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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리뉴얼]血鬼#第 1章

2004.02.13 00:03

T.S Akai 조회 수:278

시원한 바람이 부는 5월 초였다.
음, 아직 봄이긴 봄이다.하지만 여름으로 넘어갈려는 지금..엘니뇨 현상이 자주 일어나 아무리 봄이라도 이렇게나 더워 죽을것 같은 느낌이 일어난다.빌어먹을 환경오염, 도대체 이 지구는 환경을 어떻게 가꾸길레 엘니뇨 같은게 튀어나오는지 모르겠다만.지금은 8시를 막 넘긴 아침.가까스로 교문을 통과한 조훈기는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경찰차와 구급차, 그리고 울타리 밖에서 그 광경을 시끄럽게 구경하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훈기는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조용히 한숨을 지으며 중얼 거렸다.

'뭐야...누가 또 뒈졌나...'

그렇게 조용히 중얼 거리며 그 인파들 속으로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걸어갔다.꽤 많은 인파다.하지만 이런 인파따윈...코믹월드에서 연마한 나의 능력에는 별거 아니겠지.
힘들게 힘들게 그 인파들 속을 헤집고 들어와서는 우리 안에있는 광경을 보았다.




피바다




봐왔던 것이다.
어제도 이렜다.아아, 분명히 어제는 그 변태 체육선생이 당했었지.뭐, 여자애들에게는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사람이 죽었는데 좋아할 여자따윈 없을것이다.아니,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지만.적어도 내가 아는 이 학교의 여자들은 사람이 죽었다고 기뻐할 위인따윈 없다.아니, 그만큼 이 학교의 여자들이 여리다는 소리가 아니다.하지만...역시 예외는 있겠지~

혼자서 감상에 빠져있던 훈기는 다시 피바다가 되어버린 본관 2구역 입구를 조용히 쳐다봤다.아직도 피가 말라붙지도 않은채 흐르고 있다.어제와 같은 상황이다.어제 죽어버린 그 체육선생과 너무나도 같은 상황이다.
옆에서 부터 경찰의 꼬봉이 몰려있는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기 시작한다.그전에 난 궁금한것이 있다.이대로도 과연..수업을 시작할수 있는건가?

뭐, 그런것따윈 아무레도 좋겠지.
내 교실로 돌아가자.내 교실은 최근에 신축된 신관에 있다.당연하지, 난 3학년이니까!!대체로 3학년교실 모두가 신관에 위치되어 있고 신관에는 커다란 홀과 부실, 도서실, 그리고 약간의 특별실과 매점이 위치되어 있다.그런점에서 신관에 있는 3학년들은 많은 혜택을 받을수 있다.매점에 제일 빨리 도착한다거나, 기능이 더욱 좋은 학교 시설들을 사용한다거나.
마루가 나무로 만들어진 본관(1,2학년들이 사용하고 있다)과는 전혀 딴판이다 이거다.이쪽은 문 잠그는것도 카드키를 이용한다고.

뭐, 잡담은 이쯤 하고.

훈기는 교실에 들어와 창가쪽 맨 뒷 구석인 자신의 자리에 힘없이 털썩, 하고 주저 앉았다.종 친지가 언젠데 아직도 담임녀석은 기어 들어오지 않다니..이거이거, 이 학교도 문제구만- 하고 생각하고 있을때.녀석을 귈르 쫑긋이고 정보를 찾아내길 위해 엎드려서 여자아이들이 수다뜨는 소리를 조용히 들었다.
여자아이들의 헛소리들은 아무리 헛소문이라 해도 조금은 도움이 되는것들이 많다.특히 우리 오컬트부에게는 말이다.

아, 오컬트부는 이 학교, 그러니까 연두고교의 제맇 커다란 부서이다.부실도 신관에 있는 부실중 제일 시설이 좋기도 하다.아마도 오컬트부와 오컬트부 부장인 조훈기 이녀석을 모르면 이 학교 학생이 아니겠지.그만큼이나 유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일에 휩싸이기도 한다.그리고, 이번일에도 훈기녀석은 손을 뻗기 위하여 준비중이였다.

