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재 월희 ~ 마키히사 이야기(1) ~ 01

2007.07.24 14:34

주냥이 조회 수:218

월희 ~ 마키히사 이야기(1) ~ 01

[BL물입니다.]

ㄴ표현 수위 제한이 어느정도 걸려있는지 알고 싶네요.
   삽화는 그리다가 치웠습니다. 3장째 그리는순간 좌절했습니다.
   자작그림 게시판이 업로드를 허가안하는 것도 있고요.



------
인물 소개

토노 마키히사 : 토노가의 당주. 그리고 미래 아키하의 아버지. 미중년예상이다.
이미 반전이 진행되어가고 있는 상태. 어릴 때 비극의 영향으로 겉으로는 무자비한 철인이지만, 사실 가족을 매우 소중이 여기는 따스한 남자.


*후죠우 사요 : 후죠우 본가의 막내아들. 가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뛰어난 이능을 가진 자. 미청년.

*아사가미 링 : 진 아사가미의 장녀. 능력을 억압하하는 아사가미가에서 나와 마키히사에 붙었다. 이미 본가의 호적에서는 파버려진 상태다.

사이키 교타로 : 전대 혼혈의 종주. 마키히사가 퇴마가에 팔아버려서 사망. 나올일은 없다.

*큰 사요 : 마키히사가 어린 시절 따랐던 사용인 사요를 닮았기에 데려왔다. 거의 강제로 끌고왔다는 소문이 있지만 본인은 부정하고 있다. 실제 본명은 카나 라고 하는데 성은 마키히사조차 모른다고 한다.

*작은 사요 : 마키히사가 사업상 이탈리아에 여행갔다 오면서 주워온 아이. 항상 대답을 사요 라고만 해 흥미를 끌었기에 데려왔다고 한다.

사요 : 마키히사가 어릴 때 사망한 사용인. 뛰어난 미모에 마키히사를 남동생처럼 여겨 극진히 보살피고 사랑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24세가 되던 해 토노 렌(키시마 렌 ; 마키히사의 모친)의 반전에 휩쓸려 사망했다. -출처 : ki-etri-on-

토노 이치로 : 마키히사의 부친. 마키히사의 냉혹무비함은 부친의 영향이다.
-출처 : ki-etri-on-

토노 렌(키시마 렌) : 이치로가 혼혈의 피를 진하게 하기 위해 받아들인 키시마가의 여자. 30을 겨우 넘기고 반전해버렸을 정도로 피가 진했다. 그녀의 피 때문에 마키히사 역시 반전이 빠르다. -출처 : ki-etri-on-

*창작인물



------



“혼혈이니 퇴마인지 하는 것과는 상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이능과는 거리를 쌓았다고 말했잖아요.”

“선조의 비술도 잃은 이상 전투능력을 더 바라기는 힘들겠지만, 너희들은 치료 쪽으로는 아직 쓸모가 있을 텐데……. 지금 그걸 필요로 하는 자들이 있다.”

벽 너머에서 어머님과 손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용으로 봐서는 이능력자 간의 세력다툼.

그렇다 해도 『감응』은 한정된 조건 시에만 발현한다

그런 능력을 뭐에 필요로 한다는 것일까.

노려지기 쉬웠던 후죠우가는 동란이 있었던 몇 세대 전부터 퇴마에 필요한 이능들을 상실

대신해서 재력을 취했다. 그러면서 혼혈과 퇴마의 싸움에는 손을 끊기로 선언했다. 그런데-

새롭게 혼혈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요 근래 본가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퇴마가의 일원이라는 분들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적이라고 지정되는 혼혈가들의 새 수뇌로 예상된다는,

그런 사람이 와 버렸다.

나름대로 돌발 사태였는데 현 가주이신 어머님께서는 위험하다면서 직계 존속들을 모
두 각자 방으로 보내고 상대와의 접견에 임하셨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모계 중심인 후죠가에서 나 같은 아이는 별로 가치 있지도 않을 텐데.

어머니께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그 사람은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고 조용히 돌아갔다.

문틈 사이로 얼핏 훔쳐본 그의 뒷모습밖에 보진 못했지만,

세련된 양복을 입고 절도 있는 걸음걸이로 집을 나가고 있었다.

건장한 체격에 넓은 등, 몸도 엄청 튼튼하리라.

내가 가지는 이상적인 남성이란 저런 모습이다 말할 수 있다.

