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무한의 룬 [Ultimate Loon] The First Chapter ~Prologue~
2006.12.26 10:16
무한의 룬 [Ultimate Loon]
The First Chapter ~Prologue~
그것은 푸르른달, 순백의 허무를 담근 채 대지를 감싸 않는 백향의 달
일척의 어둠이라 할지라도, 정화해버릴것만 같은 그 달빛 아래, 한명의 생명이 존재했다.
“-----제 2좌 1절, 동조 [이그드라실] ‘동방불패‘-----”
맑고, 투명하다 못해 유리와도 같은 순수한 목소리를 가진 소녀는, 나지막이 신비의 언령을 계속 입에 담았다.
‘나는 희망한다. 가장 강한자, 진정으로 강한자, 100명의 영웅 속에서 가장 강한자, 그런 자를 만날 수 있기를’
그 소녀의 언령이 계속해서 신비를 띄어감에 따라 그 소녀의 주위로는 적색의 빛이 발화되기 시작했다. 달빛아래, 적색의 빛을 받으며 언령을 내뱉고 있는 그 소녀의 모습은 흡사 달의 공주라고 해도 이상치 않을 정도로 순수한 아름다움 이였다.
이를테면, 세계의 근원과도 같은 신비의 빛.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나와 함께 적을 타도할, 영웅이 소환될 지어니…….’
아까 전부터 외우고 있던 언령이 끝난 것일까 이윽고 그 소녀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는 그때까지 축적하던 언령을 모두 개방했다.
‘내 의지에 따라 나와 계약된 자, 그가 소환될지니!’
콰아앙!
지천을 덮는 붉은 빛의 월광, 그리고 자욱한 먼지…….
그렇게 잠시간의 어두운 시야속, 그 자리에 존재한 생명은, 전에 없던 한 사내였다.
“이곳도 오랜만이군, 이그드라실이여 오랜 이별 끝에 만나게 되는군, 일단 건강해보이니 다행이다.”
언령으로 인해 이곳에 강림한 사내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인사를 건네며 주위를 차근차근 둘러보기 시작했다. 사내에게 있어 이곳은 비록 오랜 시간동안 방문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익숙한 곳이었고 또한 친근한 곳이었기에 아무런 악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 사내의 행동에 소녀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에 회답했다.
“그렇군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저번 :라그나뢰크: 이후 처음 뵙는 거니, 약 1만년정도 지났군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동방불패, 아니 세령이라고 불러드리는게 좋을까요?”
“하하하! 1만년정도나 지났을 줄은 몰랐는데…….이거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상당히 시간이 지난 모양이군, 흠…….그건 그렇고 호칭은 편 한대로 불러, 동방불패던 세령이던 나이스 미들 이던 간에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말이야”
“아, 정정할게요. 당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역시 능글거리기 짝이 없네요. 뭐,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인사 치고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동방불패의 장난스러움이 물씬 풍겨져나오는 말에, 소녀도 그다지 싫지 않은 듯 묘한 미소를 지으며 응답했다.
기실, 과거 이들이 친했다고는 해도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는 일이니 만큼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동방불패가 먼저 나서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자 소녀도 큰 부담감 없이 대화에 임하게 되었다.
“일단, 만나자마자 공적인 일을 예기하기는 그렇지만……. 저번의 그 일은 어떻게 됐죠?”
“흠…….그일 말인가? 뭐…….일단은 나와 독고구패 녀석이 나서서 처리하기는 했는데, 영 시원치 않아. 뭐라고 해야 할까…….뒤 끝이 남았다고 해야 할까? 일단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살펴볼 생각이야, 뭐 그 외에 일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지. 요 근래는 심심해서 탈이라구”
과거 최후의 만남에서 소녀가 의뢰했었던 모종의 일을 무사히 완료했다는 동방불패의 말에 소녀는 눈에 띠게 미소를 지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기실, 소녀가 의뢰했던 일은 동방불패가 아니고선 결코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위험스러운 일이였기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했었었지만, 오늘에 와서야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가요…….다행이네요, 이로서 세계는 4번째의 안정을 찾게 되겠군요. 확실히, 요즘은 저도 한가하기는 해요. 그래서 이렇게 세령씨와도 만날 수 있는 거지만…….요즘 세령씨는 뭐 하고 지내세요?”
