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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제 1장

P.L.G

의 15페이지



유난히 푸르던 그날. 맑은 하늘의 날씨까지는 좋았다. 싱그럽다
기 보다는 인공적인 색체가 짙은 공기가 들어오지만 익숙해진 그
에게 그것은 더없는 신선한 공기 그 자체였다.
점심시간은 이미 2시간이나 지났고 그는 소화시키는 겸 낮잠을
자다가 막 일어난 것이다. 시끄럽지 않지만 적당히 소란스런 공
원의 잔디밭 중앙의 작은 정원수들 사이에 낮잠을 잘만한 크기의
나무 그늘이 있다. 그리고 그 장소는 그가 자지 않을때 은회색
머리의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인척 하는 존재가 낮잠자는 곳이기
도 했다. 요약하자면 먼저 온 놈이 자는 공간이었다.
늘상 따분한 이론 수업(누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서)에
졸리기만 한 따뜻한 환경(누구는 어차피 체온이 없는 것이라서)
거기에 잔소리 해대는 바른 생활 친구(긴머리 나라~어쨋다나~)
등등의 복잡한 사고의 문제를 잠시 잊고 그저 머리를 식히는 매
우 좋은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손목에 찬 시계를 들여보고 일어난 그는 바지를 툭툭 털어내고
다시 자신이 온곳으로 향했다.

"더워서 잠도 안오네."

그날은 유난히 더웠다.
평소와 다를 정도로 유난히 덥고 찌고 짜증나는 그날의 기온에
그는 정말이지 평소의 느긋하다 못해 바보같을 정도의 생활이 깨
지는 기이한 풍경을 보였다.
그러나 그런것은 그저 어쩔수 없는 것이기에 것으로 표현할 정
도의 방정 스러움은 그에게 없었다.
맞은 편에서 자신의 친우가 온다. 정확히 몇개월 전까지 룸메이
트 였던 녀석이 온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공간의 다른 주인이며
이곳의 유일한 은회색의 머리카락의 소유주다.

"어. 이넥스 어디가냐?"

그러나 그의 친우는 멍하니 동공이 풀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
며 그를 지나쳤을 뿐이다.

"이넥스…."

도저희 자신의 친구로 보이지 않는 자. 그 특유의 성격이 사라
지고 도저희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는 다른 곳으로 사
라졌다.
그리고 그가 사라질 무렵이었다. 나무들 사이로 총소리가 들려
온다. 탕-탕-탕-탕-탕-탕-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면서 비릿
한 냄세마저 난다.
자신의 친구은 늘 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달에서 금지된 총
기소지 금지법.
설마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가고 최악의 상황이 머리속
에 구상된다. 그놈의 성격상 자살을 할리는 없고….

"설마."

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이넥스가 생길리
가 없다!) 가정 환경에 따른 우울증(가정 환경이고 뭐시고 간에
그런게 생길 정도로 복잡한 사고는 불가능한 놈이다!)사회적 질
책에 따른 좌절감(현 실습 점수 A+. 사회적 보장 문제 없음)
그리고 연애 문제 등(여친도 없는 놈이니 그러 문제는 불가능
하다)으로 인한 문제로 설마.

"자살이냐!"



〃〃〃



거리. 달의 거리. 사람들이 일을하고 살아간다. 그런 거리가 피
로 물들어 간다. 수십명의 아이들. 붉은색 머리카락의 아이들이
몸에 달라붙는 스펙터 슈츠마 걸친체 걸어다니고, 기어다니고,
벽에 붙어서 다닌다. 손에들린 9mm 다연발 레일건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찢어버린다. 총기류 반입이 금지된 곳이니 총을 들고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모두 그들의 공격에 희생 당하고 죽어
간다. 피를 흘리고 그 피로 새하얀 도시에 그림을 그린다.
그들. 붉은 머리의 이넥스들 뒤에 있는 단 한명의 존재. 붉은
머리카락과 오만한 황금빛 눈동자. 자신을 크루이드 라 칭하는
존재가 오레전 그 어떤 인간이 입었던 옷을 입고 서있었다.

