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숙한 체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조숙하다고 수군댔다. 내가 게으름뱅이인 체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소설을 못 쓰는 체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못 쓰는 사람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거짓말쟁이인 체해 보였더니 남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부자인 체했더니 남들은 나를 부자라고 수군댔다. 내가 냉담을 했더니 남들은 나를 냉담한 놈이라고 수군댔다. 그러나 내가 정말 괴롭고, 나도 모르게 신음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괴로운 체 가장하고 있다고 수군댔다.
아무래도 이가 맞지 않는다.
결국은 자살할 수밖에 도리가 없질 않은가.
이처럼 괴로워해도 겨우 자살로 끝날 뿐이라고 생각하니 그만 소리를 지르며 울어 버렸다.
다자이 오사무《사양》中─』
남자는 책을 덮으며 엷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그 말 대로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처음부터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존재할 리가 없다.
어차피 자신도, 이렇게 죽어가겠지. 홀로.
살아간다는 건, 동시에 죽어가고 있다는 말과 동의어(同意語)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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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좋다.
이것으로 좋다.
이것으로 좋다.
이것으로 좋다.
이것으로 좋다.
이것으로 좋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째서 나는 울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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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뭔가 짧은데.. 여운이..
왜 울고 있을까요...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