집안의 여자들의 세력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는 나로서는

여자에게 지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그가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단은 적이지만-

현재 가(家) 내에서 나 사요의 위치는 막내.

제일 어린 만큼 나이순에 따르는 발언권 따위가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여타 다른 집처럼 어머님이 귀여워 해주시는 것도 아니었기에

-정말로 내가 필요한 아이였다면 히카루라 지어주지 않았을까-

집안의 일에는 참견할 수 없었다.

그저 학생 신분으로 가문의 번창을 위해 대학에서 경영을 배우고 있을 뿐.

어머님의 생각으로는 다른 4대 퇴마가중 하나인 아사가미가를 따라

싸움 따위는 그만두고 재계(財界)에 참여하는 것이 좀도 현실적이라 보시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실제로 퇴마라는 행위를 목격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해왔다.

괜한 반항심리로 어머님께는 비밀로 해왔지만 사실 퇴마사들이 혼혈들을 처리하는 광
경을 목도했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내 생각으로는 다른 가문에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어머님께 진심으로 나의 걱정을 말씀드렸다.

‘후죠가는 이미 재계에서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가문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강경한
어머님의 말씀을 얻은 나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나의 걱정 따위 알아줄 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조금쯤은 아들의 진심어린 말을 들어줬으면 좋을 텐데.



******



후죠우 저(邸)를 나온 마키히사는 차 안 조수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사가미 링에게 실
패를 알렸다.




“이제 4대 퇴마가는 2대로 줄어들겠군.”



마키히사가 그렇게 말하자 링 역시 쓴웃음으로 답했다.




“너 같은 여자가 가주가 되었다면 파괴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인간이 아니란 이유로 혼혈을 배척해 온 우리가 초래한 일. 퇴마가가 가한 압박이 그네
들의 벗어남을 초래한 것이겠죠.”

“정말 네 힘으로도 무리인건가?”


토노 마키히사는 사이키 교타로의 말살 이후 라이벌 관계에 있던 키시마와 혼혈의 톱
을 노리고 있다. 퇴마와 비밀리에 손을 잡고 키시마를 압박하였고 그에 궁지에 몰린 키시마 가는 마침내 폭탄을 만들어냈다. -바로 대아에 삼켜진 키시마 코우마란 괴물을




“최강의 암살자 나나야 키리조차 싸우기 껄끄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현재는.”

“그 자 이야기는 꺼내지 말게.”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있다. 자신 따위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벗어나 버린 자.


평범한 채 가장하고 있지만 그가 느낄 수 있었던 두려움은 절대 이길 수 없음이었다.

그런 자와 호각을 이룰 정도로의 오니라... 마찬가지로 괴물이군.



“그런 만큼 제한도 있겠죠. 제어할 수 없는 만큼 강한 힘이기에, 조정하기 위해서는 일
시적으로 소아로 전환시켜야 할 테죠. 그렇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후죠우의 정신감
응.”

“조만간 코우마 녀석들이 후죠가를 습격할 테지. 여성은 직감 따위도 가지고 있으면서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그 바보 가주 년은.”



‘오니’를 피에 담고 있는 것을 경멸하는 마키히사는 그런 키시마들의 미친 짓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가문에서 피가 진한 자를 골라 우생학적 위험성을 무릅쓰고 근친교배로 괴물의 피를 진
하게 해간다. 그 중 낙오자로 태어난 자들은 제거한다.

그렇게 태어난 결정체가 키시마 가의 당주 키시마 코우마.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필요치 않은 아이들이 태어났으며, 사라졌을까.



“허울 좋은 말이지…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잠재적인 괴물인데.”

“뭐가 말이죠?”

“아니야. 혼잣말을 해 버렸군.”




마키히사는 손수 운전대를 잡았다. 전쟁이 격화될 것을 대비해 저택의 운전수와 사용인
들을 대부분 휴가를 보내는 식으로 대피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퇴마가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유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물론 충직한 자들로 판명된 자들은 휴가를 거부하고 남았다.


“생각이 많군요. 이럴 때는 먹는게 최고랍니다.”

“내 저택엔 양식만 가능한데. 넌 일식만 먹지?”

“그럼 외식하러 가요 회전초밥 어때요?”

“그런걸로 괜찮나? 그럼 새로 생긴 집으로 가지”



마키히사는 후죠우의 멸문 같은 골치 아픈 생각을 떨쳐버리고 운전에 전념했다.

그로서도 연이은 실패에 허기감이 졌기 때문이다.