"나는 화가요. 예술가요. 병기이다."
"적을 찾아 그의 살을 찢고 그 피로 전장을 그리는 화가다."
"그리고 그 그림을 파괴로 승화시키는 예술가다."

그의 뒤로 계속 나오는 붉은 색 머리카락의 소년들. 마치 불 개
미때 같은 그들의 등장은 더욱 붉게 물들어 가는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서양이 지며 하늘이 붉고 사람들의 피로 땅마져 붉어져 버리고
있다.

"나의 적은 사람이고, 나의 물감은 사람의 피다. 나의 화폭은
인간의 도시요. 나의 몸은 붓이다."

부숴져 간다. 투명한 반원형 돔의 대기 차단 막이 부숴져갈 무
렵. 다른 소년이 한자루의 검을 들고 나타난다. 검은색 머리카락
을 지니고 있는 아직은 어른이 못된 아이가 자신이 들고 있는 검
을 떨어트리며 자신의 눈앞의 괴물들을 보고있다. 얼굴만 같은
괴물들의 손톱에 목이 뚫리는 사람과 머리를 깨고 뇌수를 빨고
있는 녀석. 손톱에 뭍은 피를 핡으며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녀석
과 죽어버린 시신의 신체의 일부분을 돌리며 좋아하는 녀석과
슈츠를 모조리 찢고 시신을 부둥켜 안은 녀석도 있다.
벽에 튀어 버린 피와 뇌수가 천천히 아레로 흘러 내려가고 흘러
내린 피는 다시 흘러간다.

"이넥스… 들."

수십명, 수백명, 수천명, 수만명… 그야말로 붉은색의 머리카락
을 지닌 같은 얼굴의 끔찍한 병기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살아있는
모든것을 죽인다. 끔찍하게 시작된 살육의 맛에 취해버린 세포
덩어리 들이 그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들은 자시느이 손톱으
로 그를 공격한다.
간신히 뒤로 넘어지면서 피한 사이네는 넘어지면서 자신의 검으
로 그들중 한명의 손을 배어 버린다. 깨끗한 절단 면 사이로 피
가 쏟아지며 허공을 수놓는다. 그리고 사이네는 그상태로 비탈에
서 굴러서 내려간다.

"뭐야!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그렇게 말해도 주변에 그에게 해답을 줄 인물은 없었다. 오직
그의 죽음을 보고싶어 하는 녀석들 뿐….



〃〃〃

  

"일이 짜증나게 돌아가네."

한 사람은 왼팔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레도 최악의 경우는 안나타났네."

그리고 또한 사람은 갈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조용히 자신의 앞
에 있는 쿠키를 집어 먹는다.

"뭐 어차피 나는 적격자가 아니니까 그놈이 탈리는 만무하지."
"제르나가 울걸. 그 년이 당신 좋아 했잖아."
"그럼 뭐해. 유부남 좋아해서 뭐하냐구."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쿠키를 5개씩 집어서 입안에 털어 넣었
다.

"앗! 치사하게 하나씩 먹기로 했잖아!"
"쪼잔 시럽게 좀 먹으면 덧나냐!"
"젠장! 내가 뭐때문에 당신 딸 역활을 했었는데!"
"알았어 알았어. 안 먹으면 되잖아!"

이넥스의 누나라 불리는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쿠키의 접시
를 뺏어서 등뒤로 감추고 혀를 내민체 "베에에에~." 라며 놀려
댄다.

"정말이지 부부는 닮는다 더니."

그리고 그 둘의 공간에 누군가 나타난다. 그사람은 마치 그곳이
무중력 공간 이라는 듯이 허공에 떠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제르나…."
"오렌만이군요 네르발 제라드."
"뭐야. 또 저 년은 왜또 오고 지랄이야."
"여전히 입이 험하네요 루펠 아르지아 페르지엘."

오레전 아주 오레전의 3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두번의 웨이
브를 견뎌낸 유일한 사람이 그곳이 있었다.

"그렇군."

네르발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띈다.

"오렌만이구나."

세월속에 사라진 그 시절을 기억해 내며 그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제르나드 아인 하이스트."

오르젠더 박사의 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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