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FlowMoon 제 1장 흐름의 달 4페이지.
2003.11.30 12:56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린 노랫소리가 정겹게 나를 울린다.
그저 무심코 부른 노래속의 가사가 나의 심정을 너무 잘 보인걸까?
이렇게 살아 있건만 삶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
한사람이 되어 살아 남는 싸움을 찾아 해맨다.
가슴에 새긴 상처가 다시 벌어지고 피를 흘리건만…
이제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상처에 붕대를 감아준다.
스스로 아파하는 마음 처럼 강하게 압박붕대를 감으면 언제나 느끼는 공
허함. 그리고 날 사앙 해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저 위에서…
제 1장
흐름의 달
의 4페이지
언제나 그러듯이 아침이 밝아온다. 사막 지형이라 그런지 비는 오지않는
다. 여관에서 재공하는 마른 빵이 목을 넘어가고 목마름을 부추긴다.
추운 사막의 아침을 위해 주인이 따뜻하게 댑혀준 우유가 목을 넘어간다.
속이 어느정도 든든해 지자 그는 다시 식략을 찾으러 이동 한다.
그가 타는 선은 귀족용이 아니다. 식량을 주지 않으며 따뜻한 침대나 목
욕할 물 역시 주지않는다. 그저 그곳에서 달까지 갈때까지 몇가지 도와주
기로 하고 얻어 타는 것에 불과하다. 그는 돈을 아껴야 한다. 그곳에 가면
일단 모든 생게 수단을 보장 하긴 하나 그것으로 모자를 수도 있다.
셔틀은 앞으로 7시간 후에 떠난다. 그안에 그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
며 돈을 벌기로 했다.
아침을 대충 먹고 이곳에서 산 몇가지 옷을 간단히 입은후에 그는 밖으로
나갔다. 나가는 계단에 어떤 뚱뚱한 중년의 남자가 계단을 올라온다.
온몸이 검은색 옷으로 입은 그가 좁디 좁은 이 계단을 오르자 이넥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속에서는 웃고 있었다.
그가 비켜주기 위해 옆으로 비켰지만 이넥스가 지나기엔 아직 좁았다. 이
넥스는 얼굴을 찡그리며 좁아 터진 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좁은 틈세로
몸을 던졌다. 이넥스가 그의 가슴에 꽉 붙어 버리면서 지갑의 위치를 찾고
뭔가 조금 튀어 나왔다는 부위에 제빨리 손을 집어 넣는다.
손에 무언가 검은 게 딸려 나오긴 했지만 이넥스는 그 손을 바로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 넣고 유유히 계단에서 내려와서 여관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여관과 옆건물의 틈사이 좁은 틈으로 들어가 자신의 주머니에 들
어간 손을 꺼낸다. 손에 딸려나오는 검은색 지갑을 펼치고 그안의 현금을
전부 빼낸다. 꺼낸 현금은 자신의 바지에 있는 주머니로 옴기고 지갑은 그
대로 버린다.
"아침 부터 벌이가 좋네. 오늘을 많이 벌려나."
그런데 갑자기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
왜 그런 일이 떠오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이넥스의 머리속을 충
분히 흔들고 있었다. 자신이 가는 방향을 제시해 줌과 동시에 자신을 아프
게 만드는 양날의 검 같은 이 길이 언제까지 계속 될것인가?
그저 아무의미 없는 중얼 거림 그것이 점차 굳어 간다.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그때 처럼….
이넥스는 자시 길을 나선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넥스에게 부딫치고 자신
의 지갑을 어딘가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체 모두 걸어간다.
그렇게 이넥스는 방황 하고 있었다.
〃〃〃
"어이 형씨. 제법 잘 버시던데."
갑자기 나타난 소년들이 이넥스를 주욱 둘러 쌓고 있다. 4명의 소년들이
퇴로를 차단 하고 어떤 건물의 간판위에서 그중 가장 나이 들어보이는 녀
석이 이넥스를 비꼬며 비웃고 있다.
"용건은?"
"여긴 우리 구역이거든. 근데 우리구역에서 일하면 안되지."
"돈인가."
"호오~ 알아 들었으면 어서 상납하고 가."
그는 거들먹 거리면서 이넥스에게 돈을 내놓고 가라고 했다.
그러나 이넥스는 단호히 거절 했다.
"거절하지."
"놀고 있네."
이넥스는 자신의 주머니로 손을 집어 넣었다.
"젠장. 쳐!"
주머니에 들어가는 손을 본 그녀석은 바로 다른 녀석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대충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은 때로는 위험한 행동이 될수도 있다. 그것은 주머니에
총기나 단검 같은걸 꺼낼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녀석이 뛰어 내리고 이넥스에게 달려간다. 나머지 녀석들도 한손에
채인이나 못박힌 각목 등을 후두르며 달려온다.
어린아이가 들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흉기들이 그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넥스는 침착하게 손을 주머니 에서 뺀다. 그리고….
타앙.
