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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류브시아 에일드는 평소와 똑같은 나날을 구가할 터였다.
시간당 사백 불을 지불해야 하는 고급 에스테틱에서 시간을 보낸 후, 5번가의 부티크와 백화점을 하릴없이 서성이며 적당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산다. 새로 산 옷을 입고, 거리의 모금함에 프랭클린 몇 장을 망설임 없이 던져넣은 후, ("감사합니다, 친절한 아가씨!") 영국의 가족에게 연락해 구김살 없이 인생을 즐기지만 과한 사치도, 사고도 치지 않는 귀여운 막내딸을 보여주는 것. 이미 그 행위에 의미도 즐거움도 잊은 지 오래건만, 류시 벨페스트는 기꺼이 그 의무와 같은 일과를 준수했다.
 
그녀는 결코 그들의 가족도, 이 사회의 누군가도 더 이상 될 수 없었지만, 누군가를 해하고 싶지도, 배척받고 싶지도 않았으므로.
 
 
 
 
01.
 
 
"어머?"
 
류시는 눈을 비볐다. 분명히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살롱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 뉴욕 사교계의 명사들이 모인다는 장소에서, 그녀는 누군가를 소개받았고...  그리고.. 그리고 또, 뭐였더라?
 
머리가 아팠다. 이건 뭐야, 땀인가? 팔이 축축했다. 불쾌감을 느낀 류브시아는 곧 늘 상비하고 다니는 작은 파우치를 찾아 백을 뒤적였다. 파우치.. 파우치. 어..? 내 가방은?
 
가방은 없었다. 그제서야 류브시아의 시야는 좀 더 또렷해졌다. 여긴 어디지? 이건 뭐지? 설마, 어떤 망할 자식이 내 차에 약이라도 탔던 건가? 소송이다. 3억 달러쯤은 기본적으로 뜯고 형사 처벌도 받게 해 주겠어. 류시는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신발. 아직 매장에 풀리지도 않은 오트 쿠튀르의 생 로랑 부츠가 거슬렸다. 굽 따위 부러지라지. 류시는 거추장스런 부츠를 벗어 던지고,
 
뭐야 이거. 피? 
 
류시는 헛웃음을 흘렸다. 해피 데스데이라도 몰래 찍는 건가? 재빨리, 류브시아는 제 몸을 훑었다. 분명 그녀의 팔에 범벅인 것은 누군가의 피, 인 것 같았으나 그녀의 몸에는 상처는 커녕 상처의 흔적조차 없었다. 옷 또한 실오라기 하나 풀린 것이 없었다. 그럼 이건 누구의? 아니, 사람의 피이기는 한 것인가?
 
류브시아는 절뚝거리며 일어섰다. 다치진 않았으나, 의식을 잃었던 것의 여파인지 머리는 아직도 윙윙 울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고급 사교 클럽의 VIP 룸 같았다. 그러고보니 어제 밤에 본 CSI에서 사교 클럽이 범행 장소였는데.
 
류시는 일단 문을 찾았다. 정 안 되면 벽을 부숴야 하나? 천천히, 여기가 아무도 없는 곳이란 사실에 확신을 더할수록 류브시아 에일드는 냉정을 되찾았다. 평소, 벨파스트 백작가의 퐁퐁 뛰는 막내딸과는 전혀 달랐다. 벽을 부수면.. 가스관 같은 것은 없나? 뭔가 연기를 낼 수 있다면 소규모 가스 폭발 따위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리라. 벽에 귀를 대어봐도 소리는 없다. 사람이 없던가, 굉장히 두꺼운 벽이던가, 둘 중 하나란 뜻이겠지. 그리고 최소한 여기가 맨해튼 섬 안이라면 후자와 같이 두꺼운 벽은 존재할 수 없다. 지하 방공호가 아닌 이상.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마술은 모르는 건가?"
 
 
류시는 홱 몸을 돌렸다. 들고 있던 부츠 한 쪽을 망설임 없이 던졌고, 구둣굽은 남자의 뺨에 생채기를 내고 지나가 벽에 박혔다.
 
 
"..오, 이런. 새침한 아가씨가 예쁜 걸 그리 위험하게 다루면 쓰나."
"입 다물어. 여긴 어디지? 지금 말하면 무시하고 넘어가주지. 평생 나 같은 인간한텐 말도 제대로 못 걸 루저 자식이."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이 태가 났다. 류브시아는 침을 삼켰다. 어떡하지? 그나저나 방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마술? 내가 잃어버리게 한 것 중의 무언가인가?
 
 
"흐, 흐흐. ■■■의 말이 맞구만. 예쁘고 기세 좋은 희귀종이야. 포르말린이 되기 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인 걸. 뭐.."
 
