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무한의 룬 [Ultimate Loon] The First Chapter ~BadCross~
2007.01.11 18:11
무한의 룬 [Ultimate Loon]
The First Chapter ~BadCross~
“응? 그게 그렇게 놀랄일인가요?”
“...뭐랄까, 네녀석 이곳에 대해서 알마나 알고있지?”
뭔가 한소리 하려다가, 일단 아스타로테가 이곳에 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를 듣고 나서 행동할 생각인지, 샤이는 묵묵히 아스타로테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스타로테도 뭔가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답하고 볼 속셈인지, 샤이의 대한 질문에 답했다.
“뭐, 남들 아는 만큼은 알고 있어요. ‘무신의 숲’ 전설의 무인 동방불패가 은거지로 정한뒤 끝없는 세월을 살고 있는 숲, 그와 그의 제자들이 거주한다고 알려져있으며 서식하는 몬스터들의 수는 정확히 추측되지 않았다.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확실히 백과사전에 나올만한 지식을 술술 내뱉고 있는 아스타로테의 모습을 보아하자니, 나름대로 이곳에 관해 조사하고 온듯 싶었지만 그래봐야 샤이가 보기에는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한 수준의 지식이였다.
애시당초 어느 지역에서 거주할 생각으로 그 지역을 조사한다면 저런 사전에나 나올법한 지식이 아니라, 식량은 구하기 용이한지, 몬스터들이 자주 출몰하는지, 그곳을 다스리는 지배자가 누구인지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을 조사해야지, 그 숲의 유래나 역사따위는 실제로 그곳에서 사는데 있어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끄으응...정말 골치아프네, 이봐 아스타로테씨. 나름대로 이곳에대해 열심히 조사해본건 알겠는데 말이지, 네녀석이 조사해온것 외에도 이곳에는 수많은 사항들이 있단 말이야. 원래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던 나같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이곳 어떤 부근에 어떤 몬스터가 출몰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네녀석으로서는 낮잠자다가 갑자기 미노타우르스라도 튀어나온다면 별 저항도 못해본채 목숨을 내줘야 할거아냐?”
“그...글쎄요? 이곳에 미노타우르스가 서식하고 있나요?”
“하아...물론 이 숲에 미노타우르스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중요한건 네녀석의 경우는 몬스터가 출몰할 경우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잡아먹힐거란 사실이지”
처음에 미노타우르스 예기를 꺼낼때는 다소 긴장하고 있던 아스타로테 였지만 샤이가 단지 예를 든것 뿐이라고 설명하자 아스타로테는 왠지 뚱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에요, 미노타우르스 보다 쌘 몬스터는 없다는 거잖아요 그럼? 기껏해봐야 오크,고블린,놀 정도 밖에 안살겠네요.”
“...기껏 해봐야 오크,고블린,놀? 이봐 아스타로테씨 길거리에 싸돌아다니는 판타지 소설에서 본것과는 달리 오크는 왼간한 장정도 상대하기 힘들정도로 강력한 몬스터야. 하물며 네녀석같은 꼬맹이가 오크는 커녕 놀이라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확실히, 샤이가 보기에 아스타로테는 너무도 몬스터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있었다. 모험소설이나, 영웅 소설에 출현하는 오크라는 몬스터는 그냥 칼한번 휘두르면 달려와서는 알아서 베어지는 경험치식 몬스터에 불과하지만 이야기와 실제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애시당초 오크가 미치지 않고서야 엄청난 실력을 가진 존재들에게 덤빌 가능성도 없거니와, 설령 싸우게 됐다고 해도 단칼에 오크를 1마리씩 베어 죽인다는것은,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미친짓이라고 불러 마땅한 짓이였다.
“뭐에요. 그게, 그렇게 현실적인 예기는 자라는 꿈나무인 저에겐 너무한게 아닌가요?”