주파수를 맞추는동안, 녀석의 정수리에서 알수없는 T자 안테나(머리카락?)가 천장을 보며 갑작스레 일어섰다.정보가 들어온것이다.그리고 귀를 귀울여..전파가 오는 방향을 잡았다.그리고 똑똑히 들려오는 두 여자아이의 수다 이야기.

"야, 있지 있지.오늘 죽은애..그애라던데?2반의 강제구?"
"아아, 검도부 부장 말이야?참..불쌍하기도 하지.부실에 오래 남아있다가 변을 당한거야?"
"뭐, 그럴지도 모르지.검도부실은 '정통을 중요시 한다-!!'고 고문선생이 말해서 부실은 본관 2구역에 있으니까."
"그런가, 아, 그리고 있지..."

이야기는 더이상 듣지 않는다.
아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쇼크다.

'제구녀석..결국에는 당한건가...'

친한 녀석이였는데, 굉장히 안됐다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이런일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도 남아 있었다.그때부터, 연쇄살인이 있고 난 후부터.모두가 이 사건의 범인은 '귀신'이다-!!라고 외치고 난 후부터.알고 있었다.

그녀가 우리를 찾아올것이라는 것을.

드르르륵, 이라는 교실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모두들 자리에 앉어!오늘은 아침에도 보았듯이, 사정한 오전수업만 한다.그리고 그동안 본관 2구역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도록, 아직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까."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학생들의 환호성.
난 지금, 좋아하고 있을때가 아니다.친한 친구가 죽었다.그래,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죽어버렸다.죽어버린 것이다.아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나쁜 녀석은 아니였는데...그래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석에게, 그 여자에게, 복수를 할려는 그 여자에게, 그렇다면 내가 네놈에게 똑똑히 가르쳐 주마.네놈은 지금..실수를 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은 꼭 이 내가 풀어버릴테다.
그 여자따윈, 내가 이 세상에서 쫓아내줄테다.

"너무 하잖아앗-!!!"
"뭐냐 조부장?잠꼬대라고 한거냐?"
"예..에...?"

갑자기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고 있던 자신을 보고서는.
곧장 얼굴이 빨개져 '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주위 녀석들이 쿡쿡, 거리며 웃길 시작했다.
이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버렸다.아직 조회중이였나..그렇게 말한다면 난 정말로 나도모르게 졸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게,
아무레도 오늘 수업은 끝이 나버린것 같았다.



평소에 영적인 힘을 믿는 나이다.그 주위에서도 '귀신'이라는 것을 직접 본 아이들도 있다.그래. 그리고 나서 나는 이 부서를 만들었지.'오컬트 부'를.지금은 현제 이 명문고 연두고교에서 최고의 동아리.하지만 그만큼이나 싸이코틱- 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그래도 부장인 '조훈기'는 칭찬으로 알고 아무렇게나 넘어 가버리는것 같지만.
이 부서에는 통상 19명의 부원들이 있다.하지만 그중에서 통상 대여섯명이 이 부실을 대체로 꾸려나가고 있으며 다른 녀석들은 유령부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오늘은 전원 부실 집합니다.



"오늘은 적어도 8시까지는 학교에 남는다.'

녀석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모두들 '에에-!?"'라며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 거리고 있었다.

부실은 살풍경한 공간이다.부실 전용 자료실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 휴게실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그리고 밖으로 나가는(나가면 바로 넓디 넓은 신관홀이다)문이 하나, 이렇게 있었다.그리고 훈기는 어떤 만화에서나 나올것만 같은 회의실의 의자에 조용히 앉아서 후배녀석들을 바라다봤다.