******



“링, 아무래도 후죠우에서도 머리가 좀 돌아가는 녀석이 있는 것 같군.”

“네에?”



링은 의아한 표정으로 입에 넣던 초밥을 멈췄다.



“아사가미는 먹는데 정신이 팔리면 능력을 발휘 못하는 것인가?”

“그렇게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말하니 교섭에 실패하는 거예요. 그런데 뭐가요?”

“저 청년.”



마키히사는 반대편에 앉아있는 자를 가리켰다.

셋 밖에 없는 식당에서 그제야 알아차리듯 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남자여서야 쓸모 있나요?”

“감응은 꼭 무녀야 할 필요는 없지. 너한테는 이쪽이 도움 되잖아.”

“남자 對 남자도 가능하다고요~.”

“본인은 이성 취향임을 확실히 밝혀두지.”

“저는 안는다 해서 치료되고 그런 건 없으니 건드리지 말아요.”

“절벽은 취급 안한다. 애교라도 부리면 모를까.”



발끈한 링이 머리로 향해 날린 접시를 막아내고 마키히사는 청년을 불렀다.



“너가 따라온 것은 네 개인의 의지겠지?”

“그렇습니다. 이대로는 가문이 걱정되어서. 어머님께서는 그럴 리 없다고 말씀하시지
만, 정말 당신의 말 대로 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어짜피 무력으로 후죠우의 능력은 제로야. 재력으로 야쿠자들을 고용한다 한들, 혼혈
들에게는 그저 간단한 심심풀이일 터. 피가 진한 키시마들이 전력을 다한다면 희생자
만 더욱 늘 뿐. 퇴마사들만큼 해주길 바라는 건 무리야. 그럼에도 불고하고 네 어미는-”

“그렇지만 다른 퇴마가도 있고-”

“터지고 나서는 늦어. 가문내에 네 편은 없나?”

“형이 한 명 있는데 그는 일반인이에요. 이런 일을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어요.”

‘되는 게 없군. 이 녀석은 쓸모가 있으려나?’

“결국 너뿐이란 것이군.”



마키히사의 냉정한 판단에 사요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말을 꺼냈다.



“제 머리색은 사실 염색입니다. 어머님께서도 저를 싫어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さよ(밤) 이라고.”

“진혈(眞血)이군요.”

“무슨 말이지?”

“후죠의 능력은 대체로 OOO하는 상황에서 발현하죠. 선조 중에는 쿠로야(黑夜), 사토키
(早時), 아사(朝) 같은 이름을 가진 자들이 있었는데 그건 그 능력이 효과적으로 발현되
는 시간대를 말하는 거라더군요. 요즘도 그런 식의 이름이 있을 줄은 몰랐지만요.”

“호오, 그럼 너는 하룻밤 내리 가능한 건가?”

“그런 건 답하기가 좀 아니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네요……. 아직은 동정이라서.”



사요는 얼굴을 붉혔다.

“뭐, 능력은 확실하다는 것이군. 내게 오면 네 녀석 정도는 구제해 주지. 다 먹었으면 가
자 링.”

“좀 더 있다 가면 안 될까요 마키히사?”

“계산 네가 할래?”

“흥, 이거 겨우 얼마 한다고요. 난 사요랑 더 있다 갈 테니 먼저가요.”



마키히사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식당 문을 나섰다.

링은 그를 붙잡으려는 사요를 제지한 채 자기 옆에 앉혔다.



“멍청하군.”

“네?”

“네 능력 따위를 그가 어디에 쓸 수 있겠냐? 거기다 동정이라면서. 실제로 감응해 본 적
은 없지?”

“일단은…….”

“너는 나나야나 료우기에 도움을 청하는 게 옳은 선택이었어. 그랬다면……. 너희 가문
은 사라지지 않았을 텐데.”



사요는 곰곰이 듣다가 순간 신경이 쓰이는 단어가 있었다.



“잠깐! 왜 과거형이죠?”

“코우마의 사람들의 습격을 예상하고 마키히사가 후죠우가에 방문했으니까. 협상이 잘
되었다면 토노의 세력들이 그들을 막았겠지만, 보다시피 결렬. 지금쯤 쫑났을 거야.”

“그런-.”

“그리고 난 지금 뛰쳐나가려는 널 붙잡아 토노 본가에 데려가야 하고.”



링은 가는 선을 가진 사요를 손쉽게 제압해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자들에게 넘겼다.



