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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그녀]의 이야기 : n번째 세계-02

2007.08.09 02:38

Set_Age 조회 수:190

「Code_─────분석─────완료」
"지독하게 당했군."
「Code_Copy─────error」
"칫, 피가 부족해..."
리겔은 구속구에 묶인채 혼잣말을 하고있었다.
'피하지 못할 공격은 없었다. 하지만 피하지 못했어. 게다가-모두 치명타로 들어왔다. 피하고의 문제가 아니라...전혀 저항을 할 수 없었다...'
칫-회복될때까지 잠이나 자자
하고 감금된 방의 바닥에 누운 순간, 리겔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누웠는데 눈이 마주쳤다. 눈동자의 주인공은 천장에 거꾸로 서서 리겔을 내려보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어...사탄?"
사탄은 바닥에 내려와 리겔의 구속구를 톡 건들였다. 그것만으로도 구속구는 허무하게 사라졌다.
"여긴 어떻게?"
"구해드리러 왔습니다. 자, 어서 나가죠. 아무리 그라도 도와주는덴 한계가 있으니까요."
"근데, 왜 천장에 메달려 있던거야?"
"괜히 쇼브스리(chauve-souris=박쥐)겠습니까?"

"사탄, 어떻게 된거지?"
그들은 교회 앞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달렸다.
"당신도 참...아무리 관계없던 사람이라지만 이미 우리쪽에 관여해버렸습니다. 그렇다는건 저들은 적, 적진에 제발로 찾아가다니요..."
하지만 말하는 사탄의 얼굴엔 즐거움이 엿보였다.
"당신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건 미카엘입니다."
"미카엘?!"
천사군의 총사령관이다.
"그완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요. 아무리 긴장상황이라지만 이정도 부탁은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묻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그들은 용병단 쇼브스리의 앞에 도착했다.
"아, 내리지 마세요."
사탄이 혼자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당신의 의뢰, 지금부터 수행하겠습니다."
"응? 분명 다음주 쯤 하겠다고...?"
"이번 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저희측도 위급상황입니다. 3일 뒤 정오에 일을 개시할겁니다. 당신 일이 끝나고 그때까지 오실 수 있으시다면 그때 도와주세요. 의뢰의 보수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알겠다-리겔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탄 차는 출발했다.

"저 자인가?"
쇼브스리의 문 안에서 미카엘이 걸어나왔다.
"아아. 신을 떨어트릴 '마왕'이다."
"확실히...저 자는 위험하다. 아니, 정말 괜찮은건가? 저런 자를 끌여들여도..."
"위험한 자 이기때문에 필요한거야."
사탄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이야기가 완성되고, [그]의 이야기와 만나면 돌이킬 수 없어. 큰 희생을 치뤄서라도 더 큰 '멸망'은 막아야하니까."
햇빛에-그의 왼쪽 눈에 있는 큰 흉터가 반짝인다.
"우리가...틀리지 않았길 빌 뿐이지..."
미카엘이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붙인다.


"음? 그가 사라졌다고?"
"네. 억지로 무언가를 한 흔적은 없습니다. 아마 내부에서 누군가 꺼내준듯..."
"됐어. 지금은 그런데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 쇼브스리의 움직임이 심상치않아. 이대로라면 며칠 내로...칫, 총사령관님은 이럴때 어디계신건지...!!"
케이지는 수 많은 모니터를 보며 전투를 대비하고있다.
"앞으로 있을 전투...아니, 전쟁은 분명 수는 적지만 어느때보다도 위험할거야. 눈에 보이는건 없지만, 느껴져. 위험해, 분명."
그의 얼굴엔 초조함이 묻어난다.
"걱정하지말아요."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들어온다. 순백의 천사와같은 흰 머리칼. 크리사리온이다.
"걱정 말아요, 케이지. 제가 있잖아요."
"아, 크리사리온양."
케이지의 얼굴이 미세하게 붉어진다.
"우리들이 함께면 쇼브스리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거에요. 케이지는, 예수님의 혼을 몸에 담은, 진정한 구세주가 될 분이시잖아요."
그녀의 요염한 미소. 거기엔 분명, 사람을 홀리기에 충분한 마력과도 같은 매력이 있었다.
"으, 음."
부관이 헛기침을 하자 그제야
"아, 크리사리온양도 함께 보시겠습니까? 지금 다시 쇼브스리의 전력을 분석중인데."
"네."