이넥스의 손에 들려 있는 총이 그들중 가장 가까이 오던 그 늙다리의 머
리를 관통해 버린다. 하얀 뇌수와 허공으로 쏟아지는 피가 수려한 곡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달려오던 녀석들은 갑자기 멈추고 그 쓰러져 버린 녀석을 바라본다.
동공이 풀리고 숨을 쉬지 않는다. 몸은 식어 가고 굳어간다. 바람에 움직
이지 않는 눈은 감지 못한다.
"으… 으아아아아악!!!!!!!"
녀석들은 단체로 고함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너,나 할거 없이 서로 발이 걸려서 넘어지고 서로 뒤엉켜서 바닥을 구른
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고 죽어라 뛰기 시작한다.
이넥스는 그들을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 총을 든다.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약의 연기와 탄환이 그들의 머리를 뚫고 죽여
버린다. 죽었다. 한명 한명 한명당 한발씩 쏘며 죽여 버렸다.
아직 10살도 체 되지 못한것 같은 아이들이 그의 총에 한명식 살해 당했
다. 일말의 후회나 동정심 같은건 존재 하지도 않는다.
"이쪽은 바쁜 몸이야."
그말이 허공으로 사라져 간다. 제일 처음 죽었던 녀석의 몸을 뒤지고 그
몸 에서 검은색의 지갑을 꺼냈다. 지갑의 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채우고 다
른 녀석들의 시체도 뒤진다.
"어디 추가 임금좀 받아보실까."
그들이 가진 돈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운 이넥스는 스테이션이 있는 쪽
을 바라보았다.
허공으로 뻗어 있지 않고 직선으로 약간 떠있는 형식의 라인 레일의 끝은
어디까지나 허공. 라인레일의 끝이 허공이고 그곳으로 그는 달에 간다.
달에 가고 싶다. 달에서 살고 싶다. 달은 자신의 낙원인가? 무엇을 위해
달을 찾아 가는지 그 의미가 불투명해 진다. 자신때문에 한명이라도 죽지
않을수 있게 하려고 가려는 달. 그러나 달에 가는 길에 어느세 한명더 죽
고 말았다.
과연 달에 가도 더이상 죽지 않을까?
결과는 모른다. 아마 더 죽어 나갈 것이다. 자신을 위해 수십만 명이 죽
을 지도 모른다. 미래는 불투명 하다.
그러나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러고 있어봐야 이루어 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
지 안은가?!
그의 발자국이 움직인다. 하나하나 만들어져 가는 발자국… 그는 걸어 가
고 있다. '인생을 걷는자' 그가 모르는 또하나의 이름이 그를 따라 다니면
서 괴롭힐것이다. 모든 일이 끝날때 까지.
〃〃〃
-띵동~-
-463번 화물선이 앞으로 출항 에정중입니다. 스테이션에 계신 여러분 께
서는 작업을 준비해 주십시요-
이넥스는 그곳에서 팔을 걷어 부치고 거대한 짐짝을 들고 셔틀에 나르고
있었다. 하나하나가 50Kg의 무게를 지닌 무거운 상자들을 하나씩 옴기고
다시 또하나 옴기며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 커다란 상자가 다 옴겨 지
고 난뒤에 비로소 이넥스는 셔틀에 탔다.
셔틀에 타자 선장이 부르기에 이넥스는 그에게 갔다.
"그레. 일루갈 제넥스에 가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그 나이에… 아 현제 나이가?"
"15입니다."
"우리 아들놈하고 동갑이군. 그레."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품안에서 보온병 하나를 꺼내들었다.
보온병의 뚜껑을 열어서 그에게 주고 그 뚜껑에 병안의 내용물을 부어주
었다.
"홍차일세. 요즘은 구하기 힘든거지."
그는 웃으면서 차를 권했고 이넥스는 그저 묵묵히 그걸 마셧다.
입안에는 느껴지는 식어 버린 차의 미지근함과 홍차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으윽 맛없어."
그러나 정작 차마실줄 모르는 이넥스에게는 그저 기묘한 맛의 물이 전부
다. 그는 여지껏 단 한번도 차를 마신적이 없으며 차라는 것이 이름만 들
어 봤지 어떤 건지는 제대로 몰랐다.
"자네. 차맛을 모르는군."
"먹어본적이 있어야죠."
그는 찡그린 인상을 필줄 모르며 말했다.
"마시다 보면 알게 되지. 이 차맛의 인정한 맛을 말이야."
"으음… 뭔가 아버지가 말한 '게임' 이란 것의 일종인건가 차맛은…."
"그건 아닐세. 향을 느끼는 것이지. 차란 것은…."
"아아 이런거 못먹어요 그냥 물이냐 줘요."
"크하하하하!! 젋은 건지 어린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차가 맛없다는 것은
처음 이군!"
그는 웃으며 자신의 코트 안주머니에 있는 상자를 꺼내서 그에게 건내 주
었다.
