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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LF- be connected- prologue part2

2008.12.13 16:54

G.p 조회 수:457



 정신이 들었을때 내 눈앞에는 제르나가 있었다.

 어차피 제르나는 나의 바탕이었던 존제.

 내가 만들어 짐으로 그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란 결론이 나온다 해도.

 나는 제르나를 사랑 했다.

 어찌 보면 자시 자신을 사랑해 버린 멍청한 경우지만.

 그래도 상관이 없다.

 그녀가 남긴 의지는 나의 심장에서 각인 되어 나를 지탱 한다.



 "정신 차렸냐?"

 
 어쩐지 제르나의 말투가 아니지만 제르나 니까….


 "어이 멍충이."


 어라. 어쩨서 제르나가 아유르 베다로 변하는 걸까?


 "정신 들었냐고 머저리야."


 정신이 확 드는데 이거.아유르 베다 제르나는 어디 있어?


 "무슨 병신 같은 소릴 하는 거냐 멍충이."


 아아 또 헛것을 본걸까? 하지만 어쨰서 아유르 베다를 제르나랑 착각 했지? 머리 스타일이나 키도 완전히 다르고 
 피부색도 아유르 베다쪽이 갈색 비스므리 하니까 착각을 할리가….


 "정신 차렸으면 가자."

 어디로?


 "어디긴 어디야. 밥이 있는 곳이지. 너도 4억년 정도 굶어봐 밥이 안땡기나 땡기나."

 
 선행 인류의 음식을 하는 식당은 없을 거라고 생각…! 무슨 말이야 아유르 베다 세상은 파괴되….


 "그래서 여기로 왔잖아. 닥치고 저기 자전거나 몰아 마침 체인도 안잠겨 있네."


 나는 그제서야 내 주위의 모든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무너지지 않은 세계. 약간 붉어진 저녁놀. 그리고 선선히 부는 바람.
 하늘에 구름이 한점없이 그저 맑다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 보았다.
 숨쉴때의 향기가 매케함이 없이 그저 시원 하다.

 이건… 설마 다른 세계?!


 "촌닭마냥 두리번 거리긴 쪽팔리니까 떨어져서 갈까."

 믿을수가 없다. 그럼 우리들의 세계는? 거기에 살던 사람들은?

 "그냥 죽었어 전부."









                             ….


 







 "나도 인공 신이지만 여기 오는건 불가능한 일이야. 용할 정도지."


 
 ….



 "세계를 건너는 것은 익인의 기술이지 우리의 기술이 아니야. 어차히 퍼스트
 웨이브때 전부 봉인된 거니까 알아도 사용은 못한다 해도 나에겐 그 정도 정
보는 있을거라고 생각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안되던데."


 
… 익인의 기술이면 분명 레전드인가.
 그 일이 세계를 이동할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는 건가? 하곤 해도 불가능 하다.
 그 길이라는 것이 분명 지정된 힘에 의해 유지 되는 것이라면 나는 그 문제에서 논외가 된다.


 나는 그때 의식을 잃은체 아유르 베다를 보호하는 것만 할수 있었으니까.

 발끝과 손끝에서 부터 파괴되는 그 징그러운 기분을 생각 하며 진저리를 칠때 아유르 베다는
 
 "언제까지 자빠져 있을거냐 굼뱅이" 라며 날 발로 차버렸다.

 아무리 공주님 이었다지만 교육은 형편 없이 받은 것이 분명하다.

 일단은 나도 나름 대로 일어서려고 하지만 몸에 힘이 안들어 간다. 분명 전이중 신체의 일부분이 파괴되었던
 거겠지. 팔에 힘을 주고 상체를 일으키기 위해 힘을 주었다.
 천천히 들리는 상체에 안간힘을 쓰며 힘을 더 주자. 뽀각 하는 소리와 한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졌다.

 머리가 땅에 떨이지는 충격과 옆으로 흘러내린 내 눈이 본것은 부셔져 버린 팔이었다. 빨간색 근육의 문양이 꿈틀 대는 듯한 파편이
 바닦에 흩어져 있다.