꼬박 반나절 이상을 차로 달려온 곳은 사막의 한 가운데.
"이곳이, 이 사막의 가장 중심 지점입니다."
운전수가 망토와 터번을 두르고있는데에비해 리겔은 출발할때 그대로의 차림. 하지만 뜨거운 햇빛에도 모래바람에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차에서 내렸다.
"고맙습니다. 어서 돌아가보세요."
"에? 리겔씨는요?"
"여기서 할 일이 좀 오래 걸릴것같고 돌아갈땐 생각이 있습니다. 제 걱정하지 마시고 어서 가보세요. 갈때도 오래 걸릴테니까요."
운전수는 의아해했지만 금새 생각을 접었다. 그래-저 사내라면 아무렇지도 않을것같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리겔씨도 일이 빨리 끝나면 와서 도와주십시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나갔다.

"자..."
리겔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 한 점 없이 태양만이 뜨겁게 내리쬐는 사막. 리겔은 손을 뻗어 자신의 손으로 태양을 가렸다. 그리고 손을 다시 치웠을때-
"이곳만은, 기억에 남아있어..."
손을 치웠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겐 햇빛이 바로 내리쬐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에도 커다란 그림자가 져있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방법도..."
그는 그림자의 한쪽 가장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하늘의 성.
언제부터인진 모른다. 하지만 거의 모든 인류 역사에 기록이 남아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거대한 유럽의 성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하지만 그 성은 관측은 가능하지만 절대 도달할 수 없다. 비행기를 타든 날아가든 어느정도 이상 성에게 접근하면 성의 모습이 보이지않게되고 들어가는것 물론 불가능하다.

하늘 위에 거대한 성이 나타나 사막의 모래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리겔은 그림자 바깥으로 나와-손톱으로 자신의 목을 뜯었다.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피가 솟구쳤다. 피는 모래바닥을 물들이고-그의 목에선 끊임없이 피가 솟구쳤다. 한 사람의 몸에서 이정도의 피가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갈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모래를 물들인 피는-조금씩-성의-그림자를 따라-움직였다. 그리고 결국-성의 그림자를 피가 완전히 뒤덮었다. 하지만 단 한 방울도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않고 단 한방울도 그림자에 부족하지 않았다. 그리고-리겔은 팔을 앞으로 뻗었다. 그의 그림자가 성의 그림자-성 문 있는 부분-에 닿았다. 그리고 그는 문을 열듯 팔을 움직였고-그림자의 성문이 함께 열렸다. 그리고-그는 한 발짝 앞으로 내밀었다. 그 동안 리겔의 다리는 허공에서 사라지고-그의 그림자가 완전히 성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자 그 역시 사라졌다. 그리고 모래 바닥에 흥건한 피도 성문의 그림자가 닫히는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리겔은-어느새인가 낡고 황폐한 성의 회랑에 서있었다.
"아마츠(天)..."
그는 한발 한발-걸어갔다. 성은 이미 오랜 세월 사용하지않아 모든 곳이 낡고 부식되고 풍화되어있었다. 거대한 성 안을 한참을 걸어올라가 바깥으로 통한 곳으로 나왔다. 그 곳엔-좁은 계단 하나가 공중을 향해 나있었다. 엄청나게 긴 계단은 그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리겔은 망설임 없이 그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그 끝엔 성을 축소해놓은듯한 방이 있었고-방의 문엔-
"이거...내 앰블렘이잖아..."
그는 웃으며 방 문을 열어젖혔다.

밖에서 보던것에비해 매우 넓은 방 안. 거의 무도회장 수준이다. 아마 마법 때문이겠지.
그리고 그 방의 끝엔-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그의 가슴엔-낡고 녹슬고 이가 나간 검 한자루가 박혀있었다.
리겔은 마치 모두 알고있다는듯 다가가-그 검을 뽑았다. 검에는 피 한방울 묻어나오지 않았다. 그리고-그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남자의 모습은-옷차림을 제외하고 완벽히 리겔과 똑같았다.
"여어. 기다리고있었다, 나여."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리겔 아마츠는 검을 뽑은 남자-리겔 아마츠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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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 : n번째 세계-01을 쓰고 며칠 안되서 02를 쓰네요.
이렇게 빨리 쓰는건 처음일겁니다.
사실 오늘 학원에서 5시간 연속 수업이 너무 지겨워서 이면지에 앞쪽을 끄적였었습니다.
그냥 그것만 와서 옮길까-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뒷부분도 적었습니다. 뭐 뒷부분은 이미 만들어놨던 내용이라 금방 썼어요.
이걸로-이야기도 조금씩 틀을 잡아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이 뒤로 이야기가 스스로도 정리가 잘 안돼 쓰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그것도 근성으로 극복해야죠!(←)
음...뭐 이번에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글이지만
모두들 읽어주시고 평가와 충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리플 좀 달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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