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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P.L.G

의 16페이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손톱.
히미하게 남아 이쓴 광기의 미소가 번진 그  표정 너머에 존재
하는 인간의 탈을쓴 괴물. 그리고 자신의 친우의 얼굴이 겹친다.

"으~아아아아아악!!!!"

무십코 휘두른 칼에 그들의 몸이 베이고 베인다.
그러나 베이는 도중 무언가 막혀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쇠
와 쇠가 부딪친듯한 충격이 손끝에 아련히 남아서 울린다.

"뭐야! 뭐냐고! 이넥스가 이렇게 많을리가 없잖아!"

자신의 눈앞의 친구를 죽이고 또 죽이고 죽이는 것만같다.
자신의 몸에 튀어 버린 피는 아직도 온기를 가지며 자신에게 경
고 하고 있다. 살인 하지 말라고 경고 하고 있건만 자신은…

살인에 취해 있지 않은가?

죽이고 죽이고 죽이는 자신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이들과 같이 죽이고 싶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본다.
나머지 그저 평범한 시민들도 서로 죽이고 있다.

광기?

이넥스의 광기가 마치 전염 되듯이!

모두 그 자리에서 죽어 간다.



〃〃〃



검은색의 방이었다. 문은 없고 어떤 공간인지 알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3명의 남녀가 있었다.
정장 차림의 여성과 한쪽팔을 잃은 남자. 그리고 아직 16~18로
볼수 밖에 없는 소녀가 한명 있었다.
무중력의 그 공간에서 그 3명은 허공에 둥실 둥실 떠서 어느세
인가 자신들의 오렌 추억으로 담소를 하고 있었다.

"아! 맞아 그런 때도 있었지. 이 여편내가 바다에서 바가지 쓰
는 바람에 3일 놀려고 한 계획을 1일로 단축 시켰지."
"그때 일을 아직도 기억 하는 거야?"
"나는 돈에 강해."
"구두쇠! 그러니까 이넥스도 돈에 미쳤잖아!"

어느세 인가 담소는 말싸움이 되었다.

"아니 이 여편내가 애새끼 에게 못하는 말이 없이!"
"그럼 애초에 절약 정신을 갖던가!"

그리고 말싸움은 부부싸움이 되었다.

"못 말릴 사람들 내가 미쳤지."

그리고 그 싸움에 껴있지 않은 정장의 여인은 신음을 하며 자신
의 처지를 한탄한다.

어쨋든 여기 인간들은 스스로의 혼란 스러움에 절대적 마이 페
이스로 죽도 밥도 아닌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임즈 라는 물건을 만들어낸 두명과 기초 이론 설계자의 딸과
함께….



〃〃〃



"나까지 미쳐 가고 있는 건가."

사이네는 자신의 주위를 두러 보았다. 피로 쩔은 사람들이 서로
를 '먹'고 있었다.
찢어진 살결을 이빨로 물어 뜯고 그걸 반복적으로 십은후 목구
멍 너머로 넘긴다.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식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쳤다. 더 이상 살아서 안될 정도로 미쳐 가고 있다.
오류의 파장이 일반 인에게 미치면 그 자들의 정신적인 뇌의 운
동은 초기화 되기 시작한다. 이 파장에 익숙한 자들은 어느정도
견딜수 있지만 그정도도 한계다. 원레는 인간이 쓸수 없는 주파
수중 하나를 그들의 뇌세포가 십억 분의 1의 활동과 동시에 미세
한 조작을 하게 된다. 이것은 관련 대상체에게 전달되면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을수 있는 자료 공유의 장으로 확장 된다.
그리고 이 파장을 주종하는 것은 마더의 역활.
그녀가 마더의 역활을 잃은뒤 생기는 파장의 권한이 그에게 넘
어가고 그는 그 파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스스로 미쳐 버리게 된 그는 오레전에 자신의 리미터의 진
짜 목적을 행한다.
450기의 하임즈를 만들게 한 궁극적 원인이 계승된다.

어느세인가 유일하게 제정신을 유지한 사이네에게 그가 다가온
다. 어느 박사가 입었을듯한 하얀 가운에 손에 낀 하얀 장갑.
갈색의 구두에 잘 차려 입은 듯한 바지. 그의 옷에는 피 한방울
묻어 있지 않았다. 다만 머리카락이 마치 피에 절은 듯한 가장
붉은 머리카락. 눈동자는 평소와 다른 침착한 갈색의 눈을 지녔
고 얼굴의 표정에는 평온함 마져 지니고 있었다.

