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 2015년.

곧 성야제를 앞둔 12월 18일.

지금 극동의 땅, 일본에서 새로운 성배전쟁의 막이 오르려 하고 있었다.

 

한 때, 7인의 마술사과 7기의 영령이 겨루는 생존 경쟁이 있었다.

그 의식은 역사의 뒷면에서 은밀히 행해졌으나, 전쟁이 남긴 흔적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 세계에서 겨울의 성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배는 여전히 사람들의 무의식 집합체 속에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만능의 잔으로써 존재한다.

사람들이 무의식 속에 갖고 있는 욕망의 물방울을 모으는 잔의 존재는 마술협회와 성당교회, 두 조직에 의해 위험시되고 있었다.

 

성배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의를 저울질하기 위해,

그 중에서 가장 생존 본능이 강한 한 명의 인간의 소원을 받아들일 것을 정했다.

 

극동의 땅에 엄중히 보관되어 있는 비보를 손에 넣기 위해 마술사들은 미궁 공략에 나섰다.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성배는 소유자를 가리기 위해 미궁을 찾은 도전자들에게 시련을 부여한다.

 

 

성배는 스스로를 봉인하기 위해 미궁을 만들고 이를 수호하는 3인의 위사(衛宮士郞)를 선정했다.

이를 시작의 세 가문이라 부른다.

 

또한, 그들이 지키는 성배의 시련을 받을 자격이 있는 7인의 마스터를 선정했다.

10인의 마스터는 제각각 인간이 지닌 욕망의 조각을 담당하며, 이를 서로 쟁탈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야말로 "가장 욕망이 강한 인간"임을 증명해야 한다.

 

때로 그들은 협력 관계를 맺을 것이며,

때로 그들은 동료마저 속이며 음모와 간계를 꾸밀 것이며,

때로 그들은 마지막 한 명이 될 때까지 서로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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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의 조각 "백성 없는 왕국의 말쿠트"

미덕 : 판별력

악덕 : 탐욕, 무기력

상징하는 색 : 검은색

해당 클래스 : 세이버

마스터 : 유메미나가 유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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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의 조각 "무질서한 기초의 예소드"

미덕 : 독립성

악덕 : 게으름

상징하는 색 : 보라색

해당 클래스 : 캐스터

마스터 : 클라우디스 에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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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의 조각 "파멸을 부르는 영광의 호드"

미덕 : 성실함

악덕 : 불성실, 거짓

상징하는 색 : 오렌지색

해당 클래스 : 라이더

마스터 : 나카야마 노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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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조각 "상처 뿐인 승리의 네차흐"

미덕 : 이타심

악덕 : 음란, 정욕

상징하는 색 : 에메랄드색

해당 클래스 : 아처

마스터 : 키사라기 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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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조각 "거짓된 아름다움의 티페레트"

미덕 : 위대한 일에 헌신함

악덕 : 자만

상징하는 색 : 노란색

해당 클래스 : 어벤저

마스터 : 세르반 차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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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조각 "사랑을 모르는 힘의 게부라"

미덕 : 에너지, 용기

악덕 : 잔인함, 파괴

상징하는 색 : 선홍색

해당 클래스 : 랜서

마스터 : 아페제리아 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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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조각 "죽음을 내리는 자비의 헤세드"

미덕 : 복종

악덕 : 완고함, 위선, 폭식, 독재

상징하는 색 : 파란색

해당 클래스 : 버서커

마스터 : 루카스 폰 아인츠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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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조각 "거절당한 이해의 비나"

미덕 : 침묵

악덕 : 탐욕

상징하는 색 : 복숭아색

해당 클래스 : 포리너

마스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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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각 "고독한 지혜의 호크마"

미덕 : 헌신

악덕 : 없음

상징하는 색 : 회색

해당 클래스 : 룰러

마스터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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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의 조각 "피로 얼룩진 왕관의 케테르"

미덕 : 성취, 위대한 일을 완성함

악덕 : 없음

상징하는 색 : 순백색

해당 클래스 : 어새신

마스터 : 루나마리아 소티로풀루

 

 

───그대, 최강을 증명하고 싶다면 욕망의 퍼즐을 완성하라.

 

 

 

 

P.S. 겨울의 성녀 운운은 후유키의 성배전쟁이 시작된 원인이 유스티차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서, 아예 기존의 설정과 엮일 일이 없는 '유스티차가 없는 세계선'을 따로 만들려고 한건데...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 유스티차가 자연발생하지 않은 평행세계. 후유키의 성배전쟁은 일어나지 않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3법이라는 개념은 존재한다.

- stay night와는 다른 평행세계지만 성배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관련 인물들도 비슷한 행보를 걷는다. 이를테면 웨이버 벨벳은 로드 엘멜로이 2세로 대성하고, 에미야 시로는 정의의 사자의 길을 걷게 된다.

- 단 이리야스필은 태어나지 않는다. 이는 이리야스필이 stay night의 성배를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키리츠구는 아내와 만나는 일 없이 세계와 계약하여 수호자가 된다.

- 이 세계의 성배는 사람들의 무의식 집합체 속에서 탄생한 만능의 원망기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는 특성 때문에 마술협회와 성당교회로부터 위험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인류가 사라지면 성배도 존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보존을 위해 인류의 생존을 이끄는 역할을 자진한다.

- 성배전쟁은 사람들의 총의와 그 중에서도 생존본능이 가장 강한 한 인간의 개인적인 소망을 저울질하기 위한 의식이다.

 

대강 이런 느낌의 세계입니다.

 

P.S.2 욕망의 조각의 모티브는 다들 아시다시피 세피로트의 나무입니다. 근데 1, 2의 조각은 아예 상징하는 악덕이 없기도 해서... 일단 비슷한 자매품인 클리포트의 나무도 올려놓을테니 알아서 참조하시길(?)

 

 

10의 조각 - 속삭이는 자, "네헤모트"

상징하는 것 : 물질주의

대응하는 악마 : 나헤마

 

9의 조각 - 신의 오염물, "가말리엘"

상징하는 것 : 불안정

대응하는 악마 : 릴리스

 

8의 조각 - 신의 독, "사마엘"

상징하는 것 : 탐욕

대응하는 악마 : 아드라멜렉

 

7의 조각 - 신의 불타는 레이븐, "아아랍 자락"

상징하는 것 : 색욕

대응하는 악마 : 바알

 

6의 조각 - 오열하는 이들, "타기리온"

상징하는 것 : 추악함

대응하는 악마 : 벨페고르

 

5의 조각 - 불타는 육체, "골라캅"

상징하는 것 : 잔혹함

대응하는 악마 : 아스모데우스

 

4의 조각 - 포식자, "가아그셰블라"

상징하는 것 : 무감동

대응하는 악마 : 아스타로트

 

3의 조각 - 신의 은폐, "사타리엘"

상징하는 것 : 거절

대응하는 악마 : 루키푸구스

 

2의 조각 - 신에 대한 의심, "가기엘"

상징하는 것 : 우둔

대응하는 악마 : 바알제붑

 

1의 조각 - 신의 이중성, "타우미엘"

상징하는 것 : 무신론

대응하는 악마 : 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