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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고등학교의 대 운동장.

오늘부터 신학기가 시작되어서 운동장에는 신입생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나, 토오사카 린 또한 오늘부터 이 고등학교의 학생이 된다.

모든 신입생들은 모두 다르게 태어나고 다르게 자라왔겠지만.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한 가지라는 이야기다.

성배. 바로 그 곳을 위해서.

"하지만 나한텐 이길 수 없을걸. 난 보통 녀석들이랑은 완전 다르다구."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단상 위를 보고 있자니 검은색의 전통복을 입은 완전 시대착오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걸어나온다.

"에헴, 내 이름은 마토우 죠켄. 이 학교의 교장입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건 완전.. 쭈글쭈글한 할아범이라는 말조차 부족할 정도의 얼굴이잖아?

그보다 저 사람... 아니 저건... 사람은 맞는지 알 수조차 없는데...? 그래도 최소한 생물체라는건 느껴지는 얼굴이네.

"내가 늙었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늙은만큼 연륜이 쌓였지요. 부정한 지식들도 많이 알고 있으니 죽기 싫으면 표정관리들 하세요."

그리고 '홋홋홋' 거리면서 신입생들을 노려보는... 것처럼 보인다. 도저히 표정을 읽기가 힘들어... 좀 조심해야겠는걸.

그리고 일상적인 간단한 축사가 이어지고 죠켄은

"자세한 사항은 배정된 반에 들어가서 담임선생님에게 듣기를 바랍니다. 이상."

라는 말로 말을 마쳤다.

맨 앞에서 학생회장이 나왔다.

옷차림은 모조리 검은색. 거기다 오른팔은 비정상적으로 길었다.

뒤로 돌아보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인가..?)은 단상 앞에서 구령을 붙... 이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2,3학년들은 인사를 했고 마치 신입생들만이 귀머거리가 된 듯이 멀뚱히 단상만을 보고 있었다.

"아, 여기 학생회장은 대대로 암살자의 일을 한 가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말소리가 의 들리지 않습니다. 1학년들은 '알아서' 적응해주세요."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거야? 알아서 적응?

어째서 저런 녀석이 학생회장이 된거지..? 이거 완전 낙하산인사 아니면 투표조작 아닌 이상은 저런 인간이 학생회장이 될리가...?

아니.. 생각해보니까... 지금은 학기 초인데 학생회장이 정해진거야?

저 교장이라는 인간이 아무래도 좀 불안하니 대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홋홋홋, 그리고 조심하세요. 진 어쌔신이 학생회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시비를 따지는 멍청한 짓을 했다가는 심장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그는 심장전문의랍니다. 고치는 것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요."

저 자식.. 죽고 죽이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군...

뭐.. 이런 학교인걸 모르고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쉽게 죽을리도 없으니까.

뭐, 상관 없지.

내가 배정된 반은 1-C.

난 1-C라고 표시가 달린 교실로 들어갔다.

이미 몇몇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있었고 나도 적당히 빈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이래저래 신기한 복장을 한 녀석들이 많았고 정상적인 복장은 손가락을 꼽을정도.....

몇분 쯤 기다리자 담임선생이 들어왔다.

"내가 1년동안 너희들의 담임을 맞게 된 에미야 키리츠구다. 뭐. 물론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자신을 담임이라고 소개한 에미야 키리츠구는 좀 졸린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지각이라도 했는지 부스스한 머리카락. 그 머리카락때문인지 눈도 조금 풀려있는것 같았다.

옷도 제대로 다려져 있지 않은 걸 보니 부인이 없다고 추측이 되는데...

뭐랄까... 담임은 만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게으른 선생.. 그런 느낌이 드는 모습인걸...

"일단 우리학교의 특별 규칙을 설명하겠다. 우리 학교는 2인 1조의 페어로 행동하는걸 기본으로 삼는다. 모두 협동심과 사교성을 기르기 위한 방책이지."

"뭐, 궁금한 점은 어느정도 말을 듣고 나서 하도록. 먼저 페어를 이룬다는 서류에 개인정 보를 기재하고 서명을 하거나 도장을 찍어서 교무실에 제출한다."

이렇게 설명한 키리츠구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학생들은 2인 1조로 행동을 한다. 학년, 성별 모두 무관하다.

2. 2명의 서열을 결정하여 높은 사람을 마스터, 낮은 사람을 서번트라고 한다.

3. 서번트는 마스터의 명령에 복종. 하지만 예외도 허락함

4. 두 사람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졸업을 할때까지 함께 성적관리를 받는다.

.........뭐...?

뭐 이딴 말도 안되는 제도가 있어!? 이건 세계, 아니 전 우주의 학교라는 시스템을 가진 어떤 행성에서도 쓰지 않을 그런 제도잖아?

난 잠깐 평정을 잃었지만 평정심을 되찾고 '우아하게' 손을 들었다.

"그래. 보자... 토오사카 린. 뭐가 궁금하지?"

"어째서 그런 제도를 만든거죠? 만일 남녀간에 페어를 짜게 된다면 그건 학교에서 커플을 양산 하는 꼴이 되는거잖아요. 커플이라고 하는 걸 학교측에서 먼저 인정해버리는 건가요?"

