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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흑흑..."

어디서 다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시험평가관들은 연륜이 있으니 베리어로 살았지만, 학생은 저기 남자애 외엔 아직 다들 의식이 없다고 보면 되겠어요."


◈『제 13구역』'진실'(7) ◈


「콰콰콰쾅」

"랑키! 뭐하는 짓이야!"

련이 소리를 쳤다.

"바보야 가만히 있어! 위에서 천장이.."

「퍼억」

"으윽."

랑그레일은 움찔했지만 미소를 잊지않았다.

"괜찮아-나는 괴력의 사나이래도- 이 정도 쯤이야. 별 것 아니라고."

「퍼억」

「퍼억」

「퍼억」

랑그레일은 계속 위에서 떨어지는 천장의 조각덩어리를 맞으면서도 쓰러진 련의 위에서 감싸 앉은채 있었다.
그와 함께 련의 상처가 깊은 걸 아는 랑그레일은 생명에너지도 함께 그에게 불어넣고 있었다.
팔과 다리 모두 움직일 수 없는 련은 그런 랑그레일의 생명에 위험한 것을 말릴 수 없었다.
그저 울부 짖을 뿐..

"그만! 그만! 더 이상 네놈이 나를 돕겠다고 하면 네가 너와 친구의 연을 끊겠어! 그만하라고! 네가 죽어!!"

"허억, 허억, 허억 웃기지마! 난 안 죽어! 난 튼튼한 신체의 소유자래니깐!"

「퍼억」

"...련..."

랑그레일이 조용히 말했다. 천장조각이 모두 떨어졌는지 주위는 침묵에 잠겼다.
천장이 모두 무너져내릴 동안 랑그레일은 련의 위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떨어지는 천장의 엄청난 무게를 견뎌냈다.

"...랑그레일..왜 날..왜...네 몸 간수하기도 힘들텐데..나를 왜...?"

"...친구잖아."

"...랑그레일..."

련이 울먹였다.

"드디어 내 이름을 제대로 불리게 되었구나, 이거 기쁜 걸?"

"..정말..."

"까짓 거 난 괜찮다니깐..내가 뭐, 괜히 마징가라고 불리겠어?"

랑그레일이 살짝 미소지었다.

"련..."

"응?"

"나 조금 지친 것 같아..이대로 잠시 쉬어도 될까?"

"...그래, 어짜피 여기 이렇게 돌 더미에 쌓여선 구출 당할 때까지 있어야 할테니깐."

련이 끄덕였다.

"...."

"랑그레일...?"

"...."

"..."

-----그리고, 말은 끊겼다.
그러나 련은 잘 움직이지도 않는 자신의 손으로 랑그레일을 손을 꼭 쥐었다.
련은 계속 고개를 저었다. 자신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려는 듯이..
하지만, 눈물을 머금은 눈은 그것을 속이지 못했다.

"랑그레일...."

"...."

련은 다시 대답하지 않는 그에게 되말했다.

"...제길, 랑그레일! 랑그레일! 일어나 이 자식아! ...어떻게 쉰다는게 그런 의미가 되는거야!!...야! 일어나란 말이야!
아직...아직...나 하고 싶은 말...고맙다는 말..못했단 말이야! 이 자식아! 한번만, 한번만 눈을 뜨라고! 떠! 뜨란말이야!!
...으흑흑..젠장, 이대로 가버리면...가버리면...어떻게 하라고!"

련의 울부짖음은 강당을 울렸으며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시험평가관 8명중 4명 부상.

.......학생 16명중 15명 사망.

.......생존자 총 5명.
.....
...

손에 닿을 듯 하지만 닿지 않는...

손 끝에 옷을 스친듯 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그의 팔을 떠나가는...

여전히 미소짓는...

친구의 모습을 련을 그대로 흐느낄 수 밖에 없었다.

.......
.....
...
..

다음날 저녁..
련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조용히 학교 건물 옥상에서 밑을 쳐다보고 있었다.

「뚜벅 뚜벅 뚜벅」

"...련?"

이윽고,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련은 뒤를 돌아보았다.

"... 카르미엘 교수?"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거기까지..이미 알고 있다고..."

련은 여전히 반말을 내뱉었으나 평상시의 련의 어조와는 달리 조용히 말했다.

"일단 시험엔 통과를 한.."

"시험? 그 까짓 시험이 뭐길래! 뭐길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는데도 이렇게 .. 이토록 평화로울 수 있지!"

"련..."

"말해봐! 제발...무슨 말이든 해봐...그 때 당시 제 목숨을 잃어서라도 그를 지켜야 했다고!"

련이 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씨끄럽군."

어디선가 굵지만 낮지는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사였다.

"이봐, 친구...? 련이라고 했나? 네 친구가 죽어서 매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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