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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3. 13 초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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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기억상실인가."
코야마 유리네는 침대 옆의 의자에 양반다리를 하고, 손에 턱을 괴고 앉아있었다.
"죄송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별로 당신이 사과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쪽에서 감사를 표해야 하는 일이니까."
유리네는 호탕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일단 푹 쉬라고. 몸부터 다 나으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될 일이니까."
"예, 고맙습니다."
남자는 누워있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건낸다.
"저기, 과일 가져왔어요. 어머니도 계셨네요?"
곧, 문을 열고 카미루가 들어왔다. 손에 들고있는 쟁반엔 예쁘게 깎인 사과와 배가 있었다.
"전 과일칼 다루는건 서툴러서...미즈루가 깎아줬어요."
카미루는 빼꼼히 웃으면서 의자를 끌어 앉고 쟁반을 내려놓았다. 남자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아, 조심하세요."
아직 배의 상처가 다 낫지 않았기에 카미루는 남자의 몸을 잡고 천천히 일어나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 이름을 모르시니 뭐라고 부를지 애매하네요."
카미루가 과일에 포크를 찍으며 말했다.
"일일이 저기요, 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그런건 정이 없어보이잖아요? 자, 이거 드세요."
과일을 남자에게 건내려니, 유리네가 카미루의 팔을 잡는다.
"잠깐 카미루."
유리네는 카미루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말한다. 그러자 카미루는 에엣? 하며 놀란다.
"그런거 못해요!"
"하지만 미즈루는 과일을 깎아줬잖아? 너는 이런거라도 해줘야지."
"......?"
남자가 알아들을 수 없어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유리네가, 그야말로 음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표정으로 웃는다. 언뜻 보니 카미루의 얼굴은 새빨개져있다.
"저기...과일은?"
"아, 아 여기! 여기요!"
카미루가 허둥지둥 하며 아까 찍은 과일을 내민다. 그 손은 왠지 굉장히 부들부들 떨린다.
"그럼 난 갈게~ 잘해봐, 카미루~"
유리네는 그렇게 말하며 순식간에 방에서 나가버렸다. 하지만 카미루에겐 이미 안중에 없는것 같았다.
"저...저기...이, 이, 이거...드세요..."
카미루가, 반대쪽 손까지 써가며 양손으로 포크를 들고 과일을 내민다. 양손으로 들었음에도 팔은 여전히 굉장히 떨린다.
"포크...를 주셔야..."
남자는 그렇게 말했지만 카미루는 손을 펴지않는다. 얼굴은 더욱 빨개져서,
"아, 아, 아뇨...제가 먹여 드릴게...요..."
그녀는 정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했다. 눈을 꼭 감고 과일을 남자의 얼굴쪽으로 내밀었다. 남자는 카미루가 왜 그렇게 당황해하는지 이해했다.
"카미루씨, 힘드시면 굳이 그렇게 하실것 없으세요."
"아, 아뇨! 부디!"
카미루는 긴장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거절했다. 그러자 남자도 어쩔 수 없다. 그도 얼굴이 살짝 빨개져서 그녀가 내민 과일을 한입 베어먹었다. 남자가 먹은 느낌이 나고서야 카미루는 눈을 뜨고 손을 내렸다.
우물 우물 우물.
"맛있네요. 고맙습니다."
"그, 미즈루는...과일 잘 깎으니까요. 요리도 잘하고..."
카미루는 아직도 새빨간 얼굴을 숙이고 말한다.
"그것보단 카미루씨가 먹여줘서 더 맛있는것 같아요."
남자가 말했다. 솔직히 본인은 별로 생각 없이 한 말일것이다. 뭔가 특별히 의미가 담겨있던것도 아닐것이다.
카미루는-얼굴이 아까보다도 훨씬 빨개지고-김이 난다 싶을 정도로-순간 정신을 잃었다.


"도대체 과일 정도로 왜 이렇게 소란이야."
미즈루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녀에겐 이 상황 자체가 즐거운것 같다. 카미루는 이제야 좀 진정이 된듯 싶지만, 손으로 자꾸 얼굴에 부채질을 하고있다.
