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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Seven Revolver [2]

2004.03.28 20:41

kano 조회 수: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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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의 동생 카타여, 잠깐 물어볼것이 있다."



"예, 말씀하십시오."



"이거, 사람 두명사는 집 맞는거냐?"



"예. 그런데요?"



"지금 내 어림짐작으로 보건데, 정문이라 추정되는 이 문에서 건물까지 약 1KM..."



"정확히 1046m 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이게 문제가 없는것처럼 보이냐아아아아아아아아악!!!!"









       -Frozen Amy-








택시에 타고있던 두 사람은 정문이라 추정되는 쇠창살 문 앞에서 내렸다.

동생이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내는동안, 사나카는 말을 잃고 멍하니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정문에서 저택까지 약 1km. 상식적인 거리는 이미

한참전에 뛰어넘은 데다가, 보이는건 울창한 나무와 사이사이로 보이는 대리석 길.

그 둘은 묘한 조합을 보이며 상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겨우 '겉 풍경' 이라는것.





"누님, 들어가시죠."



"으.. 응."



"AI, 열어."



"성문데이터 체크 개시 - 완료. 돌아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카타님."



"......"




이미 할말을 잃어버린 누님과, 너무나 당당한 동생의 위풍.




"누님, 잠깐 이쪽으로.."



"응? 뭐야?"




동생은 누님을 길 옆에 깔린 왠 철판위로 데려간다.

다리가 불편할때를 대비한건지 왠진 몰라도 손잡이까지 붙어있다.

두사람은 그 철판위에 섰고, 동생쪽이 왠 스위치를 누르자,




"우아악?!"



"통상엔 자동차를 이용합니다만, 오늘은 그냥 놓고나왔습니다."




철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은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에 가면 볼수있는 물건인

통칭 '에스컬레이터'. 자동식 이동장치.

아까 할말을 잃은 누님은, 아예 정신이 어딘가로 사라져 있는듯 하다.

머리쪽에서 반짝거리를 무언가가 저쪽으로 날아갔다.


.....약 10분 후, 저택입구가 보이기 시작하자, 누님은 손잡이를 부여잡고 쓰러지기 직전인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이미 상식을 뛰어넘은 정원에

더욱 상식을 뛰어넘은, 저택도 아닌 성이 기다리고 있으니.


로마에 가면 볼수있는 바로크형식의 성. 겉으로 보기엔 교회같기도 하지만

웅장함의 차이는 이미 한참 벌어져 있다.

정면엔 고급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문이 하나. 뒤쪽에도 하나 있을거라 추측된다.

4층 아파트만한 높이를 자랑하는 그 성은 고풍스런 형식의 창문이 수십개가 달려있는데,

간격이 좀 벌어져있는것을 봐서, 창문당 방이 딸려있을거라 생각된다.

...거기다가 왠진 모르겠지만 해자까지 파여져 있다.




"AI~! 다리를 내리고 문도 열어!"



"성문체크 개시 - 완료. 어서오십시오, 카타님."



있는힘껏 소리를 지르는 동생. 그 옆에서 망연자실한 누님.

보통사람도 보면 넋이 나갈절도로

거대하고 고풍스러우며 아름다운 이 거리를 17년동안 낡은 훈련소에서 있다가 본것이니.

충격은 이미 정신과 육체에 지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었다.


거의 석화상태에 처한 누님에게 동생의 제안은, '방을 준비했으니, 뜨거운 물로 씻는것.'

누님은 당장 동의했고, 동생은 '하녀'를 불러 안내를 시켰다.

...그장면을 본 누님은 다시한번 쇼크를 일으켰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하아, 녀석.. 나의 진을 이렇게 빼놓다니. 옛날과 변한게 정말 아무것도 없잖아.

게다가 이 집은 또 뭐야? 연봉 19억이라고 해서 굉장히 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 심각할 정도잖아. 하아.. 몰라. 씻고 자면 괜찮아 질까나.."



누님은 안내된 방 정면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에대한 쇼크도 이미 일으켰었다.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누님.

긴 은회색 머리를 훈련소 운동장에서 주운 노란 고무줄로 묶어놓고 있었지만,

의외로 머릿결이 좋다. 게다가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

2년간 사용한 고무줄을 풀고, 화장대에 올려져 있던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본다.

머리를 앞으로 돌려 살짝 바라보곤, 다시 풀어버린다.


그리고 샤워모드 돌입.

정신적 쇼크를 제거하기 위한것인지, 온도계는 14도에서 올라가지 않는다.


