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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콜린 모팻(Collin Moffat)은 올해 21세의 청년으로, 쿠퍼 유니언 대학의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그것은 다르게 표현하여, 잠재적 실업자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그의 모교는 공립으로, 미국 전역에서도 - 뉴욕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비하여 - 매우 싼 학비를 제공한다는 사실로, 덕분에 그는 부모에게 신세 진 약간의 생활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비를 그의 성적과 노력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아무튼, 드물게도 그는 자신의 전공에 대해, 졸업 준비생이 되기 전임에도 냉정한 평가가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콜린은 현재 회계학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을 위해 시험 공부와 연구 계획서 준비를 진행하고, 학부 강의를 들으며, 동시에 스타벅스의 파트 타이머로 일하며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콜린이 일하는 스타벅스는 이스트 84번가와 매디슨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있었다. 즉, 주변 환경은 가십 걸, 그 자체에 가까웠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대놓고 돈을 뿌리며 돌아다니지도 않았고, 연인을 서로 돌려가며 사귀지도 않겠지만.)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근처의 유명 박물관이나 센트럴 파크를 찾아온 약 3할의 관광객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런 "그들만의 세상"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

 

   저 거리에 넘쳐나는 돈만 쓸 줄 아는 멕시코와 브라질의 정치인 (물론 그 뒤에는 마약 카르텔이 있을 것이다.), 베이징에서 온 부자 관광객, 양말을 신고 샌들을 신는 독일 관광객 같은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화려함. 물론 그 속에 숨겨진 것이 위대한 개츠비의 톰 뷰캐넌* 같을지, 아니면 그야말로 작은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와 같을지,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 가정에서 자란 콜린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콜린은 대단치는 않았으나 소소하게, 조금 더 잘 살고 싶다는 지극히 당연한 욕망이 있는 인간이었으므로. 물질적인 의미에서 일종의 동경의 대상인 그들을 종종 관찰하고는 했다.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가, 어떤 옷을 입는가. 

 

   그리고, 그러한 가지각색의 화려한 사람들 중 유달리 눈에 띄는 소녀가 있었다.

 

   허리께 조금 위까지 내려올까, 실례일 게 뻔하여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염색으로도 나오기 힘들 법한 눈부신 머리카락. 막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창문을 넘어 얼굴을 비칠 때의 그 색으로 물들인 금빛 머리칼과, 에메랄드 녹빛과 가을 하늘빛이 묘하게 섞인 터키석 같은 눈동자. (콜린은 예술학도가 아니었으므로 그 색을 정확히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키는 적당히 또래와 엇비슷할까. 5피트 5인치 정도?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12학년 아니면 신입생(Freshman)으로 보였다.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샤핀 스쿨(Chapin School)**에 다닌다고 했던 것 같다.

 

   패션에 문외한인 그로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얼핏 보기에도 값비싼 재질로 보이는 코트와, 고급스럽지만 과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구두를 신고, 멋스럽지만 실용적인 백을 들고. 언제나 기온이 높을 때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낮을때에는 카푸치노 톨 사이즈, 그리고 눈이 오는 날에는 시그니처 초콜릿, 시럽을 반으로 줄여서, 톨 사이즈를 주문하던 소녀는 콜린 뿐 아니라 주변의 시선을 끄는 존재였다.

 

   세련되고 예의 바르며, 우아하면서도 쾌활하고, 취향이 좋되 까탈스럽지 않은 소녀는 콜린 모팻이 목표로 하던 이상적인 "그들만의 세상" 속 사람 같았기에, 그는 그녀가 매장에 방문할 때마다 그녀를 인상 깊게 보곤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호기심으로 인한 관찰이었지만.

 

   그러나, 끽해야 연애 스캔들 이상의 평지 풍파와는 연이 없어 보이던 소녀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콜린 모팻은 자신을 찾아온 경찰에게 의문을 품으면서도 아는 것을 털어놓을 뿐이었다.

 

 

 

 

B.

 

 

   올해 38세로, NYPD 소속의 형사인 로버트 백켄스타인은 앓는 소리를 냈다. 뭔 일이십니까, 하고 후배가 묻자 그는 샷을 세 개나 더 추가한, 더 이상 아메리카노라고 부를 수 없을 듯한 아메리카노를 입에 털어넣곤 내뱉었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사라졌다는 그 아가씨 말이다, 뭐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허드슨 강에 빨려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후배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 또한 사흘 전 신고가 접수된 여자 아이의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상류층 아가씨의 가출이나 연애 관련 일탈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석연찮은 점이 너무 많았다.

