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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4년 3월 13일.

Scene #23.5 : 「방물장수 아오이 씨」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쿠로키 이노리(곰) : 18세. 마법사.
 - 대우주의 의지(아르니엘) : 진행자.




 이치코 얘기도 들을 겸 마도서도 처리할 겸 아오이를 찾아가는 이노리.

 류야와 마찬가지로 짧게 보내드립니다.


대우주의_의지 : -그럼 회담이 끝나고 신사에서 나와
대우주의_의지 : -유우를 따라간 류야와는 달리, 이노리는 아오이를 찾는거죠?
이노리 :
대우주의_의지 : -그럼 신사의 문을 나가 차 앞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카와미나미 교수를 발견. 옆에는 나디아가 서있네요
이노리 : "아, 카와미나미 교수님. 나디아 씨."
이노리 : 손을 흔들며 기다려달라는듯 달려갑니다.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챠오~"
대우주의_의지 : -전화중인 아오이를 대신해 나디아가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인사합니다
이노리 : "아까는 인사도 못했으니... 흠흠. 오랜만이에요."
이노리 : "어쨌든, 아까 이야기했던걸 듣고 싶어서요."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그래요. 무슨 용건? 소속 이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할 텐데. 어차피 지금 남의 집에서 얹혀 사는 무소속이죠?"
이노리 : "안타깝지만 그건 아니고요."
이노리 : 웃으며 대답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류야 소속…… 정도?

 명확히 세력이라 할 게 없어서 애매하네요.


이노리 : "그건 그렇고, 이치코는 잘 지내나요?"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예. 벌써 보고싶나요?"
이노리 : "벌써라기엔 좀 오래되지 않았나 싶지만요!"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기분 탓이에요 기분 탓. 뭐 당신이 이쪽으로 온다면 언제든지 같이 있을수 있지만요."


 정확히 말하면 헤어지고 6일째입니다.

 말 그대로 기분 탓이네요. 반론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대우주의_의지 : -그리고 아오이는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를 뭔가 욕 같은 걸 퍼붓고 전화를 탁 끊습니다.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왜 또 그래요? 루크가 말 안 들어요?"
이노리 : 모르는 이름에 갸우뚱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걔가 누구 말 듣는거 봤어? 아오 쌍년."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그래도 교수님에겐 '마에스트로~마에스트로~'하면서 따르잖아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따를 뿐이지 말은 안 듣는다고. 따르는 반만이라도 말구멍 좀 들어쳐먹었으면 좋겠어. 아오 쌍년."
대우주의_의지 : -누군진 모르지만 참 골 때리는 여자가 있는 거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얘기만 들어도 캐릭터 조형이 짐작 가는 듯한 느낌.

 보이시, 반항적, 새침데기…… 정도일까요?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만.

 조만간 등장할지도? 오지 말라는 걸 굳이 오려는 등장 예고 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만.


이노리 : "...흠흠."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그래서, 뭐? 네 친구 보고 싶다고?"
이노리 : "음? 볼 수 있어요?"
이노리 : "여기 있는 거에요?"
이노리 : 두리번두리번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내가 도라에몽이냐, 사람을 막 사차원 포켓에서 꺼내게. ...하긴 넌 도라에몽도 안 봤을 거 같다만."


 구세성교는 과연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을 것인가…….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그게 아니라, 화상전화 있잖냐. 내 전화로 얼굴 보고 대화 정도는 시켜줄수 있다고."
이노리 : "앗 그런 물건이..!"


 류야 : 분명 메시안즈는 발달된 과학력을 가지고 있을텐데
 류야 : 시대에 뒤떨어진 이노리ㅠㅠ
 이노리 : 지급도 안했고
 이노리 : 교육도 안했고
 이노리 : 어차피 제물!


 참고로 원작 게임에서 메시아 교단의 기술력은 압도적.

 문명이 멸망한 후에도 레이저 병기라던가 자율 기동형 로봇이라던가 인체를 개조한 초능력자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노리를 비롯한 제물들의 고립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해야 하려나.