"하하하, 그런걸 걱정하는거였나. 자네에겐 페어가 안 생길거 같아서 그러나?"

교실에는 폭소가 터졌다.

감히 나한테 그런 소리를 했단 말이지 에미야 선생...

가슴속에 조그만 한을 묻어두고 난 새 담임을 쏘아보았다.

"농담이야. 너무 쏘아보지 말라구."

질렸다는 표정을 하는 걸로 키리츠구는 분위기를 수습한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어떠한 문제가 일어난다면 그때 이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주겠나?"

으음.. 지금까지의 경험.. 인건가... 하지만 반박할 여지가 아주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페어를 만든다는건 그 둘이 딱 붙어다니라는 의미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교우관계가 대단히 폐쇄적일텐데요."

"그 점도 걱정하지 말도록. 물론 둘이 같이 행동하는 쪽을 우리 교사들은 더 높게 쳐준다. 하지만 폐쇄적인 교우관계를 원하는 것도 아니니 그것은 우리가 재량으로 처리할 일이지. 그 점은 실망시키지 않을테니 걱정말도록. 토오사카 양."

끄응... 어쩔수 없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는데 어떻게 할말도 없고... 일이 일어나고 나서 처리한다는건 맘에 안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반박하기가 힘들다.

난 납득했다는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 앉았다.

"질문이 없다면 이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페어도 중요하지만, 한 반이니까 일년동안 잘 지내도록."

그리고 키리츠구가 앞자리의 아이를 지명을 한다.

"먼저 앞자리의 에미야 시로부터. 쭈욱 돌아가면서 하라구."

에미야 라구....?

머리는 갈색 비슷한... 그런 느낌이 드는 색깔이었다.

상당히 성실해보이는 얼굴이었고 이 반에서 정상적인 복장을 한 몇 안되는 녀석중에 하나였다.

"에미야 시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취미는 요리이고 특기는 강화마술과 궁도입니다. 궁도부에 들 예정이구요. 장래희망은..."

갑자기 담임이 끼어들었다.

조금 웃으면서.

"정의의 사자."

주변에서는 "에에? 정의의 사자?", "지금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농담이겠지..? 생각 있는 녀석 치고 그럴리가...?" 라는 식으로 수군댔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놀랐지만.. 얼굴에 표시를 내지는 않았다.

"아...아버지!"

아버지라고...?

제 2타. 이건 제대로 크리티컬이다.

첫 타로 가볍게 부상을 입히고 후속타로 크리티컬.. 멋진 원투다.

한번 더 교실은 뒤집어졌다. 물컵이나 화분이 있었다면 참사였겠지.

"아아. 역시 다들 놀라는구만. 시로는 내 아들이야. 일단 성이 같으니까 말야. 마술도 내가 가르쳤지."

마술회로를 틔워줘..? 그럼 담임도 마술사?

"하하하. 자. 너무 뻘쭘해하지 말고 들어가라."

시로가 멋쩍어하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불렀다.

"어이. 잠깐만. 그 '강화'라는 것좀 보여줘"

뒤에서 시로에게 강화를 요구한 그녀석은 푸른색의 미역머리 스타일을 한 반반하게 생긴 녀석이었지만...

"재수없어. 퉷!" 이라고 할만큼 재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들이 보면 "오빠~" 하면서 달려거 같았지만...

최소한(정말 최소한이다.) 나한테는... 그 녀석의 머리가 정말 재수없었다.

"에... 그럼..."

시로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칠판에서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이 분필을 강화해보겠습니다."

마치 견습 마술사가 첫 마술을 시도하는 것처럼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로는 조그맣게 속삭이면서 분필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분필에서 잠깐 빛이 나는 듯 하더니 다시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엔 아무 변화가 없는 분필이 있었다.

"뭐가 달라졌다는 거야?"

그 반반한 얼굴위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는 미소가 퍼졌다.

하지만 그 재수없는 미소를 까부수듯, 시로는 조용히 분필을 들었다가....

"핫!"

바닥에 내리꽂았고....

분필은 바닥에 강철심처럼 박혀버렸다.

"우와...? 분필이 엄청 단단해져버렸어...?"

"교실 바닥, 재질이 뭐지..? 분필이 저정도의 강도를 가진다는건 밀도가 어느정도라는거야...?"

반 아이들은 모두 분필의 강화경도에 대해서만 놀라고 있었다..

그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것은.. 그 완력.

아무리 강화된 철심도 단지 강하게 던지는 것만으로는 저렇게 바닥에 꽂을순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통찰력에 대해서 한탄하고 있을떄...

"쓸만한 완력인걸... 나랑 견줄정도는 아니지만.."

옆의 붉은 옷을 걸친 녀석은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녀석의 통찰력도 상당한걸...

하지만 왠지 시로를 보는 눈이 이상했다..

그냥 간단히 놀라거나... 또는 자신과 동일하게 여기는 것도 아닌...

증오..

그와 비슷한 것이 그 녀석의 눈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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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사에 처음으로 시작합니다.

...잘 봐주시길. 이라기보단.. 그냥 저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나저나 다른 분들 글을 읽어야하는데에에에에에에....(라면서 자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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