"그래도 언니, 굉장해. 대단한 발전이야."
"미즈루!"
미즈루는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카미루를 놀려댄다. 남자는 결국 스스로 과일을 찍어 먹고있다. 그리고 잠시간 모두가 조용히 그러고 있자니
"아."
카미루가 무언가 생각났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저기요, 깨어나기 직전에 무언가 말하셨어요."
"제가요?"
카미루가 기억을 더듬어가며 말했다.
"그날, 너무 갑자기 일어나버려서 놀라서 잊어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분명...'아이' 라고 말씀 하셨어요."
아이.
"...인가요?"
끄덕. 카미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이름일 수도 있고..."
"아이라...잘 모르겠네요. 제 이름이라고 하기엔 너무 여성스럽지 않나요? 잠꼬대에서 자기 이름 부른다는것도 이상하고."
하하하, 하며 남자가 웃는다.
"그것도 그렇네요. 혹시 이름처럼 부를만한 건가 싶었는데, 역시 아니었네요."
"정 그러시면, 이름...지어주시겠어요?"
남자가 말했다. 카미루와 미즈루는 잠시동안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좋아!"
갑자기 미즈루가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이름, 말이지요? 좋아요 좋아~ 제가 지어드릴게요. 한번만 들어도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예쁜 이름으로 지어드릴게요~"
미즈루는 뭐가 좋은지 온 얼굴에 웃음을 담으며 방에서 나갔다.
"......"
"......"
남은 두 사람은 할 말을 잊었다.
"저, 미즈루씨는 원래 저러시나요...?"
"예...조금 그래요..."
남자는 조금 걱정이 됐다.


"미셸, 아이시아, 린. 아, 스텔라는 어떤가요? 별이라는 뜻이던데. 아! 루나라는 이름도 예뻐요~ 셀리도 좋구나. 플로라는 여신 이름이라는것 같고. 비올렛, 오르텐시아, 로즈, 로즈마리, 아이리스. 이것들은 꽃이름으로도 쓰이는 이름이구요. 그리고 그리고~"
미즈루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름을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런 여자 이름들밖에 없는건가요, 미즈루씨...?"
남자는 아까부터 참고있던걸 물었다.
"그거야 예쁘니까요!"
미즈루는 단언했다. 더이상 반론을 금지한다는듯이.
"자 자, 여기 예쁜 이름들 많아요~ 어떤게 좋은가요~?"
남자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있자, 카미루가 들어왔다.
"미즈루...아무리 그래도 그것들은 너무하잖아."
그녀는 차분히 앉으며 말했다.
"저도 좀 찾아봤는데요, '타쿠미' 라는 이름 어떨까요?"
카미루는 한 이름을 말했다.
"타쿠미요?"
"예. 저희 코야마가 초대 당주님 이름이에요. 마침 생각나서 찾아봤는데요, 이름 자체도 나쁘지 않은것 같구요."
아아...나도 읽은적 있어, 라며 미즈루도 대답한다.
"무언가 능숙한 장인, 이라든지, 그런 뜻이라는것 같네요. 어때요?"
"타쿠미. 타쿠미라...좋네요. 네, 이 이름으로 할게요. 고맙습니다, 카미루씨."
남자는 밝게 웃는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그이지만, 이렇게 웃으면 굉장히 밝게 느껴지는 미남이다. 카미루는 그의 얼굴을 보자 또 얼굴이 달아올라, 급히 몸을 돌렸다.
"그, 그럼 어머니하고 아버지께도 알려드리고 올게요."
카미루가 나가니 미즈루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쉽네...예쁜 이름들 많았는데..."
미즈루는 깊이 한숨을 쉬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씨익 웃는다.
"타~쿠~미~씨~"
미즈루가 책을 덮으며 타쿠미에게 다가온다. 그의 얼굴에 바짝 다가가선, 더욱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는다. 그리곤 다시 일어나
"언니한테 잘해줘요. 둘이 잘 되길 빌어요~"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타쿠미의 회복은 순조로웠다. 이제 배의 상처를 제외하곤 모두 나았다. 토우야는 내장을 해집어놓았다고 말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 내장쪽 피해는 없고, 이제 겉의 꿰맨 상처만 완전히 나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아야야야..."