 초반의 이노리가 휴대전화도 모르고 있던 게 복선이었군요.


이노리 : "어...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싫은데."
대우주의_의지 : -라고 말하며 혓바닥을 내밀어 메롱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아 진짜 애 데리고 뭐하는거에요 다큰 어른이! 그러니까 맨날 애 취급 당하지!"
대우주의_의지 : -뒤통수를 어느새 손에 들고 있던 권총 손잡이로 후려 갈겨버리는 나디아.

대우주의_의지 : -아무래도 좋지만 자기네 보스에 대한 취급이 좀 너무해요. 존경 못 받고 있는 거 아닐까요?
이노리 : 아까와는 다른 캐릭터에 당황
이노리 : "?! 아프겠"


 권총 손잡이라니 장난 치곤 너무 심하잖아, 라고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아니, 그보다 길거리에서 대놓고 권총 꺼내지 말라고!


대우주의_의지 :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어막이 그 공격(?)을 막아냅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후, 사이킥커에게 사각은 없어." -우쭐우쭐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짜증나." -짜증짜증

이노리 : '이 사람들 좋은 콤비!'


 초능력 특기 중에는 사이코 실드라고 해서 물리 공격을 막아내는 게 있지요.

 이런 데에 사이코 실드를 쓰다니, 뭐랄까, 배포에서부터 지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초능력은 기본적으로 MP 소모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최고 레벨이 되더라도 연속으로는 10번 남짓 쓸까 말까 하거든요.

 전 슬슬 MP보다는 횟수로 잔량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런 귀한 걸 이런 사소한 데서 소모해 버리다니…….

 부자니까 약 먹고 회복하면 된다는 건가요? 부러워요!


이노리 : "마법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초능력도...?"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아, 뭐 몸 움직이는 거 빼곤 다 할 줄 알지. 아 내가 좀 많이 천재라서 말이야."
대우주의_의지 : -잘난척잘난척.


 좀 귀여울지도?


이노리 : "아하 그렇구나. 대단하세요."
이노리 : 국어책 읽기 하듯 대답합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너희 교회에서는 어른을 존경하라는건 안 가르쳐주든?"
이노리 : "제가 본 어른이라곤...."
대우주의_의지 : -시스터즈. 다른 교회의 교관들과 사제들
이노리 : "라기보다 교수님은 어른이라기엔..."
대우주의_의지 : -이노리. 발목을 걷어차입니다. 좀 아파요.
이노리 : "으갹?!"


 이노리 : 쪼인트?!


 반응 한번 빠르시구려.

이노리 : "아야야야..."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아 진짜! ..괜찮아요? 어디 봐요. ...여자애 피부가  완전히... 정말이지!"
대우주의_의지 : -나디아가 다리를 살펴보면서 품속에서 상약을 꺼내서는 상처 부위에 발라서 치료.
이노리 : "어... 그냥 마법으로 치료해도 되는데."
이노리 : "어쨌든 감사합니다, 나디아씨."
이노리 : 그리곤 한편으론 저런 상관을 데리고 일하는 나디아에 대한 동정심이 생겨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대우주의_의지 : "교수님도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용서해줘요.  이게 기본 스탠스인 사람이라. 나도 어릴 땐 많이 걷어차이고 맞았지..... 2배는 반격해줬지만."
대우주의_의지 :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이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나디아. 확실히 육체적 포텐셜이라면 그녀가 아오이보다 훨씬 강해보입니다
이노리 : "과연.."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왔다고 하니 저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지네요.

 미숙한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 투닥거리는 두 사람. 이런 소재 좋아하는데.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뭐 어쨌든. 이번 구세성교 습격에 있어서 네 활약을 보고 만나게 해줄지 결정하지. 그녀에게도 중요한 시기라서 쓸데없는 외부의 자극을  주고싶지  않아."
이노리 : "에에..."
이노리 : 시무룩
이노리 : "그런데... 중요한 시기라뇨?"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이세계에서 수행중이야. 시간의 흐름이 다른 곳이니까 효율이 좋지만  어떻게든 이벤트 당일까지는 참가시킬수 있도록 완성시켜야 하니까, 잡생각 못하게 하고 있어."