“음? 뭐, 별일은 없고, 그냥 몇 명 정도 제자들을 키우고 있지, 뭐 그 녀석들 모두 나름대로 괜찮은 인재라 열심히 굴려주고 있어”
전설의 무인도 제자 예기에선 다소 허점이 생기는지, 그는 가볍게 웃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들,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The First Chapter ~Prologue~
그것은 푸르른달, 순백의 허무를 담근 채 대지를 감싸 않는 백향의 달
일척의 어둠이라 할지라도, 정화해버릴것만 같은 그 달빛 아래, 한명의 생명이 존재했다.
“-----제 2좌 1절, 동조 [이그드라실] ‘동방불패‘-----”
맑고, 투명하다 못해 유리와도 같은 순수한 목소리를 가진 소녀는, 나지막이 신비의 언령을 계속 입에 담았다.
‘나는 희망한다. 가장 강한자, 진정으로 강한자, 100명의 영웅 속에서 가장 강한자, 그런 자를 만날 수 있기를’
그 소녀의 언령이 계속해서 신비를 띄어감에 따라 그 소녀의 주위로는 적색의 빛이 발화되기 시작했다. 달빛아래, 적색의 빛을 받으며 언령을 내뱉고 있는 그 소녀의 모습은 흡사 달의 공주라고 해도 이상치 않을 정도로 순수한 아름다움 이였다.
이를테면, 세계의 근원과도 같은 신비의 빛.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나와 함께 적을 타도할, 영웅이 소환될 지어니…….’
아까 전부터 외우고 있던 언령이 끝난 것일까 이윽고 그 소녀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는 그때까지 축적하던 언령을 모두 개방했다.
‘내 의지에 따라 나와 계약된 자, 그가 소환될지니!’
콰아앙!
지천을 덮는 붉은 빛의 월광, 그리고 자욱한 먼지…….
그렇게 잠시간의 어두운 시야속, 그 자리에 존재한 생명은, 전에 없던 한 사내였다.
“이곳도 오랜만이군, 이그드라실이여 오랜 이별 끝에 만나게 되는군, 일단 건강해보이니 다행이다.”
언령으로 인해 이곳에 강림한 사내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인사를 건네며 주위를 차근차근 둘러보기 시작했다. 사내에게 있어 이곳은 비록 오랜 시간동안 방문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익숙한 곳이었고 또한 친근한 곳이었기에 아무런 악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 사내의 행동에 소녀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에 회답했다.
“그렇군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저번 :라그나뢰크: 이후 처음 뵙는 거니, 약 1만년정도 지났군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동방불패, 아니 세령이라고 불러드리는게 좋을까요?”
“하하하! 1만년정도나 지났을 줄은 몰랐는데…….이거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상당히 시간이 지난 모양이군, 흠…….그건 그렇고 호칭은 편 한대로 불러, 동방불패던 세령이던 나이스 미들 이던 간에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말이야”
“아, 정정할게요. 당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역시 능글거리기 짝이 없네요. 뭐,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인사 치고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동방불패의 장난스러움이 물씬 풍겨져나오는 말에, 소녀도 그다지 싫지 않은 듯 묘한 미소를 지으며 응답했다.
기실, 과거 이들이 친했다고는 해도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는 일이니 만큼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동방불패가 먼저 나서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자 소녀도 큰 부담감 없이 대화에 임하게 되었다.
“일단, 만나자마자 공적인 일을 예기하기는 그렇지만……. 저번의 그 일은 어떻게 됐죠?”
“흠…….그일 말인가? 뭐…….일단은 나와 독고구패 녀석이 나서서 처리하기는 했는데, 영 시원치 않아. 뭐라고 해야 할까…….뒤 끝이 남았다고 해야 할까? 일단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살펴볼 생각이야, 뭐 그 외에 일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지. 요 근래는 심심해서 탈이라구”
과거 최후의 만남에서 소녀가 의뢰했었던 모종의 일을 무사히 완료했다는 동방불패의 말에 소녀는 눈에 띠게 미소를 지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기실, 소녀가 의뢰했던 일은 동방불패가 아니고선 결코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위험스러운 일이였기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했었었지만, 오늘에 와서야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가요…….다행이네요, 이로서 세계는 4번째의 안정을 찾게 되겠군요. 확실히, 요즘은 저도 한가하기는 해요. 그래서 이렇게 세령씨와도 만날 수 있는 거지만…….요즘 세령씨는 뭐 하고 지내세요?”
“음? 뭐, 별일은 없고, 그냥 몇 명 정도 제자들을 키우고 있지, 뭐 그 녀석들 모두 나름대로 괜찮은 인재라 열심히 굴려주고 있어”
전설의 무인도 제자 예기에선 다소 허점이 생기는지, 그는 가볍게 웃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들,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