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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환상곡 - 하. 프롤로그.

2007.04.02 14:33

Tonaituh 조회 수:215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우리가 줄여야 될 다섯가지 쐐기를 언급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의 감축, 그걸 이루기 위하여 우리는 여러 가지 행동을 해야 하고, 그 행동을 각각의 양식별로 묶어놓은 5가지의 쐐기. 상황은 순조로웠다. 부시의 이라크에서의 실정을 비판한 민주당은 미국에서 공화당을 밀어내고 대통령에 힐러리를 보낼 수 있었고,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민주당은 교토의정서를 충실히 이행하며 또한 대체에너지의 개발에 힘썼다.
  

  나비효과란, 베이징의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의 폭풍이 될 수 있다는 것, 즉 우리가 존재하는 이 계의 불확실성, 예측불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봐도, 우리는 결국 오차범위 pi/2 이하로의 사고는 하지 못하겠지. 우리가 존재하는 이 계는 말 그대로 확실하지 않고, 그저 맞길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세계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한 답안은 이후의 세계에서 결코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의 상황에는, '나비효과'란 말 말고서 딱히 적절한 말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수많은 선진적인 법안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카는 표준이 됐으며, 수소연료와 전기는 권장사항이 되었고, 화력발전소의 수는 급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환경에 대하여 한 단 하나의 실정은, 미세먼지의 감소였다. 미세먼지는 그 전부터 많은 호흡기질환의 주범으로 주목되어 왔기에, 민주당은 의료분야와 환경분야에서 동시에, 대기에 부유하는 미세먼지의 감소를 의욕적으로 추진하였다. 필터는 강화되었고, 기준은 높아졌다. 기업의 로비를 받은 공화당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건강을 위한다'란 구호로 미세먼지감소법안은 통과되어, 미국 내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종전의 1/3까지 줄어들었다. 그리고 미국이 환경문제에서 행한 이 선진적인 법안을 보고 서구와 극동에서는 미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하여 자국의 기준을 강화하였고, 결국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의 부유량의 증가곡선은 최초로 미세먼지의 부유량의 큰 폭의 감소를 알리게 되었다.




  이 끔찍함의 시작은, 거기서부터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 아무 것도. 미세먼지는 거울효과를 통해, 지구로 오는 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비록 많은 기상학자들이 이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효과에 대해 엄청나게 위협적으로 주장하는 기상학자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비주류로 무시당했다.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그 말은 정답이였다. 미세먼지의 효과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였다. 하지만 인류의 최대 불찰은, 그걸 너무나도 늦게 알아차린 것이였다. 2030년까지, 인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이야기한 5가지의 쐐기 중 4가지를 없앴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량은 요 근래 중 가장 적었다. UN은 축배를 들었다. 올해는, 인류가 드디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안 이래로 이산화탄소를 적절하게 통제한 원년이라고. UN은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사라진 지구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내었다. 아아, 그것은 정말 행복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우스워 눈물마저 날 정도로.


  UN의 말대로였다. 이산화탄소는 적절하게 통제되었다. 하지만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미세먼지로 인해 지구냉각화 현상 역시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최악이였다. 분명 이산화탄소의 감소는 환영할만한 일이였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감소는? 아무도 그것이 지구라는 계의 태양복사열평형에 미치는 영향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미세먼지의 양을 조절했다. 아무 것도 몰랐으니까. 마치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처럼.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감소된 양 이상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지구냉각화 현상 역시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구의 기온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고, 인류가 어떠한 노력을 해도 그것은 되돌리기 힘들었다.


  그로부터 20년, 우리 인류는 모든 것을 불태우는, 문명 최후의 여름과 아직까지 조우하고 있다-



옛날에 써놨던 건데, 본격적으로 써볼려고 합니다.
로그인은 이제 되는군요.
사실 이거 뒤도 좀 써놨긴 한데 지금와서 다시 보니까 뭐 얼음이 녹으면서 남극에 잠들어 있던 옛 지배자가 부활하고 쇼고스 튀어나오고 하는 걸 보고 이건 좀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다시 쓸려고 생각했습니다.
애시당초 쇼고스 튀어나올때부터 SF도 아니니까.
아무튼, 다음 작은 아마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써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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