"하..하지만..선배.전 학원이.."
"전 어머니가 부르셔서..."
"형이 학교에 오래 남아있으면 안된다고 해서..."

모두들 그렇게 변명을 내두르는 녀석들이였다.

"이봐, 난 싫다구.남을려면 너 혼자 남아."

방금 말한 이녀석은 '이희민'.귀신을 봤다고 주장하는 녀석들중 한명이다.그리고 난 그것을 믿어서 이녀석을 이 부실에 집어 넣었다.그녀석의 여자친구와 같이 말이다.

"그래그래!!갈 사람은 다 가라고!!"

라고 말하자 많은 녀석들이 우르르르르...하고 나가버린다.
남은건 대략..하나, 둘, 셋, 넷...여덟인가?뭐, 상관없겠지 이정도는.어, 어이!!

"어이!!이희민!!할얘기 있으니까 얼른 여기 앉아!!"
"뭐야?무슨 일이야?"

입속에 이산화탄소를 가득 집어넣고서는 뺨을 부풀린 이희민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부장을 쳐다보았다.그리고 부장, 조훈기를 입을 열었다.

"아니, 그전에..한소영양?설지현양?"
"음..?"
"무슨 일이야?"

두 소녀는 내 부름에 그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역시 남을거지?"
"응.."
"뭐, 나도 궁금하니까 남아야지.희민이는 어때?집에 갈거야?"

음침하게 대답한것은 지현이.설지현이다.역시,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중 한명.
그리고 그 목소리 뒤를 이어 말한것은 한소영, 쉽게 말해서 희민의 연인이다.음..역시 귀신을 보았다고 하는 사람들중 한명.그리고 이걸로 소개 끝~

"뭐야?한소영?지금 여기 남아있겠다는 거야?이녀석이랑 남아 있으면 이상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할아버지 이름이나 팔아먹고 뒷북이나 치는 놈보다 더 주위사람을 괴롭히는 녀석이 이녀석이야?"

이희민은 기분나쁘게 곁눈질 하며 훈기를 쳐다보았다.

"음...안되는거야...?"
"아, 나도 같이 남을게."

곧바로, 한소영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길 시작하자.
이희민은 곧바로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풀썩하고 앉아버렸다.

"그래서?할 이야기는 뭐야?"

이희민이 퉁명스럽게 묻는다.
먼저 주위를 둘러보자.남아있는 사람은 나, 그리고 이희민, 한소영, 설지현, 연가을[여자아이, 후배], 한태수[남자녀석, 건장하다, 후배],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채 그냥 남아있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배 두녀석.아아, 아무레도 유령인가?

"자, 할말은 계속 하지.너희들, 오늘 아침에 누가 죽었는지 알어?"
"몰라, 그런거.신경쓰지 않아."

라고 짜증스럽게 희민은 말했다.
이녀석, 언젠가 크게 교육쫌 시켜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훈기였다.[다른사람들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들]

"내 친구가 죽었다..강제구라는 녀석이."

부실은 아무소리도 없었다.
훗, 녀석.네놈이 이번 일의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으면서.모르는채 하며 나에게 숨겨왔었지.나도 알고 있었어, 그런 범인따윈.이 비현실적인 사건들의 범인.흉기 없이 사지가 뜯겨나갔어도 사인은 익사라는 것을.그렇데 말한다면..먼저 목이 졸린후에 사지가 뜯겨 나갔다는 말이 된다.뭐, 제구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이제까지 죽은 피해자(TV뉴스에서 사지가 뜯긴채 발견되었다고 했다.하지만 사인은 여전히 익사)나 어제 죽어버린 그 체육선생도 마찬가지고(역시 뉴스에서 보았다).

"난 범인이 누군지 알아.아마도 그녀석도 알고 있기에..내 예상은 이렇다.범인을 알고있는 강제구는 어제 무슨일로 학교에 들어와 범인을 알아채고서는 살해당했다.난 그렇게 밖에 생각되지 않아."
"그럼 그 범인이라는 녀석은 누구야?"