“다행히 현실감각이 있기는 한가보군. 이 숲도 일단은 몬스터들이 출몰하기는 하니까 말이지, 그런 이유로 네녀석이 여기서 사는건 누군가의 도움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설사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선 큰 도움이 안될거다. 이 어르신께서 좋게 충고할 때 얌전히 돌아가는게 좋을거다.”
샤이로서는 왜 자신이 처음만나는 꼬마에게 이렇게까지 구구절절히 설명해 주면서 돌아가라고 종용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지 인상을 쓴채 말했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샤이가 숲에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은대에 있다고 해야겠지만, 사실상의 이유는 기껏 자신의 안전을 위해 충고해주는 사람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아스타로테에게 있다고 해야되겠다.
“조언은 고맙긴한데...아무래도, 이곳에서 사는걸 포기할순 없어요. 제겐 중요한 이유가 있거든요.”
“이렇게 까지 말을 했는데도 그런다면...뭐 좋다. 네녀석이 결정한 일을 가지고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법이겠지...그런데 그 이유란게 뭐길래 그렇게까지 이곳에서 사는걸 고집하는거냐? 이곳에는 무슨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던지 만년과라던지 불로불사의 묘약이라던지 절세 무공비급던지 하는 것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거든. 만약 있다고 하면 진작에 내 뱃속으로 사라졌을테고...무슨 이유길래 굳이 이곳에서 살려고 하는거냐?”
샤이로서는 아스타로테가 저렇게 고집을 부리면서까지 이곳에서 살아야하는 이유란게 도통 떠오르지 않는지 조금 생각해본뒤 물었다.
뭐 나름대로, 죽어가는 부모가 여기서 살라고 유언을 했다던지,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다던지 하는 이유를 생각중이던 샤이였지만, 아스타로테의 대답은 그의 상식을 벗어나 있었다.
“...왠지 이 만담 저번화에도 한거같지 않아요? 뭐...일단, 물었으니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제가 이곳에서 살려고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무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죠! 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
아스타로테의 대답에 샤이는 순간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2~3초간의 정적중 아스타로테는 샤이에게서 기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자 장난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여보세요~? 뭔가 반응을 보여보세요 형!”
...얼굴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너무나 황당한 말을 내뱉는 아스타로테의 행동에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뻔 했던 샤이였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뇌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아스타로테의 말을 허용할정도의 용량은 되었던 모양인지, 곧바로 이해할수 있었다.
“뭐랄까, 진심으로 내뱉는 소리냐?”
“네”
...너무나도 태연자약한 아스타로테의 말에 샤이는 아무말없이 아스타로테를 내버린채 혼자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
“...”
“...”
“아아아앗! 장난이에요 두고가지마요!”
그렇게, 아스타로테라는 새로운 거주자가, 무신의 숲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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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World, Another Place, Another Story
순간, 환상은 한명의 사내를 꿰뚫어 나갔다.
프슉
듣기싫은 효과음과 함께, 방금 전까지 분명 팔이였음에 분명한 부분은, 지금 이순간 단순한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크...크윽...”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일부였을 팔이 찢겨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그저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뱉을 뿐 그이상의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살아감에 있어서 두 번 다시 겪어보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고통이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이런 고통은, 이미 ‘겪어봤던’ 고통에 지나지 않았다.
“후...이거야 원, 이정도로 밀릴 줄이야...”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잠깐 내동댕이쳐진 자신의 팔을 실로 유쾌한 듯이 바라보던 그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듯,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서 그의 평생 동안 가장 듬직한 병기였던 그람을 잡고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존재를 향해 물어갔다.
“아아...이거야 원, 처음이나, 두 번째나 비참한 죽음을 당하는 건 마찬가지로군...뭐, 이것도 내 업보겠지...그나저나 말이야, 이름정도는 알려줄 생각 없나?”
이미 한쪽 팔이 산산이 찢겨나가고, 온몸에는 크고 작은 부상이 넘쳐나 더 이상 거동조차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되는 사내였지만,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유쾌하게 웃으며 상대를 향해 물어갔다.