 나. 저기 까지 기계가 되었구나.

 "큰일이네 이거."

 아유르 베다는 그냥 대충 흥미 없다는 국어책 읽는 듯한 말투로 그걸 바라본다.


 "니 몸을 유지하던 나노머신은 전이 안되었나 보네. 한동안은 커넥트나 PDM은 금지."


 아 그런가 잘되었네 그 말은 나는 전력을 다해도 일반인 정도의 능력이라는 거구나.

 그렇다면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것을 할수 있다고 생각 했다. 나라는 존재는 어차피 살아 있으면

 반드시 불운을 부른다.

 
 그것은 사람이 말하는 그 불행 같은 개념이 아닌 말 그대로 불운이다.

 구름은 하늘에서 붉게 타오르고 강은 피가 넘쳐흐르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나는 아유르 베다의 최종 방위 시스템인 만큼 평상시엔 그저 수면으로 시간 때우다 아유르 베다가 위험 하면
 그때 깨어나면 된다.
 파괴되지 않은 이런 세계를 보았으니 여한은 없다.
 꿈에서 나마 이제 제르나를 만날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어차피 나는 곧 위험해 질것이다.
 그래서 지금 약해진 나라면 가능 하지 않을까 한다.


 최종 방어 시스템은 강제 봉인.
 그것만 된다면 나는 편안히 잠들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써야 할 때인 것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이기에 가능한 일일것이다 조금 후에 내 그릇이 보완 되면 이미 한번 아유르 베다를 이긴 나는 다시 봉인 당하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잠들을수 있는 기능은 제르나의 뜻으로 만들어 지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가벼운 이유는 아닐거라 믿는다. 어쨋든 아유르 베다에게 내 생각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잡자기 하늘에서 슬리퍼가 떨어지며 내 정수리를 강타했다.
 아니 낙하로 인한 충돌이라고 해야 하나.
 나노 머신은 못만들어도 슬리퍼는 만들어 내는 구나.

  "이 머저리가 뭐가 어째? 자? 봉인? 야이 새꺄 내가 너 만들어 줬으면 너는 적어도 날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양육해야 할거 아냐!"

 어디서 힘이 나오는 건지는 모르지만 내 멱살을 두손으로 잡고 흔들어 내는 통에 나는 아유르 베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아가레스를 버리고 이런 진퉁 육체를 쓰고 있는데 이런 어린애를 아무것도 모르는 이 세계에 홀라당 버려놓으시겠
다 이거지?"

 나는 그저 아무말도 못알아 들어서 그저 '예스'라고만 답했다.

 "이게 진짜!" 


 갑자기 하복부에서 말로 형용할수 없는 고통이 엄습해 온다.
 말로 형용할수 없는 아픔이 뇌를 마비시키는 듯 하다.

 제르나. 왜 날 남자로 만들어서….



 내 멱살을 잡고 흔드는 것도 지친건지 아유르 베다의 힘이 풀리고 대충 머슥해져 버렸다.
 생각해 보니 우리 이정도로 친한적 있나?
 나는 기껏 해야 그때 이 아이를 만나고 그 세계의멸망에서 자신도 모르게 껴 않은것 뿐이니….

 아! 안아 버린 건가 나는?!
 갑작스런 스킨 쉽이긴 하지만 뭐 내가 껴앉는다 해도 나와 아유르 베다의 키는 거의 동일 하니까 별로 보호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다만 그때 그 와중에 좋은 냄세라고 생각한 나는 뭔가 결여된 존재인 걸까?
 어쨋든 나는 지금의 이런 감정을 느낄수 있게 도와준 제르나에게 감사할 뿐이다.

 처음 IG-GGX 시절의 나는 감정이 망가졌으니까.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행동 이었지만 지금은 제르나 덕분에 감정도 많이 회복 되었고 몇가지 기능 적인 결함도
 많이 수정 되었다.
 그래봐야 제르나는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게 되었지만.
 하지만 어찌 보면 전부 역설적이다.