"조심하세요."
타쿠미는 목발을 집고 정원을 걷고있다. 옆에서 카미루가 보조해주고 있고, 자세를 잘못 잡거나 조금 무리하면 통증이 오긴 했지만 이제 혼자 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시간 괜찮으세요? 오늘도 학교 가셔야 하잖아요."
"괜찮아요. 아직 이른걸요. 정 안되면 차 타고 가면 금방이에요."
카미루는 타쿠미가 걸을 수 있게 된 뒤부터 이렇게 아침마다 함께 산책을 하고있다.
"저도 한번 카미루씨네 학교에 가보고 싶네요."
"아하하, 다 나으시면 한번 오세요."
평화로운 한때가 지났다.

방과후의 시간.
학생들은 하나 둘, 그리고 어느새 많은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간다. 집에서 마중나온 차가 있는 학생들은 차를 타고 가며 그렇지않은 학생들은 하나 둘 담소를 나누며 하교를 한다.
"얘 얘, 저기 봐."
한 여학생이 같이 가는 다른 여학생을 팔꿈치로 쿡쿡 찌른다. 그녀가 가리킨 방향은 교문의 기둥. 그곳엔 한 남성이 서 있었다.
"어머, 잘생긴 사람이네요."
남자는 교문 기둥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 검고 약간 긴 머리칼은 뒤로 정리해 묶었다. 흑옥같은 눈동자는 애수에 찬듯 반짝였다. 갸름한 얼굴은, 어딘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옆에 세워둔 목발마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것같은데요..."
"어머, 얘는. 작업 걸려고?"
그러고보니 그곳에 눈길을 주는건 그들뿐이 아니었다. 많은 여학생들을 비롯해 남학생들까지도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로, 모두 그저 바라보다 지나칠 뿐이었다. 남자는 교문에서 나오는 학생들 얼굴을 하나 하나 보다가 교문 안의 통행로로 눈길을 옮겼다. 마침,
"카미루씨!"
남자가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하교중인 많은 학생들이 그가 바라본 곳을 보았다.
"에, 에엣?! 타쿠미씨?!"
코야마 카미루는 놀라서 단숨에 뛰어왔다. 많은 학생들이 그들을 보면서 수군거리는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것 같다.
"어쩐 일이세요? 상처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집안에만 있기 너무 심심해서 나왔어요. 오늘은 미즈루씨도 외출했고, 카미루씨 학교도 와보고 싶었거든요."
"그래도...걸어올 거리가 아닐텐데..."
"아, 물론 버스 타고왔죠."
"그러면 다행이지만..."
그들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누군가 카미루의 어깨를 세게 쳤다.
"이럴수가!!! 천하의 코야마양에게 남자친구라니!!!"
"에, 에엣?!"
카미루가 놀라서 뒤돌아보니 한 클레스메이트 여학생이 있었다.
"그것도 이런 순정만화에나 나올만한 잘생기고 애수에 찬 눈동자에 어딘가 말 걸기 어려운 분위기의 남자! 역시 같은 수준끼리 논다는것인가?!"
그녀의 말로 주변 학새들의 분위기는 금새 달아올랐다.
"설마 코야마양한테..."
"남학생들 고백을 다 거절했다던 소문이..."
"역시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
"아,"
카미루는 그제서야 눈치챈듯 싶었다. 수많은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과 타쿠미에게 향해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시선의 의미도.
"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카미루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타쿠미씨 도망가요!!!"
타쿠미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 자, 잠깐 카미루씨!"
"아, 도망갔다."
여학생은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그런데 진짜 누구지? 어디선가 본것같기도 한데..."


"카, 카미루씨! 스톱 스톱! 제발 멈춰줘요!!"
그들은 전력질주로 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려왔다. 번화가의 한 골목. 주변에 음식점들과 상점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그들은 겨우 멈추었다.
"하, 하아 하아..."
카미루도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타쿠미를 돌아보니,
"으아아..."
"타, 타쿠미씨?!"