이희민이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날 쏘아붙였다.
오우, 세이넨.그런 뜨거운 눈빛으로로 보면 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니까 조심해라고.

"누굴것 같아?흉기도 발견되지 않았어.하지만 사지는 뜯겨져 있지.어깨관절을 억지로 잡아 뜯은것 같다는 결과가 나온것 같아.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해부결과정도는 충분히 알아낼수 있다.
우리 아름다운 그녀에게 부탁했으니 말이다.

잡담은 집어 치우고.
훈기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조용히 서있는 후배녀석이 넷, 그리고 안장있는 녀석은 부장인 조훈기를 포함해서 넷.총 인원 여덟.이걸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한소영양과 설지현양은 언제 앉은거지?'

훈기는 그런 의물이 갑자기 떠올랐지만.
귀찮아서 그런걸까, 입밖에는 꺼내지 않았다.

"몰라.혹시 우리 학교 뒷산에 사는 엄청나게 덩치큰 짐승?괴물?아니면 기계를 이용한건가?"
"그럴싸해 이희민.하지만 모-두 틀렸어.알겠어?너희들, 그리고 이 내가.또 우리들이 잡을려고 하는건 말이야.과학이 설명할수 없는 것이야."

그리고 부장은.
목뒤로 침을 삼키고서 말을 이었다.

"귀신이지"

푸훗....
서있던 후배들이 조용히 웃었다.딱 두명만 제외하고.아아, 그 두명은 연가을양과 한태수군.둘 다 소년소녀 가장이다.그래서 나도 이레저레 도움아닌 도움을 주고 있지만...아무레도 그 답례로 녀석들은 자신들 마음대로 나를 위해 충성을 바친다고 했었나?(뭔가 위험한 이야기인것 같기도 하다)

후배녀셕들 두녀석(유령회원인듯 하다.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은 '귀신이 어디있어..?''하지만 이 학교 뭔가 이상했다고''그걸 믿냐?''아니, 어차피 전설일텐데 뭐'같은 알수없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그렇다면 네놈들은..왜 오컬트부에 들어온거냐?

"그게 정말이야?그 귀신이 누군지 까지?"
"짐작은 가.이희민, 아무레도 네가 생각하는 '그녀'는 아니니까 걱정마.내가 알고 있는 '그녀'도 개인감정으로 사람을 죽일 사람따윈 아니니까"

벌떡 일어나 부장에게 말을 하던 희민은.
곧장 훈기의 말을 듣고 진정하고선 자리에 앉았다.

"조금만 기달려...학교에 학생놈들이 모두 빠져나갈때까지 기달리는 거야.아, 태수야?학교를 빙 둘러보면서 학교에 남아있는 녀석이 있는지 한번 보고와.아, 본관 2구역에는 들어가지 말고.1구역에 갈때는 운동장을 지나서가."
"아, 예!"

믿음직스럽게 한태수는 대답하고선 부실을 나갔다.
음, 조훈기 하인 제 2호 한태수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녀석이다.한번씩 학교에서 까만 티셔츠만 걸치고 다니다가 학생부에 걸려가기도 한데다가.대체로 햇빛이 없는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뭔가 이상한 녀석이다.뭐,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은 한번 봤지만(그때는 태수가 훈기에게 싸움을 걸었을때이다), 그녀석.눈이 그렇게 이쁜데 선글라스를 끼고다니는 이유가 뭐야?
아니, 어쩌면 그 덩치에 눈이 그렇게 이쁘니까 쓰고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달칵

아무렇게나 동아리실 문이 다시 열린다.
아, 벌써 다녀온건가 한태수군.자네 아무리 그렇게 체격이 좋아도 너무 빠르지 않아...?