“알고 계셨습니까. 아가씨?”

“이렇게 보여도 이능력자인지라. 근거리 기척 감지 정도는 하기 싫어도 뭐 읽혀서 말지죠. 그럼 이거 데려가요.”

“네.”







******



마키히사는 링에겐 집으로 간다고 말하고 나갔지만 운전대를 돌려 소우겐의 병원으로 향했다.

링에게는 이성취향이라고 말해두었지만, 취향이 아니라도 안아야 할 경우가 있다. 치료제로써.

지금 당장 일어나는 발작은 중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진행 속도로 봐서는 선대들처럼 50이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벗어나기를 누구보다도 두려워하는 마키히사는 처음 반전충동이 일어났을 때부터 , 가내의 장서뿐만 아니라 마술서적을 탐독하면서 자구책을 구해왔지만,

그렇게 찾아낸 치료법은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시행해야 했다.

이미 늦었긴 해도 마키히사는 ‘천수는 안된다 하더라도 살 수 있을 때 까지는 살아보겠다.’라고 생각해왔다.

사람으로 바르게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혼혈에게 하늘이 주신 은총일까,

진혈을 가진 후죠우가 나타났다.

문헌에 나타난 전설상의 ‘감화’ 라면 자신의 이성을 붙잡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상념 끝에 소우겐의 개인 병원에 도착했다.

수행원을 링에게 남겨두고 왔기에 혼혈의 피가 넘치는 곳으로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지만, 그런 귀찮음 정도는 지금은 참아줄 수 있었다.

미리 연락을 해 두지 못했기에 다른 환자가 있었지만, 토노가에서 뒤를 봐주는 만큼 소우겐은 즉각 자리를 청소하고 만나주었다.

“요즘 왠일인지 환자들이 별로 많지 않군요. 키시마에서는 지금쯤 손봐야 할 자들이 폭주했어야 할 텐데.”

“후죠우를 먹었으니까. 그에 대해 묻고 싶은게 있어서 왔다. ‘감화’라고 아나?”

“감응의 상위단계. 1:1의 관계가 아닌 1:다수의 감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주제에 효과는 더욱 뛰어나죠. 대대로 후죠우의 무녀들은 감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만, 역시 전설 아닐까요?”

“남자이긴 하지만 진혈을 구했어. 나의 치료에 쓸 수 있을까?”

“정말 진혈이라면 확실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남자인데 감화력이 발현할까요?“

그렇다, 마키히사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지난은 정확하게 짚어냈다.

남자를 성적 흥분상태로 보내나 하는 것 까지는 최음제를 사용한다면야 해결된다.

그렇지만 감화는 그렇게 쉽게 발현하지 않는다.

거기에 상대방을 살리겠다는 진심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결국은 그 남자를 마키히사님께 빠뜨려야만 합니다.”

“그런게 쉬운 일인가 소우겐? 자네의 지혜를 빌려주게.”

마키히사는 지난에게 치료제의 취득 경로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전형적인 ‘음모를 꾸미는 자의 눈’을 띤 그의 얼굴에 웃음이 뗬음을 확인했다.

듣고만 있던 지난이 마치내 입을 열었다.



******


"링, 사요는?"

마키히사는 저택으로 돌아와 자신의 치료제를 찾았다.

자신의 방에 눕혀져 있는 그의 얼굴을 관찰하려했다.

시선을 느꼈을 리는 만무하지만 사요는 고개를 돌려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베게에 파묻힌 얼굴을 돌리려다, 깨워버릴것을 걱정한 그는 이마를 찌푸리다 약으로 좀 더 확실히 재우고 시작하기로 했다.

하는 도중에 깨어버리면 낭패니까.

의식 없는 남자를 강간하는건 재미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참을 수 밖에.



******



마키히사는 즐겼다. 정사의 여운이 아직까지 남는 건 사요의 몸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 것을 몸에 담고 있을 줄이야.

자신의 배 아래 깔린 사요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마키히사는 미묘한 표정변화까지 다 관찰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남자였다. 부서져 버릴것 같아 걱정될 정도로. 자신도 이런 남자처럼 아름다워질수 있다면, 최소한 흉측한 괴물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남자를 안는 취향 따위는 부정해 왔지만, 지금부턴 나름 이해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남자 對 남자지만 혼혈과 퇴마라는 다륵 극이기에 끌리는 걸까?

저쪽도 자신에게 빠질 테지만 소우겐의 말대로 일단은 사고임을 가장해야겠지.