 뭔가 수행 이벤트가 삐로링 하고 떠 버렸네요.


 류야 :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행중인건가..
 이노리 :
 이노리 : 나중에 저쪽에 부탁해서
 이노리 : 이세계의 수행을 해본다던지
 이노리 : 할 수 있으려나요
 류야 :
 류야 : 괜찮네요
 이노리 : 각성체크꺼리다!


 그보다 신경 쓰이는 이야기가.


이노리 : "이벤트 당일이라니... 이치코도 도청 습격에?"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남일 아니잖아? 본인도 의욕에 가득차있던데. '모두는 제가 구할 거예요!'하고."
이노리 : "이치코..."
이노리 :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의 기쁨과 위험한 곳에 가게되었다는 불안에 뒤죽박죽


 바디슈츠! 착 달라붙는 옷! 하얀색!

 이치코를 볼 날이 머지 않았네요.


대우주의_의지 : "그것보다."
이노리 : "?"
대우주의_의지 :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이노리는 벽에 몰려있고, 아오이는 그 정면에서 팔을 뻗어 이노리를 가두듯이 하고 있어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쿠로바 마사키를 만났다고 했지? 그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줘야겠어. 누가 놈을 불렀는지."


 이노리 : 어라 이거
 이노리 : 나쁜 남자 씬(?)
 대우주의_의지 : 그렇게 생각해도 됩니다


 앗, 부럽다. 저, 사실 벽치기에 환상을 품고 있거든요.

 생각해 보면 로맨스 이벤트는 전부 이노리가 겪고 있는 듯한 느낌이……?

 그러고 보면 저번에 마사키한테서 헌팅도 당했죠.

 ……어중간한 곳에서 히로인스러워……!

 그런 마음으로 손수건을 질근질근 씹고 있는데 생각도 못한 태클이.


 이노리 : 근데 쇼타가
 이노리 : 팔이 닿나요


 그랬다…….

 아니, 벽치기 해도 내려다 보인다구요?

 그보다 팔이 짧아서 껴안는 게 돼 버려!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노리 : 초능력으로 공중부양하고있는건가..
이노리 : 그나저나 이 쇼타 정말 저 자세를 어떻게 하고있는거지
대우주의_의지 : 초능력의  신비
대우주의_의지 : ..
이노리 : 역시 공중부양인가
이노리 : 팔도 짧으니 벽에 팔을 대고있으면
이노리 : 몸과 몸이 닿을지도!
이노리 : 이노리는 작은 편이 아니니
이노리 : 은근슬쩍 닿아있


 부럽습니다……!


이노리 : "아 그거라면..."
이노리 : 유우코 집에서 지냈던 것과 유우코가 정보통을 만나게 해준다는 말로 쿠로바를 불렀던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이노리 :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어요."
이노리 : 나디아와 만나기 직전 이치코와 어떤 남자를 만났었는데, 그 남성이 쿠로바였던 것도 말해줍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이가 왔던것도 이야기 하나요?
이노리 :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 여동생? 그렇게 말했어?"
이노리 : "...아닌가요?"
대우주의_의지 : -뭔가 생각에 잠기는듯.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아니, 여동생이 있긴 있어. ....'있었지'."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뭐, 내 착각인가 보지. 그 녀석 정도면 가능한 이야기고.."
이노리 : "있었다... 라니 죽었기라도 했다는 건가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사생활이니까 넘어가. 중요한건 지금 그 여동생이 있다는 거니까. 너희들에게 딱히 중요한건 아니잖아?"
이노리 : "그렇긴 하지만..."


 또 뭔가 수상한 암시가…….


