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Loreley ~녹색의 황혼~#두번째 바다
2004.01.11 15:58
-카젠섬의 발견-
영국 남서 해안 대서양의 한 가운데.
전쟁전 위성은 대서양의 바다에 정체불명의 섬을 포착했다.사람이 존재는 알수 없음.숲이 우거져 있고
산맥이 형성되어 있으며 가운데로 강이 흐르는걸로 보아 사람이 살기에는 적당한 곳이라고 사료된다.
각국에서 많은 조사원들을 보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여기에는 그런 섬따윈 보이지 않는다!!'라고 소리치며
연락이 모두 두절되어 버린 상태였다.우리는 이곳을 적당히'카젠섬'이라 부르고,
제 2의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일컫는다.
모든것은 처음이 어색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도 나는 미숙한 소년이였다.그저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 양아버지와 양누나가 보는 앞에서
나는 지금 한 S.I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침 받고 있다.
"식사를 마치신 뒤에는 스푼과 포크, 그리고 나이프를 가지런히 놓아 주십시요."
그렇게 설명만을 늘어놓는 감정없는 안드로이드.아아, 그녀는 지금 메이드복을 입은채 감정없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난 그녀들에게 감정이라는것이 있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감정이 있다면적어도
내 눈앞에 있는 이쁜 금발의 서양소녀 처럼 웃으면서 날 가르쳐 줬겠지.
난 영어따윈 모른다.지금 나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건 내 옆에서 친절히 이야기를 해주는 이 한국어 회화에
대한 패치를 입력받은 슈퍼 안드로이드나, 저 앞에 앉아서 즐겁듯이 날 쳐다보고 있는 양아버지겠지.
저 사람은 날 데리고 온사람.덩치가 꽤 크다.하지만 그 덩치에 그 인상에, 멋진 영국신사의 정장은 멋지게
잘 드러 맞혀져 있다.
이사람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내 눈앞의 금발의 여자도...
눈앞의 금발의 여자는 양아버지께 뭐라뭐라고 하신 뒤에는..이쪽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식당을 나갔다.
아아, 금발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그리고....나는 언제나 환상에 있었다.
푸른 피라미드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황금의 길을 걷고있는 난, 지금 힘들어 미칠 지경이다.아아...얼마나 걸었을까...거기다가...
지금 내 등뒤에는...
"힘들어요..성윤씨..?"
"아..아뇨!!아닙니다!!"
로렐라이를 업고 얼마까지 걸었는지 모른다.
땀방울이 뺨선을 타고 턱끝으로 뚝 하고 떨어진다.
산맥이 펼쳐져 있는 저 머나 먼 산맥.그리고 그 산의 밑둥이까지 이어져 있는 넓디 넓은 벌판.그 벌판 사이에는
시골에서나 볼수 있었던 논들이 널려져 있었다.뭔가 이런곳에서 보니 새삼스럽기도 하다.
왼쪽에는 잔디들이 깔려있고 우리들이 이제까지 걸어온 숲이 빼곡히 둘러싸여 있다.
"성윤씨..조금 쉬셔도..."
"괘...괜찮아요...!!"
등 뒤는 그녀의 온기에 이미 땀범벅이가 되어 축축해진지 오래다.그 커다란 고기만두에는 이미 익숙해진채,
열심히 황금의 길을 걷고 있었다.
하늘이 푸르다.올려다 보니 새하얀 구름가족이 어딘가로 나들이를 가는가 보다.아주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걸어가고 있는 구름들이, 난 좋을까나.
툭...
어레?뭔 소리레?
아아..그러고 보니..시야가 크게 흔들린다..아픔따위는 느껴지지 않는것 같군.
하늘을 올려다 본다.
노랗다.
세상이 모두가 노랗다.
나..이러고도 살아있는게 이상한건가?아무레도 넘어진것 같다.
"성윤씨!!성윤씨!!"
아아...리르씨..그렇게 그 이쁜 얼굴을 내 얼굴에 들이미시지 않으셔도 되요...
그러니까...나는 이미...아아....원피스의 옷자락 사이로...커다란 고기만두 두개의 계곡이 보인다...보여....
"괘..괜찮으세요..!?!"
아아, 심각한것인가.
일단은..힘내자.그러고 보니 저기에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흙길 바로 옆 잔디사이에 말이다.
저곳에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으니까..일단은 거기까지 걷자...
"아..리르씨..다시 올라타세요.."
"그...그래도..."
아무레도 지금 리르씨도 설수도 없이 앉아있을것이다.그럼 우리는 도저히 움직이지 못한다.그러니까..저기가서
조금이라도 쉬자.나는 곧장 쭈그려 앉아서 다시 그녀에게 등을 보였다.