 제르나는 나를 만들기 위한 재료가 되었고. 나는 제르나의 몸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그러면서 제르나는 여자이며 나는 남자의 육체를…. 더군 다나 제르나가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아야 할 시기에 제르나를 만났다.
 그것이 비록 제르나가 나에게 남긴 메모리.

 '달의 기억'의 일부일 지라도 분명히 제르나와 나는 대화를 했고 서로를 갈구 했다.

 제르나가 뒤에서 날 껴않을때의 감촉은 지금도 등뒤에 남은듯 선명하다.

 오히려 그 감촉이 제르나가 없는 지금은 불로 지지는 듯이 아플 뿐이지만.

 그런 것이 기억으로… 마치 환상통 처럼 남아 제르나를 기억 하게 되겠지.

 내가 사랑 했던 또 하나의 나 자신으로.


 문득 하늘을 보니 어느세 어두워 지고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때 노을이 살짝 내려 앉던 시기니 만큼 슬슬 밤이 되었다는 걸까.
 어차피 우리들의 세계는 멸망해 버렸다.
 갈곳은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이 세계에서 나는 아유르 베다의 손을 잡고 그녀를 보호해야할 존재로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마 그렇게 살아야 할것이다.


 나는 센트럴 아카이브의 최종 방어 시스템.
 아이넥스 크루이드.

 내가 멸망시킨 세계의 여신을 보호해야할 사명이 있다.

 밤하늘이 점점 어두워 지며 한기가 느껴 졌다. 내가 입은 옷은 전투로 인해 찢어졌지만 아유르 베다가 복원한듯 새옷 이었다.
 하지만 아유르 베다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수면 탱크에서의 슈츠 차림이었다.
 아마 추울 것이라고 생각 해서 내가 입고 있던 걸 벗어서 아유르 베다에게 걸쳐 주었다.

  아무곳도 갈곳이 없는 우린 그자리에서 멍하니 별이나 보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은 우리들이 살아 가기 위해서라도 샌트럴 아카이브를 복원해야 할태지만 그것은 내 독단의 선택은 아닌것 같다.
 아유르 베다가 필요하다면 스스로 복원 하겠지.
 별을 보며 그 세계에서 보던 하늘과 다른 하늘이라는 것을 인지 했을때. 나는 다른 세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똑같이 달은 두개인데 어째서 별의 위치가 다른 걸까.
 바보 스나이퍼 놈이 보여주던 별과는 완전히 다른 하늘.

 조금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어린애라면 울어 버릴 듯한 상황이었다.
 어느세 아유르 베다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 버렸고.
 나는 그런 아유르 베다가 깰까봐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내 배려 따윈 상관 없이 아유르 베다는 깰수밖에 없었다.

 "온다!"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하는 알수 없는 한마디에 나는 아유르 베다를 멀뚱 멀뚱 쳐다보는게 다였다.
 그리고 아유르 베다의 그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던건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나기 시작할 때였다.

 무언가 대기권으로 들어 오더니 공중에서 폭발해 버렸다.
 별똥별을 쏴 맞춘 듯한 착각이 일었으나 그것은 착각이 아니였다.

 수없이 많은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다.

 그러나 그 별똥 별중 하나가 아유르 베다 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유르 베다를 앉고 다른 곳으로 피해 버렸다.

 내가 있던 자리에 크게 구멍이 나고 흙이 튀었을때 나는 무의식 적으로 또 아유르 베다를 보호하기 위해 내 몸으로 아유르 베다를 감
 샀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사라졌을때 나는 구덩이에 떨어져 버린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거네."

 아유르 베다의 조롱이 섞인 목소리가 비참하게 가슴 속에 스며든다.

 나는 그 떨어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도 내 몸속에서 작동하고 있을 그것.





 핵시드 기관-.



 핵시드 기관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그곳에 떨어져 있었다.

 "이제 부터 진짜 힘들어 지겠어 이넥스."

 

 그 세계의 파편이 이 세계에 흘러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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