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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핫초코 #04 Part 주연

미에링 2008.06.26 13:35 조회 수 : 43




 "안녕, 주연선배~"

강의실을 울리는 인사 소리, 그리고 주연은 그 지각생의 인사에 손을 마주 흔들어 준다.

 "응, 안녕~"

둘의 해맑은 인사에 앞에 서 있던 '의사 소통과 문명의 발달' 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던 교수가
헛기침을 심하게 한다.

 "크흐흐흐흠. 주연양? 지금은 강의시간이다. 그리고 성훈군? 지각이다."

그러자 주연은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인사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죠, 교수님?"

 "그, 그렇지."

강의실 곳곳에서 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무튼 계속 이러면 태도 평가 점수를 깎을테니 그리 알아."

 "네에네에~"

그렇게 다시 강의가 진행되었고,
강의실을 채운 인원의 1/3쯤이 잠들 때 즈음 강의가 끝났다.
웅성이며 강의실 밖으로 쏟아져 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조금 전 주연에게 인사했던 성훈이 달려 나온다.

 "선배 선배 주연선배, 요즘 신 선배가 안보여요?"

복잡한 인파들 사이를 벗어나며 주연이 어깨를 으쓱인다.

 "글쎄, 그러네."

왠지 모르게 무심해 보이는 주연의 태도에 성훈은 인상을 일부러 구겨 보였다.

 "에~이, 뭐에요 주연선배. 그렇게 사이 좋았으면서."

주연은 배시시 웃으며 걸음을 빨리해 훌쩍 성훈을 앞질러 가 버렸다.

 "난 몰라요, 그런 사람~ 다음 동아리 모임때 봐~"

성훈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사이, 주연은 건물 밖으로 나와 그의 시야를 벗어났다.
그리고 마침 또다른 강의가 끝났는지 한차례 더 몰려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민주야~"

부르자마자 눈에 띄게 표정이 확 변하며 고개를 숙이는 그.
별 생각 없이 듣는다면 여자로 오해할지도 모를 이름을 가진 그는,
머리만 길러 놓아두면 정말 여자로 오해받을지도 모를 외모도 함께 가지고 있다.

 "주, 주연 누나…"

주연은 그 옆으로 훌쩍 뛰어가 그의 머리를 헝클어지도록 쓰다듬는다.

 "히히, 귀여워라. 점심 먹으러 가자!"

몇 걸음을 따라 가고서야 에, 네, 네 하고 겨우 대답하는 민주를 잡아 끌듯이 데려가는 주연,
하지만 민주도 딱히 싫어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몇몇 아는 사람들이 보고 휘유, 하는 소리를 낼 정도로 민주를 반쯤 끌어안듯 옆에 끼고 식당을 향하는 주연,
그러는 바람에 주연의 가슴에 뺨과 얼굴을 몇 번이나 묻어버린 민주는 귀까지 새빨개져서 식당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민주의 옆에 찰싹 앉는 주연, 민주는 테이블 맞은편 자리를 쳐다보고 입만 벙끗 하다가,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 메뉴판에 시산을 붙인다.

 "후훗…"

움찔-

메뉴판을 정독하던 민주는 테이블 아래 가려진 하체에 닿는 느낌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주연의 손이 그의 허벅지에서부터 점차 더듬어 올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마침내
그의 다리 사이에 손이 꾸욱 얹히고 만다.

 "주, 주연 누나… 그,"

허나 당황한 듯 달아오른 그의 얼굴과는 달리 주연은 재미있다는 듯 태연한 표정이었다.

 "응~? 왜?"

민주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아, 아니… 하지만…"

주연은 배시시 웃으며 테이블 위에 있는 손으로는 메뉴판을 가르킨다.

 "얼른 골라, 사줄게."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테이블 아래에는 이미 벌떡 일어나버린 그의 남성을 옷 위로 잡고 있다.
둘이 앉은 자리는 식당의 한쪽, 게다가 둘이 앉은 방향은 벽을 바라보고 있는 방향,
이 곳의 의자는 등받이가 붙어 있는 소파여서 뒤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네, 그, 그치만…"

지익, 테이블 아래에서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그리고 민주의 표정이 눈에 띄게 당황에 물들었다.

 "주, 주연누나"

주연은 웃으며 우연히 민주의 손이 가르킨 메뉴를 읽는다.

 "크림 스파게티? 그래, 그럼 그걸로 할까?"

팅동- 테이블의 벨까지 누르는 주연, 테이블 아래의 손은 이미 민주의 하의 안으로 파고들어 있었다.

 "주문하시겠어요?"

