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Flow Moon. P.L.G 프롤로그2
2003.10.26 00:20
2064
나는 아무것도 모른체 눈을 떳다.
늘 바라보는 천장과 창문. 그리고 그 창문을 넘어 나에게 다가오는 빛.
천천히 바라본 하늘. 그리움에 울먹이는 심정.
나의 머리속에 들려오는 명령들. 나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하던 짓은 나와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파멸로 몰고 갔다.
나의 고향이었던 그별은 거무죽죽한 회색으로 뒤덥혀서 죽어간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남아있는 것은 없다. 지금 당장 죽는다 한들 그것이 무엇인가?
나는 이미 죽어있다.
몸만 살아서 그것의 명령을 받고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돌아간다.
그러던 나에게 그녀가 찾아 왔다.
아니 내가 원했을 지도 모른다.
나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던 그녀가 조용히 나를 감싸 안아 준다.
포근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나는 눈을 감았다.
이 여자에게 기대고 싶다. 남들이 모르는 내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이 여자와 나만의 비밀을 갖고 싶기도 하다.
어느세 나는 그녀가 내 손에 반지를 쥐어 주는 것을 마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2075년
아아.
내손에 있는 핏물.
나의 유전자의 일부가 이속에 녹아 들어 있다.
그리고 그녀의 유전자도….
아직 자그만한 이 어린 핏덩이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살려 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깨어 났을 무렵.
나는 이 아이의 시체를 끌어 않고 오열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 아이의 심장의 소리를 갈구하고 있는 나였다.
원하고 있었다.
내가 못이룬 꿈들 이라든가. 내가 하지 못한 일이라던가.
그런걸 이 아이가 해주길.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나와는 다른 운명을 살아주기를.
이야이를 총해 간접적으로 행복해 지고 싶었다.
2076
아아…
나의 아이가 죽어 버렸다.
나의 마지막 소망이 사라져 버렸다.
이 더럽게 남아 있는 두손이 그 아이를 받치고 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내게 남겼던 말.
소중히 지켜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약속… 지킬수 없어.
오늘 그 두녀석이 왔었다.
그 망할 자식.
그놈은 그저 생각이 없나보다.
하지만 그놈은 위험하다.
나와 비슷한 기운.
나의 손과 같은손.
피와 약에 젖어 있는 손.
서로 사람을 살리고 죽인다.
그러기에 이녀석은 위험하다.
방패이며 칼이다.
이녀석은 나에게 너무나 위험하다.
두렵다.
하지만 믿을수 밖에 없다.
유일하게 날 죽여줄수 있는 친구니까.
……루여 날 죽여줘.
2077년
……마져 죽어 버렸다.
이제 …이 날 노리겠지.
서로 견재하던 것과 같았지만.
뭐 죽은 놈은 알수 없겠지.
늘상 보던 그 천장.
고개를 돌리면 늘상 보던 창문은 이제 사라져 버렸다.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이 한겨울에도 내목을 식혀 주지 않는다.
역시 그걸 하지 않는 건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어느세인가 …듯이 물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목욕을 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면 물은 그사이에 증발해 있다.
채온계를 물고 있으면 어느세 89도 까지 올라가 있다.
그리고 약 3분 쯤 후에는 어느세 체온게가 터져 있었다.
요즘들어 약간씩의 기억의 부제가 자주 일어난다.
두렵다.
또 무슨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아아 차라리 진작에 죽었으면 편할것을….
2078년
결국 완성되고 말았다.
이 검은 ……는 앞으로 남아 있는 나의 흔적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것은…
그놈이 그 엔진을 완성하고 말았다.
사람을 죽이기 위한 인형이 아니다.
지킨다는 명목으로 죽이는 것도 아니다
하임즈.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불렀다.
앞으로 …기.
이것들은 차례대로 만들어 질것이다.
나는 이 첫번째 하임즈에 직접 …을 붙였다.
서….
밖으로 불리는 이름과.
…펜드.
안으로 불리는 또다른 이름을….
앞으로 만들어질 6기 또한 이 런 이름을 붙일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나는 이 첫번째 챠트에 이름을 다시 한번 부여 해야 할거 같다.
'I'
'N' e x t
'E''X' t e r m i n a t i o n
앞으로 나의 분신이 될 이녀석 에게.
그레 나는 다음에 너희 가족을 멸족 시켜 주마.
그레 이것이 지금의 내 삶일지도 모른다.
-그의 일기장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