 이노리 : 설마 걔도 조마인가
 류야 : 수태의 세계에 조마가 가득해....


 죽은 여동생을 되살려 냈다거나, 의동생으로 삼았다거나?

 환생이 관련되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뭐 아오이 말 그대로 중요한 건 아니니까, 패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그나저나 아마쿠사 유우코라.  너희들 지금 거기 신세지고 있는거지? 하지만 카구라 유우와도 손잡고 있다는건데, 양립은 불가능하지 않냐?"
이노리 : "그것 때문에 류야가 마음고생이 심하죠..."
이노리 : "그 부분을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엔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무슨 인연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남의 집 집안 싸움에 끼어들어서 좋을거 하나도 없어. 차라리 한발 떨어져서 방관하던가? 꼭 어느 편을 들라고 그 둘이 강요하고 있는건 아니지 않아?"
이노리 : "휴우.. 그런 이야기 저한테 해봐야 하등 의미없는건 아시죠?"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네가 그 아소우라는 애송이 여친도 아닌데 뭔 상관이냐. 넌 네 길 가면 되지."
이노리 : "... 그쪽으로 합류하라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그래도 좋고. 내 적이  되지 않는 이상 난 네 적이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 붙겠다는 녀석을 거절할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돈이야 알.... 마사키를 쥐어짜면 나오는게 돈이니."


 중간에 말을 바꾸는 걸 봐선, 빌헬름과 마사키 말고도 다른 이름을 뜻하는 거겠죠?

 알이라. 알. 알…… 퀘이드?

 네, 농담이에요!


 그나저나 아오이가 자꾸 이노리를 꼬시네요.

 이노리는 저희 거거든요! 침 발라뒀거든요!

 쉭쉭! 저리 가!


이노리 : "쿠로바씨가 시오시안트에 후원이라도 하나보군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아니. 나에게 하지."
대우주의_의지 : -딱 잘라 말합니다
이노리 : 뭐가 다른건가 싶지만 그러려니 하고 대답합니다.
이노리 : "그부분은 어찌됐든... 이야기하신 건 생각해 볼게요."


 그럼 이렇게 이야기가 정리되고…….

 두 번째 목적인 마도서 처리로 넘어갑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그래. ...아,너 마법사였지? 혹시, 마도서 같은 거 갖고 있는거 있나?"
이노리 : "예. 네 권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뭐가 그렇게 많아?"
대우주의_의지 :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저 놀라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모르게 만족스럽네요.


이노리 : "어쩌다 보니... 그보다 이게 많은 건가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한 명의 마법사가 한 권 가지고 있는 정도가  보통이라고. 다 쓸 거 아니면, 나에게 처분하지 그래?"
이노리 : "앗 그렇네요. 마침 애물단지같은 물건이.."
이노리 : 그리곤 취몽담을 꺼냅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너 중국어 할줄 알았어? 왜 이런 책을 보고 있냐."
이노리 : "환술 마법을 조금..."


 취몽담이란 19세기 돈황에서 발견된 고대 중국의 환술서입니다.

 이노리는 요새 숙명을 한참 정신계에 쏟아붓고 있어서 환술계 마도서는 쓸모가 없어졌거든요.

 그리고 이로써 밝혀지는 진실…….


 이노리 : 마법서들이 써있는 언어가 한가지만은 아닐테니
 이노리 : 사실 이노리는 다국어 능력자였다는!
 류야 : 충격적인 진실


 충격으로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네요.

 바보 동지가 아니었다니…….


 현재 이노리가 가지고 있는 마도서는 총 4권.

 작성 기능으로 1권, 보너스로 1권 더 들어서 2권으로 시작.

 여기서 기능 각성과 유우의 보상으로 2권을 더 얻어서, 총 4권이 됩니다.

 자궁과의 계약서, 물고기의 교회, 사마귀의 나룻배, 취몽담.

 각각 회복, 치유, 정신, 환술 기능에 보너스를 줍니다.