“...”
물어갔다고는 하지만 그도 대답을 기대하고 한말은 아니었는지 상대가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미련은 없어 보이는 듯, 하나밖에 남지 않은 손으로 그람을 꼬나 잡고는, 최후의 말을 전했다.
“하핫, 문답무용이란건가...뭐 나로서도 싸움 전에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말이야, 뭐 내 패배인건 확실한 듯하지만...적어도 한팔 정도는 없애줘야겠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천천히 숨을 고르더니, 잠시간의 휴식동안 축척하고 있던 차크라를 그람을 향해 뿜어냈다.
샤아앙!!
그가 뿜어낸 차크라는 ‘강화형강기류’ 에 해당하는 차크라였던지 그의 손가락에서 알 수 없는 문자가 생성되어서는 다섯 가지 빛깔의 찬란한 섬광을 뿌려대며 그람을 휘감기 시작했다.
슈우웅
이윽고 그람을 휘감던 글자는 점차적으로 희미해져서는 그람의 속으로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글자가 그람의 검신에 새겨지는 것과 같이 녹아들고 있는 마력의 글자들은 하나하나 녹아들 때마다 은회색 빛을 발하며 사라져갔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뿜어져 나오던 모든 글자가 그람의 검신 속으로 녹아들자 그는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뜨고는 유쾌하게 말했다.
“기다려 주는 건가? 뭐, 나로서는 고마울 다름이지”
그가 차크라를 발하고, 검에 동조시킬 때까지 눈앞에 위치한 괴물의 방해가 쏟아져 나올 거라 예상했던 그였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괴물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위치한채로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노리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기회라고 판단되는 괴물의 행동에, 그는 방금전의 접전에서는 시간상 행하지 못했던 ‘이그드라실과의 동조’를 행하기로 결심했다.
세명 [ World Existence True Name - 깨어나지 않은, 최초의 영웅 ]
신성 - 43번째 좌 ???
동조 개시
이그드라실과의 동조를 끝마친 그는, 방금 전의 패색이 짙은 모습과는 달리, 좀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은빛색의 ‘페가수스’ 가 그의 옆에 위치해있었다.
은회색 빛을 띄고 있는 털실과, 과거 하늘을 누비고 다녔다는 ‘슬레이프니르’ 의 안장까지, 그 모습은 실로 신화에 가까운 형상을 띄고 있었다.
소환된 그라니를 정겨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는 두어번 그라니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그 위에 올라타서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그람을 집어 들었다.
“흠, 이것으로 두 번째 동조인가...뭐, 죽음 앞에선 소용없는 것이니 말이지...자아, 그럼 간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눈앞에 위치한 흑색의 괴물을 향해 ‘사라졌다.’ 순간, 움직였으리라 생각한 그는 이미 그 회색의 괴물 앞에 서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속력으로 괴물에게 다가간 그는, 이윽고 그람을 휘둘러갔다.
“하앗!”
그가 휘두른 검은 특별한 빠르기도, 위력도 실리지 않은 듯한 검격 이였지만 그 검격이 훓고 지나가는 곳들은, 모두 공간 자체가 ‘찢어져 갔다.’
끼리리릭!
무언가가 찢겨나가는 듯한 효과음과 함께 공간의 틈이 찢어발겨 나갔지만, 그와 대치하고 있던 괴물은 그런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손으로 보이는 부위를 이용해 그의 그람과 정면으로 충돌해갔다.
“어리석은 놈!”
허나 그런 괴물의 방어는 오히려 그 사내에게 있어서 기회로 작용했는지 그는 휘두르던 검을 수직으로 전환해서는, 다시금 같은 궤적을 갈라갔다.
“...!”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궤적을 가르며 날아오는 검격이였지만, 이 사내에게 있어서 이런 공격은 가장 기본이 돼는 방법 중 하나였다. 궤적, 공간의 한계를 무시하는 ‘광선형굴절공격’ 이라고 불리 우는 검술의 극에 달한 그로서는 궤적을 무시하는 것쯤이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카카캉!!
