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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제 13구역』Chapter 2 '기회'(2)

2004.02.22 16:18

신지君 조회 수:370

「쉬이익」

창을 꺼내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아그드레온이 소리를 쳤다

"이 자식들! 사람을 무시하는것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짤랑 짤랑」

문에서 종소리가 나며 세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갔다.

"..."

아그드레온은 자신의 지금 처지가 어떻게 됬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서있었다.
아그드레온은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무시당한 채로 패닉상태에 들어가버렸다.
그런 그 옆으로 유리엘이 조용히 다가왔다.

"저기..."

"뭐야!!!"

아그드레온이 아직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지 돌아보지도 않고 소리쳤다.
그러자, 곧 유리엘은 울먹이고 있었다.

"우웅..화 내게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훌쩍..죄송해요..훌쩍"

"아...아..아가씨..제..제가 방금전에 화를 낸 건 아가씨가 아니라.."

아그드레온이 당황한듯 유리엘 앞에 서서 계속 사과를 하는데, 유리엘은 그저 훌쩍거릴 뿐이었다.

"그러니까요..아..아가씨..제가 잘못했으니 훌쩍거리는 건 그만해줘요..네?"

아그드레온은 여전히 아가씨를 달래며 살짝 유리엘의 모습을 보았다.
실버 바이올릿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결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아크로폴리스'카페의 제복 안에는 기모노 비슷한걸 입은 듯 보였다.

"...훌쩍"

"...미안해요..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유리엘. 그런 사이코 벨 보이 옆에 있으면 안됀다니깐.."

생각하는 로댕의 자세로 바텐더에 걸터앉았던 레크나가 이젠 지겹다는 듯 오더니 유리엘 앞에 섰다.

"어이, 형씨.. 형씨 이름이 라이츄 아기공룡이랬나?"

레크나가 물어보자,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포기한 듯 아그드레온이 말했다.

"...라이쥬 아그드레온입니다만.."

"그래..아그드레온씨. 난 이안 레크나..그나저나 우리 카페 계산은 해줄꺼야?
이거 점장님이 외출하셨을 때 있던 일이라 곤란하다고.."

"...돈 없는데요.."

"그럼 거기 떨어져 있는 돈 줘."

"...네.."

아그드레온은 뭔가가 잘못되가는 느낌이 들지만 레크나의 페이스에 빨려들어가서 헤어나지 못했다.

"아그드레온씨. 당신 호텔에서 근무해? 요새 자주 보이더만.."

"...네..그런데, 레크나님..당신 올해 몇세세요..?"

아그드레온은 어린듯하게 보이는데 반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물어보았다.

"....뭐야? 내가 늙어보이기라도 해? 올해 21살 먹었는데?"

"..."

"왜?"

레크나가 아무말이 없는 아그드레온을 쳐다보며 물어보았다.

"저기...초면부터 반말 쓰는건 좋지 않은 것 맞죠? 그리고 댁보다 제가 정확히 다섯살 많거든요?"

"...그런데?"

아그드레온은 순간 할말이 없어진 듯 레크나를 쳐다보다가 이내 입을 였었다.

"그러니깐 제 말은 제가 나이로 치면 윗사람이니 존댓말을 부탁드린다는 거지요.
제가 반말을 쓰진 않겠지만, 그 쪽에서도 존대를 해주셔야..."

"...씨끄럽군.."

레크나가 귀를 파며 흐느적거렸다.

"레크나, 처음 보시는 분께는 그런 짓은 실례되는 행동이야."

바닥을 쓸고 있던 유리엘이 조용히 말했다. 그리곤 아그드레온에게 앞에 서더니 조용히 귓전에다 얘기했다.

"죄송해요, 오빠. 쟤가 약간 툴툴 거리는 성격이라…이해 좀 해주셔요."

"..."

순간 아그드레온은...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보였다.

"...저기 잠시만요...아가씨..?"

"네?"

뜻밖이라는 얼굴로 유리엘은 아그드레온을 빤히 쳐다보았다.

"...방금 뭐라고 하셨지요?"

"...쟤가 약간 성격이 괴팍하다는 정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려는게 어렵다는 듯 유리엘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아니 그 전에.."

아그드레온은 여전히 멍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면 질문을 던졌다.

"죄송하다고 했었지요.."

"....방금 오빠라고 하시지 않았던가요?"

"...? 오빠라고 하면 이상한가요? 역시나 아그드레온님쪽이..."

"아니요 아니요~ 한번만 더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에...엣?"

"...오빠라는 소리를 못 듣고 자라서요.."

얼굴이 붉어지는 듯 아그드레온은 고개를 푹 숙이더니 부끄럽다는 듯 우물쭈물거렸다.
그런 모습이 약간은 우스웠는지, 유리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레크나와 동갑이랍니다. 당연히 오빠라는 말을 사용해도 되겠죠?
게다가 앞으로도 자주 뵐 듯 싶은데.. 틀렸나요? 아그드레온 오빠?"

"...."

여전히 강한 충격을 받은 아그드레온은 멍하니 있다가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리곤 그 둘에게 꾸벅 인사를 하더니 조용히 뒷걸음질 쳤다.
그러다 뒤에 여전히 넘어져 있는 의자에 걸려서 뒤로 자빠졌다.
그런 모습을 보고 유리엘은 싱긋 웃었지만, 레크나는 상관없다는 듯 리스트에 끄적되고 있었다.

'추가 : 의자값 1만 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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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쪽으로 향해가는 소설~

뱃머리를 돌려라~ 쇼타콘쪽으로~[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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