 뚫고, 심장을 뽑아냈다. 그대로 몸을 돌려 어떤 사람의 어께 위에 발을 얹고 목을 따버렸다.
그녀의 각성은 이 순간부터 완벽했다. 양 손엔 혈해가 동물의 발톱과 같은 모양의 무기로 발현이 되어있었고 머리엔 뾰족한, 동물-여우의 귀 같은게 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등 뒤로는 아홉장의 피의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날개라기보단 꼬리와도 같은 형태. 흰 치하야는 피로 물들어, 붉은 하카마의 색과 구분이 가지 않았다. 전설속의 요물과같은 모습이었다. 새빨간 색만 아니라면...
가문의 사람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소녀가 터무니없는 속도로 움직이기에, 공격을 해도 모두 빗나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하기엔 오히려 다른 사람들까지 공격할 우려도 있고.
본가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친척들도 함께 살고있는 큰 집안이다. 백명 이상은 살고있는 그 집안에, 이미 반 수 이상이 죽었을 것이다.

쓰러진 누군가의 위에 올라타 얼굴 가죽을 마구 집어뜯고있는 소녀.
"아, 아아아악!!!"
갑자기 소녀가 소리를 질렀다. 소녀의 등 뒤엔 아직 젊은 청년이 서 있었다.
청년의 손은 소녀의 목덜미에 닿아있었다. 그리고 그곳엔-푸른 구슬이 있었다. 푸른 구슬은 빨려들어가듯, 소녀의 목덜미에 박혔다.
"키츠..."
코야마 사토시가 말했다.
소녀의 몸에서 혈해에의한 능력들이 사라졌다. 양손의 동물의 발, 머리의 귀, 등 뒤 피의 날개.
"억지로 발동시키려 하지마. 그러면 구슬이 오염될거고, 완전히 오염되면 깨져버리며 널 죽게 만들거야."
사토시는 부드럽지만, 감정이 없는 어투로 말했다.
"사토시, 아저씨..."
"자, 이제 그건 이리 주렴."
사토시가 손을 뻗었다.
"싫어!"
키츠는 돌려주려 하지 않았다.
찰싹,
사토시는 키츠의 뺨을 후려쳤다.
"미안하다..."
그리고 소녀의 손에서 피처럼 붉은, 물방울 모양의 무언가를 가져갔다.


"말도안됩니다!"
사토시는 강하게 반박했다.
"말도안되지않네."
노인은 말했다.
"아무리 초월자가 아니라도, 혈해를 한번 발동시킨 이상 '피의 눈물'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힘을 발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네. 게다가 자네도 알지않은가. 그 아이, 폭주한것도 아니야. 자기 자신의 의지로 그런것이라네."
키츠의 처분이 결정되었다.
혈해의 '공간'안에 감금하는것. 구속구는 혈해 내부에서 능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외출은 1년에 한번씩. 감금 기간은...다음 혈해의 적성자가 나타나거나, 평생.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토시는 키츠를 데리고 둥근 문으로 들어갔다. 붉은 세계이다. 아래엔 피가 바다처럼 펼쳐져있고, 하늘은 피처럼 붉은 석양이다.
사토시는 키츠를 그곳에 앉혔다. 자신은 피 위를 걷고있지만, 키츠의 다리는 잠겼다. 그리고 소녀의 손목에 손가락까지 묶는 구속구가 생기고, 사슬은 하늘로 끝없이 이어졌다. 피에 잠겨 보이진 않지만, 발목 쪽도 피의 바다 안쪽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목에도...
"사토시 아저씨, 이거 뭐야?"
사토시는 꿇어앉았다. 자신의 옷이 피에 젖는것도 신경쓰지않고, 발을 그 안에 담궜다. 그리고 소녀를 끌어안았다.
"미안하다..."
"아저씨?"
"미안, 하다..."
소녀를 강하게 끌어안은 남자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떨어진다.
"사토시 아저씨? 왜 울어? 응?"
"키츠...미안, 하, 다..."