괴물의 손과 그의 그람이 충돌하면서 일어난 마찰음은, 그리 오래 지속돼지 않았다. 아까 녹아든 문자로 인해서 그람이 띄고 있는 신성력에 의해 괴물의 손은 점차 충돌과 동시에 녹아들더니 순식간에 그 사내의 한쪽 팔과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렸다.
범인이라면 아무리 고통에 둔감하다고 하더라도 순간의 경직정도는 보여줬을 정도로 큰 상처였지만 괴물에게는 통증이란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듯 오히려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그의 대퇴부를 노려갔다.
너무나도 단순한 공격 이였지만 자신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상대의 실력은 이정도가 아닐 것이라는 본능 적인 감각으로 긴장을 놓지 않고 괴물의 공격을 전력을 다해 방어한 그였지만, 오히려 그것은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크나큰 실수로 작용했다.
“뭣이!?”
그가 막았던 대퇴부의 공격과는 별개로, 이미 그의 그람에 마력에 녹아들어가 존재할리 없는 괴물의 오른손이 그의 등을 시작으로 복부를 가르고 나왔다.
자신의 공격이 녹여버렸던 한쪽 팔이 어떻게 재생되어서 자신의 배후를 노렸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는 최후의 의지로 희미해져가는 의식을 붙잡고는 자신을 쓰러트린 괴물의 모습을 확인해갔다.
“...!”
그리고, 희미해져가는 의식의 끝에서 그가 확인한 괴물의 모습은, 분명 자신의 공격에 의해서 녹았을 것이 분명한 오른팔이 아무런 상처하나 없이 위치해있었다.
그런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끝으로, 그는 평생을 그와 같이해온 애마 그라니의 위에서 쓸쓸히 생을 마쳤다.
챙강.
그리고, 그와 평생을 같이해오며 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그람’ 이라는 이름의 검도 주인을 잃고는 쓸쓸히 존재가치를 잃어갔다.
그런 사내의 최후를 지켜보던 유일한 존재이자, 그의 최후를 장식한 흑색의 괴물은 아무런 말없이 땅에 떨어진 그람을 집어 들고는, 어둠속으로 몸을 감췄다.
그렇게, 시대를 풍미했던 한명의 영웅은, 이름 모를 대지에서 스러졌다.
용어 설명
광선형 굴절공격 :
궤적, 방어, 회피라는 개념을 무시하는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을 이루어내는 의미의 공격 그 위력은 실로 대단하여, 물질계 공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그 실체는, 궤적, 방어등 자신을 가로막는 물질과 닿는 순간 반물질로의 변화를 이루어내어 ‘통과’한뒤 공격을 이뤄내는 회피의 개념에 가깝다.
강화형 강기류 :
공격이나 방어, 혹은 보조 등에 주안점을 둔 마법이나 술법이 아니라 오로지 기나 차크라 등에 형태를 씌워내어 반물질 혹은 술법등의 영적 존재에 데미지를 주기위해 사용하는 영법.
이그드라실과의 동조 :
세명이라고 하는 것은 호칭이 아니라 '공간에서 벗어난 자' 라는 의미 하에 점으로 이루어진 3차원의 세계 자체의 근원을 뛰어넘어‘사영공간’내로 접근이 가능할 때 생성돼는 일종의 ‘접합체’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3차원 세계는 면으로서 구성되어있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이 면 자체를 ‘가른다’라고 하는 측면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면을 갈라, 무한히 늘여져 있는 원직선의 세계인‘사영공간’에 진입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존재는, 차원이라는 개념을 초월한 세계수‘이그드라실’에 점차, 접근해 나아갈 수 있다. 이그드라실이라고 하는 초월적 객체에 의해서 차원을 넘나드는 그자는, 그 정도에 따라서 각각 하나의 ‘키워드’를 부여 받게 되는데 그것이 세명인 것이다.
