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PathFinder 1-3
2008.06.08 20:23
"으하암."
손을 빨래에 넣은채로 크게 하품했다.
비누 거품이 아침 햇살을 받아서 눈부시게 반짝였다.
역시 아침 8시는 빨래를 하기에는 조금은 이른 시간인거 같다.
뭐, 가트가 하도 눈치를 엄ㅡ청주기도하고 3일간이나 먹고 놀았으니 조금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지.
북북북.
통 가득 담긴 빨래를 이리저리 서로 비비자 때가 빠져나오고,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자 빨래를 담궜던 물이 금세 검어졌다.
그다음엔 때가 빠진 빨래들을 꺼내서 물에 한번 행군다음 털고 빨랬줄에 매단다.
한 바가지 끝인가?
"으음.. 그래도 너무 많이 쌓인게 아닐까."
옆에 쌓여있는 바가지들을 바라보자 살짝 머리가 아파졌다.
바가지가득 담긴 빨래가 어림 잡아도 한 9바가지, 그중에 두바가지는 밭에서 일했는지 진흙이 잔뜩.
아무리 내 담당이 빨래라고는 하지만 다들 손을 놓아버리는건 좀....
"에휴"
나머지 빨래까지 다하려면 오늘 오전은 빨래만 해야하나.
혼자서 한숨을 쉬며 살짝 쳐다본 하늘엔 빨래가 잘 마를것같은 햇님이 이쪽을 쳐다보고있었다.
...조금은 속도를 낼까.
"너무 좋은 날씨인데 빨래만으로 시간 보내기는 너무 아쉬우니깐 말이고."
이런 날엔 가트랑 같이 숲에서 뒹구는게 최고지 역시,.
"일단 필요한게... 아, 세제는 가져온거면 충분할테고... 물은 그냥 퍼 쓰면 되지? 흠흠.."
머리속에 한번에 빨래를 끝내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뭐, 이래뵈도 빨래 전담 10년차다. 정말로 제대로 속도만 내면 저정도 빨래쯤이야!
"좋아."
준비완료~! 속으로 외치곤 손바닥을 팡 하고 한번 부딪힌다음에 따로 생각할필요도 없이 빨래들을 들어올렸다.
바가지 아홉개에서 빠져나온 빨래들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서로 뭉치고, 그사이에 퍼올려진 물이 마구 들어가기 시작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빨래 덩어리들이 바라보고 있자하니 주먹밥이 떠올랐다, 과일만 들고가지 말고 주먹밥도 몇개 만들어서 갈까?
"아참, 세제."
바닥에서 세제를 들어서 마치 주먹밥 처럼 뭉쳐진 빨래덩이에 고르게 뿌려줬다.
마치 다 만들어진 주먹밥에 깨라도 뿌리는것같은 느낌.
덕분에 밥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식욕이 살살돌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 하면 가트는 분명히 우리 먹보 돼야지씨는 하루가 5끼지요? 라고 하겠지.
"하지만 먹는건 즐겁단 말이야~!"
나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면서 외쳤다.
맑은 하늘, 따뜻한 햇살.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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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걸로 끝낼생각은아니었는데
............왠지 글이 안나가[............]
끄응..................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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