"저기 나무 밑까지만 가요..저기서 조금 쉴테니까.."
"아아..예...!"
다시 등뒤로 묵직한게 올라온다.
그 숨소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말이지, 내가 지금 힘만 좋았다면 덮쳐버릴...어머나.
뭐, 아무레도 난 지금 장난을 할 시간이 아닌것 같다.피곤해서..죽을지경이니 말이다.
한발씩 한발씩 내딛는 걸음이 너무나도 무겁다.
눈도 거의 떴을까 말까, 물론 이제..거의 다 왔다.나무 밑 그늘로 말이다.
아아, 태양은 내리쬐고, 구름의 가족들은 나들이를 나간다.그리고 푸른 벌판은 하늘색의 바람에 휘날리며 노래를
부르고, 저 머리위의 하늘은 언제나 이 지상을 내려다 보며 웃고있다.
털썩.
하고 나무 밑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하아아...조금 낫군요..."
"아...네...."
"리르씨......?"
불러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저기...리르씨.....?"
"아..!네!"
아무레도, 아직 이름에 적응이 되지 않은것 같다.
얼른...머메이드로 돌아가길 위해서는 먼저 움직여야 할텐데 말이다...
"해가지면..깨워주세요..저..잠시 잠자야 겠습니다.."
"아아...네....."
"그럼..안녕히 주무세요 리르씨..무슨일 있으시면 얼른 깨워주시구요.."
"네...."
그녀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눈동자 조차, 목조차 돌릴 겨를은 없는것 같다.너무나도 피곤한 낮이다.햇빛은 강렬히 이 대지를 달구고,
바람은 이 데워진 피부를 식히고 있었다.하지만 더운건 마찬가지.바람으로는 햇빛의 강함을 막을수는 없다.
서서히 시선이 감겨진다.푸른 시야가 가려진다.그리고 나는 잠들은것 같다.
언젠가 내가 살고있는 저택의 복도를 걷고 있었다.
걸으면서 만나는 안드로이드 메이드 마다 나에게 '안녕하십니까'라는 감정없는 인사를 해댄다.
싫지는 않다.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감정없는 인형따윈.
아무레도 나는 정원을 향해 걸어가는것 같기도 하다.
목적도 없이 걸을수도 있지만, 하지만 이제야 목적을 찾은것 같다.저택복도의 창밖에서 본 금발의 미녀.
그녀는 정원 안에 있는 화원으로 막 들어가고 있었다.아아, 조금이라고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다.
이 감정없는 인형들 보다는, 그녀의 미소가 더욱 더 아름답다.
-화원-
그녀는 이제 막 어른이 되려 준비를 하는 소녀.나보다는 3,4년 정도는 연상이겠지.분명히 그렇게 생각한다.
화단에 서서 멍 하니 서있는 그녀가, 이쪽을 본다.
아, 웃었다.
미소를 지었다.
내가 원하는 그녀의 미소이다.
감정없는 인형들 사이에서 보이는 빛나고 아름다운 미소이다.그 보답으로 나도 미소를 지어 보낸다.
애매모호 하다.
그녀와 나는 이야기를 할수 없다.
난 영어를 모르고, 그녀는 한국어를 모르니까.
"뭘 하시는겁니까?"
또다시 감정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등 뒤에는 한명의 인형이, 화단의 문을 열고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슨 죄를 지은 어린아이인것 마냥.
그녀의 품을 피해 화단을 뛰쳐 나간다.
모른다.
왜 뛰었는지 모른다.왠지,
애매모호 하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은.
그저 사춘기때의 소년이 가지는 호기심인가?
"여보세요..?"
"으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깨어날 시간이 되어버린건가.하지만 이것은..리르, 그녀의 목소리가 아니다.
어차피..뭐 상관없나.자아!이제 깨어나보...
"좋은아침 리르으씨.....!!이....?"
하지만 그 말 꼬리에는 점점 기어들어가며 물음표를 내고 있었다.
내 눈앞에는...또 다른 여자가....
"아..이상한 사람이다..."
눈앞의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너무나도 낯익은 풍경을, 그러니까...사극에서 나오는 궁전마마 같은 차림을 한채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레..이건...?"
그녀가 슬쩍 앉아서...내 다리사이에 손을 가져다댄다..
"으...으읏...?!!"
피..피했다..간신히 피했다..그 위험한 손길을..
이..이사람 뭐냐!?!!긍께...남자가 자다가 일어나면 한번씩...........그렇기도 하고!!!!