The First Chapter ~BadCross~
“응? 그게 그렇게 놀랄일인가요?”
“...뭐랄까, 네녀석 이곳에 대해서 알마나 알고있지?”
뭔가 한소리 하려다가, 일단 아스타로테가 이곳에 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를 듣고 나서 행동할 생각인지, 샤이는 묵묵히 아스타로테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스타로테도 뭔가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답하고 볼 속셈인지, 샤이의 대한 질문에 답했다.
“뭐, 남들 아는 만큼은 알고 있어요. ‘무신의 숲’ 전설의 무인 동방불패가 은거지로 정한뒤 끝없는 세월을 살고 있는 숲, 그와 그의 제자들이 거주한다고 알려져있으며 서식하는 몬스터들의 수는 정확히 추측되지 않았다.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확실히 백과사전에 나올만한 지식을 술술 내뱉고 있는 아스타로테의 모습을 보아하자니, 나름대로 이곳에 관해 조사하고 온듯 싶었지만 그래봐야 샤이가 보기에는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한 수준의 지식이였다.
애시당초 어느 지역에서 거주할 생각으로 그 지역을 조사한다면 저런 사전에나 나올법한 지식이 아니라, 식량은 구하기 용이한지, 몬스터들이 자주 출몰하는지, 그곳을 다스리는 지배자가 누구인지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을 조사해야지, 그 숲의 유래나 역사따위는 실제로 그곳에서 사는데 있어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끄으응...정말 골치아프네, 이봐 아스타로테씨. 나름대로 이곳에대해 열심히 조사해본건 알겠는데 말이지, 네녀석이 조사해온것 외에도 이곳에는 수많은 사항들이 있단 말이야. 원래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던 나같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이곳 어떤 부근에 어떤 몬스터가 출몰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네녀석으로서는 낮잠자다가 갑자기 미노타우르스라도 튀어나온다면 별 저항도 못해본채 목숨을 내줘야 할거아냐?”
“그...글쎄요? 이곳에 미노타우르스가 서식하고 있나요?”
“하아...물론 이 숲에 미노타우르스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중요한건 네녀석의 경우는 몬스터가 출몰할 경우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잡아먹힐거란 사실이지”
처음에 미노타우르스 예기를 꺼낼때는 다소 긴장하고 있던 아스타로테 였지만 샤이가 단지 예를 든것 뿐이라고 설명하자 아스타로테는 왠지 뚱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에요, 미노타우르스 보다 쌘 몬스터는 없다는 거잖아요 그럼? 기껏해봐야 오크,고블린,놀 정도 밖에 안살겠네요.”
“...기껏 해봐야 오크,고블린,놀? 이봐 아스타로테씨 길거리에 싸돌아다니는 판타지 소설에서 본것과는 달리 오크는 왼간한 장정도 상대하기 힘들정도로 강력한 몬스터야. 하물며 네녀석같은 꼬맹이가 오크는 커녕 놀이라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확실히, 샤이가 보기에 아스타로테는 너무도 몬스터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있었다. 모험소설이나, 영웅 소설에 출현하는 오크라는 몬스터는 그냥 칼한번 휘두르면 달려와서는 알아서 베어지는 경험치식 몬스터에 불과하지만 이야기와 실제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애시당초 오크가 미치지 않고서야 엄청난 실력을 가진 존재들에게 덤빌 가능성도 없거니와, 설령 싸우게 됐다고 해도 단칼에 오크를 1마리씩 베어 죽인다는것은,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미친짓이라고 불러 마땅한 짓이였다.
“뭐에요. 그게, 그렇게 현실적인 예기는 자라는 꿈나무인 저에겐 너무한게 아닌가요?”