주저앉은 타쿠미가 배를 감싸고 있었다. 그의 손을 치워 옷을 올려보니 상처에서 피가 배어나와 살짝 붕대가 젖고 있었다.
"어, 어떡해! 괜찮으세요?! 제, 제가 갑자기 달려서!"
카미루는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고있다.
"어쩌면 좋지? 상처가 다시 벌어진건가요? 그, 그렇지!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약국 가서 붕대랑 대충 사올게요!"
카미루는 다시 달려가버렸다.
"하아...카미루씨도 참...윽,"
배에서 통증이 왔다. 하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이다. 전에는 더 큰 상처도 견뎠던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느낌일까...'
타쿠미는 기억을 더듬지만,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라는건 뭘까...'
하지만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하려 해봐야 소용없나, 싶어서 그냥 카미루를 기다리기로 했다.
......
상당히 기다려서야 카미루가 왔다. 그녀가 약국에서 들고 온 봉지는 꽤나 컸다.
"죄, 죄송해요. 아픈데 기다리게 해서...이것 저것 그냥 사냐고 늦었어요."
카미루가 사온 것은 정말 '이것 저것' 이었다. 붕대에서 소독약, 상처약에 파스, 식염수. 심지어 안약이나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도 있었다.
"...저, 이것들은?"
"아, 당황해서 뭘 사야할지 안떠올라 그냥 집히는대로 사오다보니..."
"......"
"저기...죄송해요..."
"하, 하하하."
조금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타쿠미는 웃었다. 이런 카미루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우, 웃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카미루는 말 없이 그가 웃음을 멈출때까지 기다렸다.
"이제 붕대 갈고...해야하지 않을까요?"
"아, 네. 그런데 여기서 그냥 할건가요?"
골목이라 사람이 별로 다니진 않지만 일단은 길가이다. 붕대를 갈려면 윗옷을 다 벗어야 할것이다.
"어, 어쩔 수 없죠! 지금 다른 데로 가기도 그렇고."
"그래도..."
"그냥 하세요! 아픔 몸으로 학교까지 온 타쿠미씨가 잘못한거에요!"
제가 잘못한겁니까...라며 한숨을 쉬고 타쿠미는 그냥 카미루에게 몸을 맡겼다.
......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 눈에 띄진 않았다. 카미루는 타쿠미의 피에 젖은 붕대를 풀고 약을 바른후 새 붕대를 감아주었다.
"이제 능숙하시네요."
타쿠미가 붕대에 마무리 반창고를 붙이는 카미루에게 말했다.
"처음에도 잘했어요..."
카미루는 뾰루퉁하게 대답했다.
"자, 이제 가요."
카미루는 아직도 내용물이 많이 남은 약국 봉지를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타쿠미에게 손을 뻗었다. 타쿠미도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카미루가 먼저 출발하려니,
"아,"
"?"
"목발..."
그러고보니, 목발이 없다. 교문 앞에서 카미루가 급하게 끌고오냐고 두고온것이다.
"정말...어쩔 수 없네요.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카미루는 그렇게 말하며 타쿠미의 한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마세요. 적어도 다 나은다음 움직이시라구요."
"네 네."
카미루는 타쿠미를 부축해주고, 타쿠미는 카미루의 부축을 받으며, 두 사람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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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좀 빠른 후기
입니다. 금방이죠?
안녕하세요, 코드입니다.
이번화의 테마는 러브코미디 입니다. 어때요, 잘 됐나요?
남자(타쿠미)와 카미루의 모습, 제가 보고도 매우 흐뭇해요.
사실 이쪽이 n번째 세계 매인 히로인은 아닌데 말이죠...
평소엔 스토리 구상을 머리속에서만 하는 편인데, 이번엔엔 전체 구상을 공책에 쭉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잘 써지더라구요. 현재 코야마가 스토리 구성은 완료!
게다가 양도 꽤 나와 이걸 다 적으면 전체 분량도 나름 될것같아 스스로도 두근두근!
하지만 이걸 쓸 생각을 하니 또 나름 걱정되는점도 있어요...
아무튼, 코드의 독서실 소설크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언제나 제 부족한 소설을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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