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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제 13구역』Chapter 1 '진실'(6)

2004.02.14 01:30

신지君 조회 수:224

"감히 제 기술을 배껴버렸단 말이죠?"

테일러의 마술사는 밑에 떨어져서 괴로워 하는 련의 목을 잡더니 공중으로 데리고 올라왔다.
그리곤 바로 그의 왼쪽 팔꿈치 반대쪽을 손으로 치더니 꺽어버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더니 다시 련의 머리를 잡곤 밑으로 집어 던졌다.

「쉬이이이익」

순간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며 갈색 빛의 기체, 시가즈가 모두 사라져버렸다.

"테일러의 마술사. 네가 여기 왠 일이냐!"

한명의 노인과 그 옆의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손을 잡고 강당의 끝에 나타났다. 배사와 호문클로스였다.

"...젠장할.. 문이 봉인되었다고 들었는데!!"

"총 10단계의 마법난이도에서 힘들게 6단계의 마법으로 겨우 뚫었지.
물론 나 혼자였다면 그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시험평가관 네 명과 네가 그렇게도 두려워하는 인물 한명과 함께.
봉인을 뚫은 후 네 놈의 그저 눈속임인 고속이동이 따라할 수 없는 텔레포트로 내가 먼저 들어왔지만,
워낙에 여유만만인 작자들 아닌가..문으로 이제 곧 들어올걸세. 기대하라구."

「콰아아앙」

"호랑이도 제 말하면 들어온다더니, 그 단단한 마법진을 용케 잘 뚫고 들어오는 구먼-"

배사가 씨익 웃었다.

"...이런 완전히 난장판인걸?"

"오랜만이네, 친구-"

"여긴 또 왠일이지?"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강당으로 들어왔다.

"유키. 부탁해."

한 명의 검은망토의 시험평가관이 끄덕였다.

"...제길,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거지? 이제 곧 끝나는데...끝나는데..."

테일러의 마술사가 억울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뚜벅 뚜벅 뚜벅」

"...글쎄, 이거 손님이 왔으니 이제 우리도 맞붙어서 파티를 해야하지 않는가 모르겠네."

카르미엘이 조용히 들어왔다.

"...이놈들 슈라임의 빛이나 봐랏!"

갑자기 테일러의 마술사가 품 속의 수정구슬 슈라임을 꺼냈다.

「퍼엉」

슈라임은 카르미엘에 의해 깨졌다. 그저 약간의 손가락 움직임 만으로..

"...으윽, 젠장할..."

「쉬리릭」

그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세 명의 시험관과 두명의 노인의 모습 역시 사라졌다.
곧 그는 배사의 손에 목을 잡혔다.

"여전히 쥐새끼 같은 능력 하나는 끝내 주는군..우리 모두가 텔레포트를 써도 잡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배사가 그의 목을 꽉 쥐자 테일러의 마술사는 마지막 기운을 짜내듯 목소리를 냈다.

"..다..다크 앤 사일런트"

곧 주위가 어두워졌다.

「챙」

「차창」

「치이이익」

검이 벽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쉬이이이익」

어두워졌던 강당도 금세 다시 밝아졌다.

"이런 잔 기술은 네 어줍잖은 ESP 만 소진하게 할 뿐이라고!"

배사는 기껏 잡은 테일러의 마술사를 놓친게 아까운지 소리를 질렀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구요.."

평정심을 찾았는지 테일러의 마술사 특유의 존댓말이 튀어나왔다.

「퍼퍼펑」

"...무슨 일이지?"

"...이런! 저 놈이 기둥을 잘라놓아버렸어요!"

시험평가관들끼리 수근 거렸다.

"뭐라고?"

"이제 곧 저 보호봉인되었던 무거운 지붕이 떨어질 거에요!"

"이런, 다들 베리어를 하라고! 봉인 풀기보단 무거운 지붕이 먼저 떨어질 듯 싶으니깐!"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지붕은 무너져가고 있었고, 그 사이에 테일러의 마술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음에 봅시다! 다음에 볼땐 현사님과 제대로 겨뤄보고 싶군요! 하하핫!"

「콰콰콰쾅」

「쿠쿠쿠쿵」

「콰랑창쾅」

...엄청난 소리와 함께 지붕은 엄청난 속도로 모두 떨어져버렸다. 무게 또한 대단하여 바닥이 움푹 파였다.

"으으윽...정말 짜증나는 놈이군..."

배사가 자신을 덮친 엄청난 무게의 천장을 ESP능력으로 간단히 처리를 하고 안고 있던 호문클로스를 살폈다.

"유키? 그 쪽은 괜찮나..?"

카르미엘이 물어보았다.

"...너무 처참해요...너무나...손을 댈 수 없게 사람들 모두가 망가져가버렸어요...이래선 모두 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유키라고 불리는 한 시험평가관이 안타까운 듯 말했다.

"으흑흑흑..제길...제길...제길...."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데요?"

한 시험관이 사람을 찾은 듯 기쁘게 소리를 질렀다.

"아, 여러분 일단 이 천장을 복구 시켜야 누가 어디 있는지 알겠어요 혼자 힘으론 부족하겠네요. 부탁드립니다."

카르미엘의 소리가 들렸다.

"정말, 일단 치우는게 나을 듯 싶구만."

배사가 말했다. 곧 그들은 천장을 원상복귀 시켰고, 쓰러져 있는 학생들과 나머지 시험평가관들을 보았다.

"어때, 유키? 힐러인 네 전문적인 지식으로 보기엔..."

남성이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으흑흑흑..."

어디서 다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시험평가관들은 연륜이 있으니 베리어로 살았지만, 학생은 저기 남자애 외엔 지금으로썬 의식이 없다고 보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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