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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Seven Revolver [4]

2004.05.04 20:49

kano 조회 수:28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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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몇시간 후..

바깥은 온통 경찰차와 구급차, 사람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그럴만도 한것이 홀 안은 온통 총알구멍이 나있고 부서질만한 물건은 전부

박살이 나있는 데다가 전투복을 입고, 저쪽 출신이 분명한 자들이

죽어 널부러져 있으며 입구쪽엔 탱크까지.

이정도의 소란이 일어나지 않는게 신기한 일인것이다.

참석자들은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모두가 병원에 가고, 경찰들과 군인들이 한바탕 난리를 피운후

병원에 가지 않은 두명의 사람이 폐허를 제치고 나왔다.

뻔하지만, 갑자기 침입한 적들을 혼자서 모두 제압해버린 아가씨와

겁에 질려 떨고있던 참석자들을 조용히시키고 총알이 오지 않는곳으로

대피시킨 그 아가씨의 동생분.


"누님, 어째서 병원에 가지 않으신 겁니까.. 상처도 심각해 보이는데.."

"시끄럽다. 팔뼈하나 부러진거 가지고 뭘.."

"아무리 그래도, 떨어지는 벽을 팔로 막아낸건 심각하다고 봐야 하잖습니까."


마지막 탱크를 총으로 완전히 박살냈을때 탱크가 폭파하며

홀을 진동시켰고, 그 여파로 총알이 잔뜩박혀 약해져 있는 벽이

하필이면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으로 떨어진 것.

그래도 천장벽이 떨어진게 아니라 1~2m 가량 위쪽에 있는 벽이 떨어진 것이였고

중간에 총으로 약간 부숴 크기와 중량을 줄여 그나마 팔 한쪽으로 끝낸것이다.


"그래도, 병원엔 가시지 그랬습니까.."

"주위에서 계속 떠들어댈게 뻔하잖아. 난 말주변이 없는편.. 이라구."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집에서 치료하는수밖에 없군요."

"그래주면 좋지. 자, 가자!"


잔뜩 쌓여있는 돌더미와 철근을 한쪽팔로 밀어제치고 일어서는 누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는 돌가루와 먼지가 잔뜩 얹혀있고

드레스는 완전히 조각조각나버려 흩어져 버렸다.

그덕분에 보이는건 숏팬츠와 흰색반팔티가 전부.

벽을 받치느라 부러진 왼팔은 아래로 쳐저있고 오른팔엔

탱크를 날려버린 반자동 리볼버가 들려있었다.


'대체 이건 뭐야.. 마지막에 자기혼자 작동하다니.. 게임의 그런것도 아니고.

거기에 그 충격.. 대처를 안했으면 그 반동으로 탱크와 같이 나까지 날아갈뻔 했잖아.

세상에 탱크를 날려버리는 리볼버가 어디있냐고. 하긴, 반자동리볼버라는게 아예

없는 물건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건데 말이지..'


'갑자기 드는 위화감, 이건 대체 뭘까. 아까 누님의 행동에 관한것인가..

하지만 그건 훈련으로 인한 반사적 행동일거라고 납득했는데.

그래도 인정할수 없다는건가, 나의 자아는. 솔직히 의심스러웠지..

누님이 '과연 인간일까' 라는 것까지 생각할 줄은..

..아니, 이런것은 나중에 물어보도록 하자.'


"네, 집으로 가도록 하지요."


............

.........

......

...


"으아아아아앗~! 졸리다구우우! 왜 벌써 일어나 버리는데~!"


동시에 방안에 울리는 정체불명의 괴음.


"우드드득!!! 삐걱!"

"끄아아악!"


틀림없이 몸에서 나는 소리인거다.

어제 그렇게 난리를 쳐놓고 이정도가 안나면 이상한거다.

이불을 제치며 상체를 일어나는 아가씨의 왼쪽팔에는 기브스,

얼굴과 다른 팔부위엔 파스와 반창고들이 잔뜩 붙어있다.

..여기에 붕대만 감으면 미라라고 해도 틀림없이 믿을수 있을 정도이다.


"자아, 활기차게 하루일과를 시작하는거야! ..좀 졸리긴 하지만."

'할일도 있고..'


뼛소리가 울리는 몸을 이끌고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나의 일과를 마친후, 동생의 잔소리를 반찬삼아 밥을먹고

총소리를 후식삼아 몸풀기 사격.

..덧붙이면 잔소리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공구를 잔뜩 가지고 방으로 돌아간다.

...책상에 쌓여있는 여러가지 공구와 한자루의 리볼버.

그녀는 어제 생각하고 만 것이다.

'대체 이총은 어떻게 되먹은 구조길래 이정도 위력을 내는것인가' 하고.

그리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은 '분해'.

고장나도 앞으로 쓸일은 없는 총이기에[쓰지 않기로 결정]

분해해 보기로 한것이다.



.......약 2시간 후........


"뭐야 이거어어어어어어어어~"


한 여성의 목소리가 너무도 큰 방안에 메아리치고 메아리쳐

소리친 장본인의 귀에 다시 몇배로 되돌아 온다.

자신의 목소리에 데미지를 입은 귀를 감싸쥐고 그녀는 총을 내려다 본다.

재질이 의심될정도로 흠집하나 없는 총.

너무도 깨끗하다.

..문제는, 흠집이 단 하나도 없는 관계로, 총의 각 부분을 이어주는

연결 부분을 찾을수가 없다는것. 나사도 없으며 땜질의 흔적도 없다.

분리되는 부분은 앞의 충격흡수부분과 격철의 아래에 위치한 제어부분,

가스를 모아 격철을 자동적으로 내리게 해주는 사각형의 박스.

이게 분리되는 부품의 전부라는것..

이러니 짜증나는게 당연하다는 거다.


"알아낸게 거의 없는거랑 똑같잖아! 이래선 2시간이 아까워! 내 120분을 돌려줘!"


알아냈다.. 라고 할수 있는것은 딱 1개.

이 총은, 반자동.. 이라는 거다.

탱크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파괴력의 정체는 알아내지도 못한채

점심시간이 되어버렸으니, 이것 참 안타까운 일인거다.


"누님, 점심시간입니다."


두뇌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 알수없는 검은 기운이 온몸에서 풍겨나오고[실제로 기름때문에 몸이 검게 변했다]

리미트가 해제된 그녀의 감정은 이미 주체할수 없게 된다.


"에라 집어쳐버려!!!!!"

"투타타타타-"

"누님, 그만두세요! 방이, 집이!"

"시끄러워! 내 시간을 보상받을거란 말이야!"


....참 짜증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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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치아 치료를 마치고 글을 하나 썼습니다.
필력은 하나도 늘지 않은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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