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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Maid no Maiden#10 - the pastⅤ/Desire

2005.02.23 22:39

T.S Akai 조회 수:224

-아델라이드력 677년 1월 1일-

그곳은 아무레도 어두운 성 안이였다.불이 모두 꺼진 심야,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복도의 끝은 어둠에 휩싸여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어둠만이 지배하는 커다란 성안에서, 목소리만큼은 똑똑히 들리고 있었다.

「마님!조금만 더!조금만 더 힘주세요!!」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였다.아무레도 시종들의 목소리인듯…그리고 그런 시종들의 수많은 목소리속에서, 젊은 한 여성의 신음소리가 밤하늘을 내갈랐다.
소리를 따라가보자.천천히, 수많은 시종들과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천천히 복도를 지났을 때 새하얀 어느 문에 다다랐다.그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그 안에는 수많은 메이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윽!!」
「마님!조금만 더!」

마님이라고 불리는 여성은 침대위에 누워있었다.하지만, 그 모습은 굉장히 괴로워 보였다.금발을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늘어뜨리고, 다리는 아무렇게나 벌려 한 늙은 시종에게 사타구니를 보이고 있었다.그리고, 배는 애를 밴듯이…아니, 그녀는 임신하고 있었다.

「물이 식었어!!뜨거운 물 더 갖고 와!!수건도!!」
「예!!」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은 천으로 만들어진 가젤을 물고 있었고, 천정에 매달아 놓은 천끈을 두손에 쥐고 있었다.금발의 아가씨, 엘자 드 발렌타인은 굉장히 괴로운듯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마님!!나옵니다!!조금만 더 힘내 주세요!!」

그 목소리에 한해 엘자는 아까보다 더 심한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힘을 준다.그리고 그것을 수번 반복후, 늙은 시종의 ‘됐다!!’라는 소리와 함께 모든 메이드가 환호성을 지르며 sfr은 시종의 곁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늙은 시종은 전혀 기쁜듯한 얼굴이 아니였다.
아니, 차라리 모든 의욕이 없어진듯한 눈.그 늙어서 주름살 진 눈꺼플이 덮고있는 두 눈은 멍하니……

「어, 어떻게 된거에요 마담!」
「왜, 왜 아이가 울지를 않는거에요?보통 갓 태어나면 우는법이잖아요?」
「무슨일이야?아기는 태어났어요?」
「아, 아기가 움직이지 않아!!」

시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들, 왜 그렇게 소란…스러워…?무슨일이냐…?」

입으로 커다랗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금발의 엘자는 머리카락을 간단히 쓰다듬고서는 어렵게 상반신을 일으켰다.그 눈은 몽롱했다.하지만, 똑바로 자신의 아이를 볼려고 했다.똑바로, 늙은 시종이 안고있는 아이를 볼려고 했다.늙은 시종이……

「아기는……태어난거냐……?」

자신들의 주인님의 물음에, 메이드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떨굴 뿐이였다.

「아기는!!」
「죄송합니다, 마님.유산하셨습니다…」

쥐어짜는 엘자의 물음에, 이젠 움직이지않는 고깃덩어리를 안고있는 마담은 그렇게 말했다.

「아기는, 죽었습니다…」

금발의 아가씨의 눈동자에는.
그 황금의 눈동자에는.

검은 절망이 베여들어가고 있었다.




끼익 끼익.

「──클라우스, 클라우스…….」

밤이였다.
그 누구도 들어오는 밤의 성.어두운 주인님의 방.그곳에서 엘자 드 발렌타인은 테라스의 창으로 새어들어오는 달빛을 올려다 보며 안락의자에 앉아 삐걱거리는 소리를 즐기고 있었다.그리고 그녀의 품 안에는, 무언가가 안겨있었다.

「아기를…낳았어요.」

끼익 끼익.
그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밝은 달빛을 받으며 테라스 밖의 달을 올려다보고있는 엘자의 얼굴은…평소보다 더 새하얗게 질려있었다.그리고 엘자가 안고있는 보자기는……노랗게 변질되어 있었다.

「그러니까…이 아기가 얼마나 귀여운지…후훗」

끼익 끼익.
그 미소는 진심이였다.
그 눈동자는 진심만을 담고 있었다.그 검은 눈동자는……

「클라우스…자, 봐봐.귀엽지?」

끼익 끼익.
낡은 안락의자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
몇번이고 그렇게 소리를 낸다.그리고, 엘자의 손이 노랗게 변질된 보자기를 벗기자, 달빛에 비친 그것은……새카맣게 썩고있는 ‘무언가’였다.

「자, 클라우스…」

끼익 끼익.
엘자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새하얗게 질린 달빛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차갑게 들어찬 만월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엘자는…썩은 시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다시 보여줘요…」

끼익 끼익.
검게 뜬 두 눈동자에는, 절망을 담은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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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쫌 짧다?라고 해봤자.전편이 길었으니 무효처리, 입니당.[진지]


아무레도 이걸로 엘자의 과거회상편은 끝날것 같군요.작가의 변덕이 있다면 또 나올지도 몰라요.



아아, 그리고.꿈꾸는 사람들의 회지발간에 제가 개입하게 되었습니다.음, 굉장히 두근거리지만.뭘 써야될지 고민이로군요.우다무르트 왕국의 현 황제인 '카디나 플로브이브 호크아이'의 이야기를 쓸까도 생각중인데.뭐, 그다지 정치 스토리는 별로 쓴적이 없기에..[그런쪽에 아는것도 없고]

뭐, 일단 13세의 황제, 카디나 플로브이브 호크아이의 이야기를 쓸 마음인데.잘 될려나 모르겠군요.



어쨋든.

오늘 후기의 끝입니다.엘자양의 망가지는 모습을 더 보고싶다면 제안해주세요.<-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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