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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월 (3)

2008.02.11 21:44

캇시 조회 수:219

둥둥둥..



월요일의 아침, 아니 새벽.



오래 자는걸 싫어하고, 낮잠 자는 것도 싫어한다.



자는 만큼 시간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뭐, 학교는 멀기에 난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고, 고로 행복했다.



6시 기상.



6시 40분안에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



새벽의 공기가 상쾌하다는데 상쾌한지는 전혀 모르겠다.



오히려 불쾌할 거 같기도 하지만 그런걸 느낄 정도의 도를 터득하진 못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습관적으로 하게 된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시간 측정이다.



돌이켜보면 나만의 자뻑같지만, 꽤 그럴 듯 하고 정확했다.



그 월요일도 「타임어택!」따위를 속으로 외치며 버스에 탑승, 달렸다.



6시 40분에 나와서, 학교에 도착하면 7시 40분 즈음이다. 뭐 아무렴 어때.



「나는 이 시간들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생각했다.





봄, 매우 덥다.



아니, 더울린 없지만 동복을 입은채 등산식 등교를 하고 나면 더울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는 우리 학교에서 동복을 가장 오래 입은 사람으로는 손에 꼽을정도로 버텼다.



그래, 좀 더우면 어때.



그 날 또한 교실에 와서 짝지와 놀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오빠♡ 지갑 줘♬ >_<//」



...



이게 뭔 미친 문자라더냐..



지금 내 폰 문자저장함에 1번으로 등록된 문자다.



짝의 눈총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지만 이게 내 잘못도 아니고..





「자요, 지갑.」



「왜 존댓말이야?」



.. 별걸 다 물어본다. 당연한거 아닐까.



답하지 않고 돌아왔다.



「오빠~ 고마워~」



라는 소리가 들리...?



지금 생각난건데, 쟤는 왜 나보고 오빠라고 했던걸까..





교실에 돌아오니



「우우~」하는 소리가 잔뜩 들린다.



.. 얼마나 지냈다고 처음 보는 녀석한테 이래도 되나 싶지만, 워낙 붙임성이 좋은 녀석들이다.



지금도 종종 만나는데, 진짜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녀석들이다.



.. 나는 그 후로 그 지갑녀와 꼬였다.









+ // 오랫만에 쓴 느낌.. 문자에 이모티콘 쓰는건 상관 없겠지요.

++ // 이 글은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holly7487)에 함께 올라갑니다.

+++ // 이 글은 픽션이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공공장소 등은 실제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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