19세가 되었지만, 소녀는 아직 12, 3세로밖에 보이지않는다.
소녀는 돌계단을 올라갔다. 자주 보이던 마루이다. 그곳에 집안의 한 사람이 있었다. 소녀의 모습을 본 여자는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갑자기 끊겼다. 더이상 소리를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자의 목엔 소녀의 손이 박혀있었다. 소녀는 손을 뽑았다. 붉은 피가 솟구쳤다.
하지만, 비명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이 뛰어왔다. 그 남자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을 불렀다. 하지만 역시 그걸로 끝. 소녀는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 손만으로 목을 떼었다. 그 남자의 외침에 여러 사람들이 왔다. 모두들 소녀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몇 사람은 당장 소녀를 막고, 몇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부르고 무기를 가지러 가기위해 갔다.
소녀는 먼저 눈 앞의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막으려고 양 팔을 들어올린 사람은, 그대로 팔이 잘려나갔다. 나뭇가지를 꺾어 소녀를 내리치려던 사람은, 소녀가 재빨리 피해 방금 팔이 잘린 사람의 머리를 쳐버렸다.
"으아악!!"
나뭇가지에 맞은 사람은 소리도 못지르고 그대로 쓰러지고, 내리친 사람은 그대로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키츠는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도약해 남자의 허리춤에 손을 박는다. 그대로 척주를 잡아-뒤로 당긴다.
우두둑, 소리와 함께 남자의 등뼈가 부러졌다.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왔다. 저마다 무기를 들고있었다.
"모두들 비켜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사람들 사이에서 한 수척한 남자가 나왔다.
"키츠! 어떻게?!"
사토시는 놀란 표정을 금치못했다.
"안녕, 사토시 아저씨. 미안, 나 약속 깨버렸어. 하지만 나, 플루르 만나러 가야하는걸."
"만약 그렇다해도! 어째서 이 사람들은!"
사토시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그치만, 12년 만인걸. 너무 오랜만이라 참질 못했어."
키츠는 즐겁다는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12년 전도.
지금도.
키츠에게 있어 사람을 죽이는건 그저 재미를 위해서였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다. 혈해의 힘에 휩쓸렸던것도 아니다. 그저-혈해를 처음 발동시킨 그 순간부터,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얻은 순간부터,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순수한 얼굴로,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하는 귀엽고 맑은 눈망울로, 천진하게 웃으며 사람을 죽였다. 결국 12년 전엔 외부에서 구조 온 사람들까지 그 자리에서 100명도 넘게 죽였다. 마지막 사토시에게 제압당하기 직전까지, 소녀는 행복에 겨워 즐거운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리고 사토시도 이제야 깨달았다.
소녀는 어쩔 수 없다는것을.
"여러분들은 기다리세요. 함부로 갔다간 떼죽음을 당할 뿐입니다."
그리고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피처럼 붉은 물방울 모양의, 무언가를. '피의 눈물'을.
"혈해."
남자가 말하자, 피의 눈물은 터지듯 피를 분출했다. 그리고 이내-언월도의 형태로 변하였다.
"미안하다, 키츠."
키츠와는 아직 거리가 멀었지만 사토시는 언월도를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그 앞쪽으로 피가 검기처럼 날아갔다. 하지만 키츠에겐 너무나도 느린 공격이다. 간단히 피한 키츠는 사토시와의 거리를 좁히려 뛰어올랐다. 하지만 사토시도 한발짝 뒤로 물러나며 언월도를 들어올린다. 공중이라 방향을 틀기 어려웠지만, 키츠는 그대로 언월도의 자루를 살짝 밟고 사토시의 뒤쪽으로 넘어간다.
이미 그녀의 움직임은 인간을 뛰어넘은 상태이다. 인간 이상의 무기를 다룰줄 아는 사토시라도, 그 움직임은 따라가지 못했다. 그대로 사토시를 향해 달려드는 키츠. 하지만,
"크악."
소리를 지른건 다른 사람이었다. 키츠가 사토시를 향해 달려든 사이로 뛰어들어, 대신 당한것이다.
"무슨! 가만히 있으라니까!"
갑자기, 키츠의 기척이 사라졌다. 기척을 숨겨서 사토시를 공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딸랑.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 방울은...내가 만든거였지."
사토시의 귀엔 똑똑히 들렸다. 사토시는 오른쪽으로 언월도의 자루 밑을 찔렀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맞은 충격이 팔해 전해져왔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딸랑.
다시 사토시의 귀에 방울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위쪽을 향해 자루를 휘둘렀다. 다시 퍽, 하는 둔탁한 소리. 키츠는 통하지 않는것을 깨닫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겉모습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타격은 들어갔을것이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각성자라 해도, 이쪽엔 혈해가 있고 수도 많아!"
"그래! 이 수로 밀어붙이면 되겠지!"
"12년 전처럼 당하진 않아!"
사람들은 그렇게 외치며 소녀에게 달려들었다.
"안돼!"
사토시는 외쳤지만, 이미 키츠는 움직였다. 피가 튀긴다. 엄청난 양의 피가. 사람들이 쓰러진다. 키츠는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피는 없다.
사토시는 예상 외의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푹.
자신의 배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꼈다. 무언가 들어온듯한 감촉. 그리고-내려다보니 피로인해 붉게 몰든 소녀의 옷자락이 보였다. 키츠는 손을 뽑았다. 그 손엔 자신의 내장인듯한것이 잡혀있었다.
고통같은건 느끼지도 못하겠다. 머리 속이 따라가질 못한다. 사토시는 그대로 무릎 꿇고 쓰러졌다.
키츠는 처음부터 혈해를 노리고 달려든 것이다. 달려드는 사람들을 최소로 상대하며, 사토시까지의 가장 가까운 거리로 달려온 것이다.
"사토시 아저씨. 나 혈해 가져갈게."
사토시의 손에서 언월도가 빠져나갔다. 사람들의 표정에 공포가 깃든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언월도의 모습이 녹듯이 사라져갔다. 어느새 붉은 구슬로 바뀌고, 소녀의 손바닥 위에 차분히 올려졌다.
"혈해."
소녀는 즐거운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구슬이 피를 토하듯 분해됐다. 동물의 발톱과 같은 것이 생겨 키츠의 손을 뒤덮었다. 그녀의 머리엔 여우의 귀 같은게 뾰족히 생겼다. 그리고 등 뒤엔-마치 꼬리와도 같은 피의 날개 9장이 날렸다. 마치 전설속의 요마를 보는듯한 모습.
"적색의 구미호(九尾狐)..."
누군가 말했다.
12년 전. 소녀의 모습때문에 붙여진 별명. 붉은 머리칼에 붉은 눈동자. 피를 뒤집어써 흰색이라곤 남아있지않은 치하야와 붉은 하카마. 그리고 붉은 발톱과 귀, 9개의 꼬리.
그리고 키츠는-즐겁다는듯이 미소지었다.