 
- 포르말린이 되더라도 네가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의 말은 트리거였다. 류시는 머릿속에, 댐이 무너진 것처럼 몰려오는 생각에 - "기억"에 파묻혀 허우적거렸다. 아니, 싫어. 그만, 그만해. 그만두라고. 죽이고 싶지 않아. 나는 사람이라구. 사람으로 살 거란 말야. 왜 자꾸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싫다고 했잖아!!!
 
 
"그만하라고!!!!!"
 
 
방 안의 모든 전구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났다. 남자는 탄성을 질렀다. 유후, 좋은 구경 했다는 것처럼. 간신히 머릿속을 억누른 류브시아의 곁으로, 남자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 마.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할 테니까. 아프긴 하겠지만, 어차피 죽지 않지? 그 정도로는. 사실 너 같은 부류는 보통 말할 여지도 없이 우리 같은 사람들을 죽여버리려고 해서, 우리 같은 선량한 연구자들도 많이 죽어나갔단 말야. 그런데, 쨔쟌. 이게 웬 떡이야. 젊고 건강하고, 인간 혐오도 아니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한데 마술 쪽은 전혀 인식이 없는 초 대형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잖아."
 
 
싫어. 싫어. 칼날을 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물론 그건, 그녀가 죽을 것이란 공포 때문이 아니었다.
저 따위로 그녀는 죽지 않는다.
 
아플 거야. 아플 거라구. 쇼크도 통증도 그대로 느껴. 그리고 그녀가 고통으로, 제어할 수 없게 되면.
 
류브시아는 눈을 감았다. 어디서부터, 누군가가 잘못한 것인가. 수천 년 전의 누군가? 그녀는 인지는 했으나 이해는 할 수 없는 앨범과 같은 그것? 
 
류브시아는 눈을 꼭 감았다. 악몽이라면 끝났으면. 서늘한 칼날이 다가왔다.
 
 
 
 
02.
 
 
다시금, 데자뷰처럼 류브시아는 눈을 떴다. 양 팔이 화끈거렸다.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 남자는? 류브시아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그녀는 어렵잖게 그 남자였던 고깃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아아...."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이러고 싶지 않았어. 욱신거리는 몸의 통증 따위 아무렇지 않았다. 남자의 가슴팍에 뚫린 구멍. 엉겨붙은 피를 보며 류브시아 에일드는 눈물을 떨어뜨렸다.
 
 
"이런, 그대는 이런 하잘것 없는 자의 죽음도 애도해주는 게냐?"
 
 
이질적인 목소리였다. 류시는 곧바로 뒤로 수 미터를 떨어졌다. 눈 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칼, 태양빛을 본 적 없는 것만 같은 옥안이었다. 폭포수 같은 머리칼 사이로, 호박의 눈을 빛내는 남자는 이미 한 잔 들이킨 것인지, 최고급 와인 한 병을 손에 들고 있었다.
 
 
"당신은 또 누구야. 저거랑 한 패인거야?"
"아서라, 꼬마 공주님, 사람을 좀 보고 말하거라. 아무리 그래도 이 얼굴이 저런 치와 한 패라면 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겠느냐?"
"뭔 헛소리를 그렇게 당당히..."
 
 
생각보다 설득력이 있다는 게 무섭지만. 말도 안 되지만. 류시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어쨌든 현 상황에선, 그 또한 누군지 모를 상대일 뿐이었다. 여차하면 힘으로.. 가능할까?
 
 
"미인이 그렇게 열렬히 바라봐주니 없었던 마음도 생길 것 같다만.. 계속 그리할 것이냐?"
"하?"
 
 
류시는 재빨리 몸을 날렸다. 목을 잡아버릴 셈이었..으나,
 
 
"봄날 나비처럼 팔랑팔랑, 어디로 날지 모르는 공주님이구만."
 
 
남자는 류시의 팔목을 붙들었다. 생긴 것은 곱상한 귀공자인데, 꼼짝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는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모를 웃음으로, 류시의 손을 확 잡아끌었다.
 
 
"휴우, 역시나였구만. 다행이구나."
"아까부터 혼자 주절주절.. 뭐하는 거야?"
"이것, 보이느냐? 그대가 내 주인이라는 의미로다."
 
 
류시는 갸우뚱 고개를 기울였다. 손에는 어제까지만.. 아니, 아까 에스테틱에서도 보지 못했던 붉은 자욱이 남아 있었다. 오리엔탈리즘이 잔뜩 들어간 패턴 같기도 했다.
 
