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IMPERFECT-6
2004.04.05 04:35
파멸... 모든 것에게 주어진 당연한 운명.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을 늦추는 것뿐"
포도주의 잔이 다시 한번 기울어진다. 붉은 빛의 액체는 마치 길을 따라가듯 잔을 향해 내려온다.
"카프레인님..."
노크, 나의 응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낯설지 않은 얼굴
이 들어온다.
"키로이치 아닌가? 나같이 미천한 말단관리에게 무슨 일이지?"
키로이치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미니를 제외한 모든 신관들을 우리쪽으로 끌어드렸습니다. 그런데, 미니놈
은 그냥 놔두실 겁니까? 저는 아무래도 불안한대요."
카프레인은 무언가 생각을 한다. 키로이치를 물러나게 한 뒤, 전령을 그들
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나의 운명.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아크레시아..."
포도주에서 글자가 나타난다.
'운명... 그것이... 당신의...'
-꿀꺽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는 듯 그 포도주를 비워버린다.
"그따위 소리, 이젠 질렸어."
피에 가로 새겨진 자신의 운명...
"나갈 수밖에 없는건가..."
대신전의 밖은 아름답다. 중앙 공원을 향해 걸어간다.
"운명...설마 히이로와 싸우게 될 줄이야..."
예언이라는 건 참으로 짜증난다. 무슨 말을 덧붙여도 결국은 신에게 끌려
다니는 것.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모든 일에 결과를 모른다.
'과정만을 알 뿐...'
중앙분수엔 나와야 할 사람이 나와있지 않다.
"조금마 더 기다릴까..."
산책로를 따라서, 그는 사라진다.
"히이로 괜찮겠어? 아저씨는 강하다고..."
미니의 잔소리. 하지만 그것이 더더욱 힘이 나게 해주는 모양이다.
"하아... 어떻게든 되겠죠"
"너 어디 사는 누구를 닮아가고 있다는 거 알고있냐?"
"죽을텨?"
카루나의 한마디에 미니는 그대로 깨갱
"히이로님. 살아 돌아올 거라고 믿어도 괜찮지요?"
가브리엘의 격려.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믿음이 간다는데 한표를 던질
수 있다.
"예"
"딴건 다 필요 없으니까 이겨서 돌아와요"
"후후... 예"
자기 혼자 가겠다는 고집을 차마 말릴 수 없어 아쉬어 하는 그들...
"그럼 들어가봐..."
"예"
히이로가 들어간다. 아크레시아 중앙공원...
"싸움의 시작...인가..."
'확인하고 싶은 거겠지, 자기 자신이 존경하고 믿어왔던 존재, 그 존재가
믿음을 배신한 이유를...'
미니와 히이로가 들었던 말... 자신이 예언자란 말. 그 말이 그에 목적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그였다.
"미니 안녕?"
갑작스러운 목소리, 그러나 예상했기에...
"그래... 키로이치..."
적... 뒤엔 200여명에 광전사가 서 있었다.
"민가가 주변에 있어서 너를 노릴 수도 없군"
"그걸 노렸지..."
카루나는 푸른빛을 꺼낸다. 가브리엘의 후라이팬이 불타오른다. 모리야의
리더는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실행시킨다.
"이곳은 절대로 지나갈 수 없다"
버서커가 그들을 덮친다.
아크레시아 공원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불린다. 그리고 그 중앙
에 있는 아크레시아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품이라 전해진다.
-찰랑
이곳에서는 평범한 전설이 하나 있다. 신이 들고 있는, 물이 나오는 바구
니. 그 안에 동전을 넣는다면 소원이 하나 이루어진다고.
"아..."
들어갔다.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동전은 바구니 안에 정확
하게 들어갔다.
"처음이구나? 그렇지 않니?"
부드러운 목소리, 언제나 그녀를 지탱해주었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
던 그 목소리.
"네... 그렇군요"
그녀는 자신에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를 쳐다본다. 그리고 그것을 만지작
거린다.
"그런데요... 너무 슬퍼요..."
[PROGRAM START]
동전... 분수를 향해 날라가는 10아크레시아화... 그리고 그것은... 바구
니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에 놀라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처음이구나? 그렇지 않니?"
마음의 동요. 신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자신을 달래기 위한,
자신이 내는 부드러운 목소리.
"네... 그렇군요"
그녀가 무엇을 할진 알고 있다. 난 예언자니까...
"그런데요... 너무 슬퍼요..."
[PROGRAM START]
강력한 힘, 주위에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그 힘. 그러나 카프레인의 불의
장벽만은 뚫을 수가 없었다.
"약해!!"
장벽에서 불의 공들이 히이로를 향해 뿜어져 나온다.
"크윽...!"
히이로도 얼음의 장벽을 만들어 불꽃을 막는다. 그러나
-펑!