"분말로 만들어낸 것이네. 뜨거운 물에 부으면 바로 차가 되지."
"이게 차에요?"
"그렇지. 차맛을 느낄수 있을 때가 오면 음미해 보게나."
"비싼거죠."
"물론."
거기서 이넥스는 만족했다. 차맛같은건 몰라도 비싼거면 충분한 거다.
그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런 이상한맛의 음료수가 아닌 어디까지
나 돈이다.
평소의 취미로 벌어놓은 금액은 충분하다. 모자르면 다시 벌면 된다. 그
러나 만약을 위해서다. 경솔하게 돈을 쓰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10여년
을 순수하게 혼자서 살아 남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목숨을 대가로 배운 교
훈들이 그에겐 넘쳐 난다. 살아 남는 방법은 그에겐 이미 기본화 되어 있
다.
"뭐 일단 주시는 거라면 고맙게 받을게요."
"뭘 그런걸 가지고. 우린 매일 마시는 거라네."
'이 맛없는 것을 매일?! 으에에엑~~~.'
이넥스는 홍차 상자를 받고 자신의 배정된 방으로 돌아갔다. 은색으로 마감
된 이 알류미늄 상자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흔하디 흔한거다. 단지 내용물이
흔치 않아 그 홍차라는게 무지 구하기 힘들정도로 제배 방법이 사라졌다.
지금은 지구에서 밖에 구하지 못하는 특산품중 하나가 되었다.
"이딴게 좋은 건가."
물론 아직 차맛을 모르는 어린 아이라는 것이 문제다. 익숙해지면 오히려
좋아 하게 될것이다. 이넥스는 익숙해 지는 일이 약한게 문제지만….
셔틀 전용 글래스리프 밖으로 거대한 무언가가 보인다. 사막에서는 붉었고
할렘 가에서는 푸르던 그 별이 자신의 눈앞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 인가."
지금은 은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별이 자신의 눈앞에 서있다.
"아버지…."
이제 자신의 목표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갑니다.
그렇게…
그의 발이 처음으로 달을 밟았다.
〃〃〃
1년후.
작은 공원에 버드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그 버드나무는 약 50년 정도된 나
무로 상당히 컸다. 버드나무의 주변에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주변에는 잔디
가 자라서 그 나무 주변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었다.
마침 한 소년이 그 나무 밑에서 자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그 나무의 그늘로 온 그는 그곳에서 자기를
좋아 했다. 언제나 그곳에 인공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가장 신선한 공기로
불어오며 건물이나 차안의 냄세 같은 답답한 냄세도 나지 않았다.
또 다시 소년이 그렇게 좋아하는 바람이 불어온다. 상쾌한 풀냄세가 섞여
있는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흔들며 사라진다.
바람에 은회색의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으음? 몇시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손목에 있는 시게를 바라본다. 시계의 바늘이
5시를 가르키고 그보다 작은 바늘이 6을 가르킨다. 어느세 시간이 이렇게
흘렀던가.
"슬슬 저녁 시간까지는 1시간. 가봐야 겠군."
그는 자리에 일어서서 자신의 옷을 털어낸다. 잔디가 조금씩 붙어 버린 옷
과 머리카락을 흔들고 나서야 자신의 눈앞에 있는 거대한 건물의 도미노를
바라보았다. 아아 좀더 이곳에서 자고 싶은데, 그러나 자면 밥을 굶겠지.
같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지만 그에게 그저 스쳐가는 생각일뿐 그
이상의 의미를 찾을수 없었다.
"아아 밥이나 먹어야지."
어쨋든 밥먹는게 중요했다.
"근데 이번 매뉴는 뭔데?"
"당근 케잌과 당근 스프가 주 매뉴 인데요?"
이넥스는 갑자기 걷다가 맘춰 버렸다.
이넥스의 푸른 눈이 공허한 허공을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하고 있으며 바람
에 여전히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다. 비록 지금은 많이 짧아 졌지만 말이
다.
"나 안먹어."
결국 그 답게 당근 하나때문에 저녁을 포기 했다.
댓글 7
-
츠바사(G.p)
2003.11.30 14:21
-
낙일
2003.11.30 21:02
편식은 안좋아요.. -
카루나
2003.12.01 16:56
.... 필터링 없는 세상 좋은 세상~♡
잘 봤습니다. 음... 확실히 저도 어서 써야 하는데..
시험의 압박이란..;; -
츠바사(G.p)
2003.12.02 21:15
아아악! 말로만 하지 말고 좀 찾아줘요!! -
카루나
2003.12.04 00:30
시발은 모르겠습니다만. 시벌은 2개 찾았습니다.
* 상처가 다시 벌어지고
* 모자르면 다시 벌면 된다. -
츠바사(G.p)
2003.12.04 18:14
........ 흐음 체크 하고. -
알면용취^^
2004.01.18 12:11
......부엙(펑)
전에는 '시벌' 이더니 이제는 '시발' 이냐.
아악! 올릴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