라는 말을 준비하면서 동아리실 입구쪽을 바라봤을때, 부장, 조훈기의 얼굴을 화악, 하고 밝아졌다가 다시 발갛게 무르익어 버렸다.

"지수..!!"
"응?훈기군.역시 동아리실에 있었네?"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름다운, 너무나도 아름다운!!아아~ 날아갈것만 같아.이, 이런..못난 모습 보여서는 안돼!!저 아이는 너무 완벽하니까..!!아니..안되겠어...이, 이런...에, 에라이잇!!!

이것이 지금 녀석의 속사정이였지만.
겉사정은 아무렇게나 지수, 그러니까 교내 최고의 미소녀 정지수를 아무렇게나 바라다 보고 있었다.

"아, 좋은아침."
"응.좋은아침."

부장의 무뚝뚝한 인사에.
지수양은 상냥하게 대답한다.

'아, 웃었다!!웃었어!!웃었다고!!아아, 이게 처음도 아닌데 왜이리 기쁜걸까나아..아아!!웃었다고!!정말로 상냥하게 진심어린 모습으로 나를 보며 웃었어!!아아, 어쩌면 이것이 신이 내게 내려주신 마지막 선물일지도 몰라!!'

라고 혼자서 속으로 외치고 있는 조훈기를 보면서 조용히 '바보녀석..'이라고 중얼거리는 희민이였다.

"음?무슨일이야?우리 부실에는?"
"아니, 훈기 있을까 하고.오늘은 집에서 바레다 오는 날도 아니라서..같이 집에 갈려고 해서..."

얼굴을 조금 붉히며 그녀가 부장에게 그렇게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아!!부끄러운거야?!!부끄러워!?!이, 이런!!교내 공주님이랑 함께 귀환한다니!!이 얼마나 큰 영광이...!!![이하생략]'

라고 혼자서 외치고 있는 녀석을 희민은 다시 '또 혼자서 망상에 빠져있군..'이라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부실 안은 알수없는 공기가 지배하길 시작했다.

"으음..미안, 나 오늘 이녀석들이랑 먼저 할게 있어서..먼저 집으로 돌아가.."
"으응..그런가..역시, 오늘도 제구일로...?"

알고 있다.
조금은 얼굴을 붉히면서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녀는, 내가 이 오컬트부의 부장으로써, 그리고 오늘 제구의 죽음으로써,(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슬퍼한것 같다.몰래 그녀석을 좋아하고 있던 여자애도, 부모님들도, 제구의 누나도 모두 학교로 모여서 완전히 초상집을 만들어 버렸으니까 말이다) 내가 이제부터 무엇을 할것인지 이미 그녀는 알고 있다.음..그정도로 날 잘 아는것일까?

"뭐..그렇지.그러니까..지수 먼저 가."

그렇게.
말주변 없는 녀석의 말투는 그녀를 내쫓는듯한 목소리로 집으로 보냈다.
아니, 정말로 쫓아버렸는지도 모른다.녀석의 눈빛과 말투가 그녀에게 어떤 작용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정말로 군소리 없이 '내일 봐'라는 인사를 하고서는 부실에서 떠나갔다.
그 다음으로는 희민이 '자, 경비아저씨도 지금쯤이면 본관 1구역을 경비하고 있을테니~ 먼저 가버리자~"라며 기지개 펴면서 일어나 버렸다.
짜식, 사실은 가고싶었었나 보군.

그리고.
또다른 사건은 시작되었다.



여자아이의 비명소리와 함께.
찢어질득한 목소리의 음, 아아.아름다운 목소리지만...그 비명소리가 길어질때마다..그 아름다운 목소리는 점점 갈라져, 사람의 것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지수 목소리다..!!"

그래.
공주님의 목소리다.
공주님의 기사된자로써, 지켜주지 못하면 모가지!!


여자아이의 비명소리.
공주님의 비명소리와 함께.
부실의 모든 학생들은 소리가 들린쪽으로 이미 허겁지겁 뛰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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