"꺄악"
폭팔하는 불꽃, 히이로는 예상치못한 일격에 잠시 자세가 흔들렸다.
"아직!"
10M나 돼는 히이로를 바로 정면에서 바라보는 카프레인, 그의 주먹은 불이
되어 히이로의 명치를 가격한다.
"..."
인간 카프레인. 신에 의해서만 소멸돼는 히이로. 인간은 그녀에 몸에 흠집
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충격은 히이로의 온몸을 타고 전율처럼 흐른다.
"혹시 신인가요? 아저씬?"
냉기가 바람을 탄다. 그리고 중앙공원 전체가 얼음으로 변한다.
"칫"
그리고 카프레인은 히이로에게서 떨어질 밖에 없었다.
"신의 하수인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파워를..."
카프레인 주변에 있는 마력을 절대영도의 힘으로 소멸시켜 버린 것. 마나
가 없는 카프레인이 10M이상을 날아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해서이길 수는 없습니다."
히이로가 카프레인에게 다가간다.
"그러니..."
변신을 푸는 히이로 그리고...
"저는... 저는... 더 이상 무의미한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요... 아저씨는
이 싸움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세요?"
히이로는 카프레인을 껴안는다.
"저는 아버지 같은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검은 집으로 돌아갔다.
"목적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돌아가라..."
"예..."
터덜터덜 걸어가는 히이로.
"다음에 올땐 말을 하거라. 네가 좋아하는 딸기잼 만들어줄테니..."
히이로는 놀라서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곧 웃으며 대답한다.
"예"
히이로가 사라진다.
"아크레시아 신이여. 당신은 카루나와 그의 일행이 아닌 저를 시험하신 것
이군요."
그 기도는 신에게 확실하게 닿았을 것이다.
"다녀왔습니다."
시체들이 상당히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런 건 살짝 무시하는 히이로. 참 많
이 강해졌다.
"그만... 가요. 우리, 선전포고해야 되잖아요"
카루나와 다른 이들은 그녀의 일이 잘 되었다는 걸 확인했다.
"히이로 아저씨는?"
"잘 지내!"
그날 아크레시아를 향한 다섯명에 선전포고는 이 세계 역사에 길이 남는 일
이 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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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에게 최신정보를 공개하지, 백만:오 말도 안되는 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카루나는 승리를 장담하는데... 미니에게 다가온 위기! 그의 목숨
은 구해질 수 있을까?
이것이 승리의 열쇠다-칠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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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멍한 상태에 글쓰기란... 대략 이상해져 버린 느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을 늦추는 것뿐"
포도주의 잔이 다시 한번 기울어진다. 붉은 빛의 액체는 마치 길을 따라가듯 잔을 향해 내려온다.
"카프레인님..."
노크, 나의 응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낯설지 않은 얼굴
이 들어온다.
"키로이치 아닌가? 나같이 미천한 말단관리에게 무슨 일이지?"
키로이치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미니를 제외한 모든 신관들을 우리쪽으로 끌어드렸습니다. 그런데, 미니놈
은 그냥 놔두실 겁니까? 저는 아무래도 불안한대요."
카프레인은 무언가 생각을 한다. 키로이치를 물러나게 한 뒤, 전령을 그들
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나의 운명.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아크레시아..."
포도주에서 글자가 나타난다.
'운명... 그것이... 당신의...'
-꿀꺽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는 듯 그 포도주를 비워버린다.
"그따위 소리, 이젠 질렸어."
피에 가로 새겨진 자신의 운명...
"나갈 수밖에 없는건가..."
대신전의 밖은 아름답다. 중앙 공원을 향해 걸어간다.
"운명...설마 히이로와 싸우게 될 줄이야..."
예언이라는 건 참으로 짜증난다. 무슨 말을 덧붙여도 결국은 신에게 끌려
다니는 것.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모든 일에 결과를 모른다.
'과정만을 알 뿐...'
중앙분수엔 나와야 할 사람이 나와있지 않다.
"조금마 더 기다릴까..."
산책로를 따라서, 그는 사라진다.
"히이로 괜찮겠어? 아저씨는 강하다고..."
미니의 잔소리. 하지만 그것이 더더욱 힘이 나게 해주는 모양이다.
"하아... 어떻게든 되겠죠"
"너 어디 사는 누구를 닮아가고 있다는 거 알고있냐?"
"죽을텨?"
카루나의 한마디에 미니는 그대로 깨갱
"히이로님. 살아 돌아올 거라고 믿어도 괜찮지요?"
가브리엘의 격려.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믿음이 간다는데 한표를 던질
수 있다.
"예"
"딴건 다 필요 없으니까 이겨서 돌아와요"
"후후... 예"
자기 혼자 가겠다는 고집을 차마 말릴 수 없어 아쉬어 하는 그들...
"그럼 들어가봐..."
"예"
히이로가 들어간다. 아크레시아 중앙공원...
"싸움의 시작...인가..."