"사이네. 너는 역시 적응이 되었나 보네. 이 힘에…."
"너… 너는…."

사이네는 자신의 눈앞의 사내를 응시 했다.

"너는 살아갈 자격이 충분해. 이 어중이 떠중이 같이 죽어가는
인류와 달리 너는 살아갈 자격이 있어."
"모두 봐봐. 스스로의 광기를 깨닳고 서로 죽이고 있어. 부모와
자식이! 친구와 친구가!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죽이고 먹어
버린다. 스스로의 고약한 점을 없에간다. 먹지지 않아? 사이네."
"무슨 개소리를…."
"아니. 사이네… 인류는 멸망 해야해. 그레서 이 별들이 웨이브
를 일으키고 있어. 인류가 있는 한 계속 될거야. 초기화 되길 바
라고 있어."
"초기화."

이넥스는 그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오르젠더 박사는 인간보다 이 별을… 이 우주를… 이 세상을
위해 인류를 없에기로 한거야. 그에게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
만 사실상 이대로 별과 같이 인류가 멸종해 버리는것 보단 극소
수의 인류만 남겨서 이 별을 초기화 시켜서 다시 한번 시작하는
것을 바란 거야."
"그게 무슨…."
"나는 정화자. 이 세상을 정화 시키고 스스로 사라져 가는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이넥스!!!"

이넥스는 웃음을 그치고 평소의 표정으로 사이네에게 말했다.

"오르젠더 아인 하이스트 박사님은 인류를 멸망 시키려는게 아
니라 구하기 위해 I.N.E.X를 만들었지.



〃〃〃



방이었다. 늘상 보던 기숙사의 방. 널려있는 옷가지와 먼지가
쌓인 PLG 프라모델. 이넥스의 방이다.

"난… 죽었어."

자신의 현실을 인정할수 없기에 그는 스스로 공황 상태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생각 한다. 자신의 존재 가치성에 따른 부적한
원인을…

'위 둘중에 누가 외지날 일까? 아니. 여기있는 수만의 이 몸뚱
아리중에 누가 진짜일까?'
"몰라… 그런거."
'너는 너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 보았어?'
"그런거… 모른다니깐."
'우린 병기야.'
"아니야!"

머리속으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주받을 짓거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목
소리가 자신의 머리로 울려온다.

'나는 병기야. 사람의 살가죽을 찢고 그 피로 그림을 그리는 병
기야. 나는 화가요. 예술가요. 병기이다. 이넥스.'
"그럴리가 없어 나는… 사람이야!"
'적을 찾아 살을 찢고 그 피로 전장을 그리는 화가다.'
"그만해 이 망할 자식아!"
'그리고 그 그림을 파괴로 승화 시키는 예술가다. 너는.'

이넥스는 자신의 책상을 바라본다.
몇가지 필기 도구와 책같은게 어지럽게 쌓여 있다. 그 가운데
한자루의 커터칼이 보인다.
이넥스는 그 칼을 쥐었다.
떨리는 손끝으로 날카로운 칼날이 밀려 나온다. 투명한 금속의
반짝임이 보이는 그 날을 자신의 머리에 댄다. 그리고 찌른다.
피라는 물질이 터무니 없이 볼을 타고 흐르며 바닦에 떨어진다.
이넥스는 그 상처를 4Cm쯤 벌린뒤 자신의 손가락을 집어 넣어
무언가 꺼낸다. 직경 1.9㎠정도의 칩이 그의 손에 쥐어있다.
오르 제르닉 인더리스트 라는 로고가 분명하게 세겨진 그 칩을
그는 손으로 쥐어서 부숴버린다.
그리고 이젠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너희중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그는 광적인 조소를 지으며 눈을 반짝였다.

"다 죽으면 살아 남은 자가 진짜라는거지."

결국 이넥스는 자신의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



다시 거리. 피로 물들여진 도화지 같은 거리에 그들이 서있었
다. 그저 단골 라면집에 밥먹으로 갔다가 밖이 소란 스러워 나와
보니 자신의 친우가 언제 부터인가 분실술을 쓰며 사람을 잡아
먹고 있지 않은가.

"선배. 서포트!"

