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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M FS00.0E 허공에 바치는 노래

2008.03.21 03:52

G.p 조회 수:188




이 세계는 반복되어왔다.


  






늘상 있던 맑디 맑은 하늘아래 두자루의 총이 차갑게 식어간다.
기억속에 지워져 나갈 사람이기에… 더욱더 예절하게 내 마음에
남긴 상처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서….



세티 나는 당신을 잊을수 없습니다.


은색으로 빛나던 총구는 피로 붉게 변해버리고…
마음속에 있는 애정은 이미 식어 버렸기에…


이제 당신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사랑 했었습니다. 이제 편해져도 될겁니다.


내 이름은 아이넥스 크루이드.
넥스트의 이레귤러중 하나입니다.
지금부터 수신하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한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를 죽이려 합니다.
그것도 그 여자와 같은 이름이 붙은 총으로….

내 이름은 아이넥스 크루이드. 오리지날을 죽인자 입니다.
그들을 동경했으매도 그들의 숨통을 조이던 존재입니다.

모든 넥스트는 수신해주세요.


당신들이 알아야할 이 세계의 진실, 이 실험관의 싸움을 끝내겠
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처단할 이유를….

어째서 우리 인류라 불리는 영장류가 그들에게 지배 받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건지 그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내 이름은 아이넥… 아니, 레지빌트 크루이드.





선행세계의 생존자입니다.

                            -NH 24년 9월 28일. 세컨드 웨이브중-







F/M FS00.0E 허공에 바치는 노래








처음엔 그저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복잡해
지는 숲속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분명 사람들은 조난이라고 표현
한다.
평소의 태평한 성격인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쨋든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사실이었
다. 어쨋든 위험하다고 생각 했다.

생각 만이지만.


그러는 와중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길잃은 시점에서 비명소리라
니 뭔가 상당히 적절치 못하달까. 나도 위험한데 남을 구해줘야 하
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니만큼 나부터 위험
하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대도 어느세 몸만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
었다.

역시 나는 체질적으로 에이전트와는 안맞는 건가?






그때는 몰랐었다. 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까지도 모두 흐
름의 일부.
다시 만나겠다는 약속의 성취였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다.
모든것은 그곳에서 부터 우연인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았고,
나는 그것을 거부할 틈도 없이 모든것이 이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곳에세 모든걸 끊으려 하고있다.





산길을 정신없이 달려 내가 도착한 곳은 숲속의 공터였다.
나무그늘로 가려진 그곳에 있는 넓은 공간에 나무 사이로 새어들
어 오는 빛이 눈부신 곳.

그곳에 있는것은 있어선 안되는 것이었다.



그때 그곳에 가지만 않았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사람의 시채가 찢어져서 널부러져 있고. 옷에 가려져서 안보이지만
분명 사람으로 추정되는 것이 절뚝이며 도망가고 있었고, 그것을
뒤쫒는것은 무엇인지 알수없는 것이었다.

우린 그것을 이레귤러라 불렀다.


이 세상에 나타나선 않될 돌연변이, 유전자 조작물, 괴물, 인간.

그것들이 우리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은 그 반대지만.
석유가 점차 사라지던 시기의 일이다.



우리는 너무 반복되어서 엉망진창이 된 세계에서 살고있다.
이미 모든게 뒤죽박죽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일….

사람이 죽었다는것은 그런것이다.
세계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다.





이 별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살을 결심하고 인간을 잉태했다.


그런 인간의 자살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성향일 뿐이다.




그런 사소한 것에 나는 나의 모든것을 걸었다.
나를 희생하여 하나의 생명을 구하려고 했다.
지금받은 총(SIG Sauer P229)을 겨누며 대치한다.
양손을 손잡이에 쥐고 천천히 다가간다.

"움직이지마."

이래귤러를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한다. 사람의 형태를 비슷하게 하
고있는것으로 보아 아마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죽이면 된다.

이레귤러에 대한 법은 없다.
그저 짐승으로 취급한다. 우리를 죽일수도 있고 도울수도 있지만…
이쪽에서 먼저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다.



결국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다.


〃〃〃


"일어 났나보네?"

아랫층으로 내려가서 그녀를 만난다.
늘 있던 일상의 시작은 그녀의 얼굴을 보는것 부터시작되어 왔다.

"예.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네요."

늘상 있는 아침의 늘상있는 인사.
무언가 어긋나 버린 두사람의 시선은 서로를 바라보지 못한다.
내가 당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갈망인데….

"저 오늘 꿈을 꿧는데…."

당신은 왜 날 바라보지 못하는 걸까?

"꿈?"
"처음 만났을때 꿈을 꿧어요."

그녀가 접시에 무언가 담고 나에게 온다. 나는 자연스럽게 식탁에
앉고 그녀는 늘상 있는 일처럼 내 앞에 그 접시를 놓는다.

내용물은 알텐데 파스타다.
어째 요즘 자주 먹는것 같다.

"아. 그거….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지."

나도 죽을뻔 했고 그녀 역시 죽을 뻔 했던 일이다.
좋은 기억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단 하나의 장면이
그녀를 바라볼때마다 떠오른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그녀의 땀방울 빛나고 있고, 겁에 질
린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불타 올랐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지켜주고 싶다라던가 하는 본능을 느껴버렸다.
덕분에 불만이 주둥이에서 사라지고 냅다 총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나는 그때 분명 그 이레귤러에게 지고 말았다.