마키히사는 사용인을 시켜 자신의 방으로 식사를 2인분 보낼 것을 시켰다.

여느 때 처럼 간단한 후레이크가 아닌 것으로.

사용인은 2인분의 식사와 홍차 두 잔을 가지고 왔다. 테이블위에 올려두게 한 후 내보냈다.

일단 자신은 식사를 끝낸 후  사요를 깨웠다.

약효가 남았는지, 아니면 어제밤 행위의 피곤함이 남았는지 눈을 쉬이 뜨려고 하지 않는다. 어쩌면 어제 일에 대한 보호 반응일지도.

이렇게 누워있는 모습도 귀엽지만, 식은 식사를 대접할 수는 없지.

귓가로 다가가 입깁을 천천히 지속적으로 불어넣었다. 남자한테는 통상 먹히지 않지만, 후죠우의 몸이라설까... 반응이 있다.

이상한 느낌을 받고 뜬 사요의 눈이 경악으로 벌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안녕."

"안녕... 하세요?"

"아침 들어, 7시는 이른 시간일지 모르지만 토노에서는 보통 5시 기상이야."

사요는 머리를 흔들고 손으로 빗어내렸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다가 뭔가가 허벅지를 타고 흐름을 느꼈다.

그리고 확인한 하반신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곤히 자는것 같아 깨우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밤일을 열심히 한 만큼 끼니는 꼭 챙겨 먹어야지."

마키히사는 테이블 위의 아침을 가져와서 권했다.

"아, 저기-"

"왜? 식욕이 없나?"


"그런게 아니라 저..."

"흐음, 감응 후에는 체력이 회복되긴 한다만, 식욕까지는-."

계속해서 식사로 주제를 돌리려고 노력하는 그를 보며 사요는 확신했다.
그를 보지 않고도 이 명백환 물적증거의 결론은...

"나를 덮친 건가요?"

"에-, 덮치다기 보다는 상호 합의하에..."

"농담이죠?"

"......"

"제길, 죽어 호모자식!"

"어이 포크는 위험-."

갑자기 일어난 사요의 기세에 마키히사는 조교의 방향을 조금 수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
12KB 돌파했다~

타입문넷에서 8/1일부터 10부작 창작 공모를 한다고 합니다. 1,2,3 등 경품은 피규어.

시험치기전까지는 공부만 전념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컴퓨터에 앉아 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8 02화 - Fate / School Life 1일째 오후. <자기 소개!> [2] 카츠라 2007.08.16 279
887 雜談. 타심구현자 Part0 [5] Lunate_S 2007.08.15 190
886 [그녀]의 이야기 : n번째 세계-02 [3] Set_Age 2007.08.09 190
885 [그녀]의 이야기 : n번째 세계-01 [3] Set_Age 2007.08.09 238
884 -Invader-시험관의 몰모트(4) [2] 울프맨 2007.08.08 210
883 [the_Code] 흩어진 기억 [3] Set_Age 2007.08.07 263
882 01화 - Fate / School Life 1일째 오전. <입학!> [2] 카츠라 2007.08.06 292
881 01화 - Fate / School Life Prologue <성배 재단 산하 Fate 고등학교> [2] 카츠라 2007.08.06 203
880 雜談. 표정 [3] Lunate_S 2007.08.06 191
879 X-over ~ 여자는 울리지 않는다 [3] 주냥이 2007.08.02 244
878 쓰고 있는 소설 끝부분 [2] 라온 2007.07.29 169
877 [몽환록]2장-개전-(2-1)[2] [3] 울프맨 2007.07.28 171
» 월희 ~ 마키히사 이야기(1) ~ 01 [2] 주냥이 2007.07.24 218
875 [몽환록]2장-개전-(2-1) [3] 울프맨 2007.07.23 157
874 천로역정~☆ 막간 1화. 마녀와 여우 - 3 [3] 카와이 루나링 2007.07.20 843
873 -Invader-시험관의 몰모트(3) [3] 울프맨 2007.07.19 213
872 雜談. Paper [7] Lunate_S 2007.07.17 266
871 서정시풍의 이야기 "그것은 바보같은 약속" 上 [2] 클라에스 2007.07.16 162
870 천로역정~☆ 막간 1화. 마녀와 여우 - 2 [5] 카와이 루나링 2007.07.11 1037
869 Snow Cristal Dream - 06화. 탐정사무소 [5] 카와이 루나링 2007.07.11 27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