 자궁과의 계약서는 스페인 종교 재판에 희생 당한 의사가 남긴, 광기 어린 마도서.

 물고기의 교회는 구세주가 가지는 '치유의 비적'를 해석한 이단서.

 사마귀의 나룻배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발광한 극작가의 유작으로, 외우주의 의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사마귀의 나룻배를 아오이한테 보여줬다간 후폭풍이 장난 아닐 듯한 느낌.


 국적 불명인 물고기의 교회는 제치더라도 외국어가 3개…….

 이노리도 결국은 성녀 탈락. 안타깝네요. 다음 기회를 노려주세요.


이노리 : "그보다 이런걸 거래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보군요?"
이노리 : "보통 이런건 얼마나 하나요?"
대우주의_의지 :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뭐, 갖고 싶은 거라도 있나?"
이노리 : "으음... 딱히 그런건 없는데..."
이노리 : "아."
이노리 : "아까 이치코가 하고있다던 이세계에서의 수행. 혹시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나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외부인은 안 된다. 뭐 자세힌 말 못하고, 기업 비밀이라 해두지."


 아까워라.

 뭐, 그럼 가입 안 한 채로도 외부인이 아니면 되는 거잖아요?

 우호 관계를 계속 쌓다 보면 희망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노리 : "으음... 그럼 뭐가 있으려나."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대신 이걸 주지. 쓸만 할거다."
이노리 : 받아듭니다
대우주의_의지 : -웬 반지군요.
이노리 : "반지?"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홀리 링. 너희들 구세성교에서 쓰는 물건이지 아마? 난 안쓰니까."
이노리 :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인데... 하고 고민

대우주의_의지 : -고위의 템플나이트 등의 전투요원들이 가끔씩 끼고 있는걸 봤어요.


 이노리 : 장신구다 장신구!
 류야 : 프로포즈인가요!
 이노리 :
 이노리 : 사실 저도 그거가지고 농담걸어볼까 했
 이노리 : "이런 걸 받기엔 저흰 만난지 얼마 안된사이가 아닌지..."
 이노리 : 이런거!
 류야 : 저처럼 생각보다 타이핑이 먼저 나가시면 됩니다
 류야 : (?)


 두 번째 만남에 반지까지 받다니.

 이노리, 무서운 아이……!


 어쨌든 이렇게 해서 이노리는 구세성교 세트를 완성한 셈입니다.

 잘됐군, 잘됐어.


이노리 : "그보다 구세성교에서 쓰는 물건을 어째서 교수님이?"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뭐, 하다보니 들어온거다."
이노리 : "... 자세한건 안물어볼게요."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현명하군. 이건 보너스."
이노리 : 다시 받아듭니다
대우주의_의지 : -보석이군요. 펄... 진주입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팔아서 자금에라도 보태던가. 달리 쓸 길이 있다면 써도 되겠지. 그건 마음대로 해라."
이노리 : "감사합니다."


 뭣이, 진주라고.

 드디어 이게 들어오는군요!

 사실 제가 상당히 예전부터 진주를 노리고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스구하가 받아옵니다.

 다른 보석도 이것저것 구하긴 했는데, '스구하에게 보석을 준다면 진주!' 라고 마음 속으로 정해두고 있었거든요.

 이유야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여기선 말하지 않습니다.


 명운 10점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배경 정보 중 '제마의 보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배경 정보를 구매하면 소유한 보석 중 1개를 제마의 보석으로 만들 수 있지요.

 해당 보석에 숙명을 10점 부여하면 마법 방어력을 3점 올려준답니다.

 이래저래 수수한 효과로 보이지만, 스구하는 이 보석을 또 다르게 활용할 수 있지요.

 그 방법법은 다음에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저희는 마스터의 자비 덕분에 보석 가격의 10%를 돈으로 지불하면 명운 소모 없이도 제마의 보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숙명은 넣어야 하지만.

 해당 작업은 이노리가 처리해 주기로 합니다. 소모 비용은 재료값으로 날아간다는 걸로.

