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요즘 순수문학의 추세.

2005.02.02 17:53

Speed 조회 수:465

백만년 만인가요? 유령회원 Speed입니다.

신춘문예 발표가 슬슬 올라오는 시점이라서, 간단한 분석이나 적어놓고 가려 합니다. 등단을 노리시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틀린 점 등등은 받지 않겠습니다 '-'; 보는 사람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게 평이니까요.

단편 소설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신문사는 유명한 것들만 슥슥.

1. 최근의 2~3년간, 1인칭 주인공 시점이 강세. 3인칭 시점은 갈수록 타박을 받는듯 하다. (단편 최고금액이 걸린 황순원 문학상조차도 1인칭이었다.)

2. 메인 디시는 여전히 '현실의 암담함'. 주요인물이 약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의 작품평이 대부분. 가치관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소재 또한 환영받지 못하는 듯 하다. 여기저기가 일그러진 인물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

3. 여류작가가 강세. 이는 현대문학의 흐름이 잠재적인 우유체 쪽으로 기울어진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주인공들도 여성이 대부분.

4. 글의 흐름은 동적보다는 정적이 우위다. 시간의 흐름이 확실한 글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 과거의 플롯을 깔아놓아, 마치 캐릭터와 동화된 듯한 감각을 가져다 주는 전개방식이 재미를 보고 있다.  

5. 감각 위주의 글들이 당선되는 듯 하다. 역시 시대는 서사보다 묘사를 추종하는가. 유명한 신문사일수록 감각 위주이고, 평소에도 시나 소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신문들은 서사적 글을 뽑았다.

6. 반면, 늘 그렇듯이 화려체와 건방진 문체는 심사위원들에게 타박을 맞았다. 소박한 묘사, 그것이 키 포인트이다. (하지만 03년 신춘문예의 모 조 일보의 당선 기준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이게 상을 받을만한 글인가 싶다.)



생각나면 더 쓸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이전 및 게시글 정리 예고 카루나 2017.06.15 727
262 에프월드 100일 연참 대전! [3] Astral최군 2005.03.27 553
261 33문답 [3] -Notorious-G君 2005.03.14 566
260 나나츠키님 해보신 33문 재밌어보이길레 저도..-_-)/ [2] Astral최군 2005.03.13 633
259 [제 1 회 지니 작가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2] genesoft 2005.03.07 609
258 으음...요즘 힘들다. [2] 丹下ㆍ櫻 2005.03.05 582
257 회지에 대한 문의 [2] 나나츠키[七月] 2005.03.02 476
256 글쟁이 33문 33답? [1] 나나츠키[七月] 2005.03.02 481
255 안녕하세요, 루나님~ [2] De Chirico 2005.03.02 450
254 꿈사에 한번 갔다 와봅니다... [2] 丹下ㆍ櫻 2005.02.28 526
253 뭔가 꿈사에다가 제대로된 게시물올리는건 이번이처음인가.. [1] file メカ鈴凜 2005.02.06 541
» 요즘 순수문학의 추세. Speed 2005.02.02 465
251 [홍보] 무향화입니다^^ [3] 산호 2005.02.02 475
250 이게 접니다. [2] file 말랑군 2005.01.31 459
249 가벼운 유머 [5] file Harzpid 2005.01.25 506
248 셋져형...뭔가 착각하신 듯 한데. [1] 쥐슬 2005.01.24 605
247 아... 안녕하세요..?? [11] Astral최군 2005.01.22 471
246 喜 劇(comedy) 에서 발췌 [2] 이부키 2005.01.19 460
245 <font color=black><b>꿈꾸는 사람들의 회지 발간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추가]</b></font> [19] 카와이 루나링 2005.01.17 542
244 <font color=black>릴레이 소설 제목 투표 들어갑니다.</font> [5] 카와이 루나링 2005.01.16 509
243 밑의 그 지하철 에피소드 이벤트에 글냈습니다. [4] 쥐슬 2005.01.16 47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