'확인하고 싶은 거겠지, 자기 자신이 존경하고 믿어왔던 존재, 그 존재가
믿음을 배신한 이유를...'
미니와 히이로가 들었던 말... 자신이 예언자란 말. 그 말이 그에 목적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그였다.
"미니 안녕?"
갑작스러운 목소리, 그러나 예상했기에...
"그래... 키로이치..."
적... 뒤엔 200여명에 광전사가 서 있었다.
"민가가 주변에 있어서 너를 노릴 수도 없군"
"그걸 노렸지..."
카루나는 푸른빛을 꺼낸다. 가브리엘의 후라이팬이 불타오른다. 모리야의
리더는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실행시킨다.
"이곳은 절대로 지나갈 수 없다"
버서커가 그들을 덮친다.
아크레시아 공원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불린다. 그리고 그 중앙
에 있는 아크레시아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품이라 전해진다.
-찰랑
이곳에서는 평범한 전설이 하나 있다. 신이 들고 있는, 물이 나오는 바구
니. 그 안에 동전을 넣는다면 소원이 하나 이루어진다고.
"아..."
들어갔다.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동전은 바구니 안에 정확
하게 들어갔다.
"처음이구나? 그렇지 않니?"
부드러운 목소리, 언제나 그녀를 지탱해주었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
던 그 목소리.
"네... 그렇군요"
그녀는 자신에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를 쳐다본다. 그리고 그것을 만지작
거린다.
"그런데요... 너무 슬퍼요..."
[PROGRAM START]
동전... 분수를 향해 날라가는 10아크레시아화... 그리고 그것은... 바구
니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에 놀라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처음이구나? 그렇지 않니?"
마음의 동요. 신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자신을 달래기 위한,
자신이 내는 부드러운 목소리.
"네... 그렇군요"
그녀가 무엇을 할진 알고 있다. 난 예언자니까...
"그런데요... 너무 슬퍼요..."
[PROGRAM START]
강력한 힘, 주위에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그 힘. 그러나 카프레인의 불의
장벽만은 뚫을 수가 없었다.
"약해!!"
장벽에서 불의 공들이 히이로를 향해 뿜어져 나온다.
"크윽...!"
히이로도 얼음의 장벽을 만들어 불꽃을 막는다. 그러나
-펑!
"꺄악"
폭팔하는 불꽃, 히이로는 예상치못한 일격에 잠시 자세가 흔들렸다.
"아직!"
10M나 돼는 히이로를 바로 정면에서 바라보는 카프레인, 그의 주먹은 불이
되어 히이로의 명치를 가격한다.
"..."
인간 카프레인. 신에 의해서만 소멸돼는 히이로. 인간은 그녀에 몸에 흠집
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충격은 히이로의 온몸을 타고 전율처럼 흐른다.
"혹시 신인가요? 아저씬?"
냉기가 바람을 탄다. 그리고 중앙공원 전체가 얼음으로 변한다.
"칫"
그리고 카프레인은 히이로에게서 떨어질 밖에 없었다.
"신의 하수인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파워를..."
카프레인 주변에 있는 마력을 절대영도의 힘으로 소멸시켜 버린 것. 마나
가 없는 카프레인이 10M이상을 날아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해서이길 수는 없습니다."
히이로가 카프레인에게 다가간다.
"그러니..."
변신을 푸는 히이로 그리고...
"저는... 저는... 더 이상 무의미한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요... 아저씨는
이 싸움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세요?"
히이로는 카프레인을 껴안는다.
"저는 아버지 같은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검은 집으로 돌아갔다.
"목적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돌아가라..."
"예..."
터덜터덜 걸어가는 히이로.
"다음에 올땐 말을 하거라. 네가 좋아하는 딸기잼 만들어줄테니..."
히이로는 놀라서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곧 웃으며 대답한다.
"예"
히이로가 사라진다.
"아크레시아 신이여. 당신은 카루나와 그의 일행이 아닌 저를 시험하신 것
이군요."
그 기도는 신에게 확실하게 닿았을 것이다.
"다녀왔습니다."
시체들이 상당히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런 건 살짝 무시하는 히이로. 참 많
이 강해졌다.
"그만... 가요. 우리, 선전포고해야 되잖아요"
카루나와 다른 이들은 그녀의 일이 잘 되었다는 걸 확인했다.
"히이로 아저씨는?"
"잘 지내!"
그날 아크레시아를 향한 다섯명에 선전포고는 이 세계 역사에 길이 남는 일
이 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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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에게 최신정보를 공개하지, 백만:오 말도 안되는 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카루나는 승리를 장담하는데... 미니에게 다가온 위기! 그의 목숨
은 구해질 수 있을까?
이것이 승리의 열쇠다-칠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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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멍한 상태에 글쓰기란... 대략 이상해져 버린 느낌...
무언가 조급해 보이는 전개.... [후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