빨리 플루르에게 가고싶다.
하지만 이제 혈해도 얻었으니 급할건 없다. 지난번의 반도 안걸릴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재밌는걸 즐기고 가고싶었다. 그리고-집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코야마가는 말 그대로 지옥과도 같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미칠것만같은 피냄새. 이 모든게 한 사람에 의한 것이란것이 더 경악스러웠다.
키츠는 즐거운듯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마당으로 나왔다. 아홉장의 꼬리는 그녀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흔들렸다.
딸랑.
방울소리.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키...츠..."
아까 쓰러졌던 사토시였다.
"사토시 아저씨? 아직 안죽었네?"
키츠는 의외라는듯이 말했다. 내장이 끄집어내졌고 출혈도 상당한데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었다.
"이것...을..."
그는 힘들게 팔을 뻗었다.
"응?"
사토시가 건낸것은 푸른색의 구슬이었다.
"이걸, 어째서?"
이미 혈해를 발동시킨 그녀에게, 이 구슬은 아무 쓸모도 없다. 지난번처럼 사토시가 사용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사람, 들을..."
"하지만 난 좋아서 죽이고 있는걸?"
소녀가 말한다.
"그럼 어째서, 울고, 있, 는거니..."
사토시가 말했다.
에?
소녀가 당황하며 얼굴을 만졌다. 하지만 얼굴도 피 범벅이라 어느게 눈물이고 어느게 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저-무언가 눈에서부터 뺨으로 흐르는게 느껴졌을 뿐.
"적어도, 사랑하는 사, 람은..."
쿨럭, 사토시가 피를 토하며 대답했다.
"사, 랑, 하는 사람만은...다치게, 하지 마, 렴..."
사토시는 키츠의 손에 푸른 구슬을 건냈다. 키츠도 그것을 받아들었다.
"내, 딸...키츠..."
"?!"
그 말을 마치고 사토시는 숨을 거두었다.
"뭐, 뭐? 사토시 아저씨,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키츠는 죽은 사토시에게 다가간다.
"응? 뭐라고? 나, 잘 못들었어. 뭐라고?"
무언가 뜨거운것이 자꾸 키츠의 뺨을 흐른다.
"사토시 아저씨? 눈을 떠봐! 제발! 응?!"
하지만 사토시에겐 대답이 없다.
"으아아아아아앙!!!!!"
키츠가 절규한다. 그녀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물은, 그녀의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피를 닦아내린다. 눈물자국만이 얼굴에 선명하다.
"으아아아아아아앙!!!!!"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녀가 처음으로 흘려보는, '슬픔' 이라는 감정에 의한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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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두번째 쓰는 후기
입니다.
우와! 짝짝짝!
안녕하세요, 코드입니다.
코야마 키츠의 이야기. 그 세번째 입니다.
이번 화는 선혈난무입니다.
어땠나요? 빨간가요? 당신의 머리속에 빨간 세상이 그려지나요?
그렇다면, 성공이로군요.

드디어 키츠의 과거 사건과, 그 성격의 진실이 나왔습니다.
자-이 뒤부턴 저도 아직 구상이 안짜졌습니다.
어떻게 진행될까요...고민해봐야겠습니다.

오늘 낮엔 n번째 세계-코야마가 09를 썼는데
지금은 코야마 키츠 03을 쓰는군요. 코야마가 스토리만 쓰다보니까 뭐랄까...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키츠는 매우 마음에 드는 캐릭터!
사랑해주세요.
사토시는 생각할때마다, 참 가슴이 아픕니다.
자기 딸을 딸처럼 키우지 못한데다 스스로의 손으로 감금시키고.
딸에게 무기를 휘둘러야하고, 그 손에 의해 죽고.
게다가...코야마 키츠에선 나름 비중 있는 조연이지만, 코야마가 전체 역사로 보면 이름 하나만 남아있을 정도의 인물이고...
...아껴주세요.

뭐랄까-앞으로의 계획이 없기때문에 다음편은 좀 늦을수도 있습니다만,
기다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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