 과연 마법사, 라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대우주의_의지 : "(아오이)정당한 대가를 치른것 뿐이야. 다음에 또 처분할 물건이 있다면 연락하도록."
대우주의_의지 : -그리고 나디아가 연락처를 적어서 넘겨주고요
이노리 : 연락처를 챙깁니다
대우주의_의지 : -그럼 그들은 차타고 가 버려요
이노리 : 손수건을 흔듭니다. 팔락팔락


 그렇게 거래도 끝.

 이어서 이노리는 홀리 링을 살펴보는 걸로 '마력이 있는 아이템과의 접촉' 각성 굴림을 합니다.

 대성공! 보너스는 없지만 기분은 좋네요.


대우주의_의지 : -홀리 링을 받아든 이노리의 머릿속에, 문득 본적도 없는 광경이  떠오릅니다.
대우주의_의지 : -
대우주의_의지 : -
대우주의_의지 : --장엄한 나팔소리. 울려퍼지는 찬송가의 소리.
대우주의_의지 : -지상의 것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황홀한 그 지고의 하늘에, 이노리는... 아니, 그런 이름을 받고 이 하계에 내려오기 전의 '당신'은 있었습니다
대우주의_의지 : -무수한 천사들의 신의 어전에 서기를 고대하며 자신의 직무에 충실히 움직이는 신의 사도들.
대우주의_의지 : -그 무리중에, 당신의 모습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대우주의_의지 : -정신, 가호 +4, 지력 +2


 그렇게 이노리도 신족 각성을 무사히 완수.

 축하드립니다!


 ……………….

 ………….

 …….


 스구하 : 그러고 보면 각성 장비들은 어떻게 얻는 게 될까요?

 스구하 : 어느새 뿅?

 이노리 : 황새가 물어다 줍니다

 스구하 : 임신 축하해요(?)

 스구하 : 순결을 지켜야 할 수녀가... 아니, 처녀수태로군요!

 류야 : 자고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 입고 있고

 류야 : 침대 옆에는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인 장비가...

 이노리 : 이걸 위한 반지였나!


 깊게 생각하면 지는 거예요.


 결국 이노리가 받은 각성 장비는 아오이가 줘서 얻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반지, 보석과 함께 왜인지 마도서가 한 권 더 끼어 있었던 거죠.


 이노리 : 마도서가 하나 더

 이노리 : ....

 이노리 : 뭐지 이거

 대우주의_의지 : 받은 기억이 없지만

 대우주의_의지 : 마도서를 팔고 마도서를 얻었다!

 대우주의_의지 : 무슨 드라우프니르인가 ㅋㅋ


 마도서 부자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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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Scene #21 : 「검은 날개는 인연의 하늘을 날고」 42 2014.02.23 233
41 Scene #20 : 「번뇌일념」 42 2014.02.16 285
40 Scene #19.5 : 「그날 먹었던 음식의 출처를 그들은 아직 모른다」 42 2014.02.12 237
39 Scene #19 : 「카시와기 가의 아가씨」 42 2014.02.09 212
38 Scene #18 : 「짧은 휴식」 [4] 42 2014.02.01 217
37 Scene #17 : 「남방증장천왕」 [4] 42 2014.01.12 368
36 Scene #16 : 「메이지 신궁의 악마들」 42 2014.01.06 277
35 Scene #15 : 「플래그는 어느 쪽?」 [1] 42 2013.12.26 320
34 질문거리 [1] 42 2013.12.18 147
33 Scene #14 : 「1/3(完)」 42 2013.12.16 223
32 Scene #13 : 「약에는 약사, 마법에는 마법사」 [1] 42 2013.12.11 225
31 Scene #12.5 : 「도덕적인 사람들의 집단이 항상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42 2013.11.27 250
30 Scene #12.5 : 「치카게~어둠 속에서 춤추듯 내려온 마도사~」 [4] 42 2013.11.22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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