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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4월의 성스러운 첫 황금주말은 이렇게 가버렸다.
후, 사실 길만 알았어도..
온거 까진 좋은데 결정적으로 난 이동네 지리를 몰랐었다.
물론 옆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이 아이도....
「히잉, 배고파.. 밥부터 먹자~」
시계는 이제 막 11시를 지났습니다만..
「나 아침 안먹었단말야~ 잉잉잉..」
그렇게 되어 밥부터 먹고 보자는 게 1시간 전의 대화고,
밥집을 찾고 밥을 시켜
이제 막 밥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치즈돈까스「4,500」
치킨돈까스「4,500」
─────────
합계 「9,000」
자.. 잠깐만..
'어머니, 지갑이 울고 있어요..'
밥 먹고 나오니 1시,
노래방 찾아 실컷 부르고 나오니 5시.
심신이 피로하며 지갑 또한 치명타를 맞으니 그야말로 슬프지 아니할 수 없었다.
.. 이게 토요일.
「오빠~! 내일 또 만나~」
라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린 이 분을 내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일요일은 그나마 길을 아는 서면으로 나왔다.
..라곤 하나 내 돈이 빠지는 데는 변함이 없다.
각자 친구들 불러서 오기로 했는데,
3:3구도가 묘하게 맞아버려서 보드게임방으로 직행.
나중엔 2;2:2구도가 되어 피터지게 맞았다.
.. 내가 못한게 아니고 얘가 못한거야!
실컷 놀다 나왔다.
「4만 2천원입니다.」
「...네?」
후, 밤하늘이 비싸보이는구나..
이 밤하늘이 지고 아침이 오면 월요..
「악, 시바!」
지갑은 이미 기능을 상실해버렸고,
난 친구들의 조롱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와 뻗었다.
후..
웃으려고 울어요.
+ // 첫데이트 따위 기대하면 안되지요.
++ // 이 글은 꿈사(http://darkmakes.cafe24.com/)에 함께 올라갑니다.
+++ // 이 글은 픽션이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공공장소 등은 실제와 다릅니다.
데이트.. 생각보다 돈이 더 많이 나가더라구요.
하지만.. 예산이 허락 하는 한에서는 뭐든 해주고 싶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