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재 달빛에 춤 추는 자.. 5...

2004.03.16 20:40

유민 조회 수:326

불청객의 오후..

지루해 보이는 일상..
얌전히 TV만을 신청하는 두명과는 달리 어제부터 달라진 몸상태에 의해 자신의 힘을 주체 못하는 차르는 혼자 이리 저리 걸어다니며 연신 팔을 흔들었다.

신체에 익숙해져야 하는것도 조금 버겁다고 생각될떄에 누구가 꺼버렸는지 모든 전기가 동시에 나갔다.

정전..
바보상자가 꺼졌음에도 멍하게 그쪽만을 보는 꼬맹이와...
그냥 웃음으로 넘기고는 멋 쩍은듯 차르에게 물었다
.
"밖에 나가선 뭐했어?"
'그걸 왜 이제서야 묻는건데!'

"별것 안했지.."
"라지만 지금 또 뭔가 감지 한것 같은데?"
"하지 말랬지..."

하지만 바보녀석의 말대로 차르는 근처에서 느껴지는 힘을 감지했다.
'한명. 두명.. 세명.. 아니 그 이상이다.'

지금 자신의 앞에 두녀석은 잘모르겠지만 어쨰서인지 인간을 초월한 녀석들이 집 주위에 몰려있었다.
동시에 미약한 살기도..

우연을 가장한 공격
그것이 바로 암살 방법 중 하나라는건 아는 차르는 천천히 심호흡했다.

"구경할께"
"....."
어쨰서 바로 싸움을 하려는 것인줄 바로 알아채는것일까..
뭐 이녀석의 능력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지만..

아무튼 아까 아침의 일도 있고 자신을 도우려는 건지 없에려는 건지 알수 없지만 위협을 직감했다.
그리고 3일전에 들었던 계승자 대결의 룰도..

무슨 의미 인지 알수 없는..
전쟁이라고 칭해지는 계승자들의 싸움..

어린시절에 들어보긴 했지만 자신이 직접 계승자가 되어 싸워야 하니 오히려 불안했다.
상대는 3일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족.

즉 시르가의 사람
거기다가 대부분 아는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자신을 없에려 들다니..
괜시레 자존심만 가득 들어가 있는 오만한 차르의 마음속에서 비웃었다.
"킥"

하지만 3일만에 벌써 심사위원의 말을 이해했다는 것일까..
"상대방이 패를 쥐게 되면 상대의 패를 어떻게 해서는 모두 없에는것.. 그것이 룰이다."

단 한문장..
하지만 그 패라는것의 의미도 또한 진다고 하더라도 주어지는 패널티도 아무것도 알수 없는 계승자 대결..

아무래도 시르가 자체에 일어나는 세력 싸움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머리가 돌아가는 차르와는 달리 여전히 멍하게 꺼진 TV를 주시한 꼬맹이 그리고 뭐가 신나는지 천천히 차르의 몸상태를 관찰하는 바보녀석은..
'하아..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능력자가 넘쳐나는 건가..'

집은 부서뜨리기 싫었다.
시르가가 아무리 갑부라지만 그렇게 쉽게 돈을 줄리가 없겠지.
거기다가 본가에서 만큼이나 느껴지는 힘을 지닌 사람들...

아무튼 차르 자신은 자신의 본업 말고도 시르가의 운영에 신경써야 하는것에 짜증을 느끼며 천천히 문쪽으로 걸어나갔다.

"꼬맹이.. 집보고 있어라.. 신우 너.. 그냥 집에 있는게.."
"보고 싶다구. 네 힘"
"...."
'보다가 죽지나 마라! 젠장..'
꼬맹이의 무대답에 신경쓰이긴 했지만 차르는 꺠끗히 무시한체 집밖을 걸어가 천천히 대문을 걸어 잠구었다.

생각보다 정중히 맞이 하는 적 이라고 불러야 할 존재들..
나이는 차르와 같거나 또는 낮아보이는 정도?

하지만 단번에 눈치 챌수 있었다.
분명히 자신처럼 어디선가 능력을 길러냈다는것을..

"그분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차르님."
'누구야 그녀석은..'

대략 물어보려고 하기도 전에 상대방은 살기를 내뿜고 공격해 들어왔다.
이유 없는 싸움..
하지만 차르는 아직 이해할수는 없는 저들은 알고 있는 그런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래 그런거겠지..
대치의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물어보기도 전에 상대방이 나타나서 인사했다.
부하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어려보이는 나이..

작은키에 날렵해 보이는 몸..
아름다운 긴 금발의 머리칼을 지닌채 조용히 눈을 감고 정중히(?) 인사하는 소년.

차르는 상대가 누구인줄 알수 있었다.
아니 알수 밖에 없겠지..

그래봐야 시르가 사람일테고..
하지만 상대의 성격 실력 그리고 나이까지도..

"다르 디 시르... 너 어떻게?"

다르쪽에서는 자뭇 진지하게 선전포고(?) 하는 거라고 할수 있다면 차르 쪽에선 너무나도 멍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형도 올라 갔는데. 나도 못 올라갈리가 없잖아?"
저쪽에서도 당연히 알수 밖에 없겠지.

친형제의 재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조리한 상황..
아무리 같은 가문의 계승자라고는 하지만 차르는 4일 전 부터 느끼고 있었다.

잔혹한 힘의 세계인 냉혹함의 원칙을..
친구 아니면 적..
그것도 믿을수 있는 친구는 없다.

하지만 자신도 겨우 느끼고 있는 이 냉혹함을..
벌써 살기로 돌려 자신에게 검을 내미는 동생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어쨰서냐... 넌 좋은.."
"좋은 동생 따윈 아니야. 이제는 한마리 짐승. 악마. 복수에 미쳐버린 영혼일뿐이지."
"무슨 소리냐? 다르."

"그 와중에 난 보았지.. 4일전에 한 일을 잊지는 않았겠지?"
"그떄는 계승자 시험중이었다구. 너도 알고 있겠지. 광기로 가득찬 그떄를?"

"광기? 그날 이후로 난 복수에 눈이 멀었다!. 형.. 아니 당신때문에! 난 봤어!"
"뭘 봤다는거야?"
"모르고 있다고는 하지 않겠지? 칼 누나를 죽이던 그떄를?"

"누나가 죽었어?"
이제서야 차르는 깨달았다.
냉혹함의 직면성을..

그저 당연한 사람들을 죽였다고 생각했다.
살아남기 위한 행동.
하지만...

살아남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아는 시험 참가자 중에서 제일 강했던 것이 자신의 누나 였던 그녀였기때문에..
하지만 현실과 진실이라는 것에 직면한 순간에 차르의 몸에는 더 이상 여유란 남아있지 않았다.

"사실이냐!"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 하려 하지마! 악마를 죽이기 위해 한마리의 악마가 다시 나타난것 뿐이니까.. 후회하지 말라구!"

"믿을까 보냐.."
하지만 어느새 자신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걸 느꼈다.
그래 울고 있는거다..

눈물 방울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눈물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몸.

주위는 이미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래 극도의 허무감..

"흥.. 자신의 죄를 생각해봐 이 악마.."
들리지도 않지만 이미 알고 있다.
존재해서는 안되는 그 일..

차르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오직 자신의 누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우상이자 동경의 대상은 그녀를 기억하면서..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