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어느덧 이곳에 온지도...

2006.05.05 13:20

히이로 조회 수:559


마스터 카루나가 운영하던 꿈꾸는 사람들.

처음에는 드림하트에서 놀다가 그곳 소설란에 연재되고 있던

DG에 이끌려 오게된 곳.
(소설 Finish란에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이 보면 그다지 재민 없을지도)

이곳이 한화 빨리 연재된다는 이유 때문에 언제 내가 등장할까;
라고 마음 졸이며 들락날락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낄낄.

어찌어찌하다보니 약 4~5년 가량이 지난 것 같군요.

그동안 관심을 끊고 들어오지 않은 적도 있었고
반면, 소설 연재로 버닝하며 열심히 활동하던 때도 있었는데

어찌어찌 해서 게시판 관리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인맥의 영향이 큰 것 같지만 어서 운영자 복귀를 바랍니다 난 관리는
체질에 잘 안 맞아요]



..........


분명 이곳을 처음 접하게 된 중2쯤에도 책을 좋아해서 독서는 많이 했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장르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곳의 영향이 커진 것 같군요.


(덕분에 교양도서에서 장르문학을 많이 읽게되다보니 자연히 교양도서 독서량이
줄었습니다. 이건 아킬레스건입니다;; 큭)

단순히 소비만 하던 독자에서, 생산을 하는 작가가 되보고 싶어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던 시절이었고, 불타올라서 질이 떨어지는 글을 마구 올린 적도 있고
나름대로 심각해, 자신의 글에 대해 고찰하며 그 글들을 지웠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컴퓨터=게임만 생각하던 머리에서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눈뜨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뭐 좋습니다.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그냥 손 가는 대로 써 보는 것입니다 헛헛.




지금이나 초창기나 사람이 없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그게 약간 씁쓸하긴 하지만.

글과 관련된 커뮤니티가 카오스 패러디 TMF에 잠식 당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여러분은 이곳이 어떠신지?
새로 오신 분도 있고 저만큼이나 오래 활동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나름대로 이곳에서 즐거움을 찾고, 다른 일을 잊어버릴 정도로
몰두했던 적도 있으며, 적잖이 실망한 적도 있지만 확실히 이제는
제 생활의, 작지만 일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관리자라는 직책 때문이겠죠?


피씨방을 가던, 집에서 컴을 켜던, 우선 들리는 곳이 이곳이 되버렸으니까요.
예전 같으면 '겜방에선 오로지 겜이다!' 라고 울부짖었을 제가 이래저래 변하게되었습니다.


아놔 이러니까 곧 떠나려는 인간 같네.


떠나긴 떠나야죠. 수능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나라의 부름도 다가오고
있으니; [뻘쭘]

자의든 타의든 당분간은 못 들어온 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안타레스는 올립니다[퍼억!]
(물론 지금 못들어온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나중에~)

-----------------------------------------------------------------------------------------------------------

안타레스라; 굳이 말하면 2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은 특정 다수의 즐거움을 위해 재미와 개그만을 섞고,
이야기의 이어짐이 없고, 흥미만 유발하기 위해 쓴 글이었죠.
더군다나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확실히, 침체된 드림하트 소설록에서 그 정도 조회수라면 상당한
인기 였습니다만.

어느순간 회의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게 안타레스입니다.

대사위주의 글에서 나름대로 묘사와 이야기 전개를 추구했지만.
고등학생이 되느니, 개인적인 나태함이니, 글 쓰는 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펼쳐놓기만 하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아마, 올릴때마다 많은 답글과 관심을 받았던 첫 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과, 나중에는 흔히 말해 인기없는 글이 되버려서, 성숙하지 못했던 제겐
이 일을 금방 시들시들하게 만드는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왠지 항상 이녀석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항상, 생각이 났고, 이러면 좋겠다, 이러면 어떨까 라는 줄거리 라인이
시도때도 없이 떠올랐고 그것이 절 항상 즐겁게 했었죠.



이대로 버려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리뉴얼을 시작했고
수능이 끝나자 마자 재연재에 돌입했습니다.

이것이 요즘 올라오고 있는 놈이죠.

와인은 숙성시켜야 맛이 좋다는 듯이, 글도 한순간의 영감으로 일사천리로
나가는 것 보단 적당한 시간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그 아픔이나 환희가 베어 나오는 글을 쓸 수 없듯이,
전쟁이나 군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그 참혹함과, 비참함, 전우애를 쓸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저도 비슷한 일례로, 재수생이라는 현재의 신분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성인이지만 학생, 성인의 책임감과 아직 보호받는 아이의 모습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느끼는 것은 많은것 같습니다.

분명 제 글이든, 삶을 바라보는 시각등에서 많은 영향을 주겠지요.

안타레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의 즐거움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글에 대해 관조도 해보고 삭제도 해보고
수정도 해보면서 많은 스토리라인과 새로운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그 와중에 읽은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그런 것들이 나름대로 제 생각을 깊게 해주었다고나 할까요.


요즘 우리나라 판타지는 쓰레기다 라는 말이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쓰레기라고 비난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몇권을 골라 읽어도 확실히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고있지요.

질이 떨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형식의 같은 스타일, 독창성이 없는 기존의 세계관을 베낀 후
그곳에다 자신의 이야기를 창조하는 글이 양산형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읽는 이 입장에서는 쓰레기가 되고 식상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듯 합니다.

항상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면 도태되듯이,
(처음의 독창성에 열광하던 팬들도 항상 변화되지 않고
같은 느낌의 음악만 나온다면 좋아할리가 없겠죠)
글도 마찬가지란 생각이들고 그런 면이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듭니다.

덧붙여, 작가층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경쾌함과 가벼움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기존의 가치관,
인생의 중후함이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예전에는 없던
이기주의에 가까운 지나친 개인주의라던가, 자신들의 눈으로 정의를 만들어내는
글에서, 이제는 사회의 주역이 된 세대들이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어느시대에나 세대차는 존재했으니까요.
그리스 시대에도 어떤 노인이 요즘 애새끼들은 버릇이 없어! 라는 말을 했다는데
오죽하겠습니까...)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각설하고




여러분들은 왜 글을 쓰십니까?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재미와, 나름대로의 성취감, 뿌듯함이었지만

지금은 약간 바뀌었습니다.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내고싶다는 욕망과
공부나 생활에 관해 지겹도록 끊기가 없다느니의 잔소리를 듣는 제 자신에게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 일까요?


그런 의미에서 안타레스는 조낸 느리게;; 천천히 갈지라도,
뭐 출판하기는 부족하다는 것,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의 묘사는 1인칭 묘사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뭐랄까, 제 필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1인칭에서의 독창적
으로 변할 수 있던 묘사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전개하면 무지하게 딱딱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끝을 보고 싶군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짬짬히 써보고 싶습니다.





한때, 시작만하고 끝을 보지 못했던 사람으로써,
저와 같은 분들을 보면, 이해도 되지만 끈기와 열정을 좀 더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듭니다.


모두들 힘냅시다.



누구에게 비판을 받던, 쓴소리를 듣던, 여러분이 쓴 글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낄낄 그냥 생각나는대로 떠든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추신:루나테// 안타레스 아르케양의 등장은, 약간 걸릴걸요 낄낄
                   일단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지금은 과거, 프롤로그 진행중이고
                   고쿠님의 라펜드씨는 설정나이가 40대라 무난히 프롤로그에 등장시켜도
                   문제가 없었지만 아르케양은 주인공들과 연령대가 비슷하기에
                   좀 걸린다 이겁니다 [퍼억!]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