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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AURA PART11.

2003.10.26 00:19

츠바사(G.p) 조회 수:416



"달이 작아 보이네."
"우리가 살았던 그 땅덩어리가 겨우 저정도 였을줄 누가 알겠어?"
"하긴."

순항 왕복 셔틀에 서 바라보는 달은 평소와 다르게 노란 빛으로 탐스럽게 빛
나고 있었다. 모든 플랜트 시설중 가장 발달한 곳인 만큼 그만큼 탐내는 곳인
만큼 달이 오늘따라 아름다워 보이기 까지 했다.
그 달이 얼굴 정도로 작아지더니 금세 손톱정도로 작아 지기 시작했다.

"3시간 후에 지구에 도착하니까 그때 날 깨워."

이미 경험이 많은 키로이치는 그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요즘들어 뭐
잘못 먹은 것인지 사이네는 말없이 그냥 책만 읽고 있었다.
키로이치는 자고 사이네는 책보고. 혼자서 할짓없는 이넥스는 그저 이리저
리 둘러보다 지겨운지 딴곳으로 가버렸다.

셔틀의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2층의 전망대에서 조용히 우주를 바라보는
이넥스는 뒤쪽에 있는 달을 바라본다.

갑자기 물기가 많아지는 눈동자에서 이내 견딜수 없다는 듯이 흘러버리는
눈물이 무중력의 공간에서 떠흘러 버리고… 그 눈물이 달과 겹치게 되었을때.
자신의 앞을 스쳐 지나가는 한줄기의 하얀색 빛을 보게 된다.
정확히 셔틀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그 기체.
순간적이긴 했지만 작은 크기와 등뒤의 두개의 대형 부스터.
순간적으로 프로그 치고는 터무니 없이 작은 크기와 말도 안되는 스피드.
그것은 아무리 봐도 프로그라 부를수 없는 크기의 물건이었다.

"저건?"

이넥스는 재빨리 자신의 주머니에서 I.P 카드를 꺼내서 전망대의 전파 망원
경에 달려있는 수급기에 꽂아 놓고 전파 만원경의 볼 컨트롤러를 조종하며
방금 지나간 물체의 뒤를 쫒는다.
그 물체가 이내 시야에 확보되고 확대해져 간다.

백팩의 대용으로 보이는 두개의 더블 버니어 부스터가 내뿜는 회색의 불꽃이
마치 길다랗게 이어져서 두개의 꼬리로 보이고 그 두개의 버니어 부스터에
달려있는 조그만한 기체. 온통 하얀색으로 만들어진 기체는 관절이라든가
장갑 이라든가 너무약할 정도로 얇으며 가늘었다.
헤드 유닛은 마치 턱이 없는 기형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으며 상단에는 뒤로
늘어지는 캐이블이 조용히 늘어나 있었다.

기체가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것에 기체가 견디지 못할것 같아 보이기만 해서
아마도 그 압력으로 박살날 줄만 알았던 기체의 주위에 자그만한 파란색 막같
은게 펼쳐져 있다.
    
그 기체는 달의 궤도까지는 안들어 가고 중간에서 멈춰서 조용히 정지한다.
그리고 등뒤의 더블 버니어 부스터가 4갈래로 전개 되면서 뒤집어 진다.
위로 올라간 2개의 부스터가 어깨에 걸쳐지며 중간쯤에서 두개로 나누어 지
며 엄청난 방전활동이 시작되고. 아레로 펼쳐진 두개가 확장되며 빛의 덩어리
같은게 만들어 진다.

그리고… 그 빛덩어리가 사라지자 어깨로 올라간 부스터에서 엄청난 빛이
쏫아져 나왔다.

"크읏!"

동시에 셔틀이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그 떨림이 이넥스의 몸을 타고
올라온다.

"망할…."

이를 꽉물고 망원경의 난간을 붙잡은체 겨우 견딘 이넥스는 자신의 눈앞에
일어난 광경을 바라보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자신의 고향이었던 달이… 그 자리에 없었다.