"뭐..뭡니까..?!!!"
"아, 아뇨.그냥 이상한 사람이 있길레~"
그러니까..난 당신과 같은 인간이란 말입니다!!!
라고 할려다가 말았다.
"에?에에!?리..리르씨는..!?"
이라며 주위를 둘러보자, 바로 옆에서 내 어깨를 베개삼아 잠을 자고 있었다.
그래..난 그녀를 생각 안했구나.그녀도 한창동안 피곤했을건데.
"이곳에서는 볼수없는 사람인데..누구시죠..?"
그건 내가 묻고싶다랄까나.
딸랑, 하고 그녀의 두갈레서 묶여진 머리카락의 머리띠에 붙여져 있는 방울들이 소리내어 울었다.
"그럼 당신은...?"
"아, 전 루나링이라고 해요.저기 산의 신사에 달의 여신을 모시는 무녀(巫女)이지요."
"아아, 전 이성윤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꾸벅, 하고 인사한다.
아아, 인사법도 비슷한건가.
"그러고 보니..당신...?"
눈앞의 그녀가 딸랑,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 얼굴에 그 귀여운 얼굴을 들이내민다.
이건 어떻게 된거냐, 이건 어떻게 된거냐?!!왜 이 여자들은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거냐?!!
"당신....남자....?"
"예....?아아..예에...나..남자..."
"............."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가만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빼며 두손은 허리에 걸치고서는 말했다.
"이곳에는..무슨일이시죠?"
아까와는 달리, 그곳에는 가시가 돋친 말투.
"또 우리에게..무엇을 강요하고 싶어서 왔죠...?"
"네....?"
강요라니?
난 절대 모르는 일이다.난 여기가 처음이고 이 여자에게 손댄적도 없단 말이다!!!
"그러니까..저는..."
"돌아가주세요."
그것은, 처음과는 달리 굉장히 차가운 말투다.
곧 말이지, 협박하듯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 다음일은 책임지지 못한다는듯이 말이야.아아, 분명히 당신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지.하지만 말이야...난 아무짓도 안했어.
"저흰 그냥...배가 난파되어 이곳에 표류된것일 뿐입니다.."
"오게 된 이유를 묻는게 아니에요.왜 왔느냐를 묻고 있습니다."
"그게...."
왜 왔느냐인가.
그거지, 그거야.그저 나는 로렐라이를 보고 싶었고, 난 로렐라이를 잡아오라는 임무를 받았으니까.
하지만...이것 또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로 몹쓸짓이 아닌가?
몹쓸짓이다.
정말로 기분나쁘고 더러운 기분일것이다.
"그건....."
말을 잇질 못했다.
할말이 없을 뿐이다.
변명을 해보아야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는것 정도는 알고 있다.
"돌아가 주십시요...여기는 남자가 있어야 할곳이 아닙니다.."
딸랑거리며, 그녀가 몸을 돌렸다.그리고 노을이 진 흙길을 걸어가고 있었다.따라랑..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아아, 아름다운 인어는 그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곤히 잠들어있었다.그래...적어도 떠난다면, 그녀가
깨어난 뒤에 떠나나보자.적어도..그편이 그녀에게는 피곤함을 덜어줄것이니까.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본다.
어디로 갈것인가?
어딘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난 어디로 갈수 있다라는 것인가?
배도 없다.길이 어딘지도 모른다.배가 있다고 해도, 어디로 항해를 해야할지 모른다.영국의 해안이라 대충
예상하고 있지만, 이 넓디 넓은 해양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그야말로 끝이다.언제까지 항해해야 할지 모르고.
언제 구조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돌아갈수 있는가?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을 찾을 길은 있는가?
열쇠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어디서 얻을것인가?
그녀는 나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디로 돌아갈것인가?
애매모호하다.
내가 돌아간다면, 그녀는 어떻게 할것인가?
몸을 잃은 로렐라이는 어쩔것인가?여기다가 버려두고 간다?그것이 영국신사가 해야할 일인가?
데리고간다?그렇다면 정부에서는 그녀의 정체를 물을것이다.그렇다면 이번에는 뻔하게 '로렐라이입니다!'라고
외쳐줄까?전혀 그러고 싶지 않다.왜?또 초대의 그녀꼴을 보고싶은건가?
절대 아니다.
난, 절대로 아니다.
난 절대로, 보고싶어했던 사람이 죽어가는 꼴따윈 보고싶지 않다.
아아, 아무리 의학기술이 좋아져서 살릴수 있어도 말이지, 내가 꼭 그녀의 뱃속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가?
바보같이 정부가 하라는대로 해야 하는건가?
