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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라?"

미스즈의 말에 우리는 정신을 차렸다.
지금 미스즈의 표정을 보니 아픈 건 다 사라졌나보다.
나와 하루코는 안도의 한숨은 쉬었다.

"이건...뭘까나?"

미스즈가 자신의 앞에 있는 날개가 뭔지 전혀모르겠다는 얼굴로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이거는 누구의 날개야? 유키토오빠."

"그건 너의 날개잖아."

"그렇구나............................에!!!"

머리에서 반응이 늦게 되었는지 상당히 나중에 동요을 하였다. 뭐, 나도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행동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갑작스레 그런 소리를 들으면 상황정리가 잘 안될테니 말이다.

"엄마. 왜 나에게 날개 있는지 아세요?"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미스즈에게 날개가 있는거지? 식객. 설마 이건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의..."

"그래. 그녀석의 날개야."

"또 다른 하나의 나의 날개...?"

"아무래도 또 다른 하나의 너가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짐은 실수같은 것을 한적이 없느니라."

순간 어딘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미스즈. 무슨 말했어? 더군다나 고어(古語)인데..."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하루코의 말에 미스즈는 부정을 하며 양손을 붕붕 흔들었다.

"그럼 대체 누가..."

"음..."

누구였지?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더군다나 이 목소리는 요즘에 들은 목소리인 것 같은데...아! 생각났다. 이건 바로....

"이건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의 목소리!"

"또 다른 하나의 나...?"

"뭐. 틀린 말은 아니니 무어라 말하지는 않겠도록 하겠다."

"....."

"....."

둘은 아직도 놀라서 입을 헤~벌리고 있다. 나는 그런 둘을 무시하고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에게 물었다.

"이봐. 그런데 왜 너가 실수 하지 않았다는거지? 아까까지만 해도 미스즈가 아파했잖아."

"그거야 당연히 날개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거다."

"뭐...라고?"

"날개를 보관하는 법이 완전히 틀렸거든. 그러니 아프지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뭐, 난 날개자체라고 해도 아프진 않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의문점이 생겼다.

"너...그러고보니 말은 어떻게 하는거냐?"

"내가 미스즈를 살릴 때 생각보다 힘이 덜 들어가서 의식이 남아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짐과 미스즈는 융합했다고 말할 수 있지.
그렇지만 짐이 이렇게 지내면서 힘을 다시 충전하면...나중에는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을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지금 상태에서도 잠시동안은 짐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지."

"으음...그렇군......이 아니라 내가 말하려는게 틀리잖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잖아. 내가 알고 싶은건 어떻게 니 목소리가 우리들에게 들리는거냐고! 너가 말한 듯이 너는 지금 날개 상태인데 입이 도데체 어디에 있는거야?"

"전음을 썼을뿐이다."

그 때 대화도중 하루코가 불쑥 끼어들었다

"...전음이 뭔데?"

드디어 하루코는 정신을 차렸나보다. 미스즈도 정신을 차려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려고 한다. 그러고보니 오늘하루동안 하루코는 엄청난 일들을 당했다. 왠지 머리속이 굉장히 혼란스러울텐데 잘 이해하는 것 같다. 하루코가 오늘만큼은 꽤나 존경스럽게 보인다.

"전음이라는 건 마음과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는 방법라 한다. 물론 자기가 말하고 싶은 말만 들리게 해주지. 일종의 법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법술이라고? 너도 법술을 쓸 줄 알아?"

내 말에 칸나는 기가 찬다는 듯 나한테 말했다.

"당연하지않느냐. 짐의 종족이 법술을 창조해냈는데."

"너네 종족이 법술을 창조했다고?"

"......정말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

"기억이라니. 무슨 말이지?"

엄청난 말들과 이해하지 못하는 말만 해대는군. 그런데 기억이라...기억이라면 날 듯하면서 안 난다. 차라리 이런건 기억하지 않는게 좋나? 그게 바로 머리에 좋은 것이다. 라고 혼자서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어쨌든 그래서 나는 너희와 대화할 수 있는거다."

"그렇군...잠깐. 아까전에 들어보니 넌 지금 날개자체잖아?"

"그렇다."

"그럼 니가 미스즈를 대신해서 안 아프게 잘 보관해주면 되잖아."

"오. 그런 방법이 있었군. 알려줘서 고맙다."

왠지...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는 원래 미스즈랑 묘하게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단말이야. 둔한 것도 그렇고...

"응? 유키토오빠. 누구보고 둔하다고 말했어?"

헉. 설마 내가 입밖으로 말을 했나?

"응...? 아...아무것도 아니야."

"유키토오빠 뭔가 이상해."

"아하하하하..."

일단 어색하게 웃는걸로 무마해보았다. 그러는 도중 계속 이야기를 듣던 하루코가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 따질게 있어."

"뭐지?"

"어째서 니가 왜 우리들에게 고어체에 깔보는 듯한 말투를 쓰는거야? 거기에 목소리를 들어보니 미스즈의 나이와 같거나 적을 것 같은데."

"이래봐도 내가 1000년이상을 살았단 말이다."

"오호~ 그럼 할머니네. 할머니~ 할머니~"

"......"

이렇게 봐서는 하루코는 녀석을 지금 미스즈를 대한다. 녀석이 또 다른 하나의 미스즈니깐 미스즈처럼 대하는가 보다. 결국 할 말이 생각났는지 그 녀석은 헛기침을 하면서

"흠흠. 그래도 봉인되기 전에는 미스즈와 같은 나이었다."

"그럼 깔보는 듯한 말은 쓰지마."

"윽...."

아무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가보다. 거기에서 미스즈의 난입!

"엄마. 그냥 냅두세요. 나를 이렇게 살렸냈는데 이래라 저래라 하면 좀 미안하잖아요?"

"....."

"오~ 역시 나의 환생체답구나. 고마워."

"그리고 너도 그런 말투 그만둬. 나중에 나랑 분리하면 사회생활을 해야되잖아? 그런 말투쓰면 사람들이 싫어해."

"....."

미스즈의 꾸중(?)으로 둘은 아무말도 못했다. 결국 미스스의 승리였다. 역시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중립을 지킨게 잘한거였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유키토오빠도 그냥 보지만 말렸어야지. 유키토오빠도 책임이 있어."

이런...내 생각은 틀렀단 말인가!!! 잠시 후 하루코는 금방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고보니까 식객."

"응? 왜그래."

"아까 전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또 다른 하나의'라는 단어를 바꾸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길다고 생각해."

"그건 그렇지."

지금 하루코가 한 말에는 동의를 한다. 솔직히 '또 다른 하나의'라고 말하면 굉장히 지겹고 입이 아프다.

'그럼 '날개'라고 말하자."

"별로 맘에 안 든다...아니 안 들어요."

아무래도 미스즈의 말로 인해 말투를 바꿀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엄마. 얘도 이름은 있을 것 아니에요? 이름이 뭐니?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

미스즈는 자신의 날개를 앞으로 가져와 쓰다듬으면서 물어보았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그럼 이름이 뭐야?"

"카....."

"카?"

'내 이름은 칸나. 칸나 비노미코토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올리네요.[수정판으로 우려먹기식이지만]
파일을 찾을 수가 없어서 도중에 그르기 상태 됐는데...
파일 다시 찾아서 다시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인생사는게 왜이리 힘든지...
그러는 도중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에 시한부 인생이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라고 생각해보니 소설쓰는 것이더군요. 하하하...
최소한 이 소설은 제 인생이 끝내기전에 써야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후회한채로 삶을 살기 싫으니...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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