“다행히 현실감각이 있기는 한가보군. 이 숲도 일단은 몬스터들이 출몰하기는 하니까 말이지, 그런 이유로 네녀석이 여기서 사는건 누군가의 도움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설사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선 큰 도움이 안될거다. 이 어르신께서 좋게 충고할 때 얌전히 돌아가는게 좋을거다.”
샤이로서는 왜 자신이 처음만나는 꼬마에게 이렇게까지 구구절절히 설명해 주면서 돌아가라고 종용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지 인상을 쓴채 말했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샤이가 숲에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은대에 있다고 해야겠지만, 사실상의 이유는 기껏 자신의 안전을 위해 충고해주는 사람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아스타로테에게 있다고 해야되겠다.
“조언은 고맙긴한데...아무래도, 이곳에서 사는걸 포기할순 없어요. 제겐 중요한 이유가 있거든요.”
“이렇게 까지 말을 했는데도 그런다면...뭐 좋다. 네녀석이 결정한 일을 가지고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법이겠지...그런데 그 이유란게 뭐길래 그렇게까지 이곳에서 사는걸 고집하는거냐? 이곳에는 무슨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던지 만년과라던지 불로불사의 묘약이라던지 절세 무공비급던지 하는 것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거든. 만약 있다고 하면 진작에 내 뱃속으로 사라졌을테고...무슨 이유길래 굳이 이곳에서 살려고 하는거냐?”
샤이로서는 아스타로테가 저렇게 고집을 부리면서까지 이곳에서 살아야하는 이유란게 도통 떠오르지 않는지 조금 생각해본뒤 물었다.
뭐 나름대로, 죽어가는 부모가 여기서 살라고 유언을 했다던지,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다던지 하는 이유를 생각중이던 샤이였지만, 아스타로테의 대답은 그의 상식을 벗어나 있었다.
“...왠지 이 만담 저번화에도 한거같지 않아요? 뭐...일단, 물었으니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제가 이곳에서 살려고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무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죠! 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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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테의 대답에 샤이는 순간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2~3초간의 정적중 아스타로테는 샤이에게서 기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자 장난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여보세요~? 뭔가 반응을 보여보세요 형!”
...얼굴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너무나 황당한 말을 내뱉는 아스타로테의 행동에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뻔 했던 샤이였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뇌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아스타로테의 말을 허용할정도의 용량은 되었던 모양인지, 곧바로 이해할수 있었다.
“뭐랄까, 진심으로 내뱉는 소리냐?”
“네”
...너무나도 태연자약한 아스타로테의 말에 샤이는 아무말없이 아스타로테를 내버린채 혼자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
“...”
“...”
“아아아앗! 장난이에요 두고가지마요!”
그렇게, 아스타로테라는 새로운 거주자가, 무신의 숲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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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World, Another Place, Another Story
순간, 환상은 한명의 사내를 꿰뚫어 나갔다.
프슉
듣기싫은 효과음과 함께, 방금 전까지 분명 팔이였음에 분명한 부분은, 지금 이순간 단순한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크...크윽...”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일부였을 팔이 찢겨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그저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뱉을 뿐 그이상의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살아감에 있어서 두 번 다시 겪어보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고통이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이런 고통은, 이미 ‘겪어봤던’ 고통에 지나지 않았다.
“후...이거야 원, 이정도로 밀릴 줄이야...”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잠깐 내동댕이쳐진 자신의 팔을 실로 유쾌한 듯이 바라보던 그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듯,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서 그의 평생 동안 가장 듬직한 병기였던 그람을 잡고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존재를 향해 물어갔다.
“아아...이거야 원, 처음이나, 두 번째나 비참한 죽음을 당하는 건 마찬가지로군...뭐, 이것도 내 업보겠지...그나저나 말이야, 이름정도는 알려줄 생각 없나?”
이미 한쪽 팔이 산산이 찢겨나가고, 온몸에는 크고 작은 부상이 넘쳐나 더 이상 거동조차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되는 사내였지만,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유쾌하게 웃으며 상대를 향해 물어갔다.
“...”
