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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거 아닌가요? 만나고 만날 수 없다는 건 허울일 뿐이니깐.
  그런 이유로 투정부리는 건, 내 세계가 용납하지 못해요.

  인간이 인간을 좋아하는 데 이유는 필요 없으니깐.
  중요한 것은 말이죠… 내가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나, 그가 나를 향해 불러주는 웃음이에요.

  단지─ 그 사람이 내게 차갑게 대했던 건, 밤을 먹어서가 아니라… 새벽을 닮아서라고요.】



  네? 힘든 일 없냐고요? 아뇨, 아뇨. 전혀 없어요. 매일 울고, 혼자 끙끙 앓는 건 일도 아니니깐──.  그게 있죠….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런데 말예요. 나, 그 사람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추구하는 것─ 그 모든 것을 아는 주제에… 만난 적은 한번도 없어요. ……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지도─. 그래도 좋아해요. 어쩌면, 어쩌면 말예요─ 만날 수가 없었기에 첫 눈에 반해버릴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적이 수없이 많아요. 왜 그럴까요? 왜 그리 터무니없는 이유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됐을까요. 만약, 내 생애에 고통이란 요소가 없었다면─ 그래서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겠죠? 헤─ 역시 그렇구나. 선생님하고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어린아이의 투정 같죠, 선생님? 근데요, 선생님─. 아픔의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여자애는 그런 식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해요. 태어나면서부터 그렇게 살아왔으니깐. 조각난 심장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아프다는 것, 고통스럽다는 것, 모든 것이 그렇게 이루어져있으니깐.

  푸르기만 한 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는,
  마음이 왜곡되있는 세상은,
  개념이 그려낸 신적 존재는,
  이해가 낳은 인간의 유전자는,
  헛된 사랑을 꿈꿨던 내 부모는─

  어째서 나를 낳았을까요. 왜 낳았을까요. 살아간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멸로 추락하는 아이를 왜 만들어냈을까요. 나는…, 나는 무엇때문에 태어난 거죠. 어째서 살아있는 거죠. 추악함에게 외면받고, 병마에게 사랑받는 이런 나는─ 세상에 어떤 연유로 등장한 걸까요?

  가슴이 아파요. 아리고, 에리고, 따갑고, 찢어지는 것 같아요.

  에… 왜 그래요? 선생님, 왜요? 왜 울어요?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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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랄까, 자동저장 되있는 채로 업로드.
 굳이 말하자면 쓰다만 것.

 프롤로그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 [먼산]

 그렇지만… 정식으로 올라올 때, 이 내용조차 변화 되어질 가능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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