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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G.N.P』그들의 서번트

2004.07.10 21:10

예련 조회 수:225

주의사항은 전 편과 같으며.



하나 추가된 것이 있다면.

페이트에 대해 조금의 아는 바가 있다면.

자칫 이 글이 네타성이 될 수가 있다는 점.



그 점 유의해 주시고.

불안하신 분은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카앙!

 서로의 무기가 강하게 부딪히는 것으로, 그들의 전투는 시작된다.

 "제법 할 만 하겠는데."

 "그럴까."

 거만한 카노의 말에 아카이가 코웃음을 치며 맞받아친다. 그러나, 훼이볼그를 통해서 손에 느껴지는 중압감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과연 만만찮은 녀석이다.

 "다시 한 번 가지."

 카노가 아주 얕보는 듯이, 그렇게 이죽거리며 간장과 막장-절대 오타가 아니다-을 들고는 다시 아카이에게로 쇄도해 들어간다.

 "흥!"

 아카이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그렇게 훼이볼그를 들어서 두 칼날을 받아낸다. 속도라면 절대 밀리지 않는 분야다.

 "이 정도도 못 막을 것 ㄱ…… 헑?!"

 그 순간, 아카이의 얼굴을 검은 액체가 덮쳐온다.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아카이의 얼굴이 새까맣게 물든다.

 "훗, 내 공격이 그렇게 단순할 리가 없지."

 "제, 제길. 간장이냐!"

 아카이가 입가로 흘러내리는 액체의 맛을 보고는 소리친다. 과연 보검이라 일컬어지는 간장. 아무런 패널티 없이 검신에서 간장을 뽑아내다니.

 카노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칼을 들어올린다. 눈에 간장이 들어갔는지, 아카이는 아직도 얼굴에 묻은 간장을 털어내고만 있다.

 "이걸로 끝이ㄷ……"

















 빵빵!

 빵빠앙!

 "도로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당장 안 꺼져!"

 "니들 뭐하는 것들이야!"

 그렇다.

 그들이 싸우는 장소는 도로였다.

 "……"

 "……"

 전혀 성격이 안 맞아보이는 둘이지만, 이번만은 생각이 일치한다.

 "두고 보자. 이 모욕, 그대로 되돌려주마."

 "다음 번에는 막장을 뿌려줄 테니 기대하라고."

















 "카노, 저녁거리는 어쨌어?"

 "아아, 그게 좀 그렇게 되버렸어."

 가희의 물음에 카노가 멋적은 듯이 머리를 긁는다.

 "뭐야,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 해, 정말."

 별로 대꾸할 말은 없다. 아카이란 녀석과 잠깐 투닥거리다 보니, 정작 밖에 나온 이유를 잊고 그냥 돌아와버린 카노 그 자신의 잘못이니까. 이런 거야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조훈, 네가 갔다 와."

 "…어쩔 수 없지."

 조훈이 별 수 없다는 듯이 일어난다.

 목적이 같기에 모인 7인의 마스터와 그들을 따르는 3인의 서번트. 조훈과 세이버-시르-, 가희와 아쳐-카노-, 스말 지나 형제와 라이더-마사미치-.합숙훈련차 야밤의 학교에 교실 하나를 잡아두고 합숙 훈련 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녁거리를 사오기로 했던 아쳐가 딴 짓이나 하고 와버렸으니.

 "시르랑 같이 가도록 해. 다른 서번트들이랑 만날 수도 있으니까."

 카노가 충고하는 투로 넌지시 말을 건넨다. 확실히 지금은 위험한 시기. 그 때문에 동맹관계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그럼 같이 가지 뭐."

 시르도 조훈의 뒤를 따라 일어난다. 주의해서 나쁠 건 없는 때다.

 "잘 갔다들 오라구. 까먹지 말고."

 막 걸어서 나가려는 조훈과 시르에게, 지나가 다시 한 번 당부의 말을 한다. 벌써 9시. 충분히 배가 고플 시간이다.

 "알았어, 알았……"

 교실의 문을 거쳐서 나가려는 찰나, 껄렁한 복장의 낯선 남자가 웃으며 손을 흔든다.

 "여- 안녕들 하신가."

 남자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시르와 카노, 마사미치가 경계태세를 갖춘다. 서번트다. 그것도 9대 서번트. 강하다.

 "저녁이나 좀 얻어먹으려고 왔더니, 이거 너무 황송하게 대우해 주네."

 세 명이나 되는 서번트가 자신을 향해 공격할 자세를 갖추고 있음에도, 남자는 전혀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뒤로 몇 걸음 물러선다.

 "마스터란 여자가 아이콘을 가지고 날 굴려먹을 궁리만 해서 말이지. 뭐 어쩔 수 없이, 아이콘을 위해서 난 임무를 수행해야겠어."

 남자의 등 뒤 공간의 색이 흐릿하게 변하더니, 이내 그 안에서 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수많은 칼과 창들이.

 "게이트 오브 방명록-이라고 하지."

 게이트 오브 방명록. 훼인들의 중심지가 되는 드림하트, 그 안에서도 가장 많은 훼인들이 모여서 그 막강한 훼력을 뿜어낸다는 방명록. 그 훼인들이 뿜어내는 훼력을 모으고 모아서 제련한, 하나 같이 강력한 훼력 보구들. 그 공간을 연결시켜서 그 보구를 마음대로 끌어내어 쓰는, 전 아쳐 예련의 절기 중 하나.

 "제길, 련인가."

 모두들 마스터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서있는데에 반해, 아쳐는 앞으로 나와서 련과 정면으로 대치한다.

 "야! 서번트의 첫번째 임무는 마스터 보호란 말이다!"

 빽빽 소리지르는 가희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아쳐가 그 자리에서 조용히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호오, 날 상대해 보시겠…… 응?"

 '몸은 면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이 변화한 듯이, 주변이 황량한 벌판으로 물들어간다. 그리고 그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면들. 실라면, 연라면, 튀긴우동, 안성탈면, 개구리 우동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 형상은 카노가 영창함에 따라 더 선명하게 비쳐진다.



 '면은 나의 몸, 국물은 나의 피.

 난 수천 개의 면들을 먹어왔다.

 맛도 알지 못하고.

 배부름도 알지 못한 채.

 훼인을 만드는 쾌락을 즐겨왔다.

 누군가의 구원을 기다리며.

 후회는 없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길.

 내 모든 삶은 면제(麵製)였다.'



 "니 녀석, 정면으로 맞서보겠다는 거냐!"

 련이 가소롭다는 듯이 소리친다. 그의 등 뒤에는 수많은 칼창들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이 뻗어나오고 있다. 하나 같이 강력한 훼력을 머금고 있는 칼창들이.

 "무한의 면제(Unlimited Noodle Works)."

















았아, 날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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