다가온 점원에게 마주 웃어주며 메뉴판을 가르키는 주연.

 "크림스파게티 둘, 그리고 사이다 한 잔이요."

네, 하며 물러간 점원, 그러는 동안에도 민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주연의 손은 옷 안에서 그의 남성을 끄집어 내어 잡고는 조금씩 움직이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찌릿하게 전해지는 자극에 민주는 움찔 움찔 몸을 떨고야 만다.

 "주, 주연 누나… 안,"

 "응? 왜?"

태연하게 웃으며 마주보는 주연에게 차마 안된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그는 더욱 고개를 숙일 뿐.
그리고 때마침 점원이 컵을 들고 다가온다.

 "사이다 나왔습니다,"

점원이 물러가자마자 사이다를 한 입 머금는 주연.
그 덕분에 주연의 손이 멈추자 참아온 숨을 내뱉는 민주의 고개를, 갑자기 주연이 손으로 잡아 돌린다.

당황 할 사이도 없이, 입술에 와닿는 부드러움,
그리고 입술 사이로 차가운 무언가가 흘러 들어왔다.

톡 쏘는 음료의 감촉, 그리고 뒤이어 따라 들어오는 부드러운 혀의 미끄러지는 느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흘러 들어온 사이다를 모두 받아 마셔 버린다.

 "프흣- 맛있어?"

그에게 대답할 정신이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또다시 테이블 아래쪽의 주연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음 강의는 몇시야?"

민주는 움찔거리면서도 충실히 대답했다.

 "세, 세시에요…"

주연은 생긋 웃는다.

 "나도 마침 세시. 잘됐네~"

이 이후를 생각할 여유도 물론 전혀 없는 민주, 그리고 주연의 손은 조금씩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있다.
점점 심해져 오는 자극,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게다가 공개적 장소라는 것이 더욱 민주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게다가 이런 상황-



참을 수 없이 자극적이었다.


 "자, 그럼-"

막 무언가 느낌이 오며 머릿속이 울리려는 순간, 주연의 손이 딱 하고 멈춘다.
아마도 몇 번만 더 손이 움직였다면, 민주는 그대로 자괴감을 느낄 정도의 절정을 맛보았으리라,
하지만 주연의 손은 민주의 움찔거리는 단단한 남성을 다시 옷 속으로 밀어넣고 지퍼를 채우고 있었다.
그 순간순간 스치는 자극에 몸을 움츠리지만, 절정에 이를 정도의 자극은 오지 않는다.
그 미묘한 아쉬움에 민주는 주연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그 시선에 주연은 생긋 웃으며 답해준다.

 "조.금.만. 기다려~"

식사가 나오자, 주연은 민주에게 식사를 권한다.
그리고는, 조금 전까지 테이블 아래에서 그의 남성을 쥐고 있었던 손 끝을,
할작 핥고는, 식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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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령이라는 녀석을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지령, '각자 시점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하나씩 가질 것.'

전 그것이 주연이 됩니다. 새로 만들던 기존 인물 (..둘밖에 아직 없지만)을 쓰던은 자유.
물론 한 인물을 맡았다고 해서 다른 인물에게 시점을 돌리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제가 주연을 주로 쓰긴 했지만, 얼마든지 다른 아이 시점을 주 시점으로 쓸 수는 있으나,
자신의 캐릭터를 하나씩 가지자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등장한 캐릭터를 맏으신다고 해도, 맏게 되면 그 캐릭터의 설정은 마음대로 바꾸셔도 됩니다.
단, 주연만 빼고. (....)


-=그리고 지령 하나 더, 다음편에 관한 지령. '야외에서 H할것, 단 주변 타인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장소는 자유. 처음처럼 건물 계단이든 공원이든 풀받이든 극장이든 식당이든 화장실이든 골목이든 노래방이든 기타 등등.
제한사항은 타인에게 들키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의 H라고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만(.....) 이것도 자유입니다.-


-=마지막 지령, '주연이 다시 등장할 경우, 아주 잠깐 쓸쓸한 표정을 보여줄 것.'

그냥 그뿐이면 됩니다. 나름 주연의 설정이 있어서. [....]




위에서 보이듯 주연과 민주는 일단 학교 선후배 관계.
살고 있는 곳은 안 정했지만 전편의 진행으로보아 가까운 곳이겠죠 아무래도.
일단 기숙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학교인지, 이 세계의 배경이 단순한 현대인지, 그런것도 완전히 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강의 이름도 의사소통과 마법의 관계 이딴걸로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

아무튼, 바톤 넘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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