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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던 날밤. 그리고 불이 치솟아 오르던 날.
하얀 점과 검은 점이 만나서 서로 교차하고 섞여서 회색이 만
들어지던 날밤 새해의 마지막날 내린 비가 눈이 되어 지붕에
동장군의 송곳니를 제련한다. 한마리의 늑대 새끼가 추위에 떨
며 어미를 찾는 길에 어미의 시신은 이미 가죽이 볏겨지고 뼈
만남아 새끼를 찾아 울부 짖는다.
한낱 미물의 모성이 그날 공기를 흔들리게 한다.




제 1장

비오는 날

0페이지.




어두운 밤하늘에 잿가루가 휘날린다.
회색에 가까운 독성 연기가 하늘로 오르고 그안의 수많은 사
람들이 죽어 가는 그곳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타오르는 화염을 스쳐지나가듯 그의 모습
은 불꽃을 배경으로 있었다. 건물 자체가 이미 불 뿐이지만.

"아…."

차가운 바람이 그녀를 스쳐 지나간다. 반사적으로 떨고 싶지
만 그럴 기운도 없다. 눈이 내려서 미끄러운 벽에 발판 하나
댈곳없어 그저 그 팔에 모든걸 건다.
그녀는 그저 아무말도 못했다. 자신을 잡아 주고 있는 그 손
을 더욱 힘주어 잡는다. 자신을 살려주는 손이다.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은 아까부터 무표정한 얼굴로 자
신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힘들다거나 꽉 잡으라는 말도 없어
마치 냉정한 사람 같이.

"저기… 고맙습니다."

그녀는 감사의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는 받아 들이지 않고
그저 뒤로 돌아서 불사이의 길을 찾는다.

"저… 성함이."

나중에 사례라도 하고 싶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줬다.

"저기…."

그러나 상대는 무표정을 유지 하내 아무말도 안하고 자신의
길로 가버린다.

"아… 가버렸네."

불길 속으로 사라진 그의 뒷모습만 그녀는 씁쓸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설마…."

그녀는 아주 오레전에 사라진 그 사람을 기억해 낸다.
자신의 눈앞에서 쓰러진 남자아이… 그 자그만한 아이를 생각
해 낸다.

"설마… 아니야. 죽었을 텐데."

자신의 손을 바라 본다. 지금이라도 그때의 그일이 떠오른다.
죽어가는 아이의 심장에 귀를 기울여 들으며 마지막 희망을
붙잡으려고 마지막 까지 악을 쓰며 발악하던 아이.
그렇지만 결국 자신의 눈앞에서 눈을 감지못하고 죽어 버린
아이.

"신연우…."

비정하게 되살아난 자신의 동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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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건....


본인 최고의 '괴작' 리메이크 버전 乃


[이걸 재대로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잘 읽던 사람들도 읽다가 어려워서 때려치고 심지어 나까지 이상하게 만들어 버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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