물어갔다고는 하지만 그도 대답을 기대하고 한말은 아니었는지 상대가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미련은 없어 보이는 듯, 하나밖에 남지 않은 손으로 그람을 꼬나 잡고는, 최후의 말을 전했다.
“하핫, 문답무용이란건가...뭐 나로서도 싸움 전에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말이야, 뭐 내 패배인건 확실한 듯하지만...적어도 한팔 정도는 없애줘야겠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천천히 숨을 고르더니, 잠시간의 휴식동안 축척하고 있던 차크라를 그람을 향해 뿜어냈다.
샤아앙!!
그가 뿜어낸 차크라는 ‘강화형강기류’ 에 해당하는 차크라였던지 그의 손가락에서 알 수 없는 문자가 생성되어서는 다섯 가지 빛깔의 찬란한 섬광을 뿌려대며 그람을 휘감기 시작했다.
슈우웅
이윽고 그람을 휘감던 글자는 점차적으로 희미해져서는 그람의 속으로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글자가 그람의 검신에 새겨지는 것과 같이 녹아들고 있는 마력의 글자들은 하나하나 녹아들 때마다 은회색 빛을 발하며 사라져갔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뿜어져 나오던 모든 글자가 그람의 검신 속으로 녹아들자 그는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뜨고는 유쾌하게 말했다.
“기다려 주는 건가? 뭐, 나로서는 고마울 다름이지”
그가 차크라를 발하고, 검에 동조시킬 때까지 눈앞에 위치한 괴물의 방해가 쏟아져 나올 거라 예상했던 그였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괴물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위치한채로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노리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기회라고 판단되는 괴물의 행동에, 그는 방금전의 접전에서는 시간상 행하지 못했던 ‘이그드라실과의 동조’를 행하기로 결심했다.
세명 [ World Existence True Name - 깨어나지 않은, 최초의 영웅 ]
신성 - 43번째 좌 ???
동조 개시
이그드라실과의 동조를 끝마친 그는, 방금 전의 패색이 짙은 모습과는 달리, 좀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은빛색의 ‘페가수스’ 가 그의 옆에 위치해있었다.
은회색 빛을 띄고 있는 털실과, 과거 하늘을 누비고 다녔다는 ‘슬레이프니르’ 의 안장까지, 그 모습은 실로 신화에 가까운 형상을 띄고 있었다.
소환된 그라니를 정겨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는 두어번 그라니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그 위에 올라타서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그람을 집어 들었다.
“흠, 이것으로 두 번째 동조인가...뭐, 죽음 앞에선 소용없는 것이니 말이지...자아, 그럼 간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눈앞에 위치한 흑색의 괴물을 향해 ‘사라졌다.’ 순간, 움직였으리라 생각한 그는 이미 그 회색의 괴물 앞에 서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속력으로 괴물에게 다가간 그는, 이윽고 그람을 휘둘러갔다.
“하앗!”
그가 휘두른 검은 특별한 빠르기도, 위력도 실리지 않은 듯한 검격 이였지만 그 검격이 훓고 지나가는 곳들은, 모두 공간 자체가 ‘찢어져 갔다.’
끼리리릭!
무언가가 찢겨나가는 듯한 효과음과 함께 공간의 틈이 찢어발겨 나갔지만, 그와 대치하고 있던 괴물은 그런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손으로 보이는 부위를 이용해 그의 그람과 정면으로 충돌해갔다.
“어리석은 놈!”
허나 그런 괴물의 방어는 오히려 그 사내에게 있어서 기회로 작용했는지 그는 휘두르던 검을 수직으로 전환해서는, 다시금 같은 궤적을 갈라갔다.
“...!”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궤적을 가르며 날아오는 검격이였지만, 이 사내에게 있어서 이런 공격은 가장 기본이 돼는 방법 중 하나였다. 궤적, 공간의 한계를 무시하는 ‘광선형굴절공격’ 이라고 불리 우는 검술의 극에 달한 그로서는 궤적을 무시하는 것쯤이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카카캉!!