              




PART1. Aura.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3일
지구와 달의 사이.
지구와 달의 순항왕복 셔틀 A-1f 급 1등좌석

"뭐… 뭐야?!"

심하게 떨리는 셔틀의 기운(?)을 단전(?)으로 느낀 키로이치는 벌떡 일어나
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만약 셔틀안에 폭발물 같은게 터지면 다죽는다. 어디가 펑크나서 공기라도
세면 그날로 뼈도 못추리는 아니. 최악의 상황으로 폭발할수도 있다.

"젠장! 내 이래서 안오는 건데!"

승무원들이 탑승객들을 안정 시키고 있을 무렵 사이네는 그저 다시 덮었던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이미 일어날줄 알았다는 듯한 그 표정을 숨기며….

"진정 하십시요! 아무일도 없습니다!"
"아무일도 없다면서 이 셔틀이 흔들리는 이유는 뭐요?!"
"그저 가벼운 엔진 트러블 입니다. 침착 하십시요."

숙련된 승무원으로 보이는 그는 한사람 한사람 천천히 진정 시키며 사태를
수습했고. 승객들은 진정하며 자리에 앉았다. 키로이치는 조용히 코를파며
자신의 앞으로 서비스로 나온 사과를 손으로 집어서 사이네에게 먹여준다.
사이네는 그것이 코를 판손인지 안 판손인지 책때문에 보지 못하고 그저 주
는대로 잘받아 먹는다.

"이자식은 어디갔어?"

키로이치는 짜증스런 눈빛으로 이넥스를 찾아서 두리번 거린다.
이런 상황일수록 모여있는게 상황 판단에도 살아남기도 좋다.
뭣하면 이넥스를 방패막이로 쓸 생각중인 키로이치 였으니까.

"전망대 갔어."

그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한 사이네는 방금 이넥스가 전망대로 간다는 소
리를 했다는 것을 기억한 사이네는 넌지시 키로이치에게 말해주었다.

"아! 그래?"

키로이치는 그 판손으로 사이네의 손을 잡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는 그저 이넥스가 그저 주저앉아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넥스!"

키로이치는 이넥스에게 달려가서 그를 부른다. 이넥스와 그의 눈이 서로 바
라보게 되자. 이넥스는 키로이치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서 짐칸으로 달려
나간다.

"니 서전트좀 쓰자!"
"야…야!?"

이넥스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붉은 색을 띄며 이내 머리카락마저 완전히 붉
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서전트의 플레이트에 열쇠를 꽂자 열쇠에 있는 자기칩
이 푸른색으로 띠며 플레이트 아래쪽에 콧핏이 열린다.
이넥스는 그곳에 들어가서 어깨와 가슴을 받혀주는 시트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이네 그 시트가 내려오자 자신이 앞에 있는 두개의 레버를 잡아서 비튼다.
발밑에 있는 레버를 발로 비틀자 기체가 옆으로 이동하고 뒤로 돈다.
노말 사양의 서전트 경우 데저트와 달리 캐터펄트 데신 추진용 부스터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기체는 특별히 베어링과 부스터가 둘다 동시에
달려있다. 부스터에서 나오는 고압의 기체가 엄청난 소리와 함께 뿜어지고.
볼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서전트가 앞으로 돌진한다.
그리고 서전트 한대가 겨우 들어갈수 있는 방으로 들어간뒤 문이 닫히고 반대
편 문이 열린다. 그 문이 열리자 방대한 우주의 모습이 서서히 들어난다.
그리고 서전트가 열리기 무섭게 바로 날아간다.

우주의 고요함에 서전트가 떠다니며 하나의 파장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파장이 퍼져가며 그 하얀색의 프로그에 전달된다.

-철컥-

롱타입의 카스톨 건에 오토세팅 되어 조준되는 순백의 프로그를 향해 사출된
다.
그러나 그 프로그는 여유롭게 피하며 접근해 온다.

순간적으로 접근전이 되어 버리자 이넥스는 상대방의 빔소드를 카스톨 건으로
막는다.
하지만 카스톨건의 외부가 녹기 시작하며 두 동강이 나버리자 지체없이 던저버
리는 이넥스의 서전트.
그리고 서전트의 백팩에 달려있는 거대한 빔소드를 꺼내 든다.
그러자 어깨에 있는 캐논이 등뒤의 백팩에 가까이 가고 백팩의 부스터가 위로
확장 된다.