 

   먼저, 미국 전역의 국내선과 국제선 비행 탑승 기록을 살펴본 결과 여자 아이는 찾을 수 없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도 아니고, 음모론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면 겨우 17세의 소녀가 얼굴을 바꾸고 이름을 거짓으로 등록한 여권을 만들어 무사히 비행하고 다닌다는 전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고로, 그녀가 비행기를 탔다는 것은 제외해도 좋으리라.

 

   두 번째로, 그렇다면 또 다른 이동 수단이 무엇이 있을까. 기차나 전철이 있지만 미 대륙에서 그걸로 갈 수 있는 거리와 지역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그럼 자연스레, 다음 선택지는 자신의 차가 될 것이다. 그녀가 모친에게 선물 받았다는 포르쉐. 하지만 그 포르쉐는 고이고이, 그녀의 학교 근처 주차장에 모셔진 상태였다. 즉, 그녀는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았다.

 

   세 번째로, 그렇다면 숙소. 연방법에 의해, 21세 미만의 청소년과 아동은 혼자서 숙박할 경우, 체크인시 무조건 부모의 서명이 적힌 허가증이나 그와 동등한 증빙 서류가 있어야만 했다. 또, 아예 21세 미만의 단독 숙박이 불가능한 곳도 흔했다. 따라서, 그녀 혼자 어딘가에 가서 숙박하고 머무른다는 건 친구 집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한 것은 그녀가 점심 시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녀 혼자 걸어나갔다면 목격자가 단 하나라도 있을 것이다. 아니, 아니. 그 전에, 근본적인 전제부터 잘못되었다. 그녀가 재학중인 샤핀 스쿨은 맨해튼 최고의 사립 여학교라 불리는 곳이다. 당연히, 돈은 많으니 내 딸에게 최고의 교육과 최상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존재했고, 학교 자체의 위치 또한 맨해튼에서 가장 부유한 인간들이 몰려 사는 지역에 위치했다. 그건 곧, 학교 내 곳곳에 사생활 침해에 가까울 정도로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었고. 그리고.

 

   그 수많은 CCTV가 함께 보여주는 것은 - 식당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식사를 하다 잠시 음료를 뽑기 위해 그녀가 나갔고, 그 순간 증발했다는 것. 그것뿐이었다.

 

   "젠장."

 

   카페인 중독자인 형사는 이제 담배를 꼬나물었다. 그 또한, 아니, 미 전역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아마 전 세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사실이겠지만, 어떠한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그 사건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지극히 달랐다. 편파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유하고" "아름답고" "어린" "금발 벽안의" 소녀의 증발은 매스컴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도 남을 사건이었다. 그나마 소녀의 모친이 말하고, 또 학교의 교직원들 또한 동의하여 그녀의 실종 사건은 아직 대외적인 비밀이었으며, 학교의 타 교사들과 학생들에게는 이탈리아에 있는 이모 할머니에게 급하게 방문해야 할 일이 있어 떠났다고 둘러대었다. 대서양을 건너는 일이며 또 급한 일이라고 했으니 대강 2-3주 정도는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녀와 같이 - 이미 대학 합격 소식을 들은 학생이라면 조금 늦어져도 간 김에 놀러 오는 거라 어렵잖게 추측할 수 있겠지.

 

   아무튼,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매스컴의 폭탄은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할 수 없었던 것은 그녀의 모친이 아주 명망 높은 학자이자, 뛰어난 사업가이며, 동시에 유서 깊은 유럽 귀족가 혈통이며, 성 같은 저택을 물려받은 상속녀에, 아주 아름답다는 점이었다. 즉, 그녀의 모친의 주변인들 속에는 누구나 알 모 기업의 CEO, 전직 주 EU 대사, 뉴욕 주 상원의원, 타임 워너 임원 같은 인간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분들의 압박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고, 불쌍한 백켄스타인 형사는 - 물론 사람으로서, 또 경찰로서, 당연히 17세 어린 아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것과 동시에 - 그들의 상식으로서는 알아낼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철야를 하고 있었다.

 

 

 

 

C.

 

 

   "빌어먹을 시계탑 병신들! 꼴에 남은 허세 말곤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들이!"