재빨리 끝내고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낸다.

꽤나 마른편인데도, 볼륨은 있는데다가 얼굴도 꽤 미인형.

날카로운 이목구비에 푸른 눈빛.

옷만 잘 차려 입으면 흡사 아가씨같다.

...지금도 아가씨지만.


대충 입으려고 침대왼쪽으로 걸어가서 옷장이라 추정되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잠깐 비틀거렸다.

옷장이라고 생각한 문이 드레스룸으로 통하는 문이였던 것이다.

살짝 보이는 옷들엔 '고급품'이라고 씌여져 있는것처럼 재질이 좋아보인다.

한숨을 내쉬며 면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는다.

그래도 원래 스타일이 좋은탓인지, 대충 입어도 꽤나 멋진형태였다.


계속 한숨을 내쉬며 침대위쪽에 놓여있는 시계를 바라본다.

11시 37분. 옆에는 더 세세하게 마이크로초 단위까지 씌여져 있다.

점심시간은 아직 아니기에 창 밖으로 바깥을 바라본다.

창문의 유리를 통해 보이는 것은 1인용 사격장.

그 옆에는 조금 작은 흰색 건물이 있는데, 그곳이 무기고 인것 같다.


인터폰으로 동생에게 '잠깐 운동좀 하고 올께' 라고 말해놓고 바깥으로 나가

사격장으로 걸어간다. 창문에서 본것처럼 가까워보이지 않는것은

창문이 가공이 되어있어서 망원경의 효과를 내기때문.




"자, 한번 시험해 볼까나?"




옆에있는 무기고에서 무기를 살펴본다.

별별것이 다 있다.

권총부터 대전차 로켓런쳐까지. 없는게 없다는말은 바로 이곳을 뜻하는 것 이였나 보다.

일단 M4A1 자동소총과 AWP 라이플, SMG중에 아무거나 골라왔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어져 있는 부모님의 유품, 'Brave'.

그것들을 가지고 사격장으로 걸어간다.



사격대 위에 놓여있는 소음방지용 헤드폰을 착용하고, 고글을 쓴다.

친절하게도 너무 위력과 반동이 큰 화기류를 위한 받침대도 놓여있다.

먼저, SMG를 한번 쏘아본다.

사격대 밑에 놓여있는 탄창 중에서 하나를 꺼내 총에 장전한다.

볼트를 당기고, 놓는다.



"철컥"



그야말로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SMG. 파괴력도 있지만 그 빠른 연사속도는 따라올 총이 없다.



"....."



"투두둑, 투두둑, 투두둑, 투두둑"



풀 난사는 맞을 경우가 아예 없기때문에, SMG류의 기본 사격법인 3점사로 쏜다.

100m쯤 떨어져 있는 인간형태의 표지에 구멍이 뚫리는 착각을 받는다.

30발이 장전되어 있던 탄창을 모두 소비하고 옆에 있던 모니터를 바라본다.

표지에는 작은구멍이 약 30개쯤 뚫려있다. 그것도 모두 심장과 머리쪽에.



"훗, 과연 최고야.."



버튼을 눌러 표지를 바꾸는 동안에 의미없는 말을 중얼거리곤 이번엔 자동소총을 꺼내 든다.

역시나 탄창을 꺼내 장전 - 볼트를 당기고 표지를 향해 3점사.


모니터엔 30발쯤 되는 아까보다 큰 구멍이 뚫려있다.



"좋긴한데, 약간 무거워.. 이건 쓸일이 자주 없을까나. 총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대체 이런걸 어디서 구해놓은거지? 암시장에서 사놓은건가?"



역시 표지를 바꾸고 품평을 해 본다. 이번엔 라이플을 든다.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드는 물건이다.

스위치로 표지의 거리를 400m 로 늘린 다음, 장전 - 볼트를 당기고 - 발사.

스코프를 노려보며 쏘는 그 자세에는 한치의 군더더기도 없다.

모니터를 바라보자, 나와있는 구멍은 겨우 2개. 총 10발인 라이플의 탄창을 생각해 보면

8발은 빗나갔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모니터가 어렴풋하게 비추는 표지의 뒤쪽,

나무에 나머지 총알이 모두 박혀있는것을 봐서 한 구멍으로 모두 통과헸다는 소리가 된다.

정말 괴물같은 실력이다.



"이걸로.. 마지막이다."



거대한 라이플을 내려놓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특이한 리볼버 권총을 꺼내 고정대에 장착한다.