 
"그대가 내 주인이 맞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 뭔가. 해가 졌대도 이 도시는 아직 불야성을 이루는데, 그런 훤한 밤에 부녀자의 살갗을 벗겨대며 흥분하는 치가 내 주인이라면, 그 즉시 자결해서 좌로 돌아가야 할 비극이 아니겠느냐."
"살갗을..벗겨? 역시 저건,"
"쉿. 그리 속단하지 말래도. 아무튼, 유능한 종인 이 나는 그 말종보다 그대 쪽을 구해야 한다 판단했고, 그래. 그 치가 내 주인이 맞더라도. 아무튼, 그래서 단숨에 저 자의 심장을 날렸다만, 문제가 되겠느냐?"
"어..? 저 자의, 심장...? 내가, 죽인 게..."
"모르긴 몰라도, 그대, 손이 그리 파일 정도로 꽉 쥐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고운 손에 상처가 난 걸 보니 내 마음이 다 아리는구나."
 
 
류시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그대. 계속 이 더러운 방구석에서 얘기할 생각이더냐?"
".. 하지만 여긴, 문이 숨겨진 것 같은 걸."
 
 
남자는 키득키득 웃었다. 비단옷이 스치는, 가벼운 소리가 났다. 여전히 류시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그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치들은 그대가 술법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래서 그대를 그냥 이 방에 홀로 내버려뒀을 게야."
 
 
한 걸음, 두 걸음. 아무렇지도 않게 벽 쪽으로. 그는 멈추지 않고 걸었다. 벽을 뚫을 생각인가? 류시조차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는 계속해서 나아갔고, 마침내 벽에 맞닿는 순간-
 
뉴욕의 불야성이 눈 앞에 펼쳐졌다.
커튼월 너머로 보이는 맨해튼 섬의 광경. 수많은 불빛들.
 
 
"이건, 무슨..."
"아마 그대는 정말 모를 수도 있지, 아니면 아는 것이지만 깊은 곳에 가라앉혀 꺼내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아무튼, 자. 어떤가. 낯익은 곳이 보이니 좀 마음이 놓이는가?"
 
 
남자는 웃었다. 언제 또 들고 왔는지, 와인을 병나발째 크게 한모금 들이켰다.
 
 
 
 
03.
 
 
"그나저나, 그대. 혹시 정적이 많은가?"
"하? 큰오빠나 아빠면 몰라도.. 내가 그런 게 있을 리가."
"그으런가. 이야, 이것 참 살벌하구나."
"아까부터 혼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이 건물 주변, 저어기. 저 붉은색 건물 보이는가? 저 건물의 옥상부터, 저어기. 또 저기. 이 근방 모든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겠지. 아무튼, 그 건물들 옥상에 저격수와 암살자가 깔려 있다마는? 명백히 우리를 감시하고 있구나."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설령 아버지의 정적이라 해도, 사업상의 라이벌로 실리에 따라선 언제든 손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관계였다. 그의 막내딸 따위를 죽이기 위해 스나이퍼 용병부대를 고용할 정도의 악의는 없을 터였다.
 
 
"아니, 아니. 그대의 아비와는 다른 것 같구나. 아까 저기, 굴러다니는 저 자의 한패 아니겠느냐. 어찌 하고 싶으냐?"
"..죽일까, 하고 묻는 거야?"
"원한다면, 그리하겠다만. 뭐, 귀공녀 앞에서 시체 무더기를 만드는 것도 흉한 일 아니겠느냐. 저들이 그대를 쏘지 못하게 할 뿐이다."
 
 
류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아직 그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 그녀의 입장에 대한 자각도 없었다. 그럼에도 의아함 이상의 감상이 들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녀가 가라앉힌 것들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침묵을 수긍의 의미로 이해한 것인지, 남자는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한 번 가볍게, 몸을 돌려서 창 밖을 향했고. 류브시아는 볼 수도 없었던 무언가의 손짓.
 
 
"뭘 한 거야?"
"음? 말했잖느냐. 저들이 그대를 쏘지 못하게 하겠노라고. 그리 했을 뿐이다. 손가락 두 개만 못 쓰게 한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인간이야?"
"서번트다. 물론 그대에겐 설명을 해 주던, 그대가 떠올리는 걸 기다리던 해야겠다만, 서번트. 아처. 궁수의 이름으로 현계했노라. 멸사봉공의 대가는 좋은 술과 과일로."
 
 
 
 
04.
 
 
"그나저나, 그대. 그 차림으로 밖에 나갈 게냐?"
"음? 왜? ...아."
 
 
피가 덕지덕지 묻은 원피스를 내려다보고, 류브시아는 입을 다물었다. 신고 감이다. 내가 자진 신고를 하던 신고를 당하던 일택이었다.
 
 
"흐음. 그대의 거처는 어디지? 여기서 대강, 저 유리창 너머로 가리킬 수 있나?"
"어? 아, 응. 저어기, 저 쪽. 저 높은 건물 근처의..."
"호오. 헤에, 그렇군. 좋아, 그럼 꽉 잡고 있거라."
"엥? 갑자기 무스...은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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