 

   욕설을 내뱉으며 여성은 거칠게 문을 닫았다. 긴 흑발을 틀어 묶은 여성은 보랏빛 눈동자에 흉흉한 빛을 띄웠다. 그녀는 미르치아 엘리아데 이후 최고의 신화학 권위자이며, 신화예술학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동시에 S 아트 옥션 기업의 사외 고문이며, M 박물관의 이사인데다, C 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자타공인의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었다. 

 

   언제나 프로페셔널하며, 철저하게 공사 분리하여, 자신의 일만 철저히 한다면 일체의 터치를 하지 않는 좋은 동료이자 선배, 상사라는 평을 듣는 그녀는 지금 자신이 아는 모든 국가의 언어로 온갖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그녀, 안드레아 피오레 데스테의 딸이 사라졌다.

 

   그리고 CCTV를 본 순간, 그녀는 그게 가엾은 NYPD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는 동시에 런던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안드레아 피오레 데스테는 본디 시계탑의 유력 가문 출신이다. 2000년이 넘었다곤 할 수 없으나, 로마 제국 말기부터 시작되어 어디 가도 지지 않을 정도는 충분한, 그런 집안. 그러나 그녀는 대학에 갈 나이가 되기 전, 조부가 보여주던 마술사라는 종족의 성향과 이상에 대한 혐오가 심해진 끝에 자신을 데리고 있던 조부모와 연을 끊고, 회로니 각인이니 따위 길 가는 개에게나 주라며 뛰쳐나갔다.

 

   그 이후로 소중한 딸에게 단 한 마디의 말도 들려준 적 없던, 자신 또한 완전히 잊고 살았던 마술사라는 - 그녀 기준에서 - 세계 최고 레벨의 개새끼들(Motherf**kers)에게 다시 연락을 해야겠다는 속이 타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그녀는 아이폰을 꺼냈다. 

 

   "받아라, 받아라, 받아라.."

 

   그녀는 전화를 걸며, 자신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생각하기로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마술을 쓸 수 없다. 예전에 진단 받은 바에 따르면, 17세에 뛰쳐나오던 순간, 그 정신적 상태가 회로에도 영향을 주었던 듯 하고, 각인을 물려받지 않은 건 물론이다. 혹시 몰라 딸 또한 살펴보았지만 마술 회로나 각인의 ㅁ 같은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살짝 입술 끝을 물어뜯었다. 그레고리우스 성가의 원본 중 한 페이지... 파라켈수스의... 크로울리의...... 그녀는 직업상, 또 재산상 어지간한 귀족 가문 이상으로 합법적이고 공개적이고 떳떳하게 - 세컨드 오너가 아닌 상당수의 마술사 가문이 겪는 딜레마지만, 초 고가의 희귀품을 찾거나 매입하는 행위는 경찰에게 자신을 주목해 달라는 가장 확실한 시그널이다 - 온갖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또 가질 수 있었으므로, 그들이 매력을 느낄 그러한 것을 제시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자존심 싸움이지만. 

 

   아니, 아니. 여기선 일단 한 수 접어야 한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지금 그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것들의 장단에 일희일비할 시간이 아니다. 그녀는 거칠게 보드카를 한 잔 따라 마셨다. 

 

   통화 연결음이 끝났다.

 

 

 

 

And...?

 

 

   그리고, 콜린 모팻, 로버트 백켄스타인, 안드레아 피오레 데스테와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해매던 그 순간.

 

 

   『타앙──!!!』

 

  

   지구 건너편에서, 문제의 그 소녀는 경찰이었던 것 의 미간에 총알을 박아넣고 있었다.

 

 

 

 

 

 

 

 

 

 

* 톰 뷰캐넌 : 위대한 개츠비의 등장인물. 부유한 금수저이며, 속물적이고, 인종 차별주의자에, 불륜 현재 진행형.

** 샤핀 스쿨 :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W100번가에 위치한 사립 여학교. 초중고 일관이며 부유한 집안의 소녀들이 많이 다닌다. 

*** 안드레아 피오레 데스테는 마술 회로가 파괴, 혹은 사용 불가가 된 상태. 이미 17세 때 그러했으므로,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나 낳은 딸 또한 그러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녀도, 딸 본인도 모르는 무언가라면 모르겠지만.

**** 안드레아 피오레 데스테가 마술사 족까를 외치며 뛰어나온 건 집안 문제와 관련이 있다. 조부모가 양육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근원 및 마술 회로 개발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부모를 제거한 것이 조부였으며, 조모 또한 알면서 방관했다는 걸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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