살아있는 현실이 기적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정신을 잃었다. 단지 그뿐이다.
그것으로 여기서 몇주째 신세를 지고 있다.

어차피 나는 이 여자의 곁에서 늘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감시하고 조사한다. 엔타 블리처의 인간인 내가 할일이란 그런것
이다.

익인으로 추정되는 존재의 감시및 관찰후 보고.
그것으로 우린 이 세상의 두개의 기둥중 하나를 찾아낸다.
인류의 미싱링크(잃어버린 고리)를 연결하고 선행세계의 진실을
밝혀낸다.

탄소측정불가 레벨의 유물들이 넘치는 시대에 우리들이 맞이한 고
고학적 자아 분실위기.
인류는 기초가 없는 공사판 같은게 되어버린지 오래.
신학은 흔들리고 종교가 타락해진 시대는 이제 과학만을 숭배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끄런 현실이 당연한 지금 이제와서 낭만을 찾는 건지도 모른다.
그것이…  엔타 블리처.
나는 조직에 몸담은지 얼마 안되서 여기까지 밖에는 모른다.

"이레귤러에 물려서 피 철철 흘리며 죽어가질 않나. 허리에서 케이
스를 꺼내, 그걸로 물리치질 않나…. 여러가지 의미에서 첫등장은
임팩트 였으니까. "

발설하지 마쇼. 슬픈 추억잉게.

"뭐 그래도 잘 싸웠지. 남자 다웠다랄까? 갑자기 피투성이의 몸으
로 일어나서는 케이스의 총 꺼냈지. 그거 디게 이쁘던데."

거기서 부터가 내 기억에 없는 부분이다.
결국 나는 사부가 맡긴 총을 쉽게 꺼내 버렸다.
72중 락이 걸린 복합 장갑으로 만들어진 이 케이스는 한자루의 총
을 봉인 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그걸 내가 한순간에 뜯어내고 열었다는 건데….

그런건 불가능 하다.


더군다나 그 이쁘다는 총은 워낙 위험한 물건이라 빨리 다시 봉인
해야 한다.
20년전 1000명을 살해한 살인마의 총이라 그런지 같고 있는 것만
으로도 으스스 해지는 물건이다.
이쁘다는 말은 그 총의 외형 때문이다. 새하얀 총신에 붉은색으로
파여있는 총의 이름이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듯이 새겨져 있다.
이쁘긴 하지만 만지면 누구나 죽게되는 총.
그것이 바로 그 라시안 샤스다.
아마 나는 그 총의 힘으로 이레귤러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살아 남
은듯 하다.

"오늘은 시간 있어?"

집주인이 전부터 나에게 할말 이란것이 있다던게. 아마 오늘 시간
내서 자신의 일을 도와 달라는 것일것이다. 일단은 나는 식객의 신
분이니 만큼 일도 안하면서 이것저것 폐를 끼치도 있다. 그러니 뭔
가 도와 주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예."
"좋아 그럼 실컷 부려먹어 볼까!'

부려 먹는것 보단, 그냥 절 먹어 주시면 안될까요?

라는 말이 목끝까지 나올뻔 했다.
집주인의 기뻐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이뻐보인다.

위험하다. 목표물에 감정이 생기면 이 일 못한다고들 하던데.
못하겠다. 정말로, 그녀가 익인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면 나는
조직에서 나와 그녀와 살것이다.
물론 이웃 이겠지만, 아직은 고백할 용기 같은건 없다.

간단히 식사후엔 밖에 나가서 장작을 팼다.
처음에 그녀(집주인)가 도끼를 들고 낑낑 대는 것을 보고는 안스러
워서 도와주다가….

어느세 이 집에서는 내가 당연히 장작 패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이러다가 나 양철 나무꾼 같은게 되진 않을까?

오후들어서 그녀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서 그녀가 설치해 놓은 덫을
찾아다녔다. 시장과는 멀고 산은 어차피 그녀의 개인 사유지인지라
실제로 사냥이든 살인이든 누가 와도 모르는 지역이다.
더군다나 이 지역은 산의 둘레에 따라 높은 철조망이 삥 둘러싸고
있어 남들이 들어오기도 힘들다.
아니 않오는것이 좋다.
그래야 내가 그녀를 독차지 할수 있지않은가?

그녀를 따라 징그럽게 놓은 산을 뛰어 다니면 어느세 하루가 다 간
다. 그러면서 잡혀있는 산짐승들은 또 내가 들고온다.
참고로 오늘은 멧돼지가 잡혔다.


죽겄네 시부럴….



이정도면 밥값은 하고도 남지 않나?
그 무거운것을 들고 산에 내려왔다. 온몸이 고장난듯한 소리를 낸
다. 진짜 직장 잘못 선택해서 개 고생 하고 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 그녀로 부터 또 다른 일을 의
뢰 받았다.

"역에 갈일 있지 않아?"

아니. 전혀. 절대로 없습니다요.

"예."

안돼 이 시부럴 주둥아리야 무슨 반사작용이냐!?

"그럼 부탁좀 해도 될까?"

하지 마쇼. 오늘좀 낮잠좀 늘어지게 자게.

"말만 하세요."

빌어먹을.

"역에 가서 사람좀 대려오면 되는데…."
"사람? 누군가요?"

사람을 대려오는 일이라니. 본인이 직접 마중가면 좋은 일을 굳이
내가 갈 필요 있을까? 아니면 마중가기 꺼려지는 사람인가?

"응 우리딸."
"아 딸이세요."






에?










"딸이욧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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