난 지금 이 곳에 표류되어 있다.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날 잡을수는 없다.미사일을 날려도, 어딘지 모를 곳에 날릴수도 없다.내가 어디있는지
모를것이다.그러니까..나는...
"잠시만...기달려...!!!"
몇걸음이 걸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고,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거리.
오렌지 빛깔의 붉은 노을이 지고있었다.그리고..딸랑, 거리며 발소리가 멈춰 있었다.
노을에 비추어진 그녀의 그림자는, 우뚝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무슨일이죠..?"
"말했듯이, 나 지금 이곳에 표류해 왔어.그래도...난 절대로 나쁜사람이 아니야!!부디..한가지 부탁할테니까.."
"뭐죠..?"
"이 여자의...진짜몸을 찾아주고 떠나겠다-앗!!"
"진짜몸...?"
"(끄덕)"
"그 진짜몸이 의미하는바는?"
보이지 않는곳에서, 그림자가 그렇게 말했다.
"난, 이 여자를 그대로 놔둘수는 없어.인류에 노출되어있는 이 여자를, 어쩌면 인류는 다시 찾아내어서
그녀를 어떻게든 연구하겠지.난 그런 인류를 용서할수 없어.내가 아무리 그녀를 찾아다녔다고는 하지만...난
그녀를 연구하려는게 아니야!난...그냥 보고싶었으니까..."
"보고싶었으니까?"
"꿈이었으니까.옛날부터.인어를 보고싶다는 꿈.동화책을 읽고 인어를 보고싶다는 꿈.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꿈.난 전혀 그 꿈을 잊지 않았어.그리고 나는, 그녀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할 의무를 가졌어.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우리가 손을 대어 그녀도 이렇게 되었으니 말이야."
".........."
"아무레도 우리가 찾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그녀를 알았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이런 상황을 갖고있을거라
생각해.그녀, 지금 내 옆에서 잠자고 있는 그녀는 현제 일어서지도 못해.걷지도 못해.그저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만 하니까..나는 그녀를 보호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따라오세요...."
"에...?"
"마을로 안내하겠습니다.따라오세요..."
그 말투에는 가시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가시라기 보다는 뭔가 잘못되었다는듯이, 그런 말투랄까나.뭐, 나도 잘 모르니까..어쨋든 중요한건..
앗싸 이겼다.
"저기..리르..."
아, 아니다.
지금 깨우는것보다는..나중에 깨우자.뭐, 가면서 흔들려 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일단은 그녀를 업고서는, 나는 일어섰다.
"후우...."
시원한 바람이 분다.황금의 해가 저 산너머로 지고있었다.아아, 이제 곧 밤이다.
어쨋든.......훗, 나의 승리다.
하지만...남자가 그렇게 싫은건가?이 여자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모르겠다.
따뜻한 그녀의 온기가, 다시 등을 거쳐 흐르고 있다.
괜찮을거에요, 리르씨.이미 약속해 버린걸.원래 몸으로 되돌려 놓겠다고.어차피 인류가 낳은 실수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신사가 나몰라라~ 라고 있을수도 없잖아!!훗...그러고도 여자한테 인기없는 내가 참...
"난감하구마잉.."
"에?뭐가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말투에는 조금의 가시도 돋아나 있지 않았다.
어쩌면..그녀는 웃고 있을지도?(아아, 어차피 예상이지만 말이야)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해는 져가고 있는 이 저녁하늘이, 너무나도 붉어서 어찌나 아름다웠는지.나는 지금 그 붉은빛으로
빛나는 루비의 하늘이...정말로 먹음직스러웠다.
확 먹어버릴라.
하지만, 내가 지금 리르씨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모성애?아하하..그것 참 이상하잖아.난 이렇게 커버린 딸을 낳은적이 없다고요.
용어설명
S.I
슈퍼 안드로이드의 약자.현제 전국에 퍼져있는 최고의 메이드 전용 안드로이드 머신이다.
한국의 이스트社와 일본의 K社의 합작.현제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는 본 머신을 개조해 병기로 쓰기도 한다.
여러가지로 사용되는 머신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도 문제가 많음 물건.도덕적 인권 단체에서는 만들어진
S.I에게도 인권보호가 필요한지 지금 엄청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곧 그녀들도 인간으로써의
도덕적 법적 보호가 이루어 질듯하다.개중에서는 안드로이드와 사랑에 빠진 사람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에 가까운 '인형'예전 버젼인 N.I가 있지만, 그 머신은 너무나도 기능이 적었기에,
S.I에게 밀려 현제는 폐기처분 되어 골동품 수집가들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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