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타박, 그녀는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분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시장은 언제나 시끄럽다.
이제 막 해가 뜨는 새벽이니만큼 장사꾼끼리 서로를 대화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몇몇가게는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전지를 떼낸 뒤 다시 붙이고 있다. 할인, 점포정리, 핸
드폰가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인이 미쳤어요’같은, 흔하지만 재밌는 글들을 붙여 놓는다. 아쉬
운 건 그런 걸 붙이는 주인들의 표정이 어둡다는 걸까… 요즘은 할인매장보다 싸지도 않고 신용
도도 바닥을 기니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
시장 모퉁이를 지나니 평소 전지를 붙이지 않던 곳에서 전지를 붙인 것이 눈에 띄였다. ‘폐점 1주
일 전., 70% 할인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평소에 들르지도 않던 가게지만 왠지 저런 게 붙어 있으
니 찝찝하다. 어차피 별로 다니는 가게는 아니었지만…
며칠동안 가게의 전단이 계속 바뀐다. 6일, 5일, 4일, 3일. 곁눈으로 흘겨보고 마는 정도고, 보고난
뒤에 하루종일 맘에 걸린다던가 하는 일은 없지만 볼때마다 신경쓰인다.
사실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분탓일까? 전지에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 한번 더 기분탓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에 대해 신
경을 끄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당일. 결국 최후의 보루까지 붙었다. 자신이 신경쓸만한 일도 아닌데 괜히 신驛꼭灌? 왜 매일같
이 바꾸는 걸까? 그냥 장사치들 아닌가? 그녀는 찝찝한 기분으로 가게를 지나쳤다.
그녀는 처음으로 조금 늦게 시장에 나왔다. 택시비 왕창 깨질 것을 각오하고 말이다.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새벽때와는 달리 장사만을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엔 새
벽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약간의 음울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가게도… 열심히 물건을 팔
고 있다.
“뭐야…”
그녀는 피식 웃으며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네, xxx기자입니다. 시장의 모습입니다. 원래 시장하면 정겹고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하고 흥정하는
모습을 상상하실텐데요. 요즘은 시장들도 마치 할인매장처럼 차갑기 그지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xxx연구기관에 의하면-
=======================================================
냐하하하, 재밌게 써보려고 했는데 좀 망친 것 같네요~
아직 세상은 살만해요~
이제 막 해가 뜨는 새벽이니만큼 장사꾼끼리 서로를 대화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몇몇가게는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전지를 떼낸 뒤 다시 붙이고 있다. 할인, 점포정리, 핸
드폰가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인이 미쳤어요’같은, 흔하지만 재밌는 글들을 붙여 놓는다. 아쉬
운 건 그런 걸 붙이는 주인들의 표정이 어둡다는 걸까… 요즘은 할인매장보다 싸지도 않고 신용
도도 바닥을 기니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
시장 모퉁이를 지나니 평소 전지를 붙이지 않던 곳에서 전지를 붙인 것이 눈에 띄였다. ‘폐점 1주
일 전., 70% 할인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평소에 들르지도 않던 가게지만 왠지 저런 게 붙어 있으
니 찝찝하다. 어차피 별로 다니는 가게는 아니었지만…
며칠동안 가게의 전단이 계속 바뀐다. 6일, 5일, 4일, 3일. 곁눈으로 흘겨보고 마는 정도고, 보고난
뒤에 하루종일 맘에 걸린다던가 하는 일은 없지만 볼때마다 신경쓰인다.
사실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분탓일까? 전지에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 한번 더 기분탓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에 대해 신
경을 끄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당일. 결국 최후의 보루까지 붙었다. 자신이 신경쓸만한 일도 아닌데 괜히 신驛꼭灌? 왜 매일같
이 바꾸는 걸까? 그냥 장사치들 아닌가? 그녀는 찝찝한 기분으로 가게를 지나쳤다.
그녀는 처음으로 조금 늦게 시장에 나왔다. 택시비 왕창 깨질 것을 각오하고 말이다.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새벽때와는 달리 장사만을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엔 새
벽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약간의 음울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가게도… 열심히 물건을 팔
고 있다.
“뭐야…”
그녀는 피식 웃으며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네, xxx기자입니다. 시장의 모습입니다. 원래 시장하면 정겹고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하고 흥정하는
모습을 상상하실텐데요. 요즘은 시장들도 마치 할인매장처럼 차갑기 그지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xxx연구기관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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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하, 재밌게 써보려고 했는데 좀 망친 것 같네요~
아직 세상은 살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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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단순한 시장의 모습만이 아닐지도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