괴물의 손과 그의 그람이 충돌하면서 일어난 마찰음은, 그리 오래 지속돼지 않았다. 아까 녹아든 문자로 인해서 그람이 띄고 있는 신성력에 의해 괴물의 손은 점차 충돌과 동시에 녹아들더니 순식간에 그 사내의 한쪽 팔과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렸다.
범인이라면 아무리 고통에 둔감하다고 하더라도 순간의 경직정도는 보여줬을 정도로 큰 상처였지만 괴물에게는 통증이란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듯 오히려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그의 대퇴부를 노려갔다.
너무나도 단순한 공격 이였지만 자신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상대의 실력은 이정도가 아닐 것이라는 본능 적인 감각으로 긴장을 놓지 않고 괴물의 공격을 전력을 다해 방어한 그였지만, 오히려 그것은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크나큰 실수로 작용했다.
“뭣이!?”
그가 막았던 대퇴부의 공격과는 별개로, 이미 그의 그람에 마력에 녹아들어가 존재할리 없는 괴물의 오른손이 그의 등을 시작으로 복부를 가르고 나왔다.
자신의 공격이 녹여버렸던 한쪽 팔이 어떻게 재생되어서 자신의 배후를 노렸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는 최후의 의지로 희미해져가는 의식을 붙잡고는 자신을 쓰러트린 괴물의 모습을 확인해갔다.
“...!”
그리고, 희미해져가는 의식의 끝에서 그가 확인한 괴물의 모습은, 분명 자신의 공격에 의해서 녹았을 것이 분명한 오른팔이 아무런 상처하나 없이 위치해있었다.
그런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끝으로, 그는 평생을 그와 같이해온 애마 그라니의 위에서 쓸쓸히 생을 마쳤다.
챙강.
그리고, 그와 평생을 같이해오며 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그람’ 이라는 이름의 검도 주인을 잃고는 쓸쓸히 존재가치를 잃어갔다.
그런 사내의 최후를 지켜보던 유일한 존재이자, 그의 최후를 장식한 흑색의 괴물은 아무런 말없이 땅에 떨어진 그람을 집어 들고는, 어둠속으로 몸을 감췄다.
그렇게, 시대를 풍미했던 한명의 영웅은, 이름 모를 대지에서 스러졌다.
용어 설명
광선형 굴절공격 :
궤적, 방어, 회피라는 개념을 무시하는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을 이루어내는 의미의 공격 그 위력은 실로 대단하여, 물질계 공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그 실체는, 궤적, 방어등 자신을 가로막는 물질과 닿는 순간 반물질로의 변화를 이루어내어 ‘통과’한뒤 공격을 이뤄내는 회피의 개념에 가깝다.
강화형 강기류 :
공격이나 방어, 혹은 보조 등에 주안점을 둔 마법이나 술법이 아니라 오로지 기나 차크라 등에 형태를 씌워내어 반물질 혹은 술법등의 영적 존재에 데미지를 주기위해 사용하는 영법.
이그드라실과의 동조 :
세명이라고 하는 것은 호칭이 아니라 '공간에서 벗어난 자' 라는 의미 하에 점으로 이루어진 3차원의 세계 자체의 근원을 뛰어넘어‘사영공간’내로 접근이 가능할 때 생성돼는 일종의 ‘접합체’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3차원 세계는 면으로서 구성되어있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이 면 자체를 ‘가른다’라고 하는 측면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면을 갈라, 무한히 늘여져 있는 원직선의 세계인‘사영공간’에 진입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존재는, 차원이라는 개념을 초월한 세계수‘이그드라실’에 점차, 접근해 나아갈 수 있다. 이그드라실이라고 하는 초월적 객체에 의해서 차원을 넘나드는 그자는, 그 정도에 따라서 각각 하나의 ‘키워드’를 부여 받게 되는데 그것이 세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