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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Chronicle of the Continent - part 3

2006.01.18 09:04

AmoRe e MoRte 조회 수:169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델레시스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사람들은 분주히 각자의 일을 보고 있었고, 어느 때처럼 활기가 넘쳤다.

도시의 중심에 있는 왕궁에서는 아침부터 뭔가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왕궁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그곳에 아델의 저택이 있었다.

"으음....."

눈부신 햇살을 느끼며 아델은 잠에서 깨었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이런... 헤이번, 헤이번!"

그는 그의 늙은 집사를 서둘러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한 남자가 서둘러 달려왔다.

그의 이름은 헤이번 아크라릭스.

아크라릭스 가문은 벌써 오래 전부터 브루멘탈 가문의 집사로 일해 왔다.

헤이번은 아델의 할아버지 때의 집사로, 아델의 아버지인 하이드라스가 기사단장으로

재직 중 반란을 진압하다가 순직했다. 그 뒤를 아들인 아델이 이은 것이다.

"헤이번, 지금이 몇 시죠?"

비록 집사라지만 그의 아버지(만일 생존했었다면)보다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아델은 그에게 경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10시...가 조금 안 됬군요...서두르셔야겠네요"

기사단 소집 시간은 10시였다.

기사단장인 그가 소집 시간에 늦는다...?!

"이런...갔다올게요 헤이번!"

깔끔한 거리를 먼지 나게 뛰어가는 아델이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헤이번은 문득 아델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다녀오세요~"

아델의 저택에서 기사단까지는 금방이었다. 다행히, 그는 소집 시간에 늦지 않았다.

서둘러 기사단에 들어가자, 제 2 기사단장 라즈햐갈이 그를 불렀다.

"늦었어 아델. 유라지아 각하께서 기다리신다. 얼른 가 봐."

"알았어, 고마워."

아델은 서둘러 친위대장실로 달려갔다.

친위대장 유라지아가 그를 맞았다.

"지각할 뻔 했군, 아델 경"

웃음기를 띠며 놀리다시피 말하는 유라지아였다.

"몸이 좀 피곤했나 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유라지아 각하."

"아닐세, 아니야. 자네는 반란군을 토벌하고 바로 어제 돌아오지 않았는가.

오늘은 좀 쉬어도 괜찮네. 아, 그리고 저녁 때 왕궁에서 파티가 벌어질 모양이더군.

자네는 꼭 참석하라는 국왕폐하의 전갈이 있었으니, 잊지 말도록 하게."

"국왕...폐하께서...?"

"반란군을 진압한 총사에게 감사의 말씀 한 마디 하고 싶으시다는군. 오후 6시까지

왕궁의 지하 1층 파티장일세."

"알겠습니다....참, 각하...그 소울 아메지스트는 조사 해 보셨습니까?"

"아 그것 말인가...아직 조사중이라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알려주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이따 저녁 때 보세나."

아델은 친위대장실을 나와 기사단으로 돌아갔다.

아직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건가. 기사단장들이 모여 있었다.

오스월드의 수도 델레시스에는 친위대를 합쳐서 25만의 병력이 있었다.

기사단장은 모두 5명으로, 유사시 기사단장 한 명당 5만의 병력이 주어졌다.

제 1기사단장은 아델라크로스, 제 2기사단장은 라즈햐갈,

제 3기사단장은 아모르시어스, 제 4기사단장은 데크메르, 제 5기사단장은 카렌이었다.

그 네 명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아델이 무슨 일인가 하며 다가가보았다.

그가 오는 것을 먼저 발견한 데크메르가 그를 손짓하며 불렀다.

"여어, 반란은 잘 진압하셨는가?"

데크메르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델과는 어릴때부터 절친한 사이여서 기사단장이

되어서도 막힘없이 지내는 사이였다.

"그래, 모두 진압하고 돌아왔다."

아델 역시 웃으며 대답했다. 그때 카렌이 끼어들었다.

"수괴 롤란드의 목에서 발견된 소울 아메지스트...그것에 대한 조사는 끝났나?"

"아니, 아직 조사중이다. 친위대장 유라지아 각하께서 친히 조사하고 계시지."

5명의 기사단장은 그렇게 담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생각해보니, 그 날은 목요일. 훈련을 쉬는 날이었다.

문득 5시가 조금 넘었다. 그들은 모두 왕궁으로 향했다.

데크메르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국왕 폐하께서 장차 사위가 되실 분에게 뭘 대접하실까?"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델도 그냥 웃어버렸다.

그렇게, 평화로운 한때가 지나가고 있었다.

평화로운..한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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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nd

후기 - 머리속에 구상은 되어있는데 글쓰기가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소설가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__)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질듯한데 끝까지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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