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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雜談. 타심구현자 Part0

2007.08.15 11:07

Lunate_S 조회 수:190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은 적이 있어?
자신의 생각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버린 적이 있어?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스스로 헤엄치는 문자들을 본 적이 있어?

그 모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전부, 거짓이니깐.

뭐? 어째서 그렇게 확신 하냐고? 그거야 당연하잖아─?
그러한 '현상'은 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니깐.

아아, 그래. 너는 나를 모르는군. 좋아, 소개하지.

「나의 이름은 타심구현자他心具現者―코드리스피드배커. 나타남과 소멸을 피해서, 모든 것을 구현하는 '존재'라고.」

이런 나를 위한, 허공세계로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오랜만에 풀어놓도록 하자.
 얼마 전에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지. 내가 타인의 마음을 나타내 희망이라면─ 타인의 꿈을 이용해서 겁을 주는 녀석 때문이야. 그 녀석은 입만 살아가지고, 나를 귀찮게하곤 하지. '내기'를 즐기자고, 말야. 그게 어떤 내기냐고─? 정말 모른단 말야? 흠, 그것 참 이상하군. 아, 걱정마. 넌 지금까지 다른 녀석들과 다르다는 얘기니깐. 단번에 눈치챌만한 재주도 없고,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보지도 않지. 또한, 이상한 부탁을 해서 나를 곤란하게 하지도 않고. 여러모로 최고의 청중이야. 그렇다고 나의 노력을 무시하는 일은 없도록 해. 나는 그런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어째서냐고 물어도, 그건 대답해주지 않을 거야. 좋아, 타인의 꿈을 이용해서 겁을 주는 녀석에 대해 말해보자. 녀석의 이름은 아주 그럴 듯하지. 그건 당연할 수밖에 없었어. 세계를 관리하는 「무언가」라는 놈은 다섯 개에게 힘을 빌려주었거든. 그것은 자신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 힘들다는 결론에서 도출해낸 것이지만, 결국 무언가의 생각은 실패하고 만 거야. 녀석같은 실패작을 만들어냈으니깐. 흐음─ 하지만 네 눈초리, 조금 거슬리는군. 흡사 나를 그 녀석과 비슷한 거라고 보는 그 눈초리 말야. 네가 누군가에게 어떤 대답을 듣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말야, 우리가 존재하는 목표는 한가지─ 바로, 균형이란 거지. 그런데 녀석은 균형을 유지하려 들지 않아. 그렇기에 관리자 클래스에서 벗어나고 말았어.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창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부들부들 떠는 소년을 바라보던가, 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있겠지.


 나는 너의 마음을 이 자리에서 구현했어. 네 친구가 어째서,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공포 속에서 죽어갔는가─ 하는 궁금증에 대해 말이지. 그것을 알아내려면 먼저 '어떤 현상이 네 친구에게 도달했는가'를 알아야 했는데, 그것의 시작은 녀석에 관한 것이었지. 그래서 나는 애써 말해주고 만 거야, 네가 궁금해하는 마음을. 그런데, 녀석에 대해 알고싶다는 마음은 그게 끝이야? 녀석에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는 않아? 조금 더 들어가서 녀석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는 않아? 녀석을 이 세상에서 없애고 싶지는 않아? 네가 가진 가능성을 숨김없이 나타내고 싶지 않냐고───? 것 참, 말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군. 네가 가진 멍청함이 바로 너의 재능일 수도 있겠어. 좋아, 이제 슬슬 귀찮아졌으니 허공세계에서 나가도록 해. 나가는 순간, 여기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워질테니깐, 무엇을 하고 왔는지 애써 생각할 필요는 없을 거야.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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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심구현자의 말투가 달라진 것은 일종의 트릭.
 알아차릴 사람은 없으니깐,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참고로 Op.6 하고 연계되는 것이긴 한데─ 꿈사에선 볼 수 없겠죠.


 덧. 짧은 것에 이유는 업ㅂ다, 이런 게 나의 변명입니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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