그리고 콕핏의 레버가 단 두개만 남고 나머지 레버들인 수납된다.
화면에 알수 없는 없는 문체로 Pro….Lo….Gland.List.Amord.Motule 이라고  
나오며 화면의 좌측에 파라메터가 나온다.
그리고 그것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약해보일거 같은 부분이나 두부의
듀얼 카메라 등을 가리킨다.

"뭐야 이거."

그리고 하이 빔 소드의 가드에서 빔이 튀어 오르며 붉은색의 빛을 우주에서
내보이고 있었다.
식지 않을듯한 엔진의 울음소리가 그의  귀를 찌르고… 화면의 파라메터가
바쁘게 움직여 간다.

"간다!"

거대한 하이 빔 소드가 위에서 아레로 내려찍어 지면서 괴음을 내뿜는다.
그러나 그 하얀색의 프로그 역시 그와 비슷한 크기의 거대한 하이 빔 소드를
꺼내 들며 견재한다. 빔 소드와 빔 소드가 부딫치며 방전 효과가 일어나고 방
전효과로 밝아졌다 어두워 졌다가 반복되며 계속 부딪쳐 간다.

-방해 하시는건가요?-

상대방(하얀 프로그)에서 오는 전파를 잡아내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자였다.
의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넥스는 잠시 놀랐다가 침착해 졌다. 그리고 이번
엔 이쪽에서 말을 걸었다.

"어니 소속이냐?! 뭐하는 놈팽이 길레 달을 박살낸거야?!"
-대답할수 없어요 그러는 당신이야 말로 어디 소속이죠?-
"일루갈 제넥스!"
-…망할. 생존자가 있을줄이야.-

당연했다. 그런걸 말할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넥스는 확인차 물어봤다.
자신이 명성을 위해 이런짓을 하는 작자가 있다고 들었다. 예를 들자면 세계
정복을 위해 아무런 죄없는 마을을 공격하는 악당들이 있지 않은가? 만약의 경
우 그런 일도 있으니 확인해 보자는 의미였지만. 하나 마나의 상황이 되었다.

"오냐! 죽여주마!"

라는 말이 끝나자 마자 거대한 하이 빔 소드의 날이 꺼진다. 그리고 그 빔소
드를 그대로 찔러들어간다. 하지만 그 하얀 프로그는 그저 유유히 피하면
하이 빔소드 하나로 막아낸다.

-시시해요.-

그 야말로 이넥스 염장 뒤져 먹이는 소리가 들려오며 그녀의 프로그가 이넥스
의 서전트를 차버린다.

상채만 신경쓰던 이넥스는 갑작스럽게 하체가 흔들리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다. 그리고 곧바로 그 하얀색 프로그가 어깨로 밀어 버린다. 그리고 그 충격에
견디지 못 한것인지 서전트의 브레스트가 조금 찌그러져 있다.

'말도 안되!'

그 연약하게 생긴 기체가 다른 프로그도 아닌 서전트를 찌그려트렸다.  

'거짓말!'

그리고 그 충격으로 잠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을때. 서전트 등뒤의 백팩이
잘려 나간다. 아니 정확히 백팩과 기체사이에 연결된 파이프만 잘려나간다.

"젠장!"
-당신과 놀기도 귀찮네요-  

그리고 발로 차버린다.
무저항. 무마찰. 아무것도 없는 우주공간에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

"으아아악!"

연료가 있는 백팩의 연결부위가 잘려나가며 연료가 전달되지 않자 부스터가
가동을 멈춰버리고 기어코 날아가 버린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서전트는 천천히 저 멀리 사라져 간다.

"젠장!!"