군청색의 머리카락의 건장한 채격을 지닌 사내는 그 라면집의
옷걸이를 뜯어서 휘두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녀석들을 하나씩
떨어 트렸고. 그의 선배라는 작자는 라면집 40년 전통을 간직한
20㎏의 강철 냄비를 휘두르며 그를 보좌 하고 있었다.

"젠장. 끝이 없잖아!"
"역시 인간이 아니군요."

키로는 짜증 스럽던지 옷걸이를 던지고 주먹으로 하나씩 때려
버리고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이넥스 녀석이 전에 돈빌려 가고 안돌려주고 있
었는데…."

키로는 빠르게 다가오는 녀석들의 얼굴을 쳐서 나려버리고 그
총을 뺏는다.

"이총으로 그 손해를 매꾸라는 거냐 이넥스!!"

어께로 밀어 치고 돌려차기를 먹인다. 움직임이 잠시라도 멈춘
틈을 절묘하게 이용 한다. 좁은 골목에 40명의 이넥스가 그를 노
려보다.  살기등등한 그 현장에서 그는 혼자서 잘 버티고 있었
다. 마치 괴물 처럼.
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루나는 키로가 빼앗은 레일건으로 지원
사격을 하고 있었다. 뭔지는 몰라도 혼란스럽게 되어 버린 현장
에서 지금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왕
이렇게 된거 죽이고 보자는 생각마져 든다. 키로의 일단 하고 보
자라는 것이 옴기기라도 한걸지도 모른다만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죽을 수도 없는 노릇에 스스로 총을 들고 하나씩 죽이고 있
다. 머리를 맞추고 숨통을 끊어 버린다. 죽어서 널부러진 시체들
너머로 무언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그의 눈에는 믿을수 없는
일이 보인다.

사이네뒤로 보이는 무수한 이넥스들.


〃〃〃


"알겠어 사이네? 하임즈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은 땅을 의미
해 크게 보면 별을 의미한다구."

광기에 젖은 눈동자는 때로는 다른 사람마져 광기에 휩싸이게
한다. 그리고 그 붉은 머리의 이넥스의 눈동자는 광기 그 자체였
다.

"나는…."
"그래. 생각해봐. 그는 이 별 자체를 지키려고 한거야. 어쩔수
없었어. 자연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닌 별 자체의 순수함을 지켜
야만 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그때 그가 바하무트와 오르젠더
하임이라는 기체를 만들지 않았다면… 아니 그전에 이넥스를 만
들지 않았다면…."
"태양의 괴도가 일시적으로 붕괴. 그 에너지의 충격으로 태양이
블랙홀이 된단 말인가."
"그래. 사이네. 이 흐름(Flow)은  정해져 있어. 그래서 나는 모
두 죽이는 일을 하는 거다."
"믿을수 없어."

사이네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이런 일은 듣고 보지도
못한 일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류의 역사라는 것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것이다.

"믿어 사이네. 나는 너의 힘이 필요하다."
"나는…."

거의 넘어오고 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 했다.
적어도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타앙.
한발의 총성. 그러나 AF-vvs45 애폭탄환에 의한 가벼운 폭팔.
열화우라늄으로 탄두를 감싸고 구리코팅으로 우라늄의 노출
을 막는 대 PLG용 슈퍼 탄환을 장비한 총에서 나오는 탄환이
지면에 충돌한다.

콰아앙!

도저희 한손으로 들고 쏘는 총의 탄환으로 볼수 없는 폭팔이 일
어나고 다시한번 이넥스의 손이 자신의 허리춤에 들린 45Cm의 탄
환에 간다. 실린더 같은 탄환의 잔재가 떨어지고 손잡이만 남은
총위에 다시 그 탄환을 건다. 탄환 자체가 거의 총만한 이 탄환
이 그의 허리에 30개쯤 달려있었다.

"야이! 뱀 혀꼬랑지 쌂아먹은 놈아! 누가 내 친구 꼬셔서 세계
정복의 꿈을 꾸렜냐! 씹알탱아!"
"제라드으으으!!!!!!!!!"

은회색 머리카락은 어느세 그 생기의 은색을 읽은 완전한 하얀
색이 되었고 그의 눈동자는 빛을 잃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은
자시의 의지를 잃지 않았다.

"백발의… 이넥스…."

사이네는 이번엔 3번째 이넥스가 나타난줄 알고 좌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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