사격대 제일 하단에, 뭐라고 쓰인 상자가 있어서 열어보니, 보석함 같은것에 총알이 7발 담겨있다.

특이한 총이다 보니, 총알도 직접 만들어야 하나 보다.

회전식 탄창에 7발을 모두 채워넣고 볼트를 뒤로 재낀다.

그리고, 서서히 손에 힘을 넣는다.



"쾅!!!!!!"



"!!"



손, 아니 팔 전체를 넘어 머리까지 전해지는 엄청난 충격. 아무데도 다치지 않은것을 봐선

고정대가 충격을 흡수했나 보다. 머리에 스치는것이 있어 고정대가 달려있는 콘크리트 벽을 보니,

접합부분이 금이 가 있다.

한숨을 쉬며 머리를 내저은후, 나머지 6발을 마저 발사한다.



"쾅! 쾅! 쾅! 콰콰쾅!!"



마지막 3발은 연사한다. 탄창옆에 달려있는 조그만 상자는 가스 충전기.

보통의 자동권총은 이것이 내장되어있어, 총알이 폭발할때 생기는 가스를 모아

볼트를 뒤로 제친다. 이것으로 인해 한번만 볼트를 당겨주면 계속 연사할수 있다는 소리다.

그러나 보통의 리볼버는 이것이 달려있지 않다.

대체 왜 이 총에만 붙어있는 것일까.


이런저런 의문을 품으며 총을 내려놓으려 한 순간, 갑자기 총과 고정대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흠칫 놀라며 돌아보자, 벽이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




"... 녀석에게 혼나겠는걸. 이렇게 부숴놓다니.."




팔에서 아직까지 느껴지는 충격을 없애려고 팔을 붕붕 휘두르며 모니터를 바라본다.

쏠때 충격이 너무 커서 눈을 거의 감고 쐈기에, 명중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표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해서 표지가 있는곳으로 달려가니

처참한 광경이 되어 있었다. 실수로 400m 로 멀리 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권총은 통상의 사정거리를 넘어 표지를 첫탄에 완전히 박살내고

뒤에있는 나무에까지 이빨을 대었다.

그 증거로 나무 7그루가 완전히 뒤로 넘어가 있었다.



"......"



할말을 잃은채로 사격대로 돌아오자, 인터폰이 울린다.

슬슬 돌아오시라고 말하는 동생. 시계를 보자 12시 10분.



"그래, 슬슬 밥먹을 시간이지.. 또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쇼크를 줄려나."



고대의 임금님이나 쓸듯한 기다란 식탁을 보고 한번더 쇼크를 먹고, 하녀가 시중을 드는것을 보고

두번 쇼크를 먹었다. 그래도 굉장히 맛있었던 식사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의

담소로 인해 더욱 맛있게 느껴진듯 하다.



"그나저나 누님, 일은 언제부터 시작할 생각이십니까?"



"글쎄. 일단 신청서를 내고 수속을 밟고 등록증도 받고.. 공인도 받아야 하니까

최소한 2~3달은 걸리지 않을까 하는데."




"2~3달이라, 그러면 곧 있을 파티에 참석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회사의 고위간부와 정치가들로 이루어진 파티입니다. 언젠가 누님에 대한것을 말했더니

꼭 보고싶어 하더랍니다."




"꼭 가야하는거야?"




"안가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




"뭐, 뭐야. 그 침을한 형태의 얼굴은."




"가서 아는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정치가들과 이야기 하기엔

너무 힘들어서요. 저는 정치쪽에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쓸쓸한건 싫습니다."




"알았어. 알았다고. 가면되잖아!"




동생에게 당한 누님. 분개하는 누님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며 동생은 기침하는척 하며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참으려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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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2편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올라가는것을 봐서, 왠지 글의 퀄리티가 의심됩니다.

꽤나 한정된 장소에서 말을 하는군요.



...나도 저런집에서 살고프다.


주1. '제국'이란?

절대 적국. 세계를 파괴할 생각으로 모든것을 죽이고 불태우는 과격집단.

말만 집단이지, 실상은 행성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나라.


주2. SMG가 좋다.. 라고 한것은, SMG계열은 대부분 매우 가벼움에 있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도, 여성에게 라이플이나

자동소총계열은 매우 무거운편. 그에비해 연사력빠르고 가볍고 명중률까지

좋은 SMG는 최고의 무기인편. 그래도 쓸줄 모르는 무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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