우주미아가 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가고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몸을 떨게 한다. 마찰도 저항도 없이 움직일수 있는 것은 없다. 무언가 사출
해야 한다. 그순간 머리속에 어깨에 장착된 두개의 캐논이 보인다.
천천히 어깨의 캐논과 관련된 레버를 찾는다. 하지만 그 캐논과 관련 있어
보이는 래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 서전트의 콕핏은 기
존의 노멀형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에리어형과 데저트형 두가지 타입의
결합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멀형은 타본적이 없는 이넥스는 그저 원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에리어도 데저트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형태를 가질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한번 좌우의 두개의 레버를 힘껏 잡아 당겼다.
서전트가 어깨에 있는 두개의 포를 전개 하고 그 사이에서 대량의 플라즈마
가 발생한다.  
  
"이거나 먹어버려!!"

그리고 그 포를 하얀색의 프로그를 향해 쏴댔다.
그러나 그 하얀색의 서전트 앞에 있던 푸른색의 막이 그 포를 막아버렸다.
포와 막의 충돌이 일어나며 약간의 폭팔과 대량의 플라즈마가 우주에 방전
되고 막은 흐릿해 지더니 원래대로 복구된다.

-헥시드 캐논!-

상대방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약간의 자신감과 우쭐함이 샘솟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면은 자중하고 상대방을 더욱 도발 시킨다.

-초기타입의… 하임즈 인가!-
"무슨! 일루갈 제넥스에서 만들었으니 일루갈 캐논이다!"

작명 센스… 뭐같네.

-이런 어이 없는 경우가… 어쩐지 방금의 공격을 잘 견딘다고 했어!-

그리고 그말과 함께 그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부스터의 불꽃
의 꼬리가 길어진 만큼 빠르게 다가오는 그 프로그는 서전트를 향해 그 거대
한 하이 빔 소드를 휘두른다.
그러나 서전트도 마찬가지로 그 거대한 빔 소드로 막아내지만.

막아 내는 것까지 였다.

"어라?"

빔 소드에 형성되던 빔이 갑자기 꺼지더니 이네 빛이 완전히 사라진다.
즉 빔 소드의 본체만 남아 버렸다.

"망할?!"

허무하게 꺼져 버리는 빔 소드를 던저 버리고 육탄전으로 돌진 하려 하나.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파라메터가 표시하는 연료기.

[연료 고갈]  

"붸에에에에에에에에엑!!!!!!!!!!"

이넥스는 알수없는 함성과 함께 그 하얀색 기체의 숄더 차징을 받아 버렸다.
역시 이미 찌그러져 있는 그 상체 장갑의 일부가 터지며 점차 뒤로 날아간다.

-이넥스!-
-크루이드!-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이미 더이상 어쩔수 있는 연료는 하나도 없었다.
통신할 에너지역시 남아 있지 않았다. 그때 그 백팩과의 연결 파이프가 박
살나면서 연료가 공급되지 못한게 가장 큰 이유일거다.

하얀색의 프로그는 그가 더이상 움직일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이제는 그
순항 셔틀을 바라본다. 그 하얀 프로그의 듀얼 모노 카메라가 셔틀을 조준하
는 것이 보인다.

"설마…!"

그리고 그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이… 그 하얀색의 기체는 그 거대한 하이
빔 소드로 셔틀을 반으로 갈라 버린다.

"안되에에에!!!!"

그 셔틀안에는 사이네와 키로이치가 있단 말이다!

"개자식! 죽여 버리겠어!"

퍼엉!
셔틀이 폭발 하면서 나오는 빛이 시아를 덮었고 폭파음이 음향 추적기를 마비
시킨다. 그리고 그 폭팔릐 파편이 듀얼 카메라를 박살내기라고 했는지 중앙
모니터에 노이즈가 끼기 시작하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키로… 이치. 사이…네."

노이즈가 게속 되는 화면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안돼… 안돼에에에에!!!"

좁다고 할수 있는 서전트의 내부에서 우주를 향해 내지르는 고함소리는 새어
나가지 모했다. 다만 조용히 울려퍼지는 파장만이 고요히 퍼져나갈 뿐이다.

오늘로 고향도 친구도 잃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도 잃을 것이다.


남은 산소량은 5시